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前 IMF 부총재, 씨티그룹 부회장 된다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8시 04분


미국의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은 20일(현지시간) 스탠리 피셔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58)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정식 취임하는 피셔 부회장은 전 미국 재무장관인 로버트 루빈 씨티 회장과 짝을 이뤄 다른 나라에서의 영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외환업무, 증권거래 등의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고 시티그룹은 설명했다.

피셔 부회장은 94년 IMF 부총재 취임 이후 올해 초 은퇴하기까지 중남미 위기 때마다 대규모 IMF 차관을 제공, 중남미 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던 ‘중남미 경제 위기의 해결사’로 일했다.

95년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데킬라 파동’을 겪었던 멕시코, 98년 아시아 금융 위기의 여파로 레알화가 급격히 평가 절하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직전까지 갔던 브라질, 최근 IMF의 80억달러 긴급 수혈로 위기를 넘긴 아르헨티나 등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잠비아에서 태어나 미국 MIT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시카고대와 MIT대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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