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호남 고교생 절반이상 "지역감정 존재"

  • 입력 2001년 7월 30일 21시 30분


영호남 화합을 위한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호남지역 고교생 절반이상은 여전히 지역감정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광주YMCA 청소년부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광주와 부산지역 남녀 고교생 각 500명씩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감정에 관한 영호남 지역 청소년 의식조사’결과 밝혀졌다.

설문에 따르면 ‘영호남지역에 지역감정이 현재도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광주지역 고교생 61.6%와 부산지역 고교생 53.6%가 존재한다고 답했고 ‘존재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광주지역 11.8%, 부산지역은 3.8%에 그쳤다.

지역 감정이 존재하는 이유로 광주지역 고교생들은 ‘정치권의 지역감정 발언’(42%)과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21.4%), ‘언론매체의 영향’(18.2%) 등을 꼽았다.

반면 부산지역은 ‘언론매체의 영향’(31.8%), ‘정치권의 지역감정 발언’(31.4%),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21%)순으로 응답했다.

‘영호남에 대한 배타적 감정이 앞으로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광주지역 학생 32.2%와 부산지역 학생 22%가 ‘사라질 것이다’이라고 답했으며 ‘계속 존재 할 것’이란 응답은 광주 27.2%, 부산 8.4%로 양 지역 모두 지역감정 해소에 다소 낙관적인 생각을 나타냈다.한편 광주YMCA와 부산YMCA는 양 지역 청소년들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2001 영호남 청소년 교류 캠프’를 30일부터 8월2일까지 부산 함지골 수련관에서 연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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