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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의 규모가 경제 규모를 크게 앞지르고 한국형 공포지수도 높아지며 금융당국은 ‘빚투’(빚내서 투자) 상품 등 고위험 투자상품 전반에 대해 경고에 나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일 5,781.20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27일에는 장 중 한때 6,347.41까지 올랐지만, 전쟁이 발발하며 이틀 동안 20% 급락하고, 다음 날에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자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달 5일 장중 81.9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 아주 커졌다는 의미다. 다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유효한 만큼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은 20일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제1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주요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했다. 빚투 상품부터 은행의 지수연동예금(ELD) 등 고위험 투자상품 전반에 대해 경고하며 위험 요인 확산 시에는 즉각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도록 조치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토스뱅크 ‘엔화 반값 환전 사고’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전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5년여간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서 발생한 전산 사고가 16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전산사고도 원인 파악에만 수 시간이 걸리는 등 대응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토스뱅크·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 건수는 총 163건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에서 각각 64건, 케이뱅크에서 35건이 발생했다.실제 피해 규모는 토스뱅크가 가장 컸다. 토스뱅크 금전 피해자는 1만700명, 배상 금액은 487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발생한 엔화 환율 사고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소액사건이 많아 배상 금액은 각각 21만 원(107명), 194만 원(6만9687명)에 그쳤다.전산 사고가 발생한 뒤 회사가 이를 알아차리기까지 통상 수 시간이 걸렸고, 많게는 수년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경 발생한 기준금리 변동 오류를 2023년 9월에야 인지했다. 2024년 1월 발생한 금융결제원 전자지급결제대행(PG) 결제취소 대금 미입금 건도 반년이 지난 7월에 확인했다.앞서 17일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약 30분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먹통 원인을 발견하는 데 두 시간가량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태 초반 원인을 잘못 파악해 시간이 지체된 데다 장애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또 오류가 발생해 8분간 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인터넷은행 3사 모두 정보기술과 정보보호를 위한 전산 운용비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대응 능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스뱅크의 올해 전산 운용비 예산은 17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3356억 원, 케이뱅크는 160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7%, 23% 늘었다.이양수 의원은 “최근 잇따른 전산 사고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전산 운용 등 전반적인 체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624만 주를 매각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1∼6월) 자사주 소각을 예고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비율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리 매각에 나선 것이다. 19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0.11% 수준인 약 624만 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약 1조3020억 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7336만 주를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8.51%에서 8.62%로 0.11%포인트 늘어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완료해도 지분 비율이 유지되도록 주식 매각을 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지분 비율이 늘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라고 삼성생명 측은 설명했다. 현행 금산법은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8년과 2025년에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따라 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미리 해소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624만 주를 매각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1~6월) 자사주 소각을 예고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비율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리 매각에 나선 것이다.19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0.11% 수준인 약 624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약 1조3020억 원이다.앞서 삼성전자는 10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7336만 주를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8.51%에서 8.62%로 0.11%포인트 늘어난다.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완료해도 지분 비율이 유지되도록 주식 매각을 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지분 비율이 늘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라고 삼성생명 측은 설명했다. 현행 금산법은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삼성생명은 2018년과 2025년에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따라 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미리 해소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최근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가 지금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모든 일엔 양면이 있듯 어쩌면 하나의 계기로 이렇게 (주가를) 다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작년에 주가가 2,500 선에 있다가 조정 없이 6,000 중반대까지 올라갔는데 사실 매우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주가를) 다지는 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런 위기 때야말로 필요한 개혁 과제를 잘해야 한다. 그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왜 주식 오늘 팔았는데 돈을 모레 주냐”라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 거래 대금이 계좌에 들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2영업일에서 1영업일로 바꾸는 안을 추진한다.● 李 대통령 “코리아 프리미엄 얼마든지 가능”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두고 “정상화 과정을 밟는 중이고, 나아가서는 코리아 프리미엄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와 경영권 남용 문제, 주가 조작 등 주식시장 불공정성, 산업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4가지를 꼽으면서 대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면 결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가 조작에 대해서는 ‘패가망신’ 수준의 제재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불공정에 대해 “주가조작을 하면 동원된 원금까지 전부 몰수하는 걸 실제로 할 것”이라며 “부당이득 반환뿐만 아니라 총액 제한 없이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했다. 주식을 매도하면 체결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2일 후 예수금이 입금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왜 주식 오늘 팔았는데 돈을 모레 주냐”고 했다. 이는 증권사 간에 차익을 정산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제 불이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장치다. 이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는 T+2(거래일에서 2영업일 뒤)를 T+1로 고쳤다”며 “2027년 10월부터 T+1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과 같이 보조를 맞추기 위해 결제 주기 단축을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정학 리스크에 대해선 “이 문제는 사실 생각보다 많이 과장돼 있고 정치권이 부당하게 악용하면서 불필요하게 긴장감이나 불안함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상장기업 관계자,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 등 총 47명이 참석했다. ‘위기에 강한, 국민이 믿는 자본시장’을 주제로 이 대통령이 주재했다.● “코스닥 시장 1, 2부 리그로 나눌 것”이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을 프로축구처럼 1, 2부 리그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1부는 코스닥 기업 중 80∼170개의 시총 상위 대형 성숙기업으로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은 ‘성숙한 혁신 기업’(프리미엄 시장)과 ‘성장 중인 스케일업 기업’(스탠더드 시장) 등 두 개의 리그로 나누고 이동이 가능하게 해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低)PBR’ 기업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을 청산했을 때 자산 가치보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 가치가 낮은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PBR 0.3배 미만인 종목은 82개, 코스닥은 64개다. 이 위원장은 “기업이 낮은 주가를 방치하지 않도록 저PBR 기업에 대해서는 리스트 공개 등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이름을 밝혀 망신 주기) 방식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금융당국이 반기마다 동일 업종 내 PBR이 2개 반기 연속 하위 20%인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는 식이다. 금융당국은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기업이 자회사를 떼어내 별도로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되고 주주 권익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사례,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을 잇달아 상장한 사례 등이 예시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분할 후 중복 상장’(쪼개기 상장)뿐만 아니라 ‘인수·신설한 자회사’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으면 중복 상장의 유형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중복 상장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자회사 중복 상장 시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충실의무도 부여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보험과 예금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안전자산 담보 대출로 주식을 사는 ‘빚투’가 느는 것으로 보인다.18일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에 따르면 16일 기준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14조71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711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반짝 증가(322억 원) 이후 잔액은 줄곧 감소해 왔는데 올 3월 들어 다시 늘어난 것이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을 해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의 최대 95%를 빌릴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담보가 있기 때문에 신용 상태와 상관없이 돈을 빌릴 수 있다.은행권에서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같은 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예금담보대출(청약 담보대출 포함) 잔액은 6조3129억 원 4360억 원으로 전년 3월 말(5조8571억 원) 대비 약 7% 늘었다. 예담대 역시 보유한 예금 등을 담보로 95% 가량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주식 투자자들이 까다로운 심사 없이 비교적 빠르게 돈을 받을 수 있는 담보대출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퇴직연금을 직접 운영하겠다며 나서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기업이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에서 개인이 주식 등으로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극적인 자산 운용은 필요한 측면이 있지만, 변동성이 높을 때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 노후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우리금융그룹이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우리 지역발전 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 은행, 보험, 증권 등 우리금융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액을 출자하며, 운용은 우리자산운용이 전담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해당 펀드 자금의 70% 이상을 지역 균형 성장 관련 기반 시설에 투자한다.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전남 해남군의 400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사업과 전북 고창군의 76.2M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은 해남군 솔라시도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증시 호황으로 지난해 증권사 실적이 크게 늘면서 임직원 보수 역시 큰 폭으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이사 연봉의 7배에 달하는 보수를 받은 임원도 있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이모 리테일 전담 이사는 지난해 74억3200만 원을 받으며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전년도 연봉(83억3200만 원)보다는 줄었지만, 이 회사 뤼즈펑 대표이사 연봉(9억9100만 원)의 약 7.5배 수준이다. 이 이사는 성과급 등 상여금으로 74억 원을 받았다. 유안타증권 구모 리테일 전담이사는 지난해 연봉이 41억9700만 원으로, 이날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증권사 임직원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다올투자증권 박모 수석매니저는 39억1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년 연속 ‘연봉킹’ 자리에 올랐던 삼성증권 직원이 은퇴하면서 순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향후 다른 증권사들이 사업보고서를 공개하면 순위가 바뀔 수는 있다. 증권가에서는 각종 성과와 연동된 인센티브로 인해 대표이사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패밀리오피스금융센터1지점을 맡고 있는 노모 영업지점장이 지난해 18억1700만 원을 받아 박종문 대표의 연봉(18억400만 원)을 넘어섰다. 하나증권에서는 압구정금융센터장이자 영업점 전문계약직원인 김모 부장이 18억9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 회사 강성묵 대표가 6억5900만 원을 받은 걸 고려하면 부장급 연봉이 대표 연봉의 약 3배에 달한 것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17일 오후 한때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금융권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쯤부터 약 20분간 앱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할 경우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문구가 뜨고 대기 인원이 최대 10만 명 이상, 예상 대기 시간이 길게는 3시간 이상 걸린다고 표시됐다. 대기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접속량이 많아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안내가 다시 나오면서 접속이 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측은 오후 3시 55분께 오류가 복구돼 정상적으로 앱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프로그램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우리금융그룹이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우리 지역발전 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 은행·보험·증권 등 우리금융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액을 출자하며, 운용은 우리자산운용이 전담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해당 펀드 자금의 70% 이상을 지역 균형 성장 관련 기반 시설에 투자한다.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전남 해남의 400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사업과 전북 고창의 76.2M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은 해남군 솔라시도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증시 호황으로 지난해 증권사 실적이 크게 늘면서 임직원 보수 역시 큰 폭으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이사 연봉의 7배에 달하는 보수를 받은 임원도 있었다.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주요 증권사 8곳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이모 리테일 전담 이사는 지난해 74억3200만 원을 받으며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전년도 연봉(83억3200만 원)보다는 줄었지만, 이 회사 뤼즈펑 대표이사 연봉(9억9100만 원)의 약 7.5배 수준이다. 이 이사는 성과급 등 상여금으로 74억 원을 받았다.유안타증권 구모 리테일 전담이사는 지난해 연봉이 41억9700만 원으로, 이날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증권사 임직원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다올투자증권 박모 수석 매니저는 39억1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년 연속 ‘연봉킹’ 자리에 올랐던 삼성증권 직원이 은퇴하면서 순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향후 다른 증권사들이 사업보고서를 공개하면 순위가 바뀔 수는 있다.증권가에서는 각종 성과와 연동된 인센티브로 인해 대표이사보다 많은 보수를 지급 받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패밀리오피스금융센터1지점을 맡고 있는 노모 영업지점장이 지난해 18억1700만 원을 받아 박종문 대표 연봉(18억400만 원)을 넘어섰다. 하나증권에서는 압구정금융센터장이자 영업점 전문계약직원인 김모 부장이 18억9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 회사 강성묵 대표가 6억5900만 원을 받은 걸 고려하면 부장급 연봉이 대표 연봉의 약 3배에 달한 것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최근 발생한 ‘엔화 반값 환전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고객 4만 명에게 현금 1만 원씩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상 규모가 약 4억 원 규모인데, 100억 원의 손실을 내며 혼란을 초래한 점을 고려하면 보상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토스뱅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 오류로 비정상적인 거래가 발생하고 이후 정정 거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고객님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10일 토스뱅크 앱에서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엔화 환전 시 100엔당 472원대로 환율이 잘못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상 환율(100엔당 934원대)의 반 토막 수준이었다. 이번 보상 조치에 따라 토스뱅크는 환율 표시 오류가 발생한 시간에 엔화 환전 거래가 체결된 고객 약 4만 명에게 토스뱅크 통장으로 현금 1만 원을 지급했다. 현금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를 통해 같은 금액의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잘못 환전된 엔화의 약 99%는 회수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앱 내 잔액이 아예 남아 있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알림과 별도 연락을 통해 반환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토스뱅크가 큰 혼란을 일으켜 놓고 1만 원으로 때우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류 발생 당시 10만 원을 엔화로 환전한 직장인 김모 씨(31)는 “통장에서 마음대로 환전한 돈을 빼간 것도 기분 나쁜데, 이 정도로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니 더 기분 나쁘다”고 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최근 발생한 ‘엔화 반값 환전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4만 명의 고객에게 현금 1만 원씩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보상 규모가 약 4억 원 규모인데, 100억 원의 손실을 내며 혼란을 초래한 점을 고려하면 보상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토스뱅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 오류로 비정상적인 거래가 발생하고 이후 정정 거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고객님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10일 토스뱅크 앱에서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엔화 환전 시 100엔당 472원대로 환율이 잘못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상 환율(100엔당 934원대)의 반토막 수준이었다.이번 보상 조치에 따라 토스뱅크는 환율 표시 오류가 발생한 기간 엔화 환전 거래가 체결된 고객 약 4만 명에게 토스뱅크 통장으로 현금 1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금을 통장으로 받기 어려운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를 통해 같은 금액의 상품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잘못 환전된 엔화의 약 99%는 회수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앱 내 잔액이 아예 남아있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알림과 별도 연락을 통해 반환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토스뱅크가 큰 혼란을 일으켜 놓고 1만 원으로 때우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류 발생 당시 10만 원을 엔화로 환전한 직장인 김모 씨(31)는 “통장에서 마음대로 환전한 돈을 빼간 것도 기분 나쁜데 이 정도로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니 더 기분 나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개인이 잘못 환전하면 절대 취소해 주지 않으면서 반대는 마음대로다” “안주느니만 못한 돈”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주유소 기름값이 다소 내렸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3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야간거래 시행 후 최고치였다. 장중 고점은 1500.9원으로 3일(1506.5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선을 넘겼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국제유가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3일(현지 시간) 배럴당 103.14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7월 29일(103.97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8.71달러로 100달러 선에 육박했다. 미국이 이란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면서 중동 원유 수급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하루 6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해 사실상 물류가 멈췄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840.85원(전국 평균)으로 5일 만에 70원 가까이 내렸다. 하지만 정부 지정 석유 최고가격이 2주마다 재조정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불안하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가격제가 단기 유가 급등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원화 환율,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이 올라 이달 평균 1476.9원… 외환위기 이후 최고[美-이란 전쟁]중동 원유 의존 높고 대외변수 취약 코스피 12% ‘뚝’… 증시 역시 낙폭 커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이 이어진다면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통상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 시간) 100.3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2.8%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유로(―3.3%), 일본 엔(―2.4%), 영국 파운드(―1.9%), 스위스 프랑(―2.3%), 캐나다 달러(―0.4%) 등은 원화 대비 절하 폭이 작았다. 원화 가치가 유독 크게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산 수입분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도체 같은 일부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 구조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기름을 많이 쓰는 제조업이 발달해 유가가 오르면 바로 큰 타격을 입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등이 수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곱절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역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괴리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코스피는 12.1% 하락해 미국 S&P500(―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8.5%) 등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컸다. 이달 코스피에서만 5차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교란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다”며 “올해 높았던 증시 수익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민감한 경기 구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시장 안정 프로그램 확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대 운용 규모를 현 20조 원 수준에서 최소 10조 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경제적 불안감이 커진 틈을 타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15일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이 산업통상자원부·국세청·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이나 은행 등 금융회사를 사칭해 “긴급자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과정 등에서 나타났던 수법이기도 하다. 금감원은 특히 ‘전 국민 에너지 바우처’ ‘주유비 긴급지원금 지급’ ‘유류세 혜택 지원’ 등 그럴듯한 정책과 키워드가 활용될 수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통상 보이스피싱 일당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문자에 악성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담아 클릭을 유도한다. 링크를 누르면 각종 개인정보와 신청서류를 제출하도록 하는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되거나, 개인정보 탈취 및 금전 유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악성 앱이 설치될 수 있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관련 지원 정책이나 신청은 반드시 해당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나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하고, 문자 속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일 사기범에게 속아 금전을 송금했다면 즉시 112로 신고해 해당 계좌의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중동 상황 관련 보이스피싱 발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실제 피해 사례가 나올 경우 소비자 경보 상향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경보는 금감원이 잠재적 소비자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하는 메시지로 주의, 경고, 위험 등 세 단계로 나뉜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글로벌 사업 및 디지털 자산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양 사는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은행(IB), 자금시장, 외국환 등에서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과 SC가 보유하고 있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금융 노하우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금융 핵심 허브로, 글로벌 시장에 강한 하나금융그룹과의 협력이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리스크 취약’ 부각되며 원화 가치 하락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이 이어진다면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통상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 시간) 100.3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2.8%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유로(―3.3%), 일본 엔(―2.4%), 영국 파운드(―1.9%), 스위스 프랑(―2.3%), 캐나다 달러(―0.4%) 등은 원화 대비 절하 폭이 작았다.원화 가치가 유독 크게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산 수입분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도체와 같은 일부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 구조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기름을 많이 쓰는 제조업이 발달해 유가가 오르면 바로 큰 타격을 입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등이 수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곱절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급등한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증시 역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괴리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코스피는 12.1% 하락하며 미국 S&P500(―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8.5%) 등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컸다. 이달 코스피에서만 5차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교란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다”며 “올해 높았던 증시 수익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민감한 경기 구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시장 안정프로그램 확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대 운용 규모를 현 20조 원 수준에서 최소 10조 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경제적 불안감이 커진 틈을 타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15일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산업통상자원부·국세청·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이나 은행 등 금융회사를 사칭해 “긴급자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과정 등에서 반복됐던 수법이기도 하다. 금감원은 특히 ‘전국민 에너지 바우처’ ‘주유비 긴급지원금 지급’ ‘유류세 혜택 지원’ 등 그럴듯한 정책과 키워드가 활용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통상 보이스피싱 일당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문자에 악성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담아 클릭을 유도한다. 링크를 누르면 각종 개인정보와 신청서류를 제출하도록 하는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되거나, 개인정보 탈취 및 금전 유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악성 앱이 설치될 수 있다.금감원은 중동상황 관련 지원정책이나 신청은 반드시 해당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나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하고, 문자 속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일 사기범에 속아 금전을 송금했다면 112로 즉시 신고해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금감원은 “향후에도 중동 상황 관련 보이스피싱 발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실제 피해사례가 나올 경우 소비자경보 상향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경보란 금감원이 잠재적 소비자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하는 메시지로 주의, 경고, 위험 등 세 단계로 나뉜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국내 보험사들의 해상보험금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1조7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료율도 10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금융당국이 보험업권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쟁 관련 국내 보험사의 해상보험 보유 규모는 1조6863억 원(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10곳과 재보험사 2곳의 선박보험(선박 피해 보상)·적하보험(화물 피해 보상) 등을 합한 규모다. 재보험사 적하보험 물량 일부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리스크 노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통상 해상 사고는 손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보험사 여러 곳이 공동으로 보험을 인수한 뒤 재보험으로 위험을 분산한다. 대상별로는 선박보험이 9796억 원, 적하보험이 7067억 원이었다. 삼성화재가 선박보험 2950억 원과 적하보험 1322억 원 등 4272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KB손해보험 3328억 원(선박 324억 원·적하 3004억 원), 현대해상 2843억 원(선박 2428억 원·적하 41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전쟁보험 약관에 따라 보험료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선박보험의 보험료울은 원래는 0.25% 수준인데 전쟁 이후 1~3%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특약의 경우 전쟁이 발생하면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일정 유예 기간이 지난 이후 기존 계약을 종료한 뒤 전쟁 위험을 반영한 보험료율로 재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통상 보험료 인상 관련 안내서를 발송하고 일주일 뒤 보험료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험료율 인상 부담은 시차를 두고 선주와 화주에게 전가된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권의 해상보험 가입 내역, 보험료 인상 수준, 보험금 지급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대규모 보험금을 지급하면서 부담이 커질 경우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회계상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이용자 45만 명의 주민등록번호를 유출한 롯데카드에 정부가 과징금 96억2000만 원과 과태료 480만 원을 부과했다. 1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날 열린 전체 회의에서 롯데카드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 사건을 통보받아 조사해 왔다. 조사 결과 롯데카드는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을 해킹당해 로그 파일에 기록된 이용자 약 297만 명의 신용 정보와 약 45만 명의 주민등록번호도 함께 유출됐다. 로그 파일은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작업 기록으로, 원칙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 한정해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별다른 검토 없이 로그에 남겨왔고, 개인정보위는 이것이 대규모 유출 사고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개인정보위는 “롯데카드는 온라인 결제 관련 로그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수의 개인정보를 별도 처리 없이 기록했다”라며 “로그 파일에 대한 암호화 조치도 충분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했다”라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위는 또 과징금, 과태료 부과와 함께 롯데카드에 개인정보 처리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정비하도록 명령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 분야 사업자의 주민등록번호 처리 실태에 대한 사전 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결정에 대해 “사고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다”며 “다만 소명한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의결서를 수령한 뒤 이의 절차를 통해 계속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