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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7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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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예정됐던 이 후보의 ‘해명성’ 기자회견에 대한 맞불작전으로서의 성격도 짙다.
이날 한 대표가 거론한 한나라당의 병역비리 은폐 대책 ‘7대 의혹’이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항의방문과 관련한 ‘5대 망동’은 그동안 민주당이 집중 공격 소재로 삼았던 의혹을 총망라한 것으로 새로운 사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한 대표는 “김대업(金大業)씨 이상으로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 더 있다”고 주장했으나 증인의 신분이나 공개시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 문희상(文喜相), 이협(李協),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과 이낙연(李洛淵) 대변인 등 당 지도부들이 총출동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를 앞두고 병역문제를 다시 제기한 이유는….
“‘오마이뉴스’와 신동아 보도, 김대업씨의 양심증언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인옥 여사가 1000만원 이상 줬다는 주장은 근거가 있나.
“김대업씨 증언을 인용한 것이다.”
-새로운 증인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 다만 필요하고 때가 되면 공개할 수 있다.”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이 김대업씨 주장을 뒤집은 게 많다.
“김 전 병무청장은 한나라당 당원이란 얘기도 있다. 대구 지역에서 공천을 받으려 했다고 한다.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지 누가 어떻게 간여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도가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병역비리 은폐의혹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인가.
“노 후보는 이미 검증이 끝났지만 이 후보는 아직도 검증이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 검증해야 할지 모른다. 그것이 지지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새로운 제보는 언제쯤 공개하나.
“제보한 사람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때가 되면 하겠다.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면 할 것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