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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24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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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이날 원희룡 한나라당의원이 "한국통신이 비동기식을 고집한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의 이같이 대답하고 "비동기식 경쟁에서 탈락한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통신은 남중수 IMT-2000사업본부장 등 관련 임원이 세미나석상에서 비동기식 추진입장을 여러차레 밝혔으나 사장이 공식적으로 비동기식 입장을 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여러차례 SK텔레콤, 한국통신, LG텔레콤 3개 사업자 모두 비동기 방식의 사업서를 최종확정,신청할 것이 확실히돼 상당한 반발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한국통신의 방만한 경영, 초고속통신망의 품질저하,한국통신직원들의 e-메일 협박문제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한나라당 김형오의원은 한국통신이 지난 97년말부터 2년간 1만2000명을 감축해놓고도 인건비 총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이상한 구조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영춘의원은 한통이 지난 3월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장의 연봉을 지난해 1억2천만원에서 올해 1억6천8백만원(보너스성 성과급은 제외)으로 40%나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또 부사장은 지난해의 7200만원에서 1억200만원으로 41.7%, 전무이사급인 상임이사는 63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42.9%나 올린 것이 이상한 구조조정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반 직원들의 올해 임금은 지난해보다 5.5%(통신업종 11.5%) 인상하는 데 그쳤다.
김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인력 감축에 따라 한통의 직원수는 작년말기준 4만7532명으로 97년말에 비해 1만2221명 줄었으나 인건비 총계는 2조3267억원에서 2조853억원으로 오히려 22%나 늘었다"며 "이로인해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곽치영의원은 국감시작과 함께 전화 및 e메일 협박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계철 사장은 "최근 우리 직원들이 헌법기관인 국회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관련자를 색출해 엄중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이 신규가입자 유치비용으로 가입자 1인당 평균 80만원씩을 쏟아붓는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의원은 동원경제연구소의 사업자별 신규가입자 유치비용 추산자료를 인용, 한국통신은 가입자 1인당 투자비용이 48만원(투자회수기간 15개월) 정도이며 하나로통신의 경우 무려 132만원(투자회수기간 42개월) 에 달한다고 밝혔다.또 두루넷은 86만원(투자회수기간 25개월) , 드림라인은 67만원(투자회수기간 15개월) 등의 초기 투자비를 들여 신규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金의원은 "한통이 임원들은 많이 받고 일반 직원들은 적게 주는 '상후하박(上厚下薄)' 형 임금체계로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고 말했다.
한통의 한 노조관계자는 "직원들에겐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강요하며 임원들의 월급을 40%나 올린 것은 공기업 구조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 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통측은 "임원 연봉이 2년 연속 동결됐고 퇴직금도 60% 이상 줄어 불가피하게 연봉을 인상했다" 고 밝혔다.
한편 한전의 경우 지난해 사장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9천7백94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성과급을 받지 않아 6천5백만원으로 줄었다.
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