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차 내수판매가 전월 대비 23% 감소한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3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영업일수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업계의 가격인하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1월 내수는 총 10만4978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의 내수판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각각 2013년형 스파크와 코란도C·코란도스포츠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각각 24.7%·43.9% 상승한 것. 현대기아자동차는 싼타페·K3 신차효과와 전략차종 가격할인 등 마케팅 강화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11.1%·6.0% 올랐다. 반면 르노삼성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 별로 보면 SUV의 신규 등록 상승 폭이 가장 컸다. SUV는 싼타페 신차효과와 코란도 판매호조, CDV는 그랜드카니발의 인기상승으로 각각 17.4%·12.7% 증가했다. 대형차종은 업그레이드 된 그랜저, K7 수요확대, 경형은 차량유지비 강점을 바탕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11개월 만에 그랜저(8027대)가 1위로 복귀했다. 경차 모닝은 7722대로 2위, 지난해부터 신차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싼타페는 6563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YF쏘나타, 아반떼MD, 스파크, K5, K3, 스포티지R, K7 등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 수출도 활발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1% 증가한 28만8344대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고연비 소형차 선호도 증가와 조업일수 확대에 따른 공급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주력 차종의 해외 인기 지속 등으로 각각 20.9%·27.3%가 늘었다. 한국지엠은 수출전략차종인 소형 SUV(모카)의 본격 수출 등으로 7.9% 상승했다. 쌍용차도 중국 진출로 10.% 증가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수출물량의 2월 선적 일정 변경 등으로 77.4% 떨어졌다.
모델별 수출순위는 프라이드(2만7020대)가 1위를 달성했다. 그 뒤를 아반떼(2만3364대), 엑센트(2만2268대), 쏘울(1만7969대), 모닝(1만6951대) 등 소형차들이 강세를 보였다.
차량관련 수출액은 지난 2011년 1월과 비교해 23.1% 증가한 63억9000만 달러(약 6974억 원)를 기록했다. 완성차 수출액은 24.3% 증가한 42억7000만 달러, 자동차부품이 20.8% 늘어 21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지역별 수출은 북미와 동유럽이 증가했지만 EU와 중남미, 아시아는 감소했다. 북미는 전년 동기 대비 17.4%(90만5011대) 늘었다. 중남미 지역은 공업세 인상여파로 최대시장인 브라질 수출(-52.4%)이 대폭 감소하면서 12.5%(43만3298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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