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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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4-04-12~2024-05-12
산업56%
기업15%
경제일반9%
모바일3%
사회일반3%
국제일반3%
인사일반3%
인물/CEO3%
정치일반3%
대통령2%
  • TV도 구독하는 시대, LG 가전 렌털 사업 연매출 1조 눈앞

    LG전자의 가전 구독(렌털) 사업이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뒀다. 구독 품목을 정수기와 냉장고 등 생활 가전뿐 아니라 TV와 노트북 등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LG전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렌털 매출액은 약 9628억 원으로 2022년(7344억 원)보다 31.1% 증가했다. 매출은 2020년 5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3년 만에 1조 원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렌털 품목을 늘린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2009년 정수기를 앞세워 시작한 렌털 사업 품목 수는 현재 21개 제품으로 늘었다. 2018년 말부터 냉장고, 스타일러,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확장했고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는 TV도 구독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선보인 ‘업(UP)가전 2.0’ 또한 구독 사업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UP 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제품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 △물품 보관 △신선식품 배송 등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유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과거엔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콘텐츠와 서비스, 구독 등 무형의 사업을 제품에 접목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정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운용리스(일반약정) 상품에 더해 2021년 3분기(7∼9월) 구독 기간이 6년 이상인 금융리스(장기 약정) 상품도 출시했다. 고객들의 생활 방식에 맞게 기간과 월 구독료 등을 설정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구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상수도 인프라가 좋지 않아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높다. LG전자는 이 점을 공략해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실시했다. 최근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청소기, TV 등 9가지 다양한 제품을 구독하는 ‘LG 렌트업’을 현지에서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5년간 렌털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27% 정도”라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이사를 앞둔 젊은 세대들이 가전을 구입하지 않고 구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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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참 “중대재해법 등 규제 풀어 글로벌 기업 亞太본부 유치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미중 갈등 속에 중국과 홍콩을 떠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자는 취지의 보고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대표적 규제로는 주 52시간 근무,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꼽았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암참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암참이 한국 대통령에게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처음이다. 암참은 정부가 각종 규제 장벽을 낮춰 주면 글로벌 기업들의 아태 거점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직접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암참은 △주 52시간 근무제 △비정기 세무조사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과도한 규제의 사례로 들었다. 주 52시간제의 경우 1주일 단위로 근무시간을 규제하는 탓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 번 고용하면 해고가 어려운 낮은 노동 유연성도 거론했다. 또 최고경영자(CEO)를 처벌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의 형사책임 리스크도 해외 기업 유치의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CEO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암참은 제안했다. 암참은 싱가포르(17.0%), 홍콩(16.5%) 등보다 높은 한국의 법인세(최고세율 24.0%)도 지적했다. 50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의 아태 본부를 유치한 싱가포르의 경우 아시아 본부를 둔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5∼10% 수준으로 낮춰 준다. 태국, 말레이시아도 아시아 본부를 자국에 둔 글로벌 기업에 법인세를 인하해 준다. 최근 암참이 8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태 본부를 두고 싶은 국가’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에 비해 낮은 생활비, 정보기술(IT) 인프라, 한류, 교육 여건 등 때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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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슨 창업자, 5년만에 韓 찾아 신제품 소개

    “안녕하세요.” 글로벌 기술기업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77)이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복합문화공간 XYZ서울에서 단상에 오르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다이슨 창업자의 공식 방한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5년 만에 찾은 한국에서 다이슨 창업자는 이날 출시한 신제품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신제품은 기기와 두피 사이의 거리에 따라 멀어지면 바람의 열을 높여주고, 가까워지면 낮춰주는 ‘두피 보호 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적외선 빔으로 기기와 모발 사이 거리를 측정한다. 헤어스타일링에 필요한 노즐(5종)마다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설정한 온도 및 바람 속도를 기억하는 ‘스타일링 노즐 러닝 기능’, 제품을 사용하다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온도 설정을 비활성화하는 ‘일시 정지 감지 기능’이 적용됐다. 제품은 두 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다이슨 창업자는 에어랩 등 다이슨의 기존 헤어케어 라인업을 거론하며 “(다이슨은) 모발을 손상시키지 않고 모발의 건강을 유지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로 인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다이슨 창업자는 “5억 파운드(약 8488억 원)를 뷰티 제품 개발에 쓰고 있다”고 다이슨의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다이슨은 2022년 10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히며 향후 4년간 20개 뷰티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슨 창업자가 직접 나서 신제품을 소개한 것은 뷰티 시장에서 한국이 의미 있는 시장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이슨코리아의 2022년 매출은 6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성장했다. 2022년 다이슨의 글로벌 매출 중 10%가량이 한국에서 발생했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다이슨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롤런드 크루거 다이슨홀딩스 이사는 과거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분석하는 데 적극적이고, 제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 여러 디테일을 잘 활용한다”고 한국 시장을 분석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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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AI 규범 설립 위해 기업간 글로벌 협력을”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 전미민주주의기금(NED)과 ‘글로벌 디지털 네트워크 간담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NED는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설립된 미국의 준정부기구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혁신과 윤리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직 규범이 설립되지 않은 AI 등 신흥 분야 표준이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립되려면 가치동맹국 간 협력과 기업들의 목소리 반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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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 1분기 흑자전환 전망… 1년 혹한기 딛고 ‘봄햇살’

    삼성전자 반도체 DS(반도체) 부문이 올해 1분기(1∼3월)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 업황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끊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미 흑자로 들아서 올해 본격적인 ‘반도체의 봄’이 기대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4조900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6400억 원)보다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실적(2조8257억 원)보다도 2조 원 이상 많다. 큰 폭의 성장세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영향 덕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는 매출 66조6000억 원, 영업손실 14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요 하락과 그에 따른 반도체 가격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불황의 터널에 갇힌 탓이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S가 2000억∼7000억 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 근거에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요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로 D램과 낸드플래시(NAND)의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우상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메모리카드·USB용 128Gb MLC)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4.90달러로 1월보다 3.82% 올랐다. 또 다른 메모리 주요 제품인 D램 범용 제품(PC용 8Gb 2133㎒)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80달러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업황도 좋아지고 있다. PC와 모바일 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인공지능(AI)폰과 AI PC 등 AI 관련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의 확산도 반도체 수요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DS 부문 재고 자산도 감소하고 있다. 2022년 12월 말 29조576억 원이던 DS 부문 재고는 지난해 9월 33조7306억 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30조9987억 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부터 D램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웨이퍼 생산량은 158만 장으로, 지난해 4분기 143만 장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감산을 끝내고 1분기부터 증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 가격은 (앞선 분기보다) 16%, 낸드 가격은 23% 오르는 등 가격 반등 폭이 예상을 상회해서 메모리 부문은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앞서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 3460억 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에 걸친 적자를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1조2728억 원으로 실적 개선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DS 부문의 실적이 올해 본격적인 회복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는 “메모리는 분위기가 좋은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대만 TSMC라는 경쟁사가 버티고 있고 대형 고객사 부재 등 이유로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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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원대 ‘갤럭시A15’ 출시… LTE 전용폰, 삼성페이 지원

    삼성전자는 가격 31만9000원의 스마트폰 ‘갤럭시 A15 LTE’(사진)를 18일 국내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가성비 스마트폰 라인인 A시리즈 10번대 제품 중 처음으로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갤럭시 A15 LTE는 6.5인치 화면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3개의 후면카메라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저가형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미디어텍의 헬리오 G99이 쓰인다. 블루 블랙, 라이트 블루, 옐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모두 출시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저가 모델인 A시리즈 10번대 제품은 인도나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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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26일 올해 주총부터 실시간 온라인 중계”

    LG전자는 올해부터 주주총회에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는 26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총에서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이 의장을 맡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중·장기 지향점 달성을 위한 사업모델과 혁신 방안 등을 주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또 3개년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한다. 중·장기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재무목표를 제시하고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적인 강화 방침을 설명한다. 현장 방문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총회장 입구에 전시존을 마련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관련 전시를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등의 안건을 다룬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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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전천후 車카메라 모듈 연내 양산”

    삼성전기는 눈비가 많이 내리거나 안개가 짙게 낀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자동차 전자장비용 카메라 모듈을 올해 안에 양산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카메라 모듈은 카메라에 묻은 물방울을 빠르게 제거하는 발수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카메라에 물방울이 묻은 채로 남아 있으면 차로 변경이나 움직임 감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삼성전기의 모듈은 물방울이 렌즈에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해 쉽게 날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 보통 이런 코팅은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마모가 일어나는데 삼성전기는 자체 개발 재료기술로 코팅해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6배가량 길다. 겨울철 김 서림이나 성에 등으로 카메라가 오작동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카메라 렌즈 부분을 데워 항온을 유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카메라 모듈에 눈이나 성에 등이 맺혔다면 1분 이내에 녹고 난방 가동 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해 소모 전류도 최소화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영역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차량 전자장비용 카메라 모듈에도 적용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탑재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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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임원, ‘설카포 박사’ 늘고 빅테크 출신도 약진

    삼성전자의 임원 가운데 국내 대표 이공계 대학인 ‘설카포(서울대·KAIST·포스텍)’ 출신과 ‘석박사’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인텔, 구글, 메타 등 해외 빅테크 출신 인재도 크게 늘었다. 14일 동아일보가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8년 말 기준 임원 1044명과 지난해 말 기준 임원 1163명의 주요 경력 및 학력 등을 분석한 결과 ‘공대 박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격차’와 ‘기술인재’를 강조하는 삼성전자의 경영 방침이 임원 인사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카포’ ‘박사’ 늘어… 임원 셋 중 하나는 유학파 삼성전자에서 설카포 출신인 임원은 2018년 204명에서 지난해 270명으로 늘었다. 전체 임원 가운데 설카포 출신의 비중은 19.5%에서 23.2%로 증가했다. 특히 최종 학력이 ‘설카포 박사’인 임원은 같은 기간 115명(11.0%)에서 171명(14.7%)으로 증가했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도 2018년 215명(20.6%)에서 지난해 279명(24.0%)으로 늘었다. 석박사 임원도 늘었다. 2018년에는 임원들의 최종 학력이 ‘학사>석사>박사’ 순으로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석사>박사>학사’ 순으로 바뀌었다. 최종 학력이 학사인 임원은 2018년 398명(38.1%)에서 지난해 336명(28.9%)으로 줄었다. 반면 석사 출신은 372명(35.6%)에서 446명(38.4%)으로, 박사 출신은 271명(26.0%)에서 377명(32.4%)으로 증가했다. 외국 대학을 졸업한 유학파 출신도 2018년 335명(32.1%)에서 지난해 383명(32.9%)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임원 셋 중 하나는 유학파인 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창업자를 배출한 스탠퍼드대 출신이 15명에서 29명으로 증가하며 가장 많았다. 하버드대 출신은 6명에서 9명,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은 12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기술인재 육성’을 꼽는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삼성리서치를 방문하고 삼성명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인재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KAIST와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울산·대구·광주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산학 연계 과정도 운영 중이다.● ‘빅테크’ 출신 늘고, 세대교체 진행되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출신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메타,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임원 수는 2022년 32명에서 지난해 44명으로 37.5% 늘었다. 지난해 김훈식·서상원 상무를 영입해 애플 출신은 총 8명이다. 인텔 출신은 김태경·송영근 상무가 합류해 6명이 됐고, 메타 출신은 김현덕·이승민 상무 등 4명이 됐다. 엔비디아 출신 권정현 상무, AMD 출신 이성준 상무 등도 지난해 합류했다. 임원들의 세대교체도 진행 중이다. 2018년 삼성전자 임원의 주류는 1960년대생(677명·64.9%)이었다. 1970년대생은 348명(33.3%)으로 뒤를 이었다. 당시 회장이었던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1942년생)과 권오현 회장, 신종균 부회장, 윤부근 부회장 등 1940∼1950년대생은 18명이었지만, 1980년대생은 한 명뿐이었다. 지난해엔 김기남 전 회장이 물러나며 임원 전체가 1960년 이후 출생자로 채워졌다. 1960년대생 임원은 308명(26.5%)으로 줄었다. 1970년대생 임원은 821명(70.6%)으로 늘며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1980년대생 임원도 34명(2.9%)으로 증가했다. 최연소 임원은 1985년생인 김태수 상무와 배범희 상무다. 여성 임원은 2018년 59명(5.6%)에서 지난해 80명(6.8%)으로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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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노후 장비 中에 안팔고 창고에 보관

    미중 갈등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노후 장비를 중국 등에 팔지 않고 창고에 보관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부터 낡은 반도체 장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만 제재 대상이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향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제재 대상이 아닌 구형 장비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돼 오래된 기계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년 수십조 원 단위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첨단 장비로 교체한 뒤 낡은 장비는 중개업체 등을 통해 다른 기업에 판매해왔다. 주요 수요자는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낡은 장비를 사들여 내수시장에 쓸 가전 및 자동차용 범용 반도체 등을 생산해 왔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유예받아 첨단 장비를 반입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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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노후장비 판매중단…美반발 고려”

    미·중 갈등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노후 장비를 중국 등에 팔지 않고 창고에 보관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부터 낡은 반도체 장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만 제재 대상이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향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제재 대상이 아닌 구형 장비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돼 오래된 기계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매년 수십조 원 단위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첨단 장비로 교체한 뒤 낡은 장비는 중개업체 등을 통해 다른 기업에 판매해왔다. 주요 수요자는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낡은 장비를 사들여 내수시장에 쓸 가전 및 자동차용 범용 반도체 등을 생산해 왔다.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유예받아 첨단 장비를 반입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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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美잭슨랩과 ‘알츠하이머-암 치료 AI’ 개발 나선다

    LG가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잭슨랩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LG는 11일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이 최근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은 유전자 및 인간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잭슨랩은 유전자 변형 쥐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으로 알츠하이머, 암 등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양의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양 사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 사용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양 사는 고가의 특수검사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또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대화형 생성 AI 모델도 개발한다. 이 같은 AI 모델이 개발되면 암 분야에서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에 이르는 데 필요한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론 카던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 사의 고유 강점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이번 협업을 평가했다. LG그룹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을 찾아 바이오, AI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가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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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성장호르몬 관리 앱…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LG화학은 소아 저신장증 치료제 투약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유디(EuDi)’(사진)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4’ 고객경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2021년 시상을 시작한 iF 디자인 어워드 고객경험 부문에서 제약사업으로 상을 받은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매일 집에서 직접 주사해야 하는 성장호르몬 치료 여정을 심층 분석하고 투약 공백 없는 꾸준한 치료를 돕기 위해 2019년 고객용 모바일 앱 유디를 선보였다. 투약 및 성장 일지 기록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주사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나만의 캐릭터 키우기’ ‘미션 달성 배지 모으기’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들이 캐릭터를 가수, 과학자, 운동선수, 요리사 등으로 키우는 모습을 구현해 주사 치료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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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美반도체 보조금 50억달러 받을것”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50억 달러(약 6조6000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등도 조만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5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른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 중 첨단 반도체 생산기업 지원에 280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 중 약 5분의 1을 TSMC가 받아 가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론 등이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지만 그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이 신청한 보조금은 700억 달러가 넘는다. 개별 기업이 신청한 보조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신청한 것보다 훨씬 적은 보조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협상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 정부에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공장 건설 이후 추가 설비 투자 및 유지 보수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실제 총투자액은 170억 달러를 훨씬 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인텔은 보조금 약 35억 달러와 대출 등을 포함해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기 위해 미 상무부와 협의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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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정기공채 오늘 시작… 상반기 8000명 채용할듯

    삼성전자 등 삼성 19개 계열사가 상반기(1∼6월) 공채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80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 공채 제도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10일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19개사가 11일부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채 지원자들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11∼18일 지원서를 낼 수 있다. 다음 달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등을 거쳐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역량 테스트나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국내 주요 그룹이 내부 수요가 발생할 때 직원 채용에 나서는 수시 채용으로 인사제도를 바꾸는 와중에도 삼성은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간 1만6000명 규모로, 삼성은 상·하반기 한 차례씩 정기 공채를 진행한다. 2018∼2020년 삼성은 4만 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삼성은 신입사원 정기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KAIST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국내 주요 대학과 산학 연계 과정도 운영 중이다. 또 청년들의 SW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한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경북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기수가 SSAFY 과정을 수료했고 1200여 기업에 5000여 명이 취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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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양극재 등 올해 1조2000억 국내 투자

    에코프로가 올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상반기(1∼6월) 중 에코프로이엠의 하이니켈 양극재(NCA) 생산공장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공장과 항산화 공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수입해 항산화 공정을 거치면 전구체가 완성된다. 양극재 생산에 3200억 원, 전구체 생산에 6900억 원, 수산화리튬 제조에 1600억 원, 산업용 가스 생산에 1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에코프로는 2020년 조성을 시작한 포항캠퍼스에 올해 투자분을 포함해 총 5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51만3975㎡ 규모의 포항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양극소재 집적단지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배터리 공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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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퀄컴과 車배터리 진단 솔루션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을 위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손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BMS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퀄컴의 플랫폼 ‘스냅드래건 디지털 섀시’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BMS 진단 솔루션은 전류, 전압, 온도 등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하고 만약의 상황에서 일어날 만한 문제를 사전에 감지해 조치할 수 있게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의 고성능 컴퓨팅을 활용하면 기존 BMS 대비 연산능력이 80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상된 연산능력은 개인 맞춤형 배터리 관리, 날씨나 교통 상황 등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배터리 컨디션 조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만 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노출된 1만 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한 실증 데이터 등을 토대로 한 배터리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진단 SW 등 7000여 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도 갖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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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올해 1조2000억 원 국내 투자…전구체· 양극재 공장 구축

    에코프로가 올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에코프로는 상반기(1~6월) 중 에코프로이엠의 하이니켈 양극재(NCA) 생산공장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공장과 항산화 공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수입해 항산화 공정을 거치면 전구체가 완성된다. 양극재 생산에 3200억 원, 전구체 생산에 6900억 원, 수산화리튬 제조에 1600억 원, 산업용가스 생산에 1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에코프로는 2020년 조성을 시작한 포항캠퍼스에 올해 투자분을 포함해 총 5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51만3975㎡ 규모의 포항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양극소재 집적단지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배터리 공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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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 지켜라” 총리 직접 나서 ‘베토벤 작전’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이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본사를 외국으로 옮기거나, 외국 투자를 더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일명 ‘베토벤’ 태스크포스(TF)를 긴급히 꾸리고 종합 지원 방안 마련에 돌입하는 등 ASML 본사 이전을 막을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유력 언론인 더텔레흐라프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미키 아드리안선스 경제기후정책부 장관 등이 참여한 베토벤 TF를 가동해 상반기(1∼6월) 중 ASML 잔류를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한 장관은 현지 언론 RTL뉴스에 “베토벤과 ASML은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TF명을 설명했다. 베토벤은 네덜란드계 독일인이기도 하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직접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본사 이전 가능성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ASML의 시가 총액은 6일 종가 기준 약 3706억 유로(약 537조 원)로 노보노디스크, LVMH에 이은 유럽 시총 3위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본격 개화하며 AI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SML이 네덜란드를 떠나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ASML이 외국 이전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이민 제한을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이 승리한 이후 고급 인력 유치가 어려워진 탓이다. 올 1월 베닝크 CEO는 “노동 이주 제한의 결과는 크다”며 “혁신을 위한 사람들을 데려올 수 없다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ASML 네덜란드 직원 2만3000명 중 약 40%가 외국인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네덜란드와 함께 현재 세계 각국 정부는 각종 보조금, 규제 완화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에 유치하려 하고 있다. ‘칩스법’을 통해 해외 첨단 반도체 공장을 자국에 유치한 미국은 ‘칩스법 시즌2’를 예고했다. 일본은 최대 50%의 공장 건설 비용을 지원하며 반도체 강국 부활을 노리고 있다. 대만 TSMC는 정부의 세액공제 확대에 화답하며 올해 대만에 10개의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7일 발표했다. 반면 한국은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확대한 조세특례제한법 외에 직접적인 지원책이 없다. 이마저도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ASML네덜란드 펠트호번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기업.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린다. 지난해 매출은 약 276억 유로(약 40조575억 원)다. “각국서 ASML 유치 레드카펫” 반도체 슈퍼을 모시기 경쟁 네덜란드 “ASML 수호” 베토벤 작전反이민에 인력난… 외국 이전 고려“환경 규제-높은 세금도 경영 발목” “전 세계에서 우리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 ASML의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1월 ASML 본사의 외국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거세지며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ASML의 몸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는 셸,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이 본사를 외국으로 이전했다. 이에 더해 ASML까지 본사 이전 및 외국 확장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자 마르크 뤼터 총리가 ASML의 이전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최근 네덜란드 유력 언론인 더텔레흐라프는 “네덜란드 기업 환경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무책임한 정부 △부족한 전력 공급 △인력 부족 △환경 규제 △과잉 규제 △엄격한 은행 △복잡한 세제 등 ‘일곱 가지 재앙’을 꼽았다. 실제로 ASML의 외국 이전설이 나온 배경에는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으로 인한 인력 확보의 어려움, 강력한 환경 규제, 높은 세금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의회는 외국인 급여의 30%를 소득세에서 면세하는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0개월로 줄이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직원의 40%가 외국인인 ASML은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환경 규제도 부담이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다국적 에너지기업 셸(당시 로열더치셸)은 2021년 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셸은 이듬해 네덜란드 법원에 항소했다. 배당세 15%도 기업들을 옥죈다는 지적이 나온다. 셸은 2021년 사명을 바꾸고 본사를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는데 네덜란드 배당세를 피한 조치란 분석이 나왔다. 뤼터 총리는 배당세를 탓하면서 “셸과 유니레버가 모두 배당세 때문에 네덜란드를 떠났다”며 “이런 일(기업들의 이전)이 대규모로 발생하도록 놔둔다면 네덜란드는 더 축소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리까지 직접 나선 네덜란드 정부의 ‘베토벤 작전’은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을 개선해 ASML의 투자를 네덜란드에 집중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더텔레흐라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외국인 소득세 면세 기간을 과거 수준인 5년으로 되돌리고, 자사주 매입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 기업들의 ‘혁신 활동’으로 인한 이익에 대해 세금 공제를 확대하고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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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은 회장 “LS 역량 결집,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현장을 찾아 “전기차(EV) 생태계에 정진해 달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LS는 2차전지 소재, 충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7일 인터배터리 2024에서 각 전시관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에게 “2차전지, 전기차 분야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많은 기업이 전년보다 더 큰 규모로 전시에 참여했다”며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우리 LS 또한 EV 생태계에 정진하며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LS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며 “공장을 짓고 있고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몇 년 후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계열사 LS이링크의 상장을 연내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S는 이번 전시회에서 270㎡의 대규모 전시장 ‘LS 파빌리온’을 마련하고 배터리 소재, 산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전장 제품, 충전 시스템 등 그룹의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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