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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첨단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참가할 국내외 혁신기술 보유 기업 150여 개를 7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SLW는 전 세계 도시와 혁신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다. SLW 2025는 서울시·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디지털재단이 주관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에는 국내외 147개 혁신기업과 72개국 109개 도시와 기관이 참여했다”며 “3일간 3만여 명이 방문하며 글로벌 스마트 기술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전 세계 200개 도시 및 기관, 300여 개 기업, 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약자와 동행하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디지털·스마트 기술 전시관, 국제포럼 및 콘퍼런스,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서울스마트도시상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이번 참가 기업 모집은 AI, 모빌리티, 빅데이터,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현장 전시, 해외 도시 대상 1 대 1 발표, 온라인 전시 중 원하는 분야를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되면 전시 공간이나 기본 부스 제공부터 시작해 해외 도시 대상 발표 기회(PYC), 해외 바이어 및 글로벌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가 유형 중 현장 전시가 포함된 종합참여형과 온·오프라인 병행형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적합성 평가(70점 이상 기준) 후 선정한다. 나머지는 모집 요건에만 맞다면 별도 평가 없이 모두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혁신기업은 SLW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6월 중 누리집에서 발표한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사람과 기술, 기업과 도시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3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성남시 구간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기후동행카드 이용 구간 확대 적용 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번에 확대 적용되는 성남시 구간은 수인분당선 가천대역∼오리역 10개 구간과 경강선 이매, 성남, 판교 3개 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성남시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은 20개 역사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8호선 7개 역사(모란∼남위례역)만 가능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을 내면 서울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30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만 19∼39세는 청년 할인이 적용돼 이보다 7000원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확대된 성남시 구간도 같은 요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과 인접한 도시인 성남시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지역 확대로 서울과 성남을 오가는 수도권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증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형 키즈카페인 ‘서리풀노리학교’에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서리풀노리학교는 취학 전 영유아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현재 문화예술공원점, 양재1동점, 방배2동점, 서초1동점 등 총 4곳이 운영 중이다. 서리풀노리학교 이용료는 1회 차당(2시간) 1인 3000원이다. 프로그램 이용료는 전액 무료다. 구는 5월부터 영유아 문화예술 교육지원을 위해 그리기, 콜라주, 조형활동, 푸드아트 등 그리기 활동과 더불어 국악, 인형극, 원어민과 함께하는 아틀리에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코딩 로봇을 활용한 놀이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날을 기념해 4, 5일 이틀간 다양하고 차별화된 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문화예술공원점에서는 비누꽃 꽃꽂이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양재1동점과 서초1동점에서는 어린이 음악동화 공연, 뮤지컬 공연, 사진 액자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신체놀이 특화공간인 방배2동점에서는 캐리커처와 포토존 체험을 마련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리산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실 위기에 처했던 천년송을 시민들이 구해냈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8분경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국립공원 내 와운마을 인근 숲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와운마을은 지리산 깊은 곳에 위치한 국립공원 보호구역으로, 이곳엔 수령 10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소나무 ‘천년송’이 있다. 당시 현장에 강한 바람이 불어 천년송으로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처음 화재를 목격한 공성훈 와운마을 이장은 마을 방송을 해 주민 13명을 긴급 소집했고, 이들이 마을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해 신속하게 불길을 차단했다. 화재 진압에 활용된 비상소화장치는 2019년 남원소방서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국립공원 내 마을의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 설치한 것이다. 와운마을 내 2개가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업성이 있다는 ‘인증마크’를 받은 셈이거든요. 홀로 투자 유치를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과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해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크로스허브의 김제이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핀테크랩을 통해 국내 유수 기업 6곳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사무실이 여의도에 있고 서울시에서 지원을 하다 보니 주변 금융사와의 오피스아워 같은 만남이 활발해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시설인 서울핀테크랩이 개관 이후부터 총매출 6503억 원, 고용 창출 효과 4000명 이상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 국내 관광 활성화 위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4세대 하이브리드 신원인증 서비스를 개발 중인 크로스허브는 지난해 10월 이곳에 입주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가 초기 핀테크업의 자금난 등의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개관했다. 입주 기업에 선정되면 최대 3년까지 독립된 사무공간을 제공받는다. 맞춤형 멘토링을 비롯해 역량 강화 교육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크로스허브가 개발 중인 4세대 신원인증은 기업이 아닌 사용자가 본인의 개인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유하고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크로스허브에 여권 정보를 저장하면 블록체인에 암호화된 정보가 분산돼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 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외국인의 국내 관광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외국인은 휴대전화를 통한 신원 인증을 받지 못해 국내 택시 호출 및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지 못한다. 김 대표는 “외국인이 여권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블록(데이터 저장 단위)으로 분산해 저장하고 개인이 원하는 정보만 일부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 첨단기술 투자로 핀테크 경쟁력 강화 서울핀테크랩에서 업체들에 제공하는 ‘법무 컨설팅’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차익거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김태규 비소나이 대표는 “스타트업은 초기 비용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개별적인 법률 상담을 받기엔 부담이 있는데 핀테크랩에서는 간단한 법률적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멘토링 기회가 많은 편“이라며 ”최근에 가상자산 특화 변호사가 직접 방문해 본사, 지사 등 회사 구조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등 구체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비소나이는 지난해 4월부터 이곳에 입주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지원 덕에 개관 이후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매출은 6503억 원, 투자 유치액은 4583억 원, 총 402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 서울시는 향후 핀테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의 기반이 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및 투자 유치를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경제실 관계자는 “그간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을 통해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켜 왔다”며 “미래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이 결정적인 만큼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지원 및 투자 유치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업성이 있다는 ‘인증마크’를 받은 셈이거든요. 홀로 투자유치를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과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해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김제이 크로스허브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핀테크랩을 통해 국내 유수 기업 6곳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사무실이 여의도에 있고 서울시에서 지원을 하다보니 주변 금융사와의 오피스아워와 같은 만남이 활발해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가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시설 ‘서울핀테크랩’이 개관 이후부터 총 매출 6503억 원, 고용 창출 효과 4000명 이상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 국내 관광 활성화 위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4세대 하이브리드 신원인증 서비스를 개발 중인 ‘크로스허브’는 지난해 10월 이곳에 입주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가 초기 핀테크업의 자금난 등의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개관했다. 입주기업에 선정되면 최대 3년까지 독립된 사무공간을 제공 받는다. 맞춤형 멘토링을 비롯해 역량 강화 교육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크로스허브가 개발 중인 4세대 신원인증은 기업이 아닌 사용자가 본인의 개인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유하고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크로스허브에 여권 정보를 저장하면 블록체인 에 암호화된 정보가 분산돼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 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외국인의 국내 관광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외국인은 휴대전화를 통한 신원 인증을 받지 못해 국내 택시호출 및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지 못한다. 김 대표는 “외국인이 여권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블록(데이터 저장 단위)으로 분산해 저장하고 개인이 원하는 정보만 일부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 첨단기술 투자로 핀테크 경쟁력 강화서울핀테크랩에서 업체들에게 제공하는 ‘법무 컨설팅’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차익거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김태규 비소나이 대표는 “스타트업은 초기 비용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개별적인 법률 상담을 받기엔 부담이 있는데 핀테크랩에서는 간단한 법률적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멘토링 기회가 많은 편“이라며 ”최근에 가상자산 특화 변호사가 직접 방문해 본사, 지사 등 회사 구조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등 구체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비소나이는 지난해 4월부터 이곳에 입주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지원 덕에 개관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의 누적 매출은 6503억, 투자 유치액은 4583억 원, 총 402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 서울시는 향후 핀테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의 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및 투자 유치를 적극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경제실 관계자는 “그간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을 통해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켜 왔다”며 “미래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이 결정적인 만큼 기술고도화를 위한 R&D지원 및 투자유치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560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 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구 도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은 1990년 이후 35년 만이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경 대구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 인근 함지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했다. 오후 3시 1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불이 확산해 민가가 있는 조야동과 노곡동, 서변동 근처로 번지자 30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6시경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올렸다. 3단계는 산림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광역 단위의 가용 인력 및 진화헬기 등이 총동원된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아파트 단지 등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소방 당국도 오후 4시 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민가 인근에 펌프차를 집중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북구는 노곡동 조야동 일대에 대피 명령을 내려 주민 2216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대구시는 서변동 주민 3414명에 대해서도 선제적 사전 대피를 진행했다.이번 산불은 앞서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남부 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산불에 이어 올해 4번째 대형 산불이다. 앞선 산불들은 숲이 우거진 산림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이번 대구 산불은 도심 주변에서 발생한 이른바 ‘도심형 산불’이다. 이날 대구 시내 곳곳이 산불 연기로 뒤덮였다. 거대한 연기는 발화 지점에서 20km 떨어진 경북 경산에서도 목격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36대와 장비 107대, 인력 1511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강풍과 짙은 연기로 인해 헬기 투입이 어려워 한때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51㏊, 총화선 길이는 8.6km이고, 진화율은 19%에 머물렀다. 산림청은 야간에도 수리온 헬기 2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대구시는 29일 오전 4만 L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투입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해 불길을 잡을 계획이다.불길 확산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28일 오후 4시경 북대구 나들목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현재까지 민가 등 시설물 피해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 인근의 성북초, 서변초, 서변중은 29일 휴교를 결정했다. 동서변유치원과 청보리숲유치원도 휴원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산불의 확산 추이를 살펴보며 추가 휴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불이 난 함지산은 대구시가 1일 산불 예방 조치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입산을 전면 통제해 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산불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조속한 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광장이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어우러진 정원형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8일 “2004년 5월 개장한 서울광장에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와 예술, 여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광장 양쪽에 소나무 24그루를 심은 데 이어, 그늘과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나무 아래에는 다양한 꽃을 심어 ‘한 뼘 정원’을 조성했다. 광장 주변에도 산단풍, 마가목 등으로 구성된 화분 300여 개를 배치해 이동이 가능한 정원 형태를 완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동이 가능한 화분을 이용해 정원형 도시광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광장 한편에는 거울에 비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은 매년 300일 넘게 각종 행사가 열려 잔디의 훼손, 복구가 반복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한지형 잔디를 서울의 기후에 맞는 난지형(한국형) 잔디로 교체했다. 한지형 잔디는 서늘한 기후에 적합한 반면, 난지형 잔디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생육이 쉬운 특징이 있다. 시는 11월까지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쉼터 6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정원 주변에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도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4월까지 전체 조성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는 영화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디자인 테마파크’로 재탄생하고, 자치구별로도 어린이날을 기념한 축제가 마련된다.● “서울시청 1층에서 해치 만나요” 서울디자인재단은 “가족, 어린이, 청년 등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DDP 실내외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다음 달 4일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력해 ‘스타워즈 데이 2025’를 개최한다. 1977년 첫 개봉 이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를 주제로 ‘제다이 트레이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DDP 야외에는 서울시 마스코트인 ‘해치’를 형상화한 공기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 일대는 해치의 ‘환상의 성’으로 꾸며져 음악에 맞춰 해치 조형물이 행진을 펼치는 ‘둥실둥실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어울림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남기는 ‘드로잉월 상상그림터’가 마련돼 참여형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역시 가정의 달을 맞아 ‘해치의 팬미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해치 탄생 1주년을 맞아 시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5월 중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해치 1주년 팬미팅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중구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하루 3회다. 한정판 팬클럽 키트 증정과 럭키드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서울광장도 해치의 놀이방, 수영장, 옷방 등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시 인기 캐릭터인 해치가 팬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해치 팬파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구, 암사동 유적 활용한 축제 진행 서울 자치구들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5월 3일 ‘100 TO THE 움스 어드벤처’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유적지 곳곳에 숨겨진 캐릭터 ‘움스 프렌즈’를 찾아 모험을 즐기고,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사 그림그리기 대회, OX 퀴즈, 삼행시 짓기, 소원 카드 작성 등 어린이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조개껍질을 화폐처럼 사용하는 ‘조개껍질 마켓’과 창의적인 미술 활동을 위한 선사그림그리기 대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 암사동 유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작구는 같은 날 노량진 축구장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2025 동작 어린이 대축제’를 연다. 약 3000명의 아동과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며 버블파티존, 아동보호존, 곤충체험존, 플리마켓존, 피크닉존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태권도 시범, 치어리딩 공연 등 무대 행사도 이어진다. 아울러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도 진행돼 어린이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는 영화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디자인 테마파크’로 재탄생하고, 자치구별로도 어린이날을 기념한 축제가 마련된다.● “서울시청 1층에서 해치 만나요”서울디자인재단은 “가족, 어린이, 청년 등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DDP 실내외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다음 달 4일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력해 ‘스타워즈 데이 2025’를 개최한다. 1977년 첫 개봉 이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를 주제로 ‘제다이 트레이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DDP 야외에는 서울시 마스코트인 ‘해치’를 형상화한 공기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 일대는 해치의 ‘환상의 성’으로 꾸며져 음악에 맞춰 해치 조형물이 행진을 펼치는 ‘둥실둥실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어울림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남기는 ‘드로잉월 상상그림터’가 마련돼 참여형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역시 가정의 달을 맞아 ‘해치의 팬미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해치 탄생 1주년을 맞아 시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5월 중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해치 1주년 팬미팅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중구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하루 3회다. 한정판 팬클럽 키트 증정과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서울광장도 해치의 놀이방, 수영장, 옷방 등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시 인기 캐릭터인 해치가 팬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해치 팬파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강동구, 암사동 유적 활용한 축제 진행 서울 자치구들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5월 3일 ‘100 TO THE 움스 어드벤처’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유적지 곳곳에 숨겨진 캐릭터 ‘움스 프렌즈’를 찾아 모험을 즐기고,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이와 함께 선사그림그리기 대회, OX 퀴즈, 삼행시 짓기, 소원 카드 작성 등 어린이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조개껍질을 화폐처럼 사용하는 ‘조개껍질 마켓’과 창의적인 미술 활동을 위한 선사그림그리기 대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 암사동 유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동작구는 같은 날 노량진 축구장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2025 동작 어린이 대축제’를 연다. 약 3000명의 아동과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며, 버블파티존, 아동보호존, 곤충체험존, 플리마켓존, 피크닉존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태권도 시범, 치어리딩 공연 등 무대 행사도 이어진다. 아울러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도 진행돼 어린이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광장이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어우러진 정원형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서울시는 28일 “2004년 5월 개장한 서울광장에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와 예술, 여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시는 지난해 광장 양쪽에 소나무 24그루를 심은 데 이어,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나무 아래에는 다양한 꽃을 심어 ‘한 뼘 정원’을 조성했다. 광장 주변에도 산단풍, 마가목 등으로 구성된 화분 300여 개를 배치해 이동이 가능한 정원 형태를 완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동이 가능한 화분을 이용해 정원형 도시광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광장 한편에는 거울에 비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은 매년 300일 넘게 각종 행사가 열리면서 잔디가 자주 훼손돼 복구가 반복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한지형 잔디를 서울의 기후에 맞는 난지형(한국형) 잔디로 교체했다. 한지형 잔디는 서늘한 기후에 적합한 반면, 난지형 잔디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생육이 쉬운 특징이 있다.시는 오는 11월까지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쉼터 6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정원 주변에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도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4월까지 전체 조성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광장을 오래 머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때 선물 받은 국견(國犬)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 사육비로 서울시가 매년 약 670만 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피와 조이 관리에 드는 연간 비용은 668만9800원으로, 사료비(136만8000원), 진료비(132만 원), 인건비(400만1800원) 등이다. 두 마리는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이 대통령비서실 기록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 중이다. 알라바이는 양치기견으로, 덩치가 크고 체력이 강해 유목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견종이다.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은 대통령 선물이 동식물일 경우 관련 기관에 이관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관리나 비용 지원에 대한 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관리 책임이 지자체 등으로 넘어가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도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강아지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선물로 동물을 받는 것을 제한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과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동식물 선물 관리 비용 지원을 규정하는 대통령기록물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가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협상이 법정 조정기한인 29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27일 서울시와 시내버스 노조에 따르면 양측은 지금까지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린 1차 조정회의도 성과 없이 끝났다.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되고 29일 밤 12시까지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준법투쟁이나 파업에 합법적으로 나설 수 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지난해 3월에도 노사 갈등으로 전체 시내버스 7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약 11시간 동안 운행을 멈췄다. 12년 만에 버스 파업이었다. 이번 노사협상 최대 쟁점은 통상임금 범위다. 노조는 버스기사들이 격월로 받는 상여금(기본급의 1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이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통상임금은 퇴직금과 각종 수당 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포함될 경우 임금이 평균 15% 오르고, 추가 인건비는 연간 1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8.2% 인상까지 반영하면 최대 25%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적자가 연 5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통상임금 확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의 경우 필수 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전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인력의 70%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수도권 시내버스는 노조법상 필수 공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 불편이 커질 우려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비상수송책 등 각종 대비책을 마련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잡채는 왠지 어려울 것 같아 여태껏 시도를 못 해봤거든요. 직접 현장에서 배워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놀랐어요.” 24일 서울 강남구 이종임한식연구원에서 잡채와 김치전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 김노라 씨(50)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이날 김 씨는 강남구가 이종임 요리연구가와 손을 잡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하는 ‘따뜻한 요리교실’에 참여했다. 그는 “어렸을 적 이민을 가 미국에서 살다 최근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데 음식도 한국의 정서가 담긴 문화인 만큼 배워 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한국 문화 속에서 직접 선생님한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구에 ‘요리’로 문화 정착 지원 27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서울 다문화 가구원은 2015년 16만7836명(6만4013가구)에서 2023년 19만4025명(7만4514가구)으로 15.6%가량 늘었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은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 가구 출생 자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요리교실을 운영하는 강남구가 대표적이다. 요리교실은 매달 16명을 초대해 월 1회 90분 동안 열린다. 참여자는 매 수업 새로 모집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시범 수업이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정식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참여자 모집과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이종임연구원이 교육 장소 제공과 강의를 담당한다. 24일 진행된 요리교실에는 중국 3명, 베트남 3명, 독일 1명, 일본 1명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강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가 서툰 초기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언어 지원과 인솔을 맡았다. 이 요리연구가는 요리를 시연한 뒤, 교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식 조리를 어려워하는 참여자들을 직접 지도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교육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만큼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 음식 문화를 보다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초기 결혼이민여성들의 정착을 돕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커뮤니티 만들고 농구 교실도 중구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동별 커뮤니티 ‘다(多)이음’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을 잇는다는 뜻을 가진 ‘다이음’은 관내 다문화 가족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동별 15명 이내 소규모로 구성하는데, 월 1∼2회 정기적으로 모여 생활 정보, 자녀 양육 고민 등을 나누거나 함께 문화·교육 강좌 등을 수강한다. 프로그램은 동마다 다르다. 중구 관계자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동별 커뮤니티로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이달부터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프렌즈 농구 교실’을 개강했다. 농구 교실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주 1회 2시간씩 운영된다. 6∼8월에는 서울 연고 프로농구팀과 협업해 전현직 프로 선수들과 함께하는 특별강습도 연다. 용산구 관계자는 “2021년 용산구 청소년 정책 연구에 따르면 구내 다문화 초등학생은 4.7%, 중학생 3.2%, 고등학생 1.41%로 서울시 평균보다 2배가량 높다”며 “다문화 청소년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학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농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잡채는 왠지 어려울 것 같아 여지껏 시도를 못 해봤거든요. 직접 현장에서 배워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놀랐어요.”24일 서울 강남구 이종임한식연구원에서 잡채와 김치전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 김노라 씨(50)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이날 김 씨는 강남구가 이종임 요리연구가와 손을 잡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 ‘따뜻한 요리교실’에 참여했다. 그는 “어렸을 적 이민을 가 미국에서 살다 최근에 한국으로 들어와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데 음식도 한국의 정서가 담긴 문화인만큼 배워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한국 문화 속에서 직접 선생님한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문화가구에 ‘요리’로 문화 정착 지원 27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서울 다문화 가구원은 2015년 16만7836명(6만4013가구)에서 2023년 19만4025명(7만4514가구)으로 15.6% 가량 늘었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은 결혼 이민여성과 다문화 가구 출생 자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요리교실을 운영하는 강남구가 대표적이다. 요리교실은 매달 16명을 초대해 월 1회 90분 동안 열린다. 참여자는 매 수업 새로 모집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시범 수업이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정식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참여자 모집과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이종임 요리연구원이 교육 장소 제공과 강의를 담당한다.24일 진행된 요리교실에는 중국인 3명, 베트남 3명, 독일 1명, 일본 1명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강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가 서툰 초기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언어 지원과 인솔을 맡았다. 이 요리연구가는 요리를 시연한 뒤, 교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식 조리를 어려워하는 참여자들을 직접 지도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교육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만큼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 음식 문화를 보다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초기 결혼이민여성들의 정착을 돕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커뮤니티 만들고 농구 교실도중구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동별 커뮤니티 ‘다(多 )이음’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을 잇는다는 뜻을 가진 ‘다이음’은 관내 다문화가족 비율이 높은 상위 5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동별 15명 이내 소규모로 구성하는데, 월 1~2회 정기적으로 모여 생활정보, 자녀 양육 고민 등을 나누거나 함께 문화·교육 강좌 등을 수강한다. 프로그램은 각 동마다 다르다. 중구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동별 커뮤니티로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이달부터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프렌즈 농구교실’을 개강했다. 농구교실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주 1회 2시간씩 운영된다. 6~8월에는 서울 연고 프로농구팀과 협업해 전·현직 프로선수들과 함께하는 특별강습도 연다. 용산구 관계자는 “2021년 용산구 청소년 정책 연구에 따르면 구내 다문화 초등학생은 4.7%, 중학생 3.2%, 고등학생 1.41%로 서울시 평균보다 2배 가량 높다”며 “다문화 청소년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학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농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가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협상이 법정 조정기한인 29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27일 서울시와 시내버스 노조에 따르면 양측은 지금까지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린 1차 조정회의도 성과 없이 끝났다.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되고 29일 자정까지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준법투쟁이나 파업에 합법적으로 나설 수 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지난해 3월에도 노사 갈등으로 전체 시내버스 7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약 11시간 동안 운행을 멈췄다. 12년 만에 버스 파업이었다. 이번 노사협상 최대 쟁점은 통상임금 범위다. 노조는 버스기사들이 격월로 받는 상여금(기본급의 1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이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통상임금은 퇴직금과 각종 수당 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포함될 경우 임금이 평균 15% 오르고, 추가 인건비는 연간 1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8.2% 인상까지 반영하면 최대 25%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적자가 연 5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통상임금 확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의 경우 필수 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전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인력의 70%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수도권 시내버스는 노조법상 필수공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 불편이 커질 우려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시도지사협의회 등에 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달라는 법 개정 의견을 냈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진행 상황은 없는 상태”라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비상수송책 등 각종 대비책을 마련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때 선물 받은 국견(國犬)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에 대한 사육비로 서울시가 매년 약 67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이 해피와 조이 관리를 위해 투입하는 연간 비용은 668만9800원에 달한다.세부적으로는 사료비 136만8000원, 진료비 132만 원, 인건비 400만1800원 등이 포함됐다.해피와 조이는 지난해 11월 8일 대통령비서실 기록관과 서울대공원이 위탁 협약을 맺으면서, 같은 해 11월 11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사육·관리되고 있다.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은 대통령 선물이 동식물인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관에 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피와 조이 역시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문제는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동물에 대한 사후 관리나 비용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이관 절차는 규정돼 있지만, 위탁기관에 대한 비용 지원 근거나 책임 소재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국가기관이 관리해야 할 기록물에 대한 부담이 지자체로 넘어가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가지 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 선물로서 동물을 받는 것을 지양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과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동·식물 선물의 경우 위탁기관이나 개인에게 맡기되 예산 범위 안에서 관리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기록물법 개정안이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양부남 의원은 “국가기관이 책임져야 할 관리 비용을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는 건 모순”이라며 “동물권을 고려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생명체를 대통령기록물로 관리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비슷한 사례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있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국가원수 간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청와대 관저에서 직접 돌봐왔다. 퇴임을 앞두고 두 마리를 개인 위탁 형태로 관리하려 했지만, 대통령기록물의 외부 반출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행정안전부와 법제처의 판단에 따라 무산됐다. 결국 문 전 대통령은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고, 이를 두고 ‘파양’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한국 이용자 정보를 동의 없이 중국과 미국 등 4개 업체로 넘긴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중국 업체 한 곳에만 개인정보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었다. 2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딥시크는 올해 1월 1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으로 2월 15일 중단하기까지 이용자 개인정보를 베이징 딥시크, 볼케이노 엔진테크놀로지(이하 볼케이노), 슈메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 3곳과 미국 업체 인터컴에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보안과 민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개인정보위는 스타트업들의 경우 일부 업무를 외부 기업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보가 이용자에게 사전 고지 없이 이전됐다는 점이다. 딥시크는 국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어와 영어로 된 해당 처리 방침에는 개인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 안전 조치 등 개인정보보호법상 요구 사항도 누락됐다. 이런 가운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계열사 볼케이노에는 이용자가 AI 대화창에 입력한 내용이 그대로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딥시크는 이에 대해 이용 환경을 더 편리하게 바꾸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볼케이노)를 이용하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 해명했다. 개인정보위는 볼케이노로 이전된 이용자 대화창 정보를 즉시 파기하고 신규 정보 이전도 중지하라고 권고했다. 딥시크가 이를 10일 내 수락하면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행 결과는 60일 내 제출돼야 한다.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가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는 기능(옵트아웃)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딥시크는 지난달 17일 ‘옵트아웃’ 기능을 도입했다. 또 개인정보위가 권고한 ‘강화된 보호 조치’를 모두 준수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키보드 패턴’ 정보는 실제 수집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딥시크 측은 아동의 연령 확인 절차도 마련했다. 딥시크는 문제가 시정되는 대로 국내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는 개별 가구가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보상받는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을 올해 1만 가구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한국전력 컨소시엄(한전 등 14개사)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민DR은 시가 가입 가구에 전기 절감을 요청하고 각 가구가 1시간 동안 전기 사용량을 기존 대비 10% 이상 절감하면 회당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전기 절감 요청은 미세먼지, 이상기온, 전력수급 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 전달된다. 발령 시기는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다. 발령 횟수는 주 1회 이상 연간 최대 100회가량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에서 주민DR 참여 가능 가구는 기존 40개 단지 4300가구에서 150개 단지 1만 가구로 늘었다. 1만 가구가 참여할 경우 연간 약 45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약 2만 t을 줄이는 규모로, 편백나무 16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자세한 사항은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 또는 한전 에너지케어 앱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 환경마일리지팀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한국 이용자 정보가 동의 없이 중국과 미국 등 4개 업체로 넘어간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중국 업체 한 곳으로 만 개인정보가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딥시크는 올해 1월 1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2월 15일 중단되기까지 이용자 개인정보를 베이징 딥시크, 볼케이노 엔진테크놀로지(이하 볼케이노), 슈메이 테크놀로지, 인터컴 등 중국 3개, 미국 1개 업체에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보안과 민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개인정보위는 스타트업들의 경우 일부 업무를 외부 기업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보가 이용자에게 사전 고지 없이 이전된 점이다. 딥시크는 국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어와 영어로 된 해당 처리방침에는 개인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 안전조치 등 개인정보보호법상 요구 사항도 누락됐다. 이런 가운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계열사 볼케이노에는 이용자가 AI 프롬프트에 입력한 내용이 고스란히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딥시크는 이에 대해 UI·UX 개선과 보안 강화를 위해 위탁 업체를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개인정보 국외 이전시 합법 근거를 구비하고 볼케이노로 이전한 이용자의 프롬프트 입력을 즉시 파기하도록 시정 권고했다. 딥시크가 이를 10일 내 수락하면 시정명령으로 간주되고, 60일 내 이행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개인정보위는 아동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개선을 요구해 개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가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는 기능(옵트아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딥시크는 지난달 17일부터 ‘옵트아웃’ 기능을 도입했다. 또 개인정보위가 권고한 ‘강화된 보호조치’를 모두 준수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키보드 패턴’ 정보는 실제 수집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딥시크는 앞서 1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일자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문제가 시정되는대로 국내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