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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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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 햇살이 나에게’(수목 밤 9·55), KBS2 ‘겨울연가’(월화 밤 9·50), SBS ‘지금은 연애중’(수목 밤 9·55)이 각각 내년 1월 2일, 7일, 16일부터 일제히 인기몰이에 나서는 것. 이 드라마들은 모두 젊은 취향으로 올해 한해 방송가를 휩쓸었던 사극 열풍에 얼마나 맞설 지 주목된다.
지난해히트한‘가을동화’의 윤석호 PD가 연출하는 ‘겨울 연가’는 배용준과 최지우을 내세웠다. 이전 같은 시간대 편성된 ‘미나’가 시청률이 부진해 KBS가 ‘겨울 연가’에 대해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기둥 줄거리는 고교 시절 첫사랑을 잃은 여자(최지우)가 10년이 흐른 뒤 비슷한 외모와 성격을 지닌 남자(배용준)와 엮어가는 사랑이야기.
MBC ‘그 햇살이 나에게’는 바닷가 출신의 당찬 20대 여성 ‘연우’(김소연)가 홈쇼핑 채널의 쇼 호스트로 성공해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게 담는다. 연우를 사랑하는 동석역은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가 강한 류시원이 맡았다.
MBC는 이전 드라마 ‘가을에 만난 남자’가 30대 남녀의 이혼과 재혼 문제를 무겁게 다뤄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했다는 판단 아래 ‘그 햇살이 …’는 가벼운 터치로 풀어갈 계획.
SBS의 ‘지금은…’은 현재 수목 드라마의 정상을 달리는 ‘피아노’의 여세를 몰아가려는 작품. 채림과 소지섭이 주연으로 나오는 ‘지금은 …’은 한 여자의 성장 과정을 통해 우정 사랑 성공의 의미를 짚는다. 채림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명 사진 작가로 성장하면서 소지섭과 사랑을 맺는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