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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츠와 고양이, 그리고 귤 바구니
업데이트
2016-01-26 11:07
2016년 1월 26일 11시 07분
입력
2016-01-26 11:06
2016년 1월 26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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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냥이 어디 갔나?~~'
한겨울의 일본집, 냥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때 100% 냥이를 찾는 방법이 있다. 바로 코타츠 안이다. 그 속엔 냥이가 나른한 모습으로 누워 자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추운 걸 싫어하는 냥이와 코타츠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조심하지 않고 무심코 코타츠 속으로 발을 뻗었다간 냥이한테 미움을 받는 수도 있다.
코타츠는(こたつ)는 일본 전통의 난방기구로 탁자 안쪽에 발열기구(원적외선 램프)가 붙어 있어 열을 내 준다.
탁자 위에다 전용 이불을 깔고 그 위에 상판을 얹어 사용한다. 새로 지어진 고층 맨션 빼고는 바닥 난방이 안되는 추운 일본집들. 갖가지 난방기구가 총출동하지만 그래도 인기 1위는 여전히 코타츠다.
코타츠 안에는 고양이가 낮잠 자고 탁자 위엔 소복히 담겨진 귤 바구니.
일본의 겨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겨운 모습이다.
따뜻한 코타츠 안으로 발을 쭉 뻗고 귤을 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은 겨울 만이 주는 행복이다.
코타츠와 냥이가 그리는 재미난 풍경들은 애니매이션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아예 코타츠 안이 무대가 되어버린 이야기도 있으니 '코타츠 나라의 냥이'라고 해도 되겠다.
이렇듯 냥이들이 사랑하는 코타츠는 애견, 애묘 전용의 귀엽고 작은 것도 판매 중이다.
개나 고양이가 장시간 머물러도 안전한 온도 설정과 털이 잘 달라붙지 않는 소재의 이불을 사용했다고 한다.
판매하는 사이트에 써 있는 문구가 재미있다. '펫의 꿈! 코타츠'
로라 역시 코타츠 안에 머무는 걸 아주 좋아한다.
뜨끈하게 몸을 뎁혀 더워지면 이불을 머리로 밀고 나오는 모양이 얼마나 우스운지 모른다. 또 다시 춥다 느끼면 슬그머니 들어가고... 마치 찜질방을 즐기는 사람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체온조절을 스스로 하며 드나들지만 나이가 들어 움직이기 싫어하는 냥이는 너무 오래 머물다 자칫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으니 잘 살펴 보아야 한다.
또 줄만 보면 씹으려 하는 냥이도 코타츠에 들여 보내기는 위험하다. 보이지 않는 사이에 감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봄이 되면 코타츠도 치워야 할 때가 된다.
겨울내내 행복한 아지트였던 코타츠를 치우려 하니 섭섭해하는 냥이들 얼굴이 너무 귀엽다며 여기저기 SNS에 올려지는데 표정들이 하나같이 냥무룩 그 자체다.
'정말 치워 버리는 거예요?'라는 멘트와 함께 실망스러운 표정들을 보니 어지간히 코타츠가 좋았던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된 코타츠가 판매되고 있다.
방이나 거실의 난방 온도를 조금 낮추는 대신 코타츠 하나 들여놓으면 어떨까?
아마 겨우내 꼬리를 들썩거리며 열심히 드나드는 냥이 모습을 보며 절로 행복해질 듯하다.
냥이와 코타츠와 집사와 귤 바구니. 한 번 연출해 보고 싶지 않나요?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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