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공항 입구 가로수 해충번져 고사위기

  • 입력 2001년 9월 10일 21시 19분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입구 도로변에 심어진 울창한 가로수가 고사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시는 10일 공항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40년생 내외의 구실잣밤나무에 해충이 번져 모두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실잣밤나무를 고사시키는 주범은 천공성 곤충인 ‘하늘소’로 판명됐지만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퍼져 손도 대지못하는 실정이다.

하늘소는 나뭇가지가 뻗어가는 줄기속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간 뒤 나무를 갉아먹고 있다.

이같은 피해는 지난 4∼5년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50여그루가 말라죽었다.

공항입구 1㎞구간 도로변에는 지난 73년 10∼15년생 구실잣밤나무 280여그루가 심어져 그동안 공항을 오가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늘푸른 시원함을 제공했다.

제주시는 구실잣밤나무를 모두 제거한 뒤 내년 월드컵경기때까지 한동안 화단으로 꾸몄다가 후박나무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당장 다른 가로수로 바꿔 식재할 경우 지주목으로 인해 미관을 흐릴 수 있다”며“학계와 조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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