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대성/지하철 안 애정표현 꼴불견

  • 입력 2002년 10월 25일 18시 21분


얼마전 밤늦게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던 중 구석진 자리에서 입맞춤을 하는 젊은 연인들을 보게 되었다. 그 칸에는 필자 외에도 여러 명이 승차한 상황이어서 민망했다. 이를 보다 못한 한 중년 아저씨가 “공공장소에서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타일렀다. 그런데 그 남학생은 대뜸 “무슨 상관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다음 역에서 두 연인은 피하듯 내렸고 상황은 대충 마무리됐다. 요즘 애정표현이 아무리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나 이외의 다른 사람도 고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당사자는 즐거울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불쾌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자는 얘기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만큼 공공장소에서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주길 바란다.

강대성 nemaum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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