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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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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르메르 프랑스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숙소인 대구파크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일본 아사히신문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단정적으로 말했다.
르메르 감독은 2002월드컵때 프랑스팀의 훈련 계획에 대해 일본에서 1주일 먼저하고 한국에서 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훈련캠프 장소는 프로축구 안양 LG의 연습구장인 구리운동장임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다음은 르메르 감독과 일문일답.
-프랑스가 98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거푸 챔피언에 올랐는데 세계 최강으로 우뚝선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佛 20년계획으로 정상차지
“꾸준히 노력한 결과일 뿐이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0년전부터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매경기 최선을 다해서 뛴다. 이런게 어우러져 오늘의 프랑스팀이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도록 어떤식으로 자극을 가하나.
“일단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매경기 자체가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된다. 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도록 유도한다. 선수들에게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주문한다. 또 우리팀 비디오 분석을 많이해 장단점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들인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축구를 하면서 재미를 느껴야한다. 선수 개개인이 독창적인 플레이를 발휘될 때 실력이 향상된다.”
-프랑스가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는데 이번대회를 맞아 부담감은 없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우리와 싸우는 팀이 항상 부담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할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이 결국 프랑스를 더욱 강하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프랑스팀은 세대교체가 잘 된다고 평가되는데.
“우리팀은 세대교체가 서서히 진행된다. 유로96, 98월드컵, 유로2000때 선발된 선수들이 대부분 2002년까지 뛴다. 기존 대표선수들은 새로 합류한 선수에게 자신이 큰 대회를 치르면서 얻은 노하우를 전해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신입 대표선수들도 이를 잘 받아들이고 보다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한다. 한마디로 세대교체가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2002년까지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강팀들과 친선경기를 많이 해 선수들이 항상 긴장감을 갖도록 할 것이다. 또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많이 만들 생각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가서 이긴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이지역에서 승리를 했다. 그 승리로 선수들이 한층 고무됐다.”
-월드컵때 훈련캠프는 어디에 차릴 생각인가.
“우리의 월드컵때 훈련 일정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월드컵에 참가하러 떠나기전에 벨기에와 마지막 평가전을 할 것이며 일본 가고시마에서 1주일간 전지훈련을 한뒤 한국으로 가겠다. 이렇게 해야만 일본과 한국에 모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 훈련 장소는 한국이 될 것이다. 장소는 LG전자가 지정해주는 구장이다. 서울 근교로 알고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얻을게 있다면.
“2002월드컵을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다. 우리팀은 기술팀과 의료팀, 식사준비팀이 모두 왔다. 2002월드컵의 리허설이라고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팀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들기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한국 16강 히딩크에 달려
“한국이 약팀이라고들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경기를 보면 한국의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다. 사실 내가 조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팀을 잘알진 못한다. 내가 지금 해줄수 있는 말은 히딩크 감독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잘 지도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
<대구=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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