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디지털 월드컵…인터넷 생중계 등 동영상 서비스

  • 입력 2002년 1월 30일 17시 37분


2002월드컵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풍부한 정보 뿐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동영상 중계도 즐길 수 있다.
2002월드컵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풍부한 정보 뿐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동영상 중계도 즐길 수 있다.<사진합성>
온 라인으로 월드컵을 두배로 즐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정보 통신의 역할이 강조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를 비롯,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사업권자인 KT 등 각 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 월드컵’으로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월드컵 1개월’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집에서〓“2002년 6월. 열렬 축구팬인 A씨가 저녁 나절 편안한 마음으로 TV로 월드컵 중계 방송을 보려는 순간, 그만 축구에는 관심이 없는 아내에게 TV 리모컨을 뺏기고 말았다. 조용히 방으로 들어간 A씨. TV대신 컴퓨터를 켜는데….”

정보통신부는 현재 월드컵 기간 동안 국내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인터넷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전용선 사업자들과 협의 중.

KOWOC도 지난해 11월부터 홈페이지(2002worldcupkorea.org)의 전면 개편을 통해 ‘온라인 홍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본 조직위 페이지가 일본어 영어의 2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것에 비해 KOWOC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 독어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7개국어 서비스 제공 이후 하루 1만4000여명이던 접속자가 3만3000명으로 늘었다.

월드컵 정보는 FIFA 사업권자인 ‘야후’에서 운영하는 월드컵 사이트(fifaworldcup.com)등에서 알 수 있다.

▽경기장에서〓“네살박이 아들을 데리고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A씨. 흥미진진한 경기를 즐긴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프 타임에 둘러보니 옆에 앉아 있어야 할 아이가 사라졌다. 이를 어쩌지?”

쌍용정보통신은 경기장 미아추적시스템을 선보일 예정. 어린이 손등에 작은 반도체 칩을 붙여주고 부모에게는 칩의 고유 번호를 준다.

아이를 잃어버리면 미아찾기 부스 단말기에서 아이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면 아이의 현재 위치가 표시된다.

KT는 전세계 취재진을 대상으로 경기장과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선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LAN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취재 기자는 물론, 사진 기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그 자리에서 2Mbps의 속도로 기사와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전용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FIFA의 ‘인포2000’도 취재 기자들에게는 유용하다. 각 경기 결과, 선수 정보, 팀 정보 등이 정리된 시스템.

▽거리에서〓“길을 걷다가 문득 월드컵 소식이 궁금해진 A씨가 느닷없이 휴대 전화 단말기를 꺼내들었다. 과연?”

이동 통신업체들은 월드컵 기간 중 휴대형 단말기(MP4 플레이어)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KT의 EV-DO의 경우 최고 2.4Mbps속도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동영상 이메일도 주고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10개 월드컵 개최 도시에는 ‘월드컵 플라자’가 설치돼 대형 전광판으로 생생한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