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전, 부산-수원전의 승자가 13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다툰다. 4강전 중 울산과 경남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울산과 경남은 컵 대회 우승을 위해 8강전부터 베스트멤버를 기용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부산과 수원은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지 않는다. 부산은 승부조작 연루자들이 나와 수비라인이 붕괴됐다. 수원은 컵 대회를 2군 위주로 치르고 있다. 울산-경남전이 상대적으로 더 흥미로울 전망이다.
○창단 후 첫 우승에 재도전하는 경남 경남은 팀 창단 이후 첫 번째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2006년 K리그에 데뷔한 경남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8년 FA컵 준우승이다. 당시 결승전에서 포항에 0-2로 져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0년 K리그 컵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지만 전북에게 1-2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결승전 상대가 될 수원 혹은 부산 모두 정상전력을 가동하지 않아 4강전에서 울산을 꺾으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경남은 이번 시즌 울산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있다. 최진한 감독에게 부임 첫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첫 타이틀이 절실한 김호곤호 울산도 경남처럼 우승이 절실하다. 김호곤 감독이 부임한 2009년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울산은 2009년 K리그 정규리그 8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컵 대회에서는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최종 5위, 컵 대회 8강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대거 보강한 울산 입장에서는 비중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렵게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우승에 목마른 울산. 김호곤 감독이 경남전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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