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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3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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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북구 양정동) 옆을 지나는 염포 해안도로(길이 4.67㎞ 너비 30m)를 ‘아산로’로 바꾸기 위해 다음달중 지명(地名)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시는 “울산은 현대그룹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고 염포해안도로의 사업비도 대부분 현대자동차가 부담했기 때문에 정 전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도로명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포 해안도로는 현대자동차가지난94년12월부터총사업비 336억원 가운데 326억원(10억원은 울산시가 부담)을 들여 착공, 96년12월 완공해 울산시에 기부채납한 도로.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도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조성 당시 현대측이 자부담으로 개설해 기부채납하도록 조건부 허가가 났기 때문에 개설된 것”이라며 “고 정 전 명예회장이 울산발전에 끼친 영향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측이 아무런 조건없이 개설해준 도로가 아닌데 굳이 특정인의 호를 붙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어 지명위원회에서의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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