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씨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말을 꺼낸다”며 “인격파탄 상태인 노씨가 ‘국운이 있다면 이 총재가 정권을 잡지 못할 것이다’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는 ‘장희빈이 허수아비에 침을 꽂는 것’과 같은 저주”라고 극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 같은 언행은 (노 고문의) 지지도가 정체하는 데 대한 초조감에서 나온 악수(惡手)이며, (노 고문) 스스로 소인배인줄 알기 때문에 거물을 공격해 ‘나도 거물 축에 낀다’는 식의 심리적 보상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권 대변인은 “노씨는 지금 정부가 벌이는 ‘언론과의 전쟁’을 앞장서 충동질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고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총재에게 언론사 세무조사, 세풍사건, 안기부 예산도용 등을 놓고 TV 토론을 갖자고 거듭 제안했다. 노 고문은 보도자료에서 “이 총재가 국가조세권을 악용해 대선자금을 조달한 세풍사건과 안기부예산 도용사건,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있어서 법치주의를 짓밟는 데 분노를 느끼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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