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성남과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이 개막 4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부산의 K리그 4라운드. 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린 성남 조동건은 벤치로 달려가 신태용 감독의 품에 안겼다. 신 감독은 기쁨에 겨워 조동건을 번쩍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성남은 조동건과 홍철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무 2패 만의 첫 승. 컵대회를 포함해서는 5경기 만의 첫 승이다. 조동건의 선제골은 선수에게나 코칭스태프에게 그만큼 감격적이었다. 김태윤이 오른쪽 사이드로 오버래핑하며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조동건이 오른발로 받아 넣자 선수 모두가 벤치로 달려가 코칭스태프와 함께 환호했다. 수비수지만 미드필더로 출전한 홍철은 2분 뒤 조재철의 패스를 받아 쐐기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2일 안방에서 전북을 제물 삼아 역시 1무 2패 후 첫 승을 올렸다. 데얀이 2골, 몰리나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3-1로 이겼다. 이날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 제파로프, 아디 등 외국인 선수 ‘판타스틱 4’가 모처럼 제 활약을 해줘 기대를 갖게 했다. 황보관 감독은 후반 43분 교체돼 나오는 몰리나를 얼싸 안는 등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전북 이동국은 통산 102호 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은 3일 강원과의 방문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깜짝 선두로 나섰다.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린 대전(+6골)은 승점 10점으로 전날 광주를 1-0으로 꺾은 포항(3승 1무·+4골)을 골 득실에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강원은 개막전부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에 4연패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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