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24일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에게 닥친 상황은 ‘후반 경기종료 3분 전’과 같다. 어떤 수험생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어떤 학생은 비기고, 또 어떤 수험생은 0 대 1로 지고 있다. 모두에게 공통적이어서 위로가 되는 사실은 수험생 모두 이젠 힘이 빠져 다리가 풀리고 숨이 턱까지 찼다는 것이다.
이 시기 많은 수험생이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남은 기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 때문에 최선을 다해도 성적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다. 친구들과 떠드는 시간은 점점 더 는다. 짧은 순간이지만 수능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심리적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려 자는 시간을 급격히 줄이거나 학습 환경과 방법을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금세 활력을 잃기 마련. 결국 자신감 상실로 이어진다.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숙면을 취하고 평소대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자신감을 유지하고 불안감을 씻어내자.
다음은 수험생의 마지막 시기, 수능 성공을 위한 7계명이다.
[1계명] ‘이삭줍기’에 돌입하자!
현실적인 목표를 정할 시점이다.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기초해 영역별로 구체적인 득점 목표를 설정하자. 새로운 경향의 문제가 수능에 나온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영역, 단원별로 목표점수를 얻기 위해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부분을 점검하자. 지금은 만점을 노릴 시기가 아니다. 받을 수 있는 점수보다 단 1점이라도 높이는 데 집중할 때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난도가 높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정리하고 중위권은 주요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개념을 던져두고 문제풀이에만 매달리는 것은 좋지 않다.
[2계명] 언어영역 마무리에 시간을 투자하라
수능은 심리전이다.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이 남은 시험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언어영역 마무리 학습에 신경을 써서 1교시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시험 당일도 마찬가지. 1교시 시험이 끝난 후엔 ‘잘 봤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마인드컨트롤을 할 필요가 있다. 당일엔 오전 8시 10분까지 반드시 입실하고 여유롭게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잠에서 깬 후 최소 2시간이 지나야 두뇌활동이 정상궤도에 오른다는 점을 명심하고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미리 기르도록 하자.
[3계명]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실전감각을 키우고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할 시기다. 문제 하나를 더 푸는 것보다 시험 당일 시간표와 동일하게 공부하는 것으로 마무리학습을 해야 한다. 그러면 시험장에서의 긴장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는 수능 당일 스케줄에 맞춰 실전처럼 문제를 풀자. 시간 안배를 정확히 하면서 제한된 시간에 문제를 푼다. 가능하면 시험장과 동일한 환경과 조건에 자신을 적응시키자. 문제를 푼 후엔 오답과 풀이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반드시 짚어보고 개선이 필요한 점을 정리하자.
시간이 부족한 문제는 풀이 방법을 바꿔서 다시 풀어본다. 특정 단원에서 실수가 잦았다면 그 단원만 집중적으로 정리한다. 지금 완벽하게 정리한 문제에 대한 개념이 수능에 고스란히 출제될 수 있다.
[4계명] 수리영역 ‘실수 리스트’ 만들기
수학에서 특히 실수를 많이 하는 계산 유형을 별도로 정리해서 순위를 매겨보자. 자신이 자주 실수하는 유형이 보일 것이다. 책상, 책장, 방문 등에 ‘실수 리스트’를 붙여두고 긴장감을 높이자. 시험장에는 연습장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수학, 과학 문제를 풀 때 실전처럼 문제지 여백에 풀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5계명]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라
포기할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나머지에 집중하자.
예를 들어 수리(나)에 응시하는 4등급 학생이라면 난도가 높은 무한급수 문제는 포기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금 시점에 외국어영역에서 어법 관련 2, 3문제를 맞히려고 문법서를 펼치는 것도 어리석다.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고, 알고 있는 한 문제에 대한 정답률을 높이는 것이 낫다. 선택과 집중의 시작은 불가능한 것에 대한 포기에서 출발한다.
[6계명] 시험장용 오답노트를 만들자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이 과목 저 과목 집적거릴 여유도 없다. 최선의 방법은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와 공부했던 참고서, 문제집을 다시 보면서 틀렸던 문제, 소홀히 했던 단원, 확실하게 알지 못했던 부분을 확인하며 개념과 원리를 다지는 것이다.
시험 보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부분만 영역별로 10쪽 안팎으로 정리하자. 이렇게 만든 오답노트는 가장 좋은 자신만의 참고서가 되며 시험 당일 최종 마무리를 위한 자료가 될 것이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동안 쌓은 실력을 200%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7계명] 시험 상황을 그리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자
예상외의 난도로 출제되었을 때를 가정해 나름의 대처방법을 정하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를 만난 경우 예상보다 풀이시간이 초과 되었을 때 조금 더 시간을 써서 풀지, 아니면 일단 표시를 하고 다음 문제부터 풀어나갈지, 아니면 그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쓰지 않고 다른 문제를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지 등 행동을 미리 결정하자. 돌발 변수에 대하여 대응하는 방식을 미리 점검하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게 돼 긴장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해웅 ㈜타임교육 하이스트 대입연구소 소장 [D-24 수능 성공을 위한 7계명]
① 단 1점이라도 높이기 위해 끝까지 집중하라. ② 1교시 언어영역 ‘필승’을 다져라. ③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길러라. ④ 수리영역의 ‘실수 리스트’를 만들어라. ⑤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라. ⑥ 시험장에서 볼 수 있는 오답노트를 준비하라. ⑦ 시험 당일을 그리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