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처음으로 구족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구족화가협회(회장 김희정·金喜廷)는 17일부터 21일까지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MBC 문화공간에서 「제7회 대전 열림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선후천 장애인 화가들이 입이나 발로 그린 동양화 17점과 서양화 23점 등 40점을 선보인다. 뇌성마비 장애인 변근영씨가 가족의 도움으로 어렵게 올랐던 설악산의 설경을 발로 그린 「겨울의 설악산」과 전신마비 장애인 박정씨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를 생각하며 입으로 그린 「배끓다」 등은 신체장애를 극복하며 창작해 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 동안 이들의 작품을 담아 만든 연하장과 달력을 관람객들에게 전시 판매한다.
협회 관계자는 『구족화가들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정상인 화가들이 들이는 노력의 3,4배가 든다』며 『이같은 어려움을 담아 낸 작품들이어서 관람객에게 더욱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