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 팬들에게 인기 많은 것 같아요
● 아우라 "트위터를 너무 열심히 해서 트위터 금지령 받았어요"
● 김치 "팬들이 김치나 깍두기 선물을 주시더라고요"
● 주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캐스팅 됐어요"
● '부산현빈' 호익 "운동하다가 오디션으로 가수 됐어요"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그룹 더블에이. 사진|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너희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구나, 그동안 쌓인 한을 무대에서 마음껏 풀어보렴."
하지원, 최정원, 김승우 등 국내 유명 배우가 속한 웰메이드 스타엠의 변종은 대표는 '더블에이'(우상, 아우라, 주원, 호익, 김치)에게 이같이 말했다.
배우 위주의 대형 기획사에서 선보인 첫 번째 아이돌 그룹인 만큼 오랜 기간 트레이닝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더블에이' 멤버들은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고 안무를 짜며 그룹의 색을 만들어 가는 이미 만들어진 '가수'다.
특히 우상(본명 우상수, 리더)과 아우라는 음악이 좋아서 중학교 때부터 각각 안무디렉터와 프로듀서로 활동해 왔다. 오랫동안 연예계에서 활동한 탓인지, 더블에이에 합류하기 전 다른 소속사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다고 한다. 작곡가 방시혁이 운영하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러브콜이 왔다고.
우상, 아우라와 달리 김치(본명 유예향기), 호익(본명 정호익), 주원(본명 황주원)은 신인의 풋풋함이 묻어났다. 사진을 찍을 때는 멋진 포즈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이던 이들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다소 쑥스러운 듯 조심스러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무르익자 자신들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 운동 프로듀서 안무가… 데뷔전 다양한 활동
-데뷔 전 준비기간은 얼마나 됐나요?
"저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캐스팅 됐어요. 아우라 형이 쓴 곡을 듣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블에이에 합류하게 됐어요." (주원)
"이모가 연세대 음대를 나오셔서 제게 음악을 하려면 악기를 해야 된다면서 피아노를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배웠어요. 부모님은 제가 음대를 가길 원하셨죠. 그런데 제가 가수가 너무 하고 싶어서 부모님 몰래 2~3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었어요. 그러던 중 지금 회사 대표님을 만나서 더블에이에 합류하게 됐어요." (김치)
"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운동을 했었어요. 축구와 육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텔레비전을 보다가 가수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어요. 사실 저희 아버지가 운동을 싫어 하셨어요. 그런데 가수 활동은 찬성하시더라고요."(호익)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스탠바이라는 안무팀에 들어가서 안무 짜는 능력을 배웠어요. 그래서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일을 하게 됐어요. SM에서는 안무, 레슨 등을 했어요. 동방신기에서는 댄서로 활동했고. 천상지희랑 슈퍼주니어는 안무를 직접 짜고 가르쳐 줬어요. 이후 우연히 아우라 형을 만나서 가수의 꿈을 키웠죠." (우상)
"저는 대학교 들어가서 음악을 접하면서 조금씩 음악 생각을 하게 됐어요. 원래는 가수 '레이디 가가'처럼 팀을 구성해 작곡을 하고 의상을 만드는 팀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저희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상업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죠. 그러던 와중에 더블에이에 합류하게 됐죠."(아우라) ▶ "아우라 형이 프로듀싱을 하면서 전체적인 뼈대를 만들어요"
-소속사의 지시를 받는 다른 그룹과 달리 '더블에이'는 우상과 아우라 씨가 그룹 색을 직접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부담되지 않나요?
"아니요. 오히려 저희가 원했던 시스템이에요. 각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저희만의 색으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었어요. 개천에서 용 났다는 현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대중들에게 정말 좋은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고, 또 자신 있었어요." (아우라)
"이번 앨범도 아우라 형이 프로듀서를 했어요. 형이 뼈대를 만들고 제게 '이런 부분에서 이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면 제가 안무를 만들어요. 아우라 형 하고는 어렸을 때부터 봐와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요."(우상)
"저희 회사 대표님도 '너희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구나 그동안 쌓인 한을 무대에서 마음껏 풀어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아우라)
“이번 곡 '미쳐서 그래'는 기존에 있던 댄스 비트에 서정적인 피아노가 가미된 스타일이에요. 여기에 좀 더 강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넣었어요.”(아우라) 사진|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 "대표님이 김치라는 이름을 두고 사람을 찾으셨데요"
-'김치'라는 예명이 좀 특이합니다.
"저희 회사 대표님이 김치라는 이름을 두고 사람을 찾으셨대요.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제가 선택 됐어요. 깍두기라는 이름도 있었는데 한국을 빛내라는 의미에서 김치로 하게 됐어요." (김치)
-우상 씨는 SM에서 안부디렉터로 활동했는데, 혹시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나요?
"유노윤호 선배랑은 연습을 하면서 얘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서로 잘 맞더라고요. 그때는 형동생 했었어요. 형이랑 휴대폰 번호도 교환하고 좀 친해졌다 싶었을 때 제가 형에게 다가가서 '형 어디 가서 제가 형이랑 친하다고 말해도 되요?'라고 물었어요. 그때 형이 '쿨'하게 '그래'라고 말해 주시더라고요."(우상)
▶ "귀여운 척 하다가 누리꾼들에게 비난 사"
-11월 11일에 방송된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MC가 하차하는데 뒤에서 너무 밝게 귀여운 포즈를 취해 비난을 산 적이 있지요?
"네, 그때 사건이 있었는데, 이슈가 됐었죠. 그때는 정말 저희도 몰랐어요. 사실 저희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면 별로 귀여운 척을 안 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팬들이 '오빠들 신인인데 가만히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예쁜 짓 좀 하세요'라고 말해주더라고요."(아우라)
"그래서 그날 음악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마침 그때 소녀시대 분들이 못 나오셔서 무대가 많이 비어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카메라가 잘 잡히는 위치에 서게 됐죠. 저희는 그냥 '귀여운 척을 해야 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했어요. 팬들도 소리를 지르고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옆에 보니까 김치군도 귀여운 포즈 취하면서 난리 났더라고요."(아우라)
"그런데 약간 분위기가 아닌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멈추고 내려와서 알아보니까 MC가 하차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다음날 인터넷을 들어가 보니 난리가 났더라고요. 방송을 다시 보니까 저희가 봐도 좀 심하더라고요. 고민하다가 회사 분들과 상의해서 트위터에 사과 글을 올리게 됐어요."(아우라)
▶ "우상이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아직 활동한지 얼마 안됐지만 팬이 많이 생겼나요?
"우상은 사생 팬이 굉장히 많아요.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팬들이 손을 잡고 끌고 가서 시계 채워주고 목잡고 끌고 가서 목도리 둘러주고 그러시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우상)
"저는 트위터를 너무 심하게 많이 해서 회사에서 트위터 금지령을 받기도 했어요. 팬들과 너무 자주 소통해도 단점이 있더라고요."(아우라)
"호익은 누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요. 현찰을 말아서 반지로 끼워주시기도 하더라고요. 김치는 선물로 김치를 받아요."(아우라)
"저 김치 좋아해요. 먹는 거 다 좋아해요 먹는 선물을 저랑 아우라 형이 가장 많이 받는 것 같아요."(김치)
▶ "우상아 수고했다. 돈 열심히 모았겠지?"
-10년 후 자신에게 한마디씩 해주세요.
"우라야 너의 최종적인 목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가수가 되는 건데 어느덧 지금 너의 친구과 친구의 자식들도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서 지내고 있고 너무 기특하고 더욱더 음악을 열심히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우라가 되거라 축하한다."
"우상아 수고했다.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갔구나 10년이 지났으니 돈을 열심히 모았겠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렴 사랑한다."
"호익아 열심히 해서 너의 목표를 이뤘을 것 같아 앞으로 여기에만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나아가 보자 사랑한다"
"김치야 열심히 했구나. 한국을 빛내는 가수가 되었구나. (그랬구나) 열심히 더 잘 할 꺼지? 사랑한다."
"주원아 10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너의 초심이 잃지 않았길 빌고 내가 잘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잘 됐다면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사람을 기억하고 더 잘해줘라."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더블에이' 활동 많이 기대해주세요. 내년에 보여드릴 모습은 지금과 다르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우라)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사진|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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