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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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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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경제일반54%
기업20%
금융17%
미국/북미3%
자동차3%
기타3%
  • 3분기 신규 주담대 평균 2억2700만원 ‘역대 최고’

    3분기(7~9월)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액이 2억3000만 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서울 지역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3억6000만 원이었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852만 원으로 전 분기(3826만 원) 대비 26만 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시 주춤했던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올 1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가계대출 가운데 44.6%는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신규 취급액은 2억2707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1712만 원 많았다. 2013년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연령별로는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2856만 원으로 가장 컸다. 40대도 2289만 원이나 증가해 뒤를 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0만 원 감소했다. 지역 중에서는 수도권이 3045만 원 증가해 증가폭이 컸고, 대구경북권(1848만 원), 강원제주권(1506만 원)이 뒤를 이었다.민숙홍 한은 가계부채DB반장은 “주택담보대출은 기조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3분기 30·40대, 수도권을 중심으로 3분기에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이 나이스(NICE) 신용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 표본을 활용해 가계대출 현황을 분석했다. 차주 특성과 대출 이용 행태별로 세분화해 산출한 것은 처음이다. 한은은 매분기 해당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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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균 역대최고 환율… ‘종가 낮추기’ 총력전

    올해 외환시장 폐장일(12월 30일)을 6거래일 남겨둔 가운데 연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 같은 고환율 추세를 꺾기 위해 남은 기간 연말 환율 종가를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지난해 말 결산 환율(1472.5원)보다 높아질 경우 시장에 미칠 충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9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1.1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평균 환율(1394.97원)보다 26.19원 높다. 최근 환율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평균 환율은 1420원대로 굳어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지난주 정부와 한은은 외환 건전성 규제까지 완화하면서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19일 소폭 하락했던 환율은 1478.0원으로 20일 야간거래를 마감(오전 2시 기준)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처럼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시장의 기대를 꺾기 위해 올해 외환시장 폐장을 앞두고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 환율 종가는 달러에 민감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다 내년 상반기(1∼6월) 환율과 물가의 방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30일 1472.5원으로 마감하며 1997년 말(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이 올라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한은과의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대규모 환헤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말 국민연금을 포함한 ‘4자 협의체’를 출범시킨 정부는 환율 안정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달 16일 국민연금과 한은은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19일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가 일부 재개된 게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유연하게 해서, 그에 따른 스와프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한은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쓰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줄어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의 잇단 압박으로 수출기업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18일 국내 7대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긴급 환율 간담회를 열어 신속한 달러 매도를 당부한 바 있다.“연말 환율 뛰면 내년 경제 타격” 국민연금-기업 달러 풀기 유도[연평균 역대 최고 환율]계엄에 1450원대 치솟았던 환율 새 정부 출범하며 1360원대 하락 관세 여파 -기업 수요 등에 급등 달러 약세에도 원화는 더 약세 “단기 처방… 구조적 해결방안 필요”올해 원-달러 환율이 ‘V(브이)자’ 곡선을 그리며 급등했다. 외환시장 폐장을 6거래일 남겨둔 상황에서 기업, 금융기관 등의 회계기준이 되는 연말 결산환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화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외환 당국도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계엄 환율 수준으로 ‘V자’ 급등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1455.5원이었던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3월 1457.92원까지 상승한 뒤 6월 1365.15원으로 하락했다. 비상계엄-탄핵정국을 거치며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급등했던 환율이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내려온 것이다.그러나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의 여파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매년 2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커진 데다 올 10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개인의 해외 투자도 수급 불균형을 키웠다. 10월 평균 1400원을 넘긴 환율은 11월 1460.4원, 이달 1∼19일 1472.49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1453.35원)보다 높다. 특히 하반기(7∼12월) 달러가 상대적 약세인 가운데 환율 상승이 가팔랐다.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1월 10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선 97∼98 선이다. 원화가 약(弱)달러보다 더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문제는 올해 외환시장이 고작 6거래일 남았다는 점이다. 연말 환율 종가(마감환율)는 기업들의 재무제표, 내년 사업계획 등의 기준이 된다. 특히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의 경우 마감환율 변동만으로도 장부상 손실 폭이 커질 수 있고 은행의 건전성,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도 악화될 수 있다. 19일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1476.3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환율이 마무리된다면 1997년(1695.0원) 이후 가장 높은 결산환율이다. 특히 외환 당국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연말 환율이 상승 마감할 경우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심리적 요인이 그대로 이어지고 수입물가 상승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고환율의 여파로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2.6%)으로 상승했다.● 수급 불균형 해소에 외환 당국 전력 외환 당국은 최근 원화 약세 요인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는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원화 약세→달러에 대한 과잉수요 증가→원화 추가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 과정에 경제 참여자들의 ‘구조적 환율 상승’에 대한 믿음이 고착화되고, 투기심리가 커지는 것을 끊어내겠다는 취지에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외화 공급을 촉진하는 ‘외화 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수출기업의 외화 환전을 유도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 등의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기재부가 2차례 수출기업들의 외환시장 안정 동참을 요구한 데 이어, 최근 대통령실이 7대 그룹 관계자를 불러 모아 환율 대책을 논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은은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달러 자산을 국내로 들여와 한은에 예치하는 금융회사에 이자를 지급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외환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은 한은에서 최대 650억 달러까지 빌릴 수 있는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시장의 달러 수요를 줄이고, 해외 투자 자산의 10%까지 적용할 수 있는 전략적 환헤지를 통해 시장에 달러를 내다 팔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수출기업들의 연말을 앞두고 보유 달러를 내다 파는 네고 물량이 더해지면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마저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고환율을 잡기 위한 모든 대책을 내놓은 상황이라 추가 여력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설령 각종 대책으로 단기 환율을 안정시키더라도 앞으로가 문제다. 구조적인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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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또 깜짝 실적… 시간외거래서 8% 급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렸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17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136억4000만 달러(약 20조1700억 원), 영업이익 64억2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매출 129억5000만 달러, 영업이익 54억1000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D램, 낸드플래시 매출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센터 매출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진 탓에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전망조차 뛰어넘은 것이다. 마이크론이 내놓은 다음 분기(올 12월∼내년 2월) 매출 전망(183억∼191억 달러)도 시장 전망(144억 달러)을 약 30%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기가 초입 단계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D램 가격이 20%나 급등했고, 현재는 전체 고객사 수요의 50∼60%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26년 전체 HBM 공급에 대한 가격 및 물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자 우위 구도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당분간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해소하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마이크론의 이익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라클 쇼크’로 AI 투자 심리가 재차 흔들리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1.53%), 코스닥(―1.07%),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1.03%), 대만 자취안지수(―0.21%)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3,994.51로 마감하며 4,000 선이 재차 깨졌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철회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라클은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이 400%를 넘어 AI 투자 경쟁의 ‘약한 고리’로 꼽혀 왔다. 오라클은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지만 오라클 주가는 5.4% 급락했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오픈AI, 데이터센터에 AI 가속기를 공급할 엔비디아(―3.82%) 등으로 우려가 확산됐다. 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메모리 제조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정규장에서는 3.01% 하락했으나 장 마감 후 진행한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28%)와 SK하이닉스(+0.18%)는 보합권에 머물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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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38년 신영맨’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62)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에 당선됐다.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 총회 결과 황 대표가 득표율 57.36%를 획득해 차기 협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황 대표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서유석 금투협 현 회장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를 가려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 1위인 황 대표(43.40%)와 2위인 이 전 대표(38.28%)가 결선 투표에서 다시 맞붙어 신임 협회장을 결정했다. 금투협 사상 첫 연임에 도전했던 서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8.27%의 득표율에 그쳤다.황 대표는 1987년부터 40년 가깝게 신영증권 한 곳에서 재직한 ‘신영맨’으로 평가받는다. 신영증권에서 자산운용 법인사업, 기업금융(IB), 경영총괄 등을 거치며 금융투자 업계 전반의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1963년생인 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재무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황 대표는 당선 직후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족하지만 공약한 대로 업계의 집단 지성을 빌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소통과 경청을 통해 협회가 새롭게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황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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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 깜짝 실적…메모리 수요 폭발 ‘슈퍼사이클’ 기대 커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렸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기대가 커졌다.17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136억4000만 달러(약 20조1700억 원), 영업이익 64억2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매출 129억5000만 달러, 영업이익 54억1000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D램, 낸드플래시 매출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센터 매출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진 탓에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전망조차 뛰어넘은 것이다. 다음 분기(올 12월~내년 2월) 매출 전망(183억~191억 달러)도 시장 전망(144억 달러)을 약 30% 웃돌았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 국면이 여전히 초입 단계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D램 가격이 20%나 급등했고, 현재는 전체 고객사 수요의 50~60%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26년 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대한 가격 및 물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자 우위 구도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당분간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해소하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마이크론의 이익 사이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오라클 쇼크’로 AI 투자 심리가 재차 흔들리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1.53%), 코스닥(―1.07%), 일본 니케이 225 평균주가(―1.03%), 대만 자취안 지수(―0.21%)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3,994.51로 마감하며 4,000선이 재차 깨졌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탈이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철회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라클은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이 400%를 넘어 AI 투자 경쟁의 ‘약한 고리’로 꼽혀왔다. 오라클은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지만 오라클 주가는 5.4% 급락했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오픈AI, 데이터센터에 AI 가속기를 공급할 엔비디아(―3.82%) 등으로 우려가 확산됐다.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메모리 제조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정규장에서는 3.01% 하락했으나 장 마감 후 진행한 실적발표의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28%)와 SK하이닉스(+0.18%)는 보합권에 머물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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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소방수’ 등판에도 환율 장중 1482원 넘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480원대를 돌파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뉴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수출 기업을 독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은 1470원대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482.10원까지 오르다가 1479.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한 것은 미국 상호관세발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4월 9일(장중 1487.6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는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외국인은 1조350억 원 순매도했고, 이날도 290억 원 규모로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도 환율이 주된 화두가 됐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지만 환율이 1470원대로 유지되면 2.3%까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설명회에서 고환율이 물가뿐 아니라 양극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현 상황이)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과거 전통적인 금융위기와는 다르다. 과거처럼 고환율로 외채를 갚지 못해 국가부도가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내부적으로 고환율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사회적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달러 수급 조절을 위한 ‘뉴 프레임워크’에 대해 “작동하기 시작하면 수급 요인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 프레임워크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 분산)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방안과 투자 수익 평가 및 보상 체계 마련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에 외환스와프가 실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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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내년 소비자물가 2.1% 오를것…환율 1470원대 계속땐 2.3%”

    1470원대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높아진 환율이 시차를 두고 다양한 품목에 전가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한은은 17일 오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열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다.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1%)과 같으며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2%)에 가깝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현재와 같은 1470원대로 유지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92.38원에서 10월 1424.83원으로 1400원을 넘긴 뒤 지난달 1460.44원, 이달 17일까지 1471.9원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은 장중 1480원 대를 넘겼다 1479.8원으로 가까스로 1470원 대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설명회에서 고환율이 물가 뿐 아니라 양극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조선 등 수출기업의 이익은 커지고 수입업체나 화학 업종 등은 굉장히 힘들어지는 등 환율 상승은 그 격차를 훨씬 크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달러 수급 조절을 위한 뉴프레임워크에 대해 “작동하기 시작하면 수급 요인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프레임워크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방안과 투자 수익 평가와 보상 체계 마련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이 총재는 “모수개혁을 통해 앞으로 국민연금의 자산이 더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10년과는 너무 다르다”며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할 때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한은처럼 다 고민할 수는 없지만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도 국민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를 통해 해외투자 규칙이 너무 투명하다는 점, 수익을 원화로 평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높아보이지만 나중에 회수할 때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근 이 총재가 고환율 원인으로 ‘서학개미’를 지목했다는 논란일었던 것을 의식한 듯 “환율에 대해 단기적으로 수급요인을 언급하니 남탓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한미 경제성장률 차이 등 구조적인 요인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문제만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급 요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도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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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장중 1480원 돌파…8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480원 대를 돌파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뉴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수출기업을 독려하며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2.8원 오른 1479.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474.5원으로 개장했으나 오전 11시 이후 상승세로 전환돼 장 중 1482.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미국상호관세발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4월 9일 장중 1,487.6원을 찍은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외국인은 1조350억 원 순매도했고, 이날도 290억 원 규모로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지난달 27일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뉴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환율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고, 이달 16일에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65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세에 외환스와프가 실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고환율에 대해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과거 전통적인 금융위기와는 다르다. 과거처럼 고환율로 외채를 갚지 못해 국가부도가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고환율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사회적 격차를 키울 수 있다”라며 환율 상승이 물가와 양극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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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주가, 로보택시 기대감에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 시간)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무인 로보택시 주행 테스트 소식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4.57달러(3.07%) 오른 489.8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년 전 기록한 장중 최고가 488.54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주가 상승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6300억 달러(약 3413조 원)로 증가해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등 주요 기술기업들을 앞섰다. 주가 급등은 머스크 CEO가 15일 소셜미디어 X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공유한 이래 이어지고 있다. 그는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를 시험 운영해왔다.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를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전기차를 로보택시로 전환한다는 오랜 목표를 실현할 신호로 받아들였다.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가 이 시장의 선두주자다. 웨이모가 라이다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로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테슬라는 올해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회사 경영을 등한시한다는 지적과 함께 하락했다. 전 세계 극우 정치인 지지와 정치적 선동 발언으로 소비자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브랜드 평판과 판매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1분기 차량 인도량은 13% 감소했고 자동차 매출은 20% 급감했다. 2분기에도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며 자동차 매출이 16% 하락했다. 4월 7일에는 주가가 214.25달러까지 떨어졌고,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14%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 매출이 12% 증가했다. 이후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는 반등했다.올해 들어 15일 기준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약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만이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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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테스트”에 테슬라 주가 급등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15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6% 오른 475.31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뿐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 CEO는 15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리트윗(공유)하며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썼다. 테슬라는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는 이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다. 웨이모가 라이다(LiDAR)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머스크 CEO의 트윗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17일 종가(479.86달러·약 70만8000원)에도 근접했다. 당시 주가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확대로 유럽 등에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4월 7일 테슬라 주가는 214.25달러(약 31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정부 운영 방침을 두고 갈등을 빚던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주가가 14%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마친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는 반등했다.테슬라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285억 달러(약 42조600억 원)에 달한다. 테슬라 시가총액의 약 1.9%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이 보유 중인 엔비디아(166억 달러·24조5000억 원)보다 55%가량 많다.자율주행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율주행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이다 센서, 카메라 센서, 위성항법시스템(GNSS),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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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자율주행 테스트” 머스크 트윗에…테슬라 주가 연중 최고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5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6% 오른 475.31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뿐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 CEO는 15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리트윗(공유)하며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썼다. 테슬라는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왔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는 이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다다. 웨이모가 라이다(LiDAR)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머스크 CEO의 트윗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17일 종가(479.86달러·약 70만8000원)에도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기대감에 최고치를 찍었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유럽 등에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선언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올해 4월 7일엔 214.25달러(약 31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정부 운영 방침을 두고 갈등을 빚던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주가가 14%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마친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는 반등했다.테슬라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285억 달러(약 42조600억 원)에 달한다. 테슬라 시가총액의 약 1.9%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이 보유 중인 엔비디아(166억 달러·24조5000억 원)보다 55%가량 많다.자율주행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율주행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이다 센서, 카메라 센서, 위성항법시스템(GNSS),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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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에 수입물가 19개월새 최대폭 상승… 쇠고기값 15% 뛰어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한지선 씨(46)는 수입 육류 매대의 포장된 고기들을 살펴보다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집어 들었다. 두 아들을 키우는 한 씨는 “몇 달 새 소고기값이 많이 올랐다”며 “미국산 소고기 싸다는 것도 옛말”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서울 서초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용재 씨(37)는 한 달 전부터 출퇴근 수단을 자차 운전에서 도보로 바꿨다. 이 씨는 “요즘 휘발유값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기도 해서 한동안은 운동 삼아 걸어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기는 고환율이 계속된 탓에 수입물가가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농림수산품 등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가계의 장바구니 물가와 중소기업의 수입 원자재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4.5%, 1년 새 15.4% 급등한 소고기 12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41.82로 10월(138.19)보다 2.6% 올랐다고 밝혔다. 수입물가지수는 2020년(100)이 기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올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상승률은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 원재료(2.4%)와 중간재(3.3%)의 물가 상승 폭이 자본재(1.5%)와 소비재(1.8%)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원재료 중에선 농림수산품의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3.4% 올랐고, 중간재에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8.0%나 올랐다. 소고기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5%나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4%나 올랐다. 중간재 가격도 크게 뛰었다. 나프타(2.1%), 제트유(8.5%)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수산화리튬(10%) 등 화학제품, 동정련품(3.5%)이나 알루미늄정련품(5.1%) 등 1차금속제품 가격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1차금속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도 큰 폭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환율 상승의 영향은 수출물가도 상승시켰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7% 올랐는데 섬유 및 가죽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공급 부족이 더해진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 49.8% 급등했다.● 국제유가 떨어지는데 고환율이 밀어올린 물가수입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7.77원으로 10월(1423.36원) 대비 2.4% 올랐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두바이유)가 같은 기간 배럴당 65.00달러에서 64.47달러로 0.8%로 하락했지만 고환율의 영향이 더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화 기준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에 더해 유류세 인하의 단계적 축소가 겹치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에너지 가격 부담이 더 커졌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휘발유 인하율을 10%에서 7%,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에서 10%로 낮췄다. 그 결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는데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으로 수급을 꼽았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55억 달러 규모 해외 주식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1억 달러 규모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며 외환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속도는 1주일 안팎으로 생각보다 빠르다”며 “소비자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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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불장’에 SK하이닉스 등 투자경고 속출

    올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 등 우량 기업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체거래소 매매와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나 신용거래가 제한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0일 종가가 지난해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였던 점 등을 지정 사유로 들었다. 시장경보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는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을 알리는 제도다. 주의, 경고, 위험 등 3단계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SG증권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장기간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시장경보 제도를 신설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를 할 수 없다. 또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매매하는 것도 막힌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추가로 2일간 40%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할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 10일째 이후 주가 흐름을 고려해 결정한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24일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가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의 1.6배였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현대로템 등 우량 기업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늘었다. SK하이닉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시가총액 2위 종목에 투자경보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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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 종목?…코스피 강세에 우량주도 경고 종목 지정

    올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 등 우량기업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체거래소 매매와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나 신용거래가 제한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주가가 지난해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이달 10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였던 점 등을 지정 사유로 들었다.시장경보 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을 알리는 제도다. 주의, 경고, 위험 등 3단계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SG증권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장기간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시장경보 제도를 신설했다.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를 할 수 없다. 또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매매도 막힌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추가로 2일간 40%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할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 10일째 이후 주가 흐름을 고려해 결정한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24일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가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의 1.6배였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현대로템 등 우량기업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늘었다.SK하이닉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시가총액 2위 종목에 투자경보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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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ADR로 美증시 진출 검토… 주가 3.7% 상승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진출 가능성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자사주를 활용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SK하이닉스 순매수, 3개월 만에 최대치10일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설에 대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가 0.21% 하락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주가는 3.71% 상승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729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주가 상승 국면 초입이던 9월 10일(7300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치를 사들인 것이다. 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ADR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업은 보유한 주식을 미국의 예탁기관(은행)에 보관하고 이를 담보로 ADR을 발행해 미국 증시에 진출할 수 있다. ADR은 미국 거래소나 장외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쿠팡, 웹툰엔터테인먼트처럼 미국 증시 직접 상장보다 절차가 간편하지만 해외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릴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이 ADR을 발행했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도 미국 시장에 ADR을 발행해 거래되고 있다.● 주주 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활용 가능성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이 늘면서 내년, 내후년 실적도 유례없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권사들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80조∼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주가도 개선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1조3834억 원이었다. 2025회계연도 4분기(6∼8월) 약 5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마이크론보다 두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지만 9일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426조 원(SK하이닉스)과 약 418조 원(마이크론)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단숨에 좁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으로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기업만 포함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패시브(수동) 자금이 유입되는 수혜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SK하이닉스보다 시총이 큰 종목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ASML, AMD뿐이다. 이 중 TSMC와 ASML은 ADR이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을 고려해서라도 자사주 2.4%를 활용해 ADR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도 18개월 내에 처분할 것을 강제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 주주총회 등에서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커질 수 있어 사측이 ADR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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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美 증시 상장 검토”…ADR 발행 가능성-주가 3.7% 상승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진출 가능성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SK하이닉스 순매수, 3개월 만에 최대치10일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설에 대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가 0.21% 하락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주가는 3.71% 상승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729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주가 상승 국면 초입이던 9월 10일(7300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치를 사들인 것이다.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ADR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업은 보유한 주식을 미국의 예탁기관(은행)에 보관하고 이를 담보로 ADR을 발행해 미국 증시에 진출할 수 있다. ADR은 미국 거래소나 장외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쿠팡, 웹툰엔터테인먼트처럼 미국 증시 직접 상장보다 절차가 간편하지만 해외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릴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이 ADR을 발행했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도 미국 시장에 ADR을 발행해 거래되고 있다.● 주주 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활용 가능성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이 늘면서 내년, 내후년 실적도 유례없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권사들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80조~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주가도 개선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1조3834억 원이었다. 2025회계연도 4분기(6~8월) 약 5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마이크론보다 두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지만 9일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426조 원(SK하이닉스)과 418조 원(마이크론)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단숨에 좁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ADR 발행으로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기업만 포함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패시브(수동) 자금이 유입되는 수혜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SK하이닉스보다 시총이 큰 종목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ASML, AMD뿐이다. 이 중 TSMC와 ASML은 ADR이다.SK하이닉스가 앞으로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을 고려해서라도 자사주 2.4%를 활용해 ADR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와 여당은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도 18개월 내에 처분할 것을 강제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 주주총회 등에서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커질 수 있어 사측이 ADR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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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물가 우려에… 총리-한은총재 이례적 회동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환율, 물가 등의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조정실은 김 총리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 총재와 만나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환율, 물가 안정 등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과 정부의 공조가 중요하다”며 당면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단기적 경제 안정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 연구를 지속하고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현직 국무총리와 한은 총재가 간담회를 가진 것과 일정을 공개한 것 모두 드문 일이다. 김 총리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자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해 왔으나 이 총재와 공개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이례적인 공개 회동은 최근 고환율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는 한은에서 외환정책과 외환시장 안정을 책임지는 윤경수 국제국장이 배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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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로봇주… 현대차 ‘피지컬 AI 프리미엄’에 이달 20% 급등

    로봇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피지컬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국내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로봇 기업 프리미엄이 붙으며 최근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30만 원을 넘어섰다. 최근 5일 동안 주가가 20% 넘게 상승한 덕이다. 양팔 작업형 로봇을 만드는 로보티즈는 올들어 1170% 상승하며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48.6% 상승했다. 21만2000원이던 주가가 31만50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 1∼11월 현대차 주가는 34% 상승하며 같은 기간 63% 오른 코스피의 절반을 간신히 넘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0% 넘게 오르며 5.8% 오른 코스피를 크게 앞질렀다.현대차 주가 상승 배경에는 ‘로봇 프리미엄’이 있다.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깐부 회동’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확보해 2030년까지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어 이달 초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마련된 정부의 인공지능(AI) 전환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로봇 생산 투자 계획을 밝혀 ‘로봇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AI 공장을 도입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로보틱스 등에서 AI 학습 및 시뮬레이션 성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한 미국 테슬라, 중국 샤오펑·샤오미·BYD 등은 현대차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돼 왔던 만큼 로봇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중이다. 삼성증권(40만 원), DS투자증권(43만 원), 대신증권(45만 원) 등 최근 목표주가를 밝힌 증권사들은 40만 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내놓았다.다른 로봇 기업 주가도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로봇기업 로보티즈로 나타났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말 2만2641원이던 주가가 28만7500원으로 1169.82% 상승했다. 협동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두산로보틱스(+55.64%),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이기도 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을 만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73.5%) 등의 주가도 올들어 상승률이 높았다. 국내 로봇 기업 상당수는 아직 적자이거나 흑자 규모가 크지 않아 고평가 논란도 있어 왔다. 이 때문에 현대차, 기아 등 탄탄한 실적을 갖춘 자동차 기업이 로봇 테마를 주도하는 상황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기업 주가에 로봇의 가치가 반영되면서 가치평가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로봇의 성장성이 반영되면 시장 주도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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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증시랠리 주인공은 로봇…이달들어 현대차 20% 넘게 상승

    국내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다. 현대자동차는 로봇 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며 이달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로보티즈는 올해 1150% 가량 상승하며 국내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이달 5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48.6% 상승했다. 주당 21만2000원이었던 주가가 31만50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주가 상승률은 34% 수준으로 같은 기간 63% 오른 코스피의 절반을 넘는데 그쳤다. 조선-방산-원자력 등 주도주와 9월 이후 급등한 반도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4.42% 오르는데 그친 반면 현대차는 20% 넘게 상승했다. AI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현대차의 움직임에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깐부 회동’을 가진 데 이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만 장 확보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내년 관세 불확실성 제거, 신차 출시, 자회사 실적 등가에 따라 현대차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내년 데이터센터 건설과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출시로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제조 역량을 가진 완성차 기업들은 로봇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서 향후 테슬라 가치의 대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AI의 다음 단계로 여겨지는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기업은 로봇기업 로보티즈다. 로보티즈는 2만2641원이던 주가가 28만3000원까지 오르며 1149.94%나 올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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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외환위기는 국민 사치 탓하더니, 고환율은 서학개미 때문?”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으며 고공행진하는 원인 중 하나로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지목되자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외환당국이 고환율의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학개미들은 305억8941만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105억4500만 달러)의 3배 수준을 순매수한 셈이다. 10월 순매수 규모는 68억5499만 달러(약 10조 원)로, 2011년 통계를 작성한 뒤 최대 규모다. 11월(59억3411만 달러)에 순매수 규모가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크다. 외환 당국 수장들은 이런 해외 투자 증가세를 고환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 증시에 투자하려 원화를 대거 달러화로 바꾸는 바람에 달러화 수요가 급증해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얘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에 의해 (금융시장이) 주도되는 측면이 우려된다”며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유행처럼 커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해외 증시로 흐르는 돈을 국내로 유도하려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환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주식 양도세를 강화할 수 있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책은 여건이 되면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학개미들은 억울하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자로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을 뿐인데 당국이 정책 실패를 개인에게 떠넘긴다는 것이다. 매달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QQQ)에 적립식 투자를 하는 자영업자 이모 씨(38)는 “외국으로 달러가 나가기만 하는 해외 유학과 달리 해외 주식은 처분할 때 달러가 국내로 돌아오지 않느냐”며 “오히려 외화를 벌어오고, 수익에 대한 정당한 세금도 낸다”고 하소연했다. 몇 년째 엔비디아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 회사원 박모 씨(43)는 “해외 투자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서 앞으로 일자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헤지”라며 “국민연금도, 기업도 다 미국 투자를 늘리는데 왜 개인의 투자만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 재테크 등을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원인을 국민의 과소비에서 찾았던 것처럼 고환율을 서학개미 탓으로 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개인의 해외 투자를 고환율의 원인으로 보는 건 과도하다고 봤다. 서학개미가 고환율 원인의 하나일 수는 있지만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의 장기화에 따른 자본의 유출,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비중 확대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 관세협상 이후 늘어날 대미 투자를 위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쥐고 있는 기업들도 많아졌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은 두 국가 사이의 기초체력을 반영한다”며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산업 기반이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한국의 기초체력 평가에 영향을 준 셈”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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