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김만제의장 "총재 따라다니면 정책개발 언제하나"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27분


“무조건 여기저기 따라다니면 정책 개발은 누가 하느냐.”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18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참석하는 행사에 배석할지 여부를 묻는 보좌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정책은 머리로 만들지 몸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앞으로 총재 수행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고, 소소한 총재 일정은 보고도 하지 마라”고 못박았다.

김 의장은 실제로 이날 이 총재가 참석한 광주 5·18 기념식에 불참했다. 기념식 후 이 총재가 주재한 당내 정치대학원 1기 수료식에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는 대신 건강보험 특위 회의, 유아 교육법 회의, 지방자치제도 개선 회의 등 하루종일 여러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마다 그는 “뻔한 생각으로는 안된다. 좀 파격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라”고 당직자들을 다그쳤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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