‘팔다리 없는 아이’ 입양한 부부… 이미 아이3명 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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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일 14시 12분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의 한 부부가 팔다리가 없는 아이를 입양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 주에 살고 있는 제이슨·아드리안 스튜어트 부부는 재작년 사지가 없는 필리핀 아이를 입양했다.

스튜어트 부부는 당시 2명의 친딸과 필리핀 출신의 입양아 1명을 키우고 있었다. 이미 3명의 아이가 있었지만, 부부는 가족의 수를 더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이후 스튜어트 부부는 입양 기관인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에 필리핀 아이를 원한다고 연락했으며, 그곳에서 여러 아이들을 소개한 명단을 받았다. 그때 부부는 태어난 지 9개월 밖에 안 된 ‘마리아’의 사진을 보고 지나치지 못했다. 마리아는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었지만, 스튜어트 부부는 첫 눈에 이 아이를 사랑하게 됐다고.

아내 아드리안 스튜어트 씨는 “우리 부부는 사지가 없이 태어난 아이를 키우기 위한 준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진 않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마리아를 사랑하게 됐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부부는 방대한 양의 서류 작업을 거치고 몇 개월 동안 마리아를 입양하기 위한 승인을 기다렸다. 2015년 10월 부부는 승인을 받고 필리핀으로 떠났으며, 마침내 카비테 고아원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마리아를 만났다. 아드리안 씨는 “나는 당시 아이가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다. 마리아는 그때 2살이었는데, 머리를 스스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스튜어트 부부와 함께 미국으로 왔고, 약 1년 6개월 동안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다. 아드리안 씨는 마리아가 매우 활기차고 웃음이 많은 소녀라고 말한다. 가족들은 사지가 없어 활동이 불편한 마리아를 세심하게 배려했으며, 마리아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육아·교육 방법을 찾아냈다.

부부는 마리아가 특별히 설계된 마우스피스를 활용해 미술을 즐기게 했으며, 옷을 입고 이를 닦는 방법 등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줬다. 현재 마리아는 수영장에서 혼자 물 위에 뜰 수 있게 됐으며,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놀기도 한다.

아드리안 씨는 “전 세계에 수많은 고아가 있는데, 이들 모두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필요하다”며 “남들과 다르다거나 건강이 나쁘다는 점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이 아이들에게도 가족이 필요하다. 입양을 고려할 때는 사랑이 가장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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