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 금리 연중최저 경신

  • 입력 2000년 11월 2일 09시 51분


채권금리 내림세가 이어지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2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린 7.56%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국고채금리는 연중최저치(종전 7.59%)를 경신한 것이다.

채권금리가 이처럼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부 금융기관이 국고채 등 우량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이들 채권의 매물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현대건설의 처리여부에 따라 금리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어 대부분의 기관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시장일각에서는 정부의 경고대로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 갈 경우 은행의 대손충당금부담 증가 및 자금고정 장기화,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예보채발행물량 증가, 투신사의 손실증가에 따른 자금이탈 등 적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파장이 쉽게 예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한 브로커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기하강을 재료로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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