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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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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조선시대 과거와 똑같이 과전(科前), 과장(科場), 과후(科後) 행사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과전 행사에서는 본인임을 확인하는 ‘녹명(錄名)’과 과장 입장, 왕이 가마를 타고 창경궁까지 이동하는 어가(御駕) 행렬 등이 재현되고 어린이 백일장과 산대놀이 등 전통 체험전도 열린다.
특히 370명이 참여하는 어가 행렬은 임금과 문무백관, 의장대 등이 대취타의 장중한 연주에 맞춰 창경궁∼대학로∼혜화동 로터리를 거쳐 창경궁으로 돌아오며 시민들에게 풍성한 구경거리를 제공할 예정.
본 행사인 과장은 시험 주제인 시제(詩題) 게시를 시작으로 과문(科文·답안지) 작성, 답안지를 확인하고 수거하는 타인(打印) 및 수권(收卷), 과차(科次·채점), 급제자 발표 등이 이어진다.
과후 행사는 장원 급제자에게 마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방방례(放榜禮)’와 ‘은영연(恩榮宴·급제자에 대한 축하잔치)에 이어 급제자가 어사화를 쓰고 말을 탄 채 과거장을 도는 ‘유가(遊街)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시는 과거제도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일반부와 대학생부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답안지를 따로 뽑아 여성부 특별상을 새로 주기로 했다. 어린이 백일장을 제외한 과거는 한시(漢詩) 백일장 형식.
과거 재현 행사에 참여하려면 18일까지 인터넷(www.visitseoul.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02-3707-9419∼20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