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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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6-05-26~2026-06-25
금융73%
기업14%
경제일반12%
무역1%
  • 돈의 흐름, 부동산서 증시로… 한국 가계 자산 공식이 바뀐다

    한국 가계의 자산 운용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오랜 기간 ‘부동산과 예금’이 표준 포트폴리오 역할을 했다. 부동산은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 수단이었고, 예금은 원금을 지키는 안전판이었다. 두 자산의 조합은 그 자체로 하나의 표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전제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체온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지표는 거래량이다. 가격 상승 기대가 강할수록 손바뀜도 빨라지지만 지금은 반대다. 올해 1∼4월 누적 주택 거래량은 26만1000건으로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2021년 같은 기간(39만9000건)보다 34.6% 줄었다. 거래 위축의 직접적 원인은 레버리지 축소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묶이고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겹치는 ‘삼중 규제’가 적용됐다. 규제 지역 유주택자의 주택구매용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사실상 0%로 막혔고 무주택자도 시가 15억 원 초과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한도가 차등 적용된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가산금리는 3.0%로 올랐고 실거주 의무도 부과됐다. 앞선 6·27 대책의 주택담보대출 6억 원 한도와 맞물려 ‘빚을 내 집을 사는’ 효과가 차단된 셈이다. 세금도 기대수익률을 끌어내린다. 다주택자에게는 취득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가 단계마다 붙는다. 보유 단계의 종부세·재산세에 처분 단계의 양도세까지 더하면 명목 시세차익의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환수된다. 거래가 막힌 상태에서 보유 비용만 늘면서 부동산은 ‘오르더라도 팔기 어렵고, 팔면 세금이 큰 자산’이 됐다. 예금의 매력도 약해졌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9∼3.0% 수준이지만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였다. 이자가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면 실질 구매력이 깎여 사실상 손해를 보는 구조다. 예금을 모아 레버리지를 일으켜 부동산을 사들이던 전략의 유효성이 떨어지자 그 기반이던 예금의 매력도 함께 약해졌다. 3월 정기예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2.2%에 그쳐 2024년(6.3%), 지난해(4.2%)보다 크게 둔화했다. 예금이 더 이상 늘려야 할 자산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빠져나온 자금은 증시로 향하고 있다. 올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억5000만 주로 2024년(14억6000만 주)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거래대금으로 보면 변화는 더 극적이다. 하루 평균 49조2000억 원으로 2024년(19조1000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지는 사이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증시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점이 자금 이동을 부추겼다.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이런 흐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64.5%로 미국(32.0%), 일본(36.4%), 영국(51.6%)보다 높다. 전체 자산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2%로 미국(28.8%)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선진국형 구조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비금융자산 비중이 작아지고 증권 비중이 확대될 구조적 여력이 가장 크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정책도 흐름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주식 양도차익에 매기던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되면서 직접투자의 세후 기대수익률이 올라갔다.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올해 도입돼 요건을 갖춘 상장사의 배당소득은 종합과세에서 분리돼 최고 30% 세율로 과세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49.5%)이 적용되던 고액 자산가일수록 절세 효과가 크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을 겨냥한 밸류업 프로그램도 본격화됐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밸류업 계획 수립·공시 여부를 의무적으로 기재하게 되면서 제도는 자율에서 ‘사실상 의무’로 전환됐다. 이달 들어 기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731곳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83%를 넘는다. 주주환원도 확대돼 지난해 상장사 자사주 소각 규모는 21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고 현금배당은 50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표준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이 실물에서 증권으로, 보유에서 운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관리의 질문도 ‘어디에 부동산을 살 것인가’에서 ‘어떤 기업을 살 것인가’로 바뀌는 분위기라는 얘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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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하락, 한국서 촉발” 꼬리가 몸통 흔드는 삼전닉스 레버리지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받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성장한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흔드는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미국 기술주가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도 조명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변동성 증폭돼 기술주 하락 촉발”24일 미국 CNN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한국 증시의 급락을 꼽았다. 23일 코스피는 9.9% 급락하며 마감했고 이어 열린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2.22%,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87%나 내렸다.CNN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지수는 약 2주 만에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시아 증시의 급격한 매도세에 따른 것”이라며 “AI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 증시에서 공황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기술주 과열에 대한 경고는 새롭지 않지만 올해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 시장에서 변동성이 증폭되며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씩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폭락세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세계 증시의 상승세가 AI, 그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영향이다.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 등이 미국 마이크론, 샌디스크, 일본 키오시아, 대만 난야 등 경쟁사의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변동성의 주범 지목된 ‘레버리지 ETF’한국 증시 변동성의 원인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외신의 관심도 높아졌다. 24일 기준 코스피 시총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은 57.7%에 달한다. 또 두 종목의 변동 폭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레버리지 ETF 16종의 23일 거래대금은 총 17조8000억 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약 34%를 차지했다.블룸버그통신은 23일 “전략가들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의 흐름이 바뀔 때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투기적 수단의 하나라고 점차 더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클레이스의 알렉산더 알트만 주식 전술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이는 전형적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으로 레버리지가 매우 위험한 기술적인 환경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일본 닛케이신문도 전날 코스피 하락 소식을 전하며 “레버리지 ETF를 통한 기계적이고 순환적인 자금 흐름이 (메모리주 움직임을) 한층 더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변동성은 24일에도 이어졌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마감했다. 전날 역대 5번째 규모의 하락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이 2조6300억 원, 기관이 1조9100억 원 순매수했다. 전날 800대로 하락했던 코스닥도 2% 반등한 909.31로 마감했다.삼성전자는 9.84% 상승하며 34만 원 선을 회복했고, 보통주 기준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0.98% 상승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다음 달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일정을 공시한 뒤 장외거래에서 2∼3% 상승했다.변동성이 극심해지며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PI)’는 장중 97.78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VKOPI는 94.81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최고 기록을 세웠다.●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540원 넘긴 환율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을 넘긴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541.8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기준)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4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이어진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이후 이어진 야간 거래에선 환율이 오후 6시경 1546.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7거래일 동안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500원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달 15일부터 27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1998년 3월(49거래일) 이후 최장기간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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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닉스 레버리지, 꼬리가 몸통 흔들어”…외신도 ‘변동성 주범’ 지목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받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성장한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흔드는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미국 기술주가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도 조명하고 있다. ● “한국 시장에서 변동성 증폭돼 기술주 하락 촉발”24일 미국 CNN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한국 증시의 급락을 꼽았다. 23일 코스피는 9.9% 급락하며 마감했고 이어 열린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2.22%,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87%나 내렸다.CNN은 “S&P와 나스닥지수는 약 2주 만에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시아 증시의 급격한 매도세에 따른 것”이라며 “AI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 증시에서 공황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기술주 과열에 대한 경고는 새롭지 않지만, 올해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 시장에서 변동성이 증폭되며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씩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폭락세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세계 증시의 상승세가 AI, 그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영향이다.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 등이 미국 마이크론, 샌디스크, 일본 키오시아, 대만 난야 등 경쟁사의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동성의 주범 지목된 ‘레버리지 ETF’한국 증시 변동성의 원인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외신의 관심도 높아졌다. 24일 기준 코스피 시총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은 57.7%에 달한다. 또 두 종목의 변동폭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레버리지 ETF 16종의 23일 거래대금은 총 17조8000억 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약 34%를 차지했다.블룸버그통신은 23일 “전략가들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의 흐름이 바뀔 때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투기적 수단의 하나라고 점차 더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클레이즈의 알렉산더 알트만 주식 전술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이는 전형적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으로 레버리지가 매우 위험한 기술적인 환경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일본 닛케이 신문도 전날 코스피 하락 소식을 전하며 “레버리지 ETF를 통한 기계적이고 순환적인 자금 흐름이 (메모리주 움직임을) 한층 더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변동성은 24일에도 이어졌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마감했다. 전날 역대 5번째 규모의 하락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이 2조6300억 원, 기관이 1조9100억 원 순매수했다. 전날 800대로 하락했던 코스닥도 2% 반등한 909.31로 마감했다.삼성전자는 9.84% 상승하며 34만 원선을 회복했고, 보통주 기준 시총 1위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장중 0.89% 상승했지만, 장 마감 후 다음 달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일정을 공시한 뒤 장외거래에서 2~3% 상승했다.변동성이 극심해지며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PI)’는 장중 97.78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VKOPI는 94.81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최고 기록이다.●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540원 넘긴 환율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을 넘긴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541.8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기준)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4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이어진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이후 이어진 야간 거래에선 환율이 오후 6시경 1546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7거래일 동안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500원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달 15일부터 27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1998년 3월(49거래일) 이후 최장기간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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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 이상 자영업자 빚 405조…10년새 4.2배로

    60세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의 금융부채가 10년 새 4.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연체가 늘며 국내 은행의 부실 여신도 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84만2000명이던 60세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는 지난해 269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고령층 자영업자가 보유한 금융부채도 같은 기간 96조 원에서 405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고연령 자영업자는 소득 기반은 취약하지만 부채 부담이 높고 비은행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경영 여건이 악화할 때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실제로 고령층 자영업자는 올해 3월 말 기준 소득 하위 30% 자영업자 차주의 56.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들의 평균 대출 규모는 3억9000만 원에 달해 청년층(2억2000만 원)이나 장년층(3억4000만 원)보다 많다. 고령층 자영업자들은 전체 대출의 36.7%를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에서 빌렸다.또 국내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도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부실여신 규모는 17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6조6000억 원) 대비 1조1000억 원 늘었다. 2019년 3월(18조500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특히 중소기업의 연체가 심화됐다. 부실여신 규모가 최대였던 2016년 3월 기준 대기업 연체 차주는 118곳, 중소기업 연체 차주는 2만2339곳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대기업 차주는 68곳으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5만8372개로 크게 늘었다.한은은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재확대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이 누적될 가능성 등이 한국 금융의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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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닉스 2배 ETF’ 어제 25% 폭락… 수수료에 증권사만 배불려

    23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 하락하며 8,200 선까지 밀렸다. 포인트 기준 하락 폭이 사상 최대인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8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평균 약 25% 떨어지며 개인들의 공포도 커지는 모양새다.● 삼전·하닉, 18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떨어진 8,203.84로 마감했다. 하락 폭은 코스피 역사상 최대, 하락률은 역대 다섯 번째로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조5000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에서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매도 사이드카가 27회 발동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회)을 넘어섰다. 극심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에는 올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12.47%), 삼성전자(―12.31%), 삼성전기(―10.68%) 등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12월 24일(―12.73%),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 24일(―13.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재조정) 부담이 부각되며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유동성이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때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16개의 주가도 전일 대비 평균 25.05% 하락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를 국내로 끌어오고 해외로의 자금 유출을 막아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취지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부가 개인 투기 부추겨”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주고 국내 증시를 키우는 순기능이 있지만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시 직후부터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면서 증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의 총 거래 대금은 190조483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999조8758억 원)의 19.1%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초단타’ 거래를 반복하며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ETF의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지표)은 122.5%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 회전율(1% 미만)과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회전율(30.2%)을 크게 웃돈다. 정부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출신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큰데 굳이 지난달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무리하게 상장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투자자 손실이 커지는데도 해당 ETF를 판매하는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상품의 운용 수수료는 연 0.6∼1.0% 수준으로 일반 ETF보다 3∼5배가량 비싸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5월 27일(상장일) 이후로 (수수료는) 약 500억 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과하게 투자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미국 ETF 운용사 렉스파이낸셜의 오기석 아시아 부문 대표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 매매에 적합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도 2∼5일 안팎에 불과하다”며 “자산의 20% 이내만 단기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제언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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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닉스 레버리지 25% 폭락…‘검은 화요일’ 직격탄 맞았다

    23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 하락하며 8,200선까지 밀렸다. 포인트 기준 하락 폭이 사상 최대인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8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평균 약 25% 떨어지며 개인들의 공포도 커지는 모양새다.● 삼전·하닉, 18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떨어진 8,203.84로 마감했다. 하락 폭은 코스피 역사상 최대, 하락률은 역대 다섯 번째로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조5000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에서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매도 사이드카가 27회 발동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회)을 넘어섰다. 극심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에는 올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12.47%), 삼성전자(―12.31%), 삼성전기(―10.68%) 등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12월 24일(―12.73%),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 24일(―13.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재조정) 부담이 부각되며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유동성이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때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16개의 주가도 전일 대비 평균 25.05% 하락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를 국내로 끌어오고 해외로의 자금 유출을 막아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취지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부가 개인 투기 부추겨”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주고 국내 증시를 키우는 순기능이 있지만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시 직후부터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면서 증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의 총 거래 대금은 190조483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999조8758억 원)의 19.1%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초단타’ 거래를 반복하며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ETF의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지표)은 122.5%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 회전율(1% 미만)과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회전율(30.2%)을 크게 웃돈다. 정부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출신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큰데 굳이 지난달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무리하게 상장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투자자 손실이 커지는데도 해당 ETF를 판매하는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상품의 운용 수수료는 연 0.6~1.0% 수준으로 일반 ETF보다 3~5배가량 비싸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5월 27일(상장일) 이후로 (수수료는) 약 500억 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과하게 투자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미국 ETF 운용사 렉스파이낸셜의 오기석 아시아 부문 대표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 매매에 적합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도 2~5일 안팎에 불과하다”며 “자산의 20% 이내만 단기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제언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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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소외되는 코스닥, 시총 비중 27년만에 최저

    출범 3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닥시장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와 함께 국내 증시의 한 축이자 정보기술(IT),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시장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은 부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증시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6.80% 차지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합산 시가총액은 7993조3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닥 시총은 543조8033억 원이었다.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0%에 그쳐 1999년 5월 13일(6.81%)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전체 시총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월 29일 12.87%까지 커졌다. 하지만 5월 6일 한 자릿수(9.98%)로 떨어진 후 6%대까지 밀렸다. 코스피 비중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상승으로 93.20%까지 올라왔다. 올해 초(87.33%)보다 5.8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천 단위 숫자를 갈아치우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부진하다.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출시에 힘입어 오르던 코스닥은 22일 968.4로 마감하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내줬다. 반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0.69% 상승한 9,114.55로 장을 마치며 9,000 선을 넘어 ‘1만피’를 향해 가고 있다.● ‘동전주’ 상장 폐지되면 약 5조 원 이탈코스닥은 ‘한국의 나스닥’을 표방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 7월 1일 출범했다. NHN(현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성장 기업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규모가 커지면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피에 비해 기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라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4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7월부터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2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 내 동전주는 155개)를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 대상에 올리기로 했다. 동전주가 상장폐지되면 약 5조 원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래소가 추진 중인 코스닥 승강제를 출범시켜 코스닥시장 내 ‘프라임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의 자금을 끌어오는 마중물이 되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2080조3782억 원)이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2066조6595억 원)을 제쳤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시총(2246조3906억 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은 92.6%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기준으로 1999년 한국통신공사(현 KT)를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한 뒤 26년가량 코스피 1위를 지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상승 추세를 이어 왔지만 메모리 반도체 집중도가 더 높은 SK하이닉스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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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쏠림에 소외되는 코스닥…시총 비율 6.80% ‘27년만에 최저’

    출범 3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닥시장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와 함께 국내 증시의 한 축이자 정보기술(IT),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시장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은 부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증시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6.80% 차지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합산 시가총액은 7993조3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닥 시총은 543조8033억 원이었다.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0%에 그치면서 1999년 5월 13일(6.81%)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았다.전체 시총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월 29일 12.87%까지 커졌다다. 하지만 5월 6일 한 자릿수(9.98%)로 떨어진 후 6%대까지 밀렸다. 코스피 비중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상승으로 93.20%까지 올라왔다. 올해 초(87.33%)보다 5.8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천 단위 숫자를 갈아치우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부진하다.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출시에 힘입어 오르던 코스닥은 22일 968.4로 마감하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내줬다. 반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0.69% 상승한 9,114.55로 장을 마치며 9,000 선을 넘어 ‘1만피’를 향해가고 있다.● ‘동전주’ 상장 폐지되면 약 5조 원 이탈코스닥은 ‘한국의 나스닥’을 표방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 7월 1일 출범했다. NHN(현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성장기업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규모가 커지면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피에 비해 기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라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4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7월부터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를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 대상에 올리기로 했다. 거래소는 다음 달 1일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코스닥시장 세그먼트 개편 방향성을 발표한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래소가 추진 중인 코스닥 승강제를 출범시켜 코스닥 시장 내 ‘프라임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의 자금을 끌어오는 마중물이 되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2080조3782억 원)이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2066조6595억 원)을 제쳤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시총(2246조3906억 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은 92.6%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기준으로 1999년 한국통신공사(현재 KT)를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한 뒤 26년가량 코스피 1위를 지켰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상승 추세를 이어왔지만, 메모리 반도체 집중도가 더 높은 SK하이닉스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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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악재도 뚫었다… 사상 첫 ‘9000피’ 시대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누르며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돌파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세계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들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9,063.84로 장을 마쳤다. 장중 9,106.07까지 치솟으며 장중 고점과 종가 기준 고점을 나란히 경신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00억 원, 7700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280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가 개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상 우려가 컸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면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사진)은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본 위원회는 반드시 물가 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4월 FOMC 이후 내놨던 성명서에 있었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대한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의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의 올해 말 기준금리 예측치 중간값도 3월(3.4%)보다 0.4%포인트 오른 3.8%로 높아졌다. 이 같은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성명이 공개된 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또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8일 이후 7거래일 만에 100을 넘기며 ‘강달러’를 나타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더욱 유력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졌지만, 코스피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E’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메모리 공급난을 호소해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4.62%)와 SK하이닉스(+6.51%)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2302조 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메타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됐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삼전닉스’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美금리 인상 공포 눌러코스피 사상 첫 9000 돌파 메모리 품귀 현상에 가격 상승세장기공급계약 체결 기대감 반영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공포에도 지난달 26일 8,000을 돌파한 지 16거래일 만에 9,000을 돌파한 이유는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 투자 심리는 위축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자산 가격에 작용하는 중력’으로 여겨진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미국 대표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실적 전망이 더 가파르게 상승 중인 메모리 기업들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했지만 마이크론은 2.2% 상승했고, 18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시총 1위 키오시아(+0.94%)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빅3’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엔비디아가 회사채를 발행하고, 구글과 메타가 유상증자에 나서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에 나서는 점도 AI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도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내포한다.장기공급계약(LTA)으로 큰 폭의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메모리 산업의 약점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현지 시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에서 장기공급계약을 주목해야 한다”며 “장기, 고정 물량, 부분 고정 가격 등의 구조가 나타나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안정화되는) 구조적 변화를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SK스퀘어(+6.52%), 삼성전기(+8.27%) 등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의 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 증시의 반도체 대형주 쏠림은 더욱 심화됐다. 18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6.9%로 커졌다. 또 코스피가 2.25% 상승했음에도 상승한 종목은 112개에 그치며 하락한 종목(791개)이 7배 이상이었다. 코스닥은 3.01% 하락한 1,000.93으로 장을 마치며 코스피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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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악재도 뚫었다… 사상 첫 ‘9000피’ 시대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누르며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을 돌파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세계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들었다.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9,063.84로 장을 마쳤다. 장중 9,106.07까지 치솟으며 장중 고점과 종가 기준 고점을 나란히 경신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00억 원, 7700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280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국내 증시가 개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상 우려가 컸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면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캐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본 위원회는 반드시 물가 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4월 FOMC 이후 내놨던 성명서에 있었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대한 표현을 삭제됐다. 연준의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의 올해 말 기준금리 예측치 중간값도 3월(3.4%)보다 0.4% 포인트 오른 3.8%로 높아졌다.이 같은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성명이 공개된 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또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8일 이후 7거래일 만에 100을 넘기며 ‘강달러’를 나타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더욱 유력해졌다.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졌지만, 코스피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E’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메모리 공급난을 호소해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4.62%)와 SK하이닉스(+6.51%)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2302조 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메타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됐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메모리 품귀 현상에 가격 상승세장기공급계약 체결 기대감 반영메모리 품귀 현상에 가격 상승세장기공급계약 체결 기대감 반영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공포에도 지난달 26일 8,000을 돌파한 지 16거래일 만에 9,000을 돌파한 이유는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 투자 심리는 위축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자산 가격에 작용하는 중력’으로 여겨진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미국 대표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실적 전망이 더 가파르게 상승 중인 메모리 기업들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했지만, 마이크론은 2.2% 상승했고, 18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시총 1위 키오시아(+0.94%)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빅3’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엔비디아가 회사채를 발행하고, 구글과 메타가 유상증자에 나서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에 나서는 점도 AI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도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내포한다.장기공급계약(LTA)으로 큰 폭의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메모리 산업의 약점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현지 시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에서 장기공급계약을 주목해야 한다”며 “장기, 고정 물량, 부분 고정 가격 등의 구조가 나타나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안정화되는) 구조적 변화를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SK스퀘어(+6.52%), 삼성전기(+8.27%) 등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의 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 증시의 반도체 대형주 쏠림은 더욱 심화됐다. 18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6.9%로 커졌다. 또 코스피가 2.25% 상승했음에도 상승한 종목은 112개에 그치며 하락한 종목(791개)이 7배 이상이었다. 코스닥은 3.01% 하락한 1,000.93으로 장을 마치며 코스피와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115.1%에 달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코스닥 상승률은 8.2%에 그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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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앞두고 관망세…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8700선 회복

    17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보합권으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8,622.13으로 개장한 뒤 오전 중 반등해 8,7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반등했다.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71% 하락하는 등 최근 강세를 보인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재, 산업재주가 상승하면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0.64% 상승했다. 16~17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번 FOMC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통화정책 회의다.코스피에서도 장 초반 삼성전자는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다. 조선, 방산 등 산업재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원자재가 상승과 공급망 붕괴 악영향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한국전력도 강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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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끝나자 돌아온 외국인, 3거래일간 6조 순매수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총 5조8000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팔자’에 나선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중동 전쟁 기간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종전 합의 소식에 되살아나고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조 원을 넘겼다.● 24거래일간 75조 순매도한 외국인 귀환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8,726.6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2일(8,801.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2조442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5015억 원, 기관이 1조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엔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외국인의 태세 전환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82조7615억 원에 달한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리밸런싱(재조정)으로 한국 주식을 줄이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했다. 1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16일 배럴당 82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배럴당 87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렸다. 양측의 합의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밑으로 내렸다. 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마무리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세계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54%), 마이크론(+10.84%)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한 달 가까이 1500원대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78%), SK하이닉스(+4.11%), SK스퀘어(+6.23%)가 나란히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SK스퀘어 3사 시총의 비중은 57.1%로 불었다. 반도체주의 강세로 SK그룹의 시총도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겼다. 16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전체에 상장된 SK그룹 상장사 19개의 시총은 2019조 원으로, 삼성(2552조 원)에 이은 2위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이 40.8%, SK그룹이 32.3%를 차지한다. 두 그룹이 73.1%를 점한 셈이다. 일본은행(BOJ)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BOJ의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했다”며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511.6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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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종전 합의에 돌아온 외국인…3거래일간 5.8조 순매수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총 5조8000억 원 가량을 사들였다. ‘팔자’에 나선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중동 전쟁 기간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종전 합의 소식에 되살아나고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조 원을 넘겼다.● 24거래일간 75조 순매도한 외국인 귀환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8,726.6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2일(8,801.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2조442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5015억 원, 기관이 1조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코스피는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엔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외국인의 태세 전환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82조7615억 원에 달한다.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리밸런싱(재조정)으로 한국 주식을 줄이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했다. 1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16일 배럴당 82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배럴당 87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렸다. 양측의 합의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밑으로 내렸다.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마무리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세계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54%), 마이크론(+10.84%)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한달 가까이 1500원대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78%), SK하이닉스(+4.11%), SK스퀘어(+6.23%)가 나란히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SK스퀘어 3사 시총의 비중은 57.1%로 불었다.반도체주의 강세로 SK그룹의 시총도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겼다. 16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전체에 상장된 SK그룹 상장사 19개의 시총은 2019조 원으로, 삼성(2552조 원)에 이은 2위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이 40.8%, SK그룹이 32.3%를 차지한다. 두 그룹이 73.1%를 점한 셈이다.일본은행(BOJ)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BOJ의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했다”며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511.6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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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홀딩스 빚이 자본의 45배, JTBC 신용등급 최하위 ‘D’로 하락

    중앙그룹 계열사 JTBC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지 사흘 만인 15일 JTBC, 그룹 지주사 중앙홀딩스 등 그룹 5개 회사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중앙그룹 모체인 중앙일보는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을 선언했다. 이들 회사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계열사들끼리 단기 자금을 빌려주고 빚보증을 서줬다. 그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산하며 전방위적 위기에 빠졌다.● 그룹 전체 차입금 약 3조 원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의 전체 차입금은 약 3조 원에 달한다. 이는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중앙리조트투자 등 4개사의 연결 기준 차입금을 합산한 것으로, 향후 조사에 따라 추가로 빚이 확인될 수 있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차입금이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JTBC 등 중앙그룹 계열 6개사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8519억 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가 장내에서 거래할 수 있었던 공모 회사채 발행 잔액은 524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 등을 더하면 금액은 더 많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상황에 따라 투자금 회수를 못 하거나 일부만 받을 수 있다. 지주사 중앙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상 연결 기준 부채비율(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이 4564.7%에 달한다. 부채가 자본의 45배를 넘는다는 뜻이다. JTBC의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2443.6%이고, 콘텐트리중앙 부채비율도 1020.9%에 달한다. 이 정도면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재무 위험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빚이 쌓이면서 계열사 간 단기자금 대여와 채무보증이 늘었다. 중앙일보는 중앙홀딩스에 운영자금 480억 원을 빌려줬고, 이 돈을 받은 중앙홀딩스는 JTBC(900억 원), 피닉스스포츠(300억 원), 휘닉스중앙(250억 원) 등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다. 이와 별도로 중앙일보는 JTBC(400억 원), 중앙일보엠앤피(820억 원) 등에 대해 보증을 섰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보증, 지분 등으로 얽혀 한 군데가 무너지면 다 같이 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그룹 지주사 등 5개사 회생 신청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는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JTBC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D’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도 JTBC의 신용등급을 ‘D’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최하위인 D는 원금 또는 이자 지급 불능 상태를 의미한다. 한기평은 중앙일보와 SLL중앙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부정적)’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콘텐트리중앙과 메가박스중앙의 CP 및 단기사채 등급을 ‘B’에서 ‘C’로 각각 내렸다. 12일 JTBC가 3개월 만기가 돌아온 채권 총 206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거래는 이날 정지됐다. JTBC의 회생 절차 신청은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JTBC에 대한) 상황 파악과 모니터링을 지시했다”며 재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TBC는 지난해 11월 30일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방미통위 위원회 구성 지연 등으로 인해 재승인 절차가 지연됐다가, 최근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날 “그룹의 모태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워크아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JTBC, 중앙홀딩스 등에 2000억 원 이상의 자금 대여 및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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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상장 잔치, 韓 ‘0주’… 공모 참여 미래에셋 1주도 못받아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관 투자가 공모주 배정은 무산됐다. 국내에서 개인 투자자의 스페이스X 공모 참여는 애초에 막혀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상장지수펀드(ETF)에 스페이스X 공모주를 담으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일부 운용사는 장중 매매로 스페이스X를 담아 결과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미래에셋증권이 사전에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안내했는지, 과장 마케팅 등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미래에셋 공모 배정 ‘0주’14일 미래에셋증권은 12일(현지 시간) 진행된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에서 국내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애초 스페이스X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에 미래에셋에 231만4815주를 배정한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하지만 실제론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이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물량은 공모가(135달러) 기준으로 3억1250만 달러(약 4748억 원) 규모다. IPO 대표 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Allocation) 과정에서 미국 본토 기관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 물량 전체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되기 불과 5시간 전이었다. 한국 증시에는 최소 청약 수량을 신청한 모든 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해야 하는 균등 배정 규정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표 주관사의 재량권이 크다. 스페이스X의 공모주를 어떤 투자자들에게 나눠줄지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사실상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협상력 부재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일본 미즈호증권이 신청액의 30% 이상을 배정받은 것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이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사태 파악을 위해 현장 검사 인력을 보냈다. 당국은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못 받을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이와 관련된 상황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최근 올랐던 건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스페이스X와 관련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취지의 구두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사상 최초로 미국 해외 IPO 기업인 스페이스X의 일반 개인 투자자 공모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한미 간 상장 제도가 다르고 일정이 빠듯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만 진행했으나, 이 역시 물량 확보를 못 해 실패로 돌아갔다.● 금감원, 미래에셋에 현장 검사 인력 파견 미래에셋증권은 “대표 주관사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며 “13일 새벽 고객들에게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약 증거금을 구하기 위해 돈을 빌렸을 경우 그에 따른 이자 손실은 불가피하다. 해외에서 이뤄진 IPO라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ETF에 스페이스X를 공모가로 편입하려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투운용은 스페이스X IPO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공모주 확보가 무산돼 장중 매매로 스페이스X 편입을 일부 진행했다. 다만 공모가가 아닌 시장가로 스페이스X 주식을 산 만큼 공모주 편입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미래에셋그룹은 기관 투자가 자격으로 참여한 청약에서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법인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증권 등이 참여한 IPO에선 4억6000만 달러의 약정 금액 중 절반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이스X는 12일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한 뒤 19.22% 상승한 160.9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 20분 만에 1800만 달러를 사들이는 등 이날 하루 동안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지분 42%(의결권 80% 이상)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겼다. 다만 스페이스X가 우주항공 산업의 투자자금을 빨아들이자 로켓랩(―10.79%), 레드와이어(―11.53%), 인튜이티브 머신스(―13.12%) 등의 다른 우주항공 기업 주가는 하락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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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무불이행 JTBC, 신용등급 강등…중앙일보도 하향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갚지 못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JTBC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중앙일보 등 JTBC 주요 관계사들도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12일 JTBC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하향했다. 단기신용등급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C’로 내렸다. NICE신용평가는 JTBC 회사채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향후 하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JTBC가 차입금 원리금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한 직후 이뤄졌다. JTBC는 이날 3개월 만기가 돌아온 채권인 미르제이차 56억 원, 제일티비씨제이차 150억 원 등 총 206억원에 달하는 유동화 차입금 상환을 이행하지 못했다. NICE신용평가는 “6월 12일 유동화 차입금 상환 불이행으로 최근 유동성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또 JTBC의 채무 부담이 커지고 계열사 전반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증가한 점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근거로 들었다. 회사채 신용등급 ‘CCC’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채무 불이행을 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투기적이라고 판단될 때 부여된다.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등급으로 평가한다. CP와 전자단기사채에 적용된 ‘C’는 적기 상환능력이 의문시될 때 매겨진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도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하고,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낮췄다. 한기평은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 뉴미디어 중심 콘텐츠 이용 행태 변화 등으로 방송광고 시장의 구조적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유의미한 광고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중앙일보에 대해서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2025년 말 기준 그룹 합산 기준 총차입금(2조8000억 원)이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조달 불확실성 확대로 자금조달 위험이 이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TBC는 입장문에서 “디지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 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대외 여건 악화로 일부 채권에 대한 지급불능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JTBC는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강구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보도 등 방송 제작 방영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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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231만주 어디로 갔나…국내 공모주 배정 ‘0’, 왜?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20% 가깝게 상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스페이스X는 단숨에 글로벌 시가총액 7위 기업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서학개미들의 공모 배정은 무산됐다.14일 나스닥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2일(현지 시간)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한 뒤 19.22% 상승한 160.9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역대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스페이스X는 브로드컴, 테슬라를 제치고 시총 2조 달러를 넘어 아마존에 이은 미국 시총 6위 기업에 올랐다. 비(非)미국 중에선 대만 TSMC만이 스페이스X보다 시총이 크다.다만 스페이스X 공모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는 5억 달러가 판매 개시 몇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당초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가 매각한 클래스 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가운데 231만4815주를 배정받을 예정이었지만,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Allocation)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 가능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재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공모에 참여해 상장지수펀드(ETF)에 즉각 편입시킬 예정이던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우주항공 대장주인 스페이스X가 증시에 등장하면서 미국 주요 우주항공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로켓랩(―10.79%), 레드와이어(―11.53%), 인튜이티브 머신스(―13.12%), 플래닛랩스(―8.84%) 등 다른 우주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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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7730…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 발동

    미국발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짙어지며 코스피가 8,000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366.11포인트) 하락한 7,730.82로 마감했다. 개인이 4조86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700억 원, 2조2600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은 1.67% 내린 951.63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1,000을 밑돌았다. 고물가에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다. 외신들은 10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3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4%대로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물가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반등했던 삼성전자(―6.06%), SK하이닉스(―7.54%)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5일(―5.54%) 매도 사이드카, 8일(―8.29%)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 9일(+8.18%)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 10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총 24회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연간 발동 횟수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26회)에 근접했다.‘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9일 사상 최고치(91.23)를 찍고 10일에는 88.35로 소폭 내렸다. 다만 여전히 금융위기 당시 고점이었던 2008년 10월 29일(89.3)과 비슷한 수준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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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기업 10곳중 4곳… 이자 갚기도 버거웠다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조선 등의 일부 기업이 호조였지만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늘어나는 K자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4456개의 매출 증가율은 2.5%로 전년(4.2%) 대비 위축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황이지만 그 외 산업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매출 증가율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 산업은 2024년과 2025년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5%, 11.7%에 달했다. 반면 내수 침체 여파로 건설업 매출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 비율은 39.9%로 전년(38.5%)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태라는 의미다.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2024년 26.2%에서 지난해 28.2%로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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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10곳중 4곳 이자도 못내…반도체 호조에도 ‘그늘’ 깊어져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조선 등의 일부 기업 호조였지만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늘어나는 K자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4456개의 매출 증가율은 2.5%로 전년(4.2%) 대비 위축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황이지만 그 외 산업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매출 증가율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 산업은 2024년과 2025년에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5%, 11.7%에 달했다. 반면 내수 침체 여파로 건설업 매출은 2년 연속 역성장했다.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 비율은 39.9%로 전년(38.5%)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태라는 의미다.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2024년 26.2%에서 지난해 28.2%로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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