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김홍기 서울대병원 초대원장

  • 입력 2002년 9월 29일 19시 38분


서울대병원 초대 원장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심농 김홍기(心農 金弘基) 박사가 2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박사는 1968년 서울대병원 초대 원장을 맡은 이후 11년 동안 4대에 걸쳐 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원장을 맡자마자 교수직을 사임한 후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병동을 만들고 교수진을 재편하는 등 현재 서울대병원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학문적으로도 의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겨 이비인후과학의 태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이비인후과학에 대한 사랑은 대를 이어 지속되고 있어 장남인 종선(宗善)씨는 귀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이며 장손 영호(永浩)씨는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이비인후과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김 박사는 대한병원협회장, 가천의대 중앙길병원장 등을 역임했고 충무무공훈장, 국민훈장모란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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