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해외경제] PSINet 파산'임박'… 텔레콤업종 어두운 그림자

  • 입력 2001년 4월 18일 12시 40분


초고속인터넷접속 및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PSINet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곧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또다른 텔레콤 회사인 비아텔과 윈스타 등이 심각한 재무적 위험에 빠져있음이 밝혀진 뒤여서 텔레콤 업종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PSINet는 17일(현지시각) 지난 4/4분기 중 손실액이 무려 32억달러에 달했으며 일부 장비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비 임대료에 대한 지불 불이행은 기타 채무에 대한 지급불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PSINet는 이미 기업 해산이나 파산법에 의거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며 PSINet 주식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3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웹호스팅 서비스 제공업체로도 널리 알려진 PSINet이 이날 발표한 손실액은 주당 기준으로 16.83달러나 되는 수치로 작년 주당 손실액 1.63달러(총 2억2천35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순손실익 중에는 사업을 포기한 부문에 대한 처분 손실액과 구조조정 비용, 일부 자산 상각액 등이 포함돼있다.

PSINet는 현금과 처분 가능 유가증권 5억2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매니저들은 "구조조정을 한다고 해도 현금고갈상태를 피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PSINet은 인터넷붐을 타고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떠올랐으며 90년대 말에는 해외 시장 인수에도 앞장서왔던 업체여서 이번 위기는 업종전체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동종업체인 비아텔은 최근 회계감사에서 회사존립가능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윈스타는 지난 월요일 장비제공업체들로부터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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