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기 이익격감불구 긍정적인 평가얻어

  • 입력 2001년 4월 25일 10시 46분


삼성전기가 1/4분기 영업이익의 대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긍정적인 투자등급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1/4분기 매출액은 8,10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 경상이익은 550억원으로 알려졌다.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5%(매출액) 78.5%(영업이익) 48%(경상이익)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오는 30일(월)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업이익의 대폭 감소는 지난해 4/4분기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MLCC가 올 1/4분기 800억원으로 급감한데서 기인한다. 대만업체의 설비증산으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평균 33%에서 1/4분기 15% 수준으로 급락한 것도 주원인이다.

또한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이동통신단말기와 컴퓨터 부품부문이 적자로 전환된 것도 영업이익의 감소를 가져왔다.

그렇지만 삼성전기에 대한 국내외증권사의 견해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LG투자증권은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매수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4분기 실적은 올해 최악이라 2/4분기 이후 호전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한 PC업체의 재고정리가 마무리되면서 4월부터 MLCC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여기다 1/4분기 실적악화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악재라 주가의 추가하락을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LG투자증권이 제시하는 적정주가는 5만 1000원.

J.P모건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해 '장기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4분기에 여전히 어렵지만 1/4분기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본다. 특히 200억원의 영업외 손실을 1/4분기에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경상이익이 2/4분기이후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해 매수의견을 밝혔다.

다만 당초 전망보다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5915원에서 5118원으로 낮췄다. 적정주가도 6만 2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낮췄다.

10시 30분현재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일보다 850원(-2.0%)하락한 4만 85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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