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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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금융50%
경제일반36%
언론3%
무역3%
산업3%
인공지능3%
기업2%
  • 반도체 덕에… 3월 경상수지 흑자 373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월 한국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2710만 달러(약 54조84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사상 최대치였던 2월 흑자액(231억9270만 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외국과의 경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외화와 쓴 외화의 차액을 가리킨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운송·여행·금융·지식재산권 등의 거래 결과인 서비스 수지, 해외 투자 배당금 및 이자가 들어가는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상품수지 흑자가 35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96억9000만 달러 흑자)보다 3.6배로 커져 사상 최대였다. 수출(943억2000만 달러)이 1년 전보다 56.9% 증가한 영향이다.반도체(+149.8%), 컴퓨터 주변기기(+167.5%) 등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정보기술(IT) 제품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중동(―49.1%) 수출은 줄었다.서비스 수지는 12억9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월(25억1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BTS 광화문 공연 등 이벤트와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늘며 여행수지가 1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이 여행수지 흑자를 본 건 2014년 11월(5000만 달러 흑자) 이후 11년 4개월 만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5억8000만 달러)는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했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서 발생한 배당 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이 모두 늘었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293억3000만 달러나 줄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4월에도 반도체 수출이 괜찮게 나와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반도체 수출 호조의 지속 여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전개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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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M&A 매각설’ 유포자 고소… 중앙그룹, 차입금 부담에 중앙일보-JTBC 사옥 매각 추진

    중앙일보가 8일 자사의 인수합병(M&A) 매각설을 허위로 작성해 유포한 성명불상자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중앙일보에 따르면 6일 오후 ‘중앙일보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유포됐다. 중앙일보는 해당 오픈채팅방에 불특정 인원 160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고, 이후 다수의 다른 채팅방 등으로 같은 내용이 2·3차 유포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측은 “회사와 일체 관련이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전파 가능성이 큰 오픈채팅방에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해 회사가 심각한 내부 경영 위기나 지배구조의 불안정을 겪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그룹은 중앙일보·JTBC 사옥 등 핵심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중앙그룹이 핵심 부동산을 매각해 자산 유동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투자은행(IB)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 고양시 JTBC스튜디오 일산 등 3개 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자문사로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를 선정했다. 중앙그룹은 3개 자산을 묶어 5000억 원대에 파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사옥을 판 뒤 그곳을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업무 공간은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중앙그룹이 사옥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2022년 말 1130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 2583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은 182.2%에서 312.9%로 높아졌다. JTBC, 콘텐트리중앙 등 계열사에 대한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2250억 원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4월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앙일보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과중한 재무 부담과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차입 및 보증 규모 확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중앙홀딩스 측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자산 유동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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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경상수지 373억달러 ‘사상 최대 흑자’…반도체 수출이 견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월 한국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2710만 달러(약 54조84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사상 최대치였던 2월 흑자액(231억9270만 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외국과 경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외화와 쓴 외화의 차액을 가리킨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운송·여행·금융·지식재산권 등의 거래 결과인 서비스 수지, 해외 투자 배당금 및 이자가 들어가는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상품수지 흑자가 35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96억9000만 달러 흑자)보다 3.6배로 커지며 사상 최대였다. 수출(943억2000만 달러)이 1년 전보다 56.9% 증가한 영향이다.반도체(+149.8%), 컴퓨터 주변기기(+167.5%) 등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정보기술(IT) 제품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중동(―49.1%) 수출은 줄었다.서비스 수지는 12억9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월(25억1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BTS 광화문 공연 등 이벤트와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늘며 여행수지가 1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이 여행수지 흑자를 본 건 2014년 11월(5000만 달러 흑자) 이후 11년 4개월 만이다.본원소득수지 흑자(35억8000만 달러)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했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서 발생한 배당 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이 모두 늘었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293억3000만 달러나 줄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4월에도 반도체 수출이 괜찮게 나와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반도체 수출 호조의 지속 여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전개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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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만 전자” “300만 닉스” 목표가 줄상향… 코스피 7500 눈앞

    직장인 이종민 씨(37)는 2년째 보유 중인 평균 매수단가 8만 원대의 삼성전자 주식을 언제쯤 팔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이 씨는 “수익률이 수백 %에 달하지만, 팔고 난 뒤 주가가 더 오르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공무원 김정연(가명·40) 씨는 매일 아침 SK하이닉스 차트를 보며 ‘이제라도 들어가야 하나’ 생각한다. 김 씨는 “지난달 말 80만 원대에 매수하려다 참은 것이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오른 7,490.0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7조15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5조9800억 원, 기관이 1조90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한국 증시는 캐나다 증시를 제치고 시가총액 규모 글로벌 7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27만1500원)와 SK하이닉스(165만4000원)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77.7%나 상승했는데, 삼성전자(126.4%)와 SK하이닉스(154.1%)는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두 회사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25곳이 지난달과 이달 들어 내놓은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32만2400원이다. 25곳 중 1곳이 강력 매수, 24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평균 목표주가는 180만 원이며 강력 매수 1곳, 매수 23곳, 보유 1곳이다.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최근 보고서일수록 목표주가를 높게 잡고 있다. 이날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삼성전자 50만 원, SK하이닉스 300만 원을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반도체 투 톱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식으로 주도주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낙관하는 이유는 수요-공급 불균형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는 강하지만, 제조사는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하다. 공장 증설에는 시간이 필요한 탓에 공급이 제한적이다. 다만 빅테크의 수익성 악화로 설비투자가 둔화되거나,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메모리 기업이 경쟁자로 떠오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노사 갈등과 성과급 충당금 비용 부담 등도 변수다. 다만 증권사 투자 의견에는 낙관 편향이 있을 수 있어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0∼2024년 국내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보고서 74만 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 의견, 목표주가, 이익예측치의 낙관적 편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4년 이전에는 73% 수준이던 매수 및 적극 매수 비중이 2015년 이후 91%로 증가하는 등 낙관적 편향이 강화·고착화됐다”며 “애널리스트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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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는 300만 닉스 간다는데…포모 느끼는 개미들

    직장인 이종민 씨(37)는 2년째 보유 중인 평균 매수단가 8만 원대의 삼성전자 주식을 언제쯤 팔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이 씨는 “수익률이 수백 %에 달하지만, 팔고 난 뒤 주가가 더 오르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공무원 김정연(40·가명) 씨는 매일 아침 SK하이닉스 차트를 보며 ‘이제라도 들어가야 하나’ 생각한다. 김 씨는 “지난달 말 80만 원대에 매수하려다 참은 것이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3% 오른 7,490.0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7조15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5조9800억 원, 기관이 1조90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한국 증시는 캐나다 증시를 제치고 시가총액 규모 글로벌 7위에 올랐다.이날 삼성전자(27만1500원)와 SK하이닉스(165만4000원)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77.7%나 상승했는데, 삼성전자(126.4%)와 SK하이닉스(154.1%)는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증권사들은 두 회사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25곳이 지난달과 이달 들어 내놓은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32만2400원이다. 25곳 중 1곳이 강력 매수, 24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평균 목표주가는 180만 원이며 강력 매수 1곳, 매수 23곳, 보유 1곳이다.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최근 보고서일수록 목표주가를 높게 잡고 있다. 이날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삼성전자 50만 원, SK하이닉스 300만 원을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반도체 투 톱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식으로 주도주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증권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낙관하는 이유는 수요-공급 불균형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는 강하지만, 제조사는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하다. 공장 증설에는 시간이 필요한 탓에 공급이 제한적이다. 다만 빅테크의 수익성 악화로 설비투자가 둔화되거나,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메모리 기업이 경쟁자로 떠오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노사 갈등과 성과급 충당금 비용 부담 등도 변수다.다만 증권사 투자 의견에는 낙관 편향이 있을 수 있어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0~2024년 국내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보고서 74만 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 의견, 목표주가, 이익예측치의 낙관적 편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4년 이전에는 73% 수준이던 매수 및 적극 매수 비중이 2015년 이후 91%로 증가하는 등 낙관적 편향이 강화·고착화됐다”며 “애널리스트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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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美-이란 종전 기대감에 1440원 대로 하락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5원 내린 1448.6원으로 개장한 뒤 1440원대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온 것은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기 직전인 2월 27일 이후 처음이다.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 시간) 98.02로 전날보다 0.43% 하락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4일과 6일 2거래일 동안 6조 원 넘게 국내 증시를 순매수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월 말 기준 4278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39억7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유가증권이 늘어나면서 지난달에는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 홍콩(4308억 달러)에 이은 세계 12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규모 1위는 중국(3조3421억 달러)이며 2위는 일본(1조3747억 달러)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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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주식”… 퇴직자들 노후자금 넣고, 손주는 ETF 샀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퇴직 공무원 이인섭 씨(70)는 올해 초 강세장을 맞아 본격적인 주식 투자에 나섰다. 5년 전 부동산을 팔고 남은 돈 2억 원으로 2차전지 급등주와 코스닥 소형주에 올라탔다가 50%가량 손실을 봤던 아픔이 있어 이번 강세장에는 우량주에만 투자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반도체, 조선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그동안 봤던 손실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 씨는 공무원 연금만으로는 생활하기 빠듯해 앞으로도 주식 투자로 용돈을 벌 계획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불장이 이어지면서 주식 투자의 열기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뜨겁다. 노후 자금을 주식에 맡기는 노년층부터 부모가 증권 계좌를 개설해 주는 미성년자 자녀들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칠천피(코스피 7,000)’ 시대를 맞아 주식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환영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증시가 과열됐다며 낙관적 심리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크다.● 중장년층 “예금 대신 주식으로 연금 굴리자”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75.23%나 상승하며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2%), 나스닥지수(+7.9%) 등을 크게 웃도는 강세를 이어 가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의 적립금도 주식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개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말 103조9257억 원에서 1년 3개월 만인 올해 3월 말 141조6797억 원으로 36.3%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 대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증권사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56.6%에서 지난해 말 64.5%, 올해 3월 68.6%로 올랐다. DC형과 IRP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수할 수 있다. 직장인 한민기 씨(41)는 올해 초 퇴직연금을 확정기여(DB)형에서 DC형으로 바꿨다. 성장 기업에 적절하게 투자한다면 회사의 연봉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은행 예금에 묻어두기만 하면 수익을 볼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한 씨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나스닥과 코스피의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ETF를 적립식으로 살 계획이다. 반도체, 방산, 조선 등 수출 증가세가 가파른 우량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이용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팀장은 “과거에는 위험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들이 주로 주식을 매수했다면 최근에는 위험 선호도가 낮은 투자자들도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예·적금을 깨거나 퇴직연금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식으로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과세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강남 부동산 사듯 반도체 주식을 수억 원씩 사는 경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불장에 늘어나는 미성년 주주와 단타미성년자의 주식 투자도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의 국내외 상장 ETF에 투자 중인 19세 이하 투자자 수는 36만31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36.9% 늘었다. 2024년 말(16만1087명)과 비교하면 125.4%나 증가했다. 미성년 주식 투자자들이 보유한 ETF는 대부분 미국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가 보유 종목 상위권에 올랐다. 수백 개 종목으로 구성된 ETF를 매수하면 변동성이 낮아 장기투자에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다만 증시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서 소위 ‘단타’가 늘며 손바뀜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코스피+코스닥) 회전율은 43.28%로 지난해 5월(21.74%)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19∼25% 수준이었던 회전율은 올해 31∼43%로 높아졌다. 월간 누적 거래량을 상장주식 총수로 나눈 회전율은 높을수록 주식의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보통 강세장에서 포모(FOMO) 심리가 확산될 때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락장 경험 없는 주식시장 낙관 우려도 시장에서는 증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달 증시 랠리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 중인 만큼 지속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락장을 제대로 겪어 보지 못한 개인투자자가 강세장에서 과도하게 주식 투자에 나서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는 “최근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기대가 큰 반도체와 전력기기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산업의 실적 전망이 꺾일 경우 주가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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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엔진 달고, 단숨에 7000피 질주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1년 1개월 만에 3배로 뛰며 ‘칠천피’(코스피 7,000) 시대를 열었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에 몰린 돈이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력 등 국내 AI 인프라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426.60까지 오르며 7,400 선도 뚫었다.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관세 부과 정책 발표 등의 혼란으로 지난해 4월 9일 2,293.7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3배로 뛰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3조1085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일간 기준으로 역대 2위로, 올해 들어서는 가장 컸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로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올 1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5,000을 돌파한 코스피는 18거래일 만에 6,000도 넘어섰다. 그러다가 2월 28일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하며 위기를 맞았다. 3월 4일 코스피는 12.06% 하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는 4월 15일 32거래일 만에 6,000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1∼3월) 합산 영업이익이 95조 원에 이르는 등 AI 인프라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랠리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75.23%로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 중에서 가장 높다. 2위 튀르키예(28.72%) 상승률을 크게 앞선다. 삼성전자는 이날 14.41% 급등하며 ‘26만 전자’에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0.64% 뛰어 ‘160만 닉스’에 안착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 확산으로 빚투(빚내서 투자)나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등 손실 위험이 큰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피 7,000을 이렇게 빠르게 달성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주가지수 등의 방향성을 예측해 나서는 무리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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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반도체만 챙겨” 2500여명 탈퇴… 삼성전자 ‘노노 갈등’ 번져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사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에 불만을 품은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이 하루에만 1000명씩 노조에서 탈퇴하고 있다. 3일에는 파업 예고에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낮춰 잡은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노조가 인사 및 경영 참여를 요구하면서 3일째 파업에 나섰다.● 수면에 오른 ‘반도체-비반도체’ 갈등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흘 동안 25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 글이 늘고 있다. 종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었고, 29일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퇴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해만 대변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낸 DS 부문은 1인당 수억 원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7만4000여 명 중 80%가량이 DS 소속이다.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양측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DS 소속으로 보이는 아이디 ‘lXXXX’은 “DX 전원이 나가도 DS만으로 (노조)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노조에서 배제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XXXX’ 아이디 조합원은 “주변에 노조 가입 독려도 했는데 탈퇴한다”며 “결국 너희들(DS)이 휘두른 칼에 너희들이 맞고 쓰러질 것”이라고 적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노조 파업으로 삼성전자 단기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가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경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10%, 1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익 배분과 관련된 외부 개입도 늘고 있다. 이날만 해도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삼성전자가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이 잔치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행태는 과도하다”며 “(회사) 영업이익이 귀속되는 주체는 주주”라고 밝히기도 했다. 학계에선 노조의 일률적인 보상 요구가 갈등을 키우고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좌교수는 “삼성전자가 파업에 나설 경우 글로벌 빅테크들이 공급망 다변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엔비디아 등은 조건부 주식 보상(RSU) 형태로 파격적 차등 보상을 하며 인재를 묶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인사권 요구하며 사흘째 파업 삼성 계열사의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2800여 명으로 전체 노조원 4000여 명 중 70%, 전 직원 5400여 명의 52%다. 사 측은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이 시작됐다. 노조 측은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 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에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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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6000조 시대, ‘10조 클럽’ 79곳으로 늘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6000조 원을 넘기면서 시총 10조 원 이상 기업이 79개로 늘었다. 인공지능(AI) 수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시총 10조 원을 넘긴 기업은 79개(우선주 제외)로 집계됐다. 시총 100조 원을 넘긴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5개다. 코스피 강세장이 시작되기 전인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시총 100조 원을 넘긴 기업은 2개, 10조 원을 넘긴 기업은 43개였다.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들의 시총이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 톱이 대표적이다. 2024년 말 10조 원대였던 시총이 지난달 말 10배 이상인 110조 원으로 증가한 SK스퀘어, 같은 기간 9조 원대 시총이 약 7배인 62조 원으로 불어난 삼성전기도 마찬가지다. 효성중공업(+895%), LS일렉트릭(+764%), HD현대일렉트릭(+228%) 등 전력기기 3사도 2024년 말 대비 몇 배씩 주가가 뛰며 코스피 강세장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그룹의 시총 변동 폭도 AI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지난달 30일 기준 3832조64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315조1898억 원) 대비 1517조4573억 원(+65.5%)이나 늘었다. SK그룹의 상장사 시총이 89%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시총 1위인 삼성그룹의 증가율은 68%로 2위였다. 한화그룹(+50%), 포스코그룹(+47%), 현대차그룹(+46%), HD현대그룹(+45%) 등이 뒤를 이었다. AI 광풍은 글로벌 증시 판도도 바꾸고 있다. AI 투자의 수혜를 입은 대만, 한국은 영국, 독일을 밀어내고 글로벌 증시 규모 7, 8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대만의 시총 상위 종목은 메모리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반도체 제조 병목을 차지한 기업이다. 반면 영국(금융, 제약, 에너지)과 독일(중공업, 소프트웨어)의 시총 상위 종목은 대규모 AI 투자의 수혜를 입기 힘든 기업들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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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유턴’ 주춤, 美증시 반등 전환에… 다시 9억달러 “사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의 국내 증시 ‘유턴’이 주춤한 모습이다. 서학 개미들은 지난달 10개월 만에 미국 주식 매도에 나섰지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자 다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을 4억6892만 달러(약 6925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 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6월(-2억3284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이다.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5월(-13억1085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당시 서학 개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던 시장이 반등하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서학 개미들의 이번 순매도는 미국과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던 지난달 초(1∼10일)에 집중됐다. 이 기간 서학 개미는 미국 주식을 14억1446만 달러 순매도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이어가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서학 개미들은 11∼20일 1828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하더니 21∼30일에는 9억2724만 달러나 사들였다. 지난달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4%,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한 바 있다. 서학 개미들의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 개설 규모는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RIA 계좌는 18만5936개, 누적 잔액은 1조2853억 원이었다. 3월 23일 출시된 RIA 계좌는 지난달 21일(계좌 15만9671개, 잔액 1조165억 원) 잔액이 처음 1조 원을 넘은 지 8일 만에 계좌 수는 16.4%, 잔액은 26.4%가 늘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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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10개월만에 순매도했지만…美 증시 반등에 ‘유턴’ 주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의 국내 증시 ‘유턴’이 주춤한 모습이다. 서학 개미들은 지난달 10개월 만에 미국 주식 매도에 나섰지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자 다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을 4억6892만 달러(약 6925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 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6월(2억3284만 달러 순매도) 이후 10개월 만이다.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5월(13억1085만 달러 순매도) 이후 가장 컸다. 당시 서학 개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던 시장이 반등하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서학 개미들의 이번 순매도는 미국과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던 지난달 초(1~10일)에 집중됐다. 이 기간 서학 개미는 미국 주식을 14억1446만 달러 순매도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2주 간의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이어가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서학 개미들은 11~20일 1828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하더니 21~30일에는 9억2724만 달러나 사들였다. 지난달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0.4%,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한 바 있다.서학 개미들의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 개설 규모는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RIA 계좌는 18만5936개, 누적 잔고는 1조2853억 원이었다. 3월 23일 출시된 RIA 계좌는 지난달 21일(계좌 15만9671개, 잔고 1조165억 원) 잔고가 처음 1조 원을 넘은지 8일 만에 계좌 수는 16.4%, 잔고는 26.4%가 늘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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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빅테크 실적에 6750 터치…장중 최고치 경신

    주요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설비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급등한 유가와 낮아진 금리인하 가능성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도 커졌다.30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장중 6,750.27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가 반등하는 등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앞서 미국 뉴욕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등이 시장 전망을 웃고는 실적을 낸 데다 향후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상승 출발했다.하지만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은 국제유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달러까지 올랐다. 또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3명의 위원이 동결엔 동의했지만, 현재가 금리 인하 기조라는 점에는 반대 의견을 표하는 등 매파(금리 긴축 선호)적인 모습을 보이며 미 국채 금리 등이 상승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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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장중 6700 돌파… 이틀연속 신고가 행진

    코스피가 장중 6,700을 넘기며 이틀 연속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한국 증시 규모는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6,641.02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6,712.73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장중·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이 35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800억 원, 개인은 1300억 원 순매도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5.92%), 현대오토에버(+8.39%)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노조 파업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는 1.11% 하락했다. SK하이닉스(+0.62%)는 강보합에 머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는 2.79% 오르며 시가총액 100조 원을 넘겼다. 코스닥은 바이오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0.86% 하락한 1,215.58로 마감했다. 개인이 8000억 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300억 원, 기관이 2600억 원 순매도했다. 미국 파트너사의 임상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19.28% 하락한 에이비엘바이오 등 시총 상위권 바이오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상장사 시총이 올해 들어 45% 증가한 4조400억 달러로 늘면서 3% 증가하는 데 그친 영국 상장사 시총(3조9900억 달러)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규모는 미국(75조400억 달러), 중국(14조8400억 달러), 일본(8조1900억 달러), 홍콩(7조4100억 달러), 인도(4조9700억 달러), 캐나다(4조4900억 달러), 대만(4조4800억 달러)에 이은 8위로 집계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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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장중 6,700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랠리 이어가

    코스피가 장중 6,7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6,646.8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장중 6,712.73까지 올랐다. 전날 장중 고점(6,657.22)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알파고’ ‘제미나이’ 등을 주도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관계자들과 만난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능개발이 주요 논점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8%대 강세를 보였다. SK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 주가는 4~5%가량 상승하며 국내 상장사 중 5번째(우선주 제외)로 시총 100조 원을 넘긴 기업이 됐다.올해 들어 AI 투자 열풍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 톱’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커졌다. 27일 기준 두 회사의 시총이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6.1%였는데 7.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는 대만 증시에서 TSMC가 차지하는 비중(약 47%)에 가까워졌다. 한국과 대만 모두 미국과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AI 발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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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쏘아올린 K증시 ‘시총 6000조 시대’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 6,600 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넘겼다. 한국 증시 시총은 명목 국내총생산(GDP·2663조 원)의 약 2.3배로 불어났다. 이번 주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잇따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랠리에 불이 붙으며 국내 수혜 종목이 크게 올랐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6,615.0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6,657.22까지 치솟으며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기관이 1조1000억 원, 외국인이 89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 오른 1,226.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은 총 6104조 원으로 집계됐다.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반도체, 전력기기 등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가 2.28% 오르며 22만45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73% 올라 129만2000원에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기준 시총이 약 6200억 달러(약 912조 원)로 엑손모빌(6189억 달러) 등을 제치고 세계 16위에 올랐다. HD현대일렉트릭(+4.65%), LS일렉트릭(+12.85), 효성중공업(+10.95%) 등 전력기기 3사도 강세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투자가 순매수가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와 중동 전쟁의 종전 여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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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6600선 첫 돌파…韓증시 시총 6000조 시대 열렸다

    코스피가 27일 사상 첫 6,6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넘겼다.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랠리에 다시 불이 붙으며 국내 수혜종목이 크게 올라서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6,615.0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6,657.22까지 치솟으며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기관이 1조1000억 원, 외국인이 89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1조97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바이오와 로봇이 강세를 보인 코스닥은 1.86% 상승한 1,226.18로 마감해 2000년 8월 4일 이후 2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은 합산 6104조 원으로 집계됐다.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깜짝 성적표’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반도체, 전력기기 등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가 2.28% 오르며 22만45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73% 올라 129만2000원에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기준 시총이 약 6200억 달러(약 912조 원)에 달하며 엑손모빌(6189억 달러), 비자(5965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시총 16위에 올랐다. HD현대일렉트릭(+4.65%), LS일렉트릭(+12.85), 효성중공업(10.95%) 등 전력기기 3사도 강세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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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활황에 미성년 주식 가치 3조원 육박

    지난해 20세 미만 주주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3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년 새 보유주식 가치가 2배 이상으로 뛰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0개 상장사 중 연령별 주주 현황이 공개된 88곳의 20세 미만 주주는 총 72만834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2조9761억 원으로 추산된다. 20세 미만 주주가 가장 많은 곳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34만3694명으로 전체 주주의 8.19%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1606만3292주로 1명당 46.7주를 보유한 셈이다. 지난해 말 종가(11만9900원)를 고려하면 약 560만 원꼴이다.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 수와 보유주식 수는 2024년 말(39만4886명, 1940만2718주)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1년 새 5만3200원에서 11만9900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크게 뛰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네이버(5만5824명)와 LG에너지솔루션(3만4329명), LG전자(1만9184명) 등도 1만 명이 넘는 20세 미만 주주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1인당 보유주식 가치는 네이버 257만 원, LG에너지솔루션 약 125만 원, LG전자 172만 원 등이다. 20세 미만 주주 1인당 보유주식 가치가 가장 큰 종목은 고려아연(456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20세가 안 된 총수 일가 4세의 지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지난해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인 주요 종목들의 연령별 주주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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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에 죽고 AI에 살고… ‘CPU 강자’ 인텔의 화려한 비상

    인공지능(AI) 대응에 늦어 경쟁사들에 밀리며 매각설까지 나왔던 ‘반도체 공룡’ 인텔이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에이전트(비서)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시작된 AI 반도체 병목 현상이 메모리를 거쳐 CPU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26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6% 급등한 82.54달러(약 12만2000원)로 마감했다. 이는 닷컴 버블 때였던 2000년 8월 31일 종가(74.88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124%나 상승했다. 이는 인텔이 23일(현지 시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을 내긴 했지만 7개 분기 연속 이어졌던 매출 감소세는 멈췄다. 또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CPU 수요에 힘입어 향후 실적 전망을 올렸다. 2010년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주도권을 잃은 인텔에 결정타를 가한 것은 AI 열풍이었다. AI 학습 과정에 단순 반복 연산에 강한 엔비디아의 GPU가 독보적인 성능을 보이자 인텔의 주력인 CPU가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엔비디아와 인텔의 주가 움직임은 극명하게 갈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239%), 2024년(+171%) 강세를 이어가 지난해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387조 원)의 벽을 넘었다. 반면 인텔은 2023년 주가가 90% 상승했지만 2024년 60%나 하락했고 매각설까지 흘러나왔다.인텔에 반등의 기회가 된 건 AI 에이전트다. AI 등장 초기에는 AI 모델 학습이 중요해 GPU 수요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AI 에이전트 단계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두뇌 역할을 하는 CPU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서 복잡한 작업을 계획하고 분배해 처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 급등한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점진적 개선세에 들어선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주가가 기대감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지 않나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장 상승이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하면 3배로 수익을 올리는 상장지수펀드(ETF·SOXS)를 3억3574만 달러(약 4960억 원) 순매수하며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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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에 죽었다 AI에 다시 살아…인텔, 닷컴 버블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대응에 늦어 경쟁사들에 밀리며 매각설까지 나왔던 ‘반도체 공룡’ 인텔이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에이전트(비서)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시작된 AI 반도체 병목 현상이 메모리를 거쳐 CPU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26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6% 급등한 82.54달러(약 12만2000원)로 마감했다. 이는 닷컴 버블 때였던 2000년 8월 31일 종가(74.88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124%나 상승했다.이는 인텔이 23일(현지 시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을 내긴 했지만 7개 분기 연속 이어졌던 매출 감소세는 멈췄다. 또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CPU 수요에 힘입어 향후 실적 전망을 올렸다.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1년 전 우리는 생존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는 막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급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인텔은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로 탈바꿈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2010년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주도권을 잃은 인텔에 결정타를 가한 것은 AI 열풍이었다. AI 학습 과정에 단순 반복 연산에 강한 엔비디아의 GPU가 독보적인 성능을 보이자 인텔의 주력인 CPU가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엔비디아와 인텔의 주가 움직임은 극명하게 갈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239%), 2024년(+171%) 강세를 이어가 지난해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387조 원)의 벽을 넘겼다. 반면 인텔은 2023년 주가가 90% 상승했지만 2024년 60%나 하락했고 매각설까지 흘러 나왔다.인텔에 반등의 기회가 된 건 AI 에이전트다. AI 등장 초기에는 AI 모델 학습이 중요해 GPU 수요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AI 에이전트 단계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두뇌 역할을 하는 CPU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서 복잡한 작업을 계획하고 분배해 처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 급등한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점진적 개선세에 들어선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주가가 기대감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지 않나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장 상승이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하면 3배로 수익을 올리는 상장지수펀드(ETF·SOXS)를 3억3574만 달러(약 4960억 원) 순매수하며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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