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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9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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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국가명 틀리게 부르지마라
한국의 공식명칭은 '대한민국' 이다. 간단히 한국 또는 남한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절대 '남조선' 이라고 부르면 안된다. 한국인은 자존심이 무척 강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즈나(支那)'라고 불리는 것에 매우 반감을 가지는 것과 마찬 가지 이유이다.
▼표정을 틀리게 하지 마라
중국인은 종종 특별히 주의해야 할 말에서 몸짓을 생략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감사합니다'를 말할때 일반적으로 매우 열렬한 어조로만 말하면 된다. 그러나 한국인은 오히려 허리를 굽혀 절을 하면서 간단히 감사표시를 한다. 게다가 말을 하는 자세가 정확하지 못하면 쉽게 오해를 살 수 있다. 명확한 몸짓을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리 고맙다는 말을 하더라도 오히려 사람을 비꼬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빈 라덴과 같이 보이지 마라
대체적으로 한국의 정부부터 민간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중국인들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또한 이번 월드컵기간에 많은 중국 축구팬들이 찾아와 한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군이 이라크와 아프간의 다국적군에 참여해 함께 군사행동을 하는 상황에서 테러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아 공항 등 주요 시설물 곳곳에 무장 군인들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만약에 불행히도 당신의 모습이 빈 라덴과 그 부하들과 비슷하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한두마디 한국어를 배워 자기의 신분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 8대 주의 사항
▼ '봉'이 되기 싶다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한 축구팬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환율이다. 비록 월드컵 개막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얼마간의 환율 변동이 있을 것이나 보통 그다지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 축구팬들은 현재의 환율을 근거로 대략적인 경비를 계산하면 십중팔구 비슷할 것이다.
중국인이 한국에 도착하면 누구나 쉽게 '봉'이 될 수 있다. 기념품 상점에는 대부분이 가격이 비싼 반면 일반 시장에는 그렇게 가격이 비싸지 않다. 한국의 물가는 기본적으로 북경과 상당히 비슷하다.
현재 인민폐 1위앤은 한화 140원 정도. 컵라면 한 개에 한화 380∼880원 정도로 인민폐 2.7∼6.3위앤으로 북경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
▼ 전자제품의 플러그는 반드시 바꿔서 사용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소케트 제조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의 전자제품 예를들면 컴퓨터 면도기 충전기 등을 한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없다. 다른 플러그를 바꾸어 끼어야 한다. 그러나, 중국 상점에서 판매하는 것중 '한국제'라 부르지 않고 '독일제'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이 독일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일부 비교적 서비스가 세심한 곳인 특급 호텔등에는 여러종류의 플러그가 완비되어 있으므로 달리 거론할 준비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숙박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이런 곳에서 숙박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인민폐 27위앤을 투자해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 도착한 후에는 이런 플러그를 쉽게 구입할 수 없다.
▼ 주량을 늘려라
호텔 여관등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현재 한국의 2000여가의 가정집에서 축구팬들을 위해 공짜로 음식과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만약 한국의 가정집에 손님이 됐다면 가장 먼저 주인의 주량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인은 다른 사람이 친구라고 생각이되면 바로 술을 더이상 마실 수 없을 때까지 마신다. 한국인이 술을 마실 수 없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진짜 술이 더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를 말한다.
물론, 한국인의 주도는 매우 좋다. 만약 더이상 술을 마실 수 없다면, 한국인은 중국 동북 사람들처럼 그렇게 끊이지 않고 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주량보다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도이다. 술을 적게 혹은 많이 마시더라도, 연장자와 함께 술을 마실때는 정면에서 술을 마시면 안되고 약간 몸을 돌린 후 마셔야한다. 대표팀 감독인 밀루티노비치가 항시 말하는 “태도가 모든 걸 결정한다”를 상기하면 된다.
▼ 우연한 실수는 개의치 마라
한국인들이 가장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한국어이다. 그러나 언어방면에서 한국인은 첫째만 있을 뿐 두번째는 없다. 절대 다수의 한국인들은 간단한 영어조차 말할 줄도 모르고 듣지도 못한다. 만약 진짜로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을때는 영어로 필기를 해 보여주면 가능하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어 기대를 갖지 않는게 좋다. 그래서 이와같이 쓰인 "중국기자 대(大)표단을 환영합니다" 표어를 보더라도 신경을 쓰지 말고 그것은 단지 우연한 실수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한국인들의 성격은 중국 동북인들과 상당히 비슷해 정이 두텁고 호쾌하며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아 어떤 일을 하는데에 신중함이 부족하기도 한다. 예를들면 월드컵 홍보책자에 터무니없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본선 한조당 16경기로 산출해 1라운드만 64경기로 표기돼 있다. 이것은 산수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이와 비슷한 일에 부딪치더라도 나무라지 마라.
▼ 한자도 간혹 쓸모가 있다
많은 중국인들은 한글을 볼때 한번쯤은 이해할 수 없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한자가 비교적 많이 쓰이는 일본어가 한국어보다 비교적 알아보기 쉽다. 여행책자에 따르면 600년전 세종대왕이 창문틀을 바라보다가 떠오른 영감으로 발명한 것이 한글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이 창살의 각종 형태에서 이름을 따와 글자의 모양이 갖추어졌고, 독음도 비교적 어렵지 않으며 성조도 있다.
한글이 비록 독창적이지만 독음은 여전히 중국어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한국어의 "선생(先生)" "사사(謝謝)" 등의 단어는 중국어 및 일어의 독음과 거의 흡사하며 광동·광서성 일대의 사람들은 더욱 동감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 가기전에 광동어를 조금 배워서 가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 화장실에 갈때는 잘못 들어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중국어에서는 화장실을 '웨이셩지옌(衛生間)' 또는 '화주앙스(化粧室)'등 여러가지로 말이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화장실(化粧室)' 이 한가지 명칭 밖에 없다. 게다가 중국어와 독음도 비슷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운동'이 유행하고 있어, 거리에 정말 아담하고 예쁜건물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말하기 껄끄러운 화장실이다. 그러나 화장실에 들어갈때 정말 조심해야한다.
예를들면 서울월드컵 경기장내의 공중화장실은 남녀구분이 불분명하다. 남녀화장실 중간에 움직이는 칸막이가 있는데 이것은 그날 관중의 남녀 비율에 맞춰서 남녀 화장실 크기를 조정. 오늘 들어갔던 문이 내일에는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축구팬들은 반드시 재삼 확인한 후 화장실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 눈을 크게 뜨고 물건을 골라야 한다
한국인의 월드컵에 대한 열정은 도시 외관에만 집중되어 있다. 본선 조추첨 행사때 처럼 비록 하늘엔 애드벌룬이 떠다니고, 프래카드가 온 거리를 메우고 있지만 상점에서 2002월드컵 기념품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필자(치옌팡·錢方)의 경우 아주 마음에 드는 작은 기념품을 한국방문중에 구입할 수 있었다. 보통 축구모자 앞쪽에 한국 국기와 중국 국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는 것으로 정말로 진귀한 것이다. 이것은 화려한 기념품이 진열된 상점 한쪽 귀퉁이에 있던 것으로 비싸지도 않다. 아마 이윤이 얼마 남지 않아 진열대에 전시하지 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좋은 물건은 결코 비싸지도 않는 것이다.
▼ 출가한 스님도 거리를 활보한다
한국의 도시 곳곳에 있는 절을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이는 동방국가에서 불교가 오랜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집안의 큰 일을 맞아 스님을 초청, 길일을 정하고 장소를 정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자연스런 것이다. 예를 들면 본선 조추첨하는 행사장에도 두명의 유명한 고승이 참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잡귀신 등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다.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조추첨장에 들어온 후 두명의 고승에게 모두 안부를 물었다.
이것은 무신론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신앙에 대해서 존중 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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