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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3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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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의 한일 16강 진출을 기원하고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장애인경기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한일 장애인 2명이 부산에서 제주도까지 요트 항해에 나선다.
1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출항하는 한일 장애인은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의 포환과 곤봉던지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뇌성마비 지체1급장애인 박세호(朴世鎬·33)씨와 일본 후쿠오카(福岡) 소프트볼팀 선수 겸 감독인 지체장애인 수미타카 기지마(貴島純孝·71).
이들의 도전에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128일간 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한 항해가인 김현곤(金鉉坤·41)씨가 동행한다. 출항 요트는 김씨가 태평양을 횡단할 때 사용했던 길이 11.8m, 폭 3.3m, 무게 7t의 무궁화호. 이 요트에는 최첨단 항해장비와 통신장비 비상장비 등과 함께 위성전화로 실시간 동영상 항해정보 및 항해일지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이들 한일 장애인은 약 30시간의 항해 후 제주항에 도착해 한일 16강 진출 기원행사를 가진 뒤 부산으로 돌아온다.
한편 김씨는 이 요트를 타고 150일간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 등 24개국 35개 도시를 방문해 10월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장애인경기대회의 성화 채화와 홍보를 하게 된다. 김씨가 2만20㎞를 항해하며 채화한 이 성화는 10월 25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옮겨져 대회 전야제 행사 때 마니산에서 채화한 성화와 합쳐져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