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카드복제 이젠 걱정마세요" 스마트카드 올 본격 시판

  • 입력 2001년 1월 15일 18시 41분


마그네틱 테이프가 아닌 IC(집적회로)칩을 이용한 스마트카드가 올해부터 본격 시판된다. 비자와 마스타카드가 복제에 취약한 현행 마그네틱 테이프 카드를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스마트카드로 대체키로 결정해 2001년이 스마트카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드는 마이크로칩을 내장, 보안성이 뛰어나며 하나의 칩안에 신용 전자화폐 ID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할 수 있는 차세대 지불수단이다.

마스타카드는 15일 IC칩 가격을 기존 7달러대에서 2달러90센트 수준으로 끌어내려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스마트카드 가격이 1만원선에서 5000원 가량으로 절반 이상 떨어져 가격 부담 때문에 취급을 꺼려온 신용카드회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마스타카드측은 전망한다. 마스타카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민카드와 함께 3월부터 스마트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라며 “전자화폐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자는 이보다 앞서 2달러85센트 가격의 IC칩을 선보였다. 지난해 설립한 전자화폐회사 비자캐시코리아와 더불어 3월부터 본격적인 스마트카드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 당분간은 마그네틱 테이프와 IC칩을 모두 갖춘 겸용 카드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비자코리아 정도영 이사는 “교통전용카드와 사내용 스마트카드를 제외한다면 신용카드 기능을 갖춘 국내 스마트카드 수요가 향후 5년간 3000만장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스마트카드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카드 발급에 앞서 IC칩을 읽을 수 있는 카드판독기가 널리 보급될 필요가 있어 인프라 투자속도가 스마트카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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