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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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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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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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로드 3년간 4회’ 유명무실 공공앱 57개…관리비는 7억원

    올해 충남 예산군의 ‘예산군 안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단 두 명이었다. 최근 3년간 다운로드 횟수를 모두 합쳐도 네 차례에 그쳤다.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이 일정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녀 등 지정한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취지로 개발됐지만, 사실상 담당 공무원 외에는 이용자가 없는 셈이다.11만 명이 내려받은 ‘울산버스정보’ 앱 리뷰는 ‘악플 일색’이다. “종점에서 출발도 하지 않은 버스가 ‘8분 뒤 도착’으로 표시된다”거나 “버스 시간표조차 보기 어렵다. 세금을 어디에 쓴 것이냐”는 혹평이 이어진다. 이 앱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8점에 그쳤다.● 57개 공공 앱 폐기 권고부실한 기능과 콘텐츠로 예산만 소모하는 공공기관 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31일 607개의 공공 앱을 대상으로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57개 앱 운영 기관에 폐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연간 다운로드 횟수와 업데이트 빈도, 사용자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예산군 안심서비스를 비롯해 경북 고령군의 ‘고령 안심서비스’, 광주 남구의 ‘으뜸 효남구 안심동행’, 충북 괴산의 콜택시 기사용 앱 등 6개 앱은 해 연간 다운로드 횟수가 10회에도 못 미쳤다. 이 가운데 일부 앱은 최근 업데이트 시점이 2021년에 머물러 사실상 관리가 중단된 상태였다.행안부는 이들 57개 앱을 폐기할 경우 연간 관리 비용만 7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수 관리비만 따진 수치로, 개발비까지 포함하면 절감 규모는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앱 하나를 유지하는 데만 연간 900만 원가량의 유지·보수비가 들었다”고 전했다.폐기 권고 대상에 포함된 충북 괴산군의 콜택시 기사용 앱은 이미 현장에서는 ‘사실상 폐기’ 상태로 분류된다. 이 앱은 2025년 다운로드 건수가 6회에 그쳐 운영 실적이 거의 없었다. 괴산군에 따르면 이 앱은 2023년 9월 출시돼 콜버스 이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기획됐다. 택시 위치를 파악해 주민과 연결하는 구조였지만, 기사들이 앱 사용 시 실시간 위치 정보가 노출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며 참여를 꺼린 것으로 파악됐다.이 앱은 단독 사업이 아니라 2022년부터 추진된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일부다. 괴산군은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0억 원을 포함해 총 40억 원을 스마트시티 사업에 투입했다. 노선 개편과 초경량버스 정보시스템 도입, 앱·웹 관제와 콜센터 운영 등이 함께 추진됐다. 다만 콜택시 기사용 앱에 투입된 정확한 예산은 별도로 집계돼 있지 않다. 괴산군 관계자는 “본인이 부임하기 전 추진된 사업이라 자료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앱 개발 자체에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용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배경으로는 농촌 지역의 이용자 특성이 꼽힌다. 괴산의 경우 이용객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스마트폰 앱보다는 기존처럼 전화로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이 여전히 일반화돼 있다는 분석이다.충남 예산군의 안심서비스 앱도 비슷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예산군의회 소속 한 의원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있어도 지역사회에서 이슈화되지 않고 민원도 없다 보니, 앱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묵인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1인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시간 휴대전화 움직임이 없을 경우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보내는 서비스다. 재해·재난 안전대책 예산의 일부로 개발돼 정확한 앱 개발 비용은 분리 산정돼 있지 않지만, 관련 안전 예산은 수억 원 규모다. 그러나 올해 내려받은 횟수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예산군은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비스 중복되고 범용 앱 생기자 이용자 뚝광주 남구의 ‘으뜸 효남구 안심동행’은 중복 서비스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남구는 2021년 경남 의령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운영해 왔다. 다만 이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원스토어에서만 설치가 가능해 이용 환경이 크게 제한됐다. 실제 앱 이용자는 2명에 그친다.전남 광양시의 ‘내 손안 안심벨’은 범용 앱 등장 이후 역할이 줄어든 사례다. 광양시는 2021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3억 원을 들여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전화에 부착된 비상벨 버튼을 누르면 위치 정보와 현장 소리가 보호자에게 자동 전송되는 구조다. 그러나 이후 행안부가 기능이 더 다양한 ‘긴급신고 바로 앱’을 출시하면서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공공 앱이 이처럼 유명무실해지거나 중복 운영되는 배경으로, 지자체들이 디지털 행정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우선 앱부터 만들고 이후 운영과 관리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구조를 지적한다. 구교준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자체장 교체와 잦은 인사이동으로 앱 운영의 연속성이 끊기기 쉬운 만큼 전담자를 지정하는 등 책임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도 “공공 앱은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세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예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광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고령=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괴산=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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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고향사랑기부 200억 전국 첫 달성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한 결과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 200억 원을 모금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중앙부처·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고 향우회를 통해 기부를 독려하는 한편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 현장 캠페인 등을 함께 추진했다.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주민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령화와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마을 공동 빨래방 운영을 지원하며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있다. 시군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65년 만에 첫 소아청소년과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완도군은 ‘완도군BC 유소년 야구단’을 지원해 지역 청소년에게 안정적인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군은 지역 농수축산물은 물론 체험·스토리형 답례품을 발굴해 기부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성과는 1300만 호남 향우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일회성 기부를 넘어 생활 인구와 관계 인구로 이어지는 지역 상생 제도로 자리 잡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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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22개 시군 전국 최초 고향사랑기부금 200억 원 달성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한 결과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 200억 원을 모금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중앙부처·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고 향우회를 통해 기부를 독려하는 한편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 현장 캠페인 등을 함께 추진했다.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주민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령화와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마을 공동 빨래방 운영을 지원하며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있다.시군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65년 만에 첫 소아청소년과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완도군은 ‘완도군BC 유소년 야구단을 지원해 지역 청소년에게 안정적인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시군은 지역 농·수·축산물은 물론 체험·스토리형 답례품을 발굴해 기부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성과는 1300만 호남 향우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일회성 기부를 넘어 생활 인구와 관계 인구로 이어지는 지역 상생 제도로 자리 잡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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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대, 웰에이징 특성화 단과대 설립 추진

    조선대가 글로컬대학 3대 특성화대학을 신설한다. 조선대는 최근 ‘글로컬대학 참여학과 공청회’를 열고 웰 에이징(Well-Aging) 분야를 핵심으로 한 3대 특성화대학 신설 등 교육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글로컬대학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학과 단위의 융복합 전공을 통해 교육 성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웰 에이징 분야 3대 특성화대학은 건강의료보건 ‘바이오 메딕’, 고령화 사회에 맞춘 ‘에이지 테크’,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하는 ‘라이프 케어’다. 2027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단과대 설립 기초작업에 착수하며 내년에 참여학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등을 연계한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무전공·무학과 운영 안착을 위한 실행 방향으로는 모듈형 융복합 전공을 개설하고 전공 선택·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전공 진로 가이드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정기적 소통 체계 구축을 위해 글로컬 소통위원회를 신설한다. 또 글로컬교육혁신원 신설과 이를 중심으로 학과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교육혁신 로드맵도 조속히 수립하기로 했다. 김선중 조선대 글로컬30추진본부장은 “글로컬대학은 구성원 모두가 만들어가는 공동 혁신 프로젝트”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학과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컬대학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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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함평공장 내년 초 첫 삽 뜬다

    금호타이어가 내년부터 전남 함평 신공장 시대를 본격화한다. 금호타이어는 22일 전남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함평공장 부지에서 노사 합동 안전 기원제와 윤리경영 실천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노사가 함께 참여해 함평공장 건설공사의 무사고·무재해를 기원하고, 안전 최우선 원칙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금호타이어는 5월 17일 광주공장 화재 이후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평공장은 빛그린국가산단 내 50만 ㎡ 부지에 창고동, 정련동, 공장동 등 3개 동으로 조성된다. 내년 1월 창고동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감리·소방·건축·전기 업체를 선정해 함평군에 착공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내년 초 허가가 나오는 대로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내년 4월에는 정련동과 압연동 공사에 들어가고, 7월에는 생산동(공장) 건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2027년까지 1단계 건설 사업에 총 6609억 원을 투입해 연간 타이어 530만 본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련 고무 700만 본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가동에 나선다. 함평공장은 스마트 제조 설비와 친환경 공정을 적용한 미래형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함평공장은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현장으로, 더 높은 품질과 더 강한 기술력을 향한 도전이자 미래 시장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며 “함평공장을 가장 안전한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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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함평 공장 시대 연다

    금호타이어가 내년부터 전남 함평 신공장 시대를 본격화한다.금호타이어는 22일 전남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함평공장 부지에서 노사 합동 안전 기원제와 윤리경영 실천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노사가 함께 참여해 함평공장 건설공사의 무사고·무재해를 기원하고, 안전 최우선 원칙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17일 광주공장 화재 이후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평공장은 빛그린국가산단 내 50만㎡ 부지에 창고동, 정련동, 공장동 등 3개 동으로 조성된다. 내년 1월 창고동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감리·소방·건축·전기 업체를 선정해 함평군에 착공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내년 초 허가가 나오는 대로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내년 4월에는 정련동과 압연동 공사에 들어가고, 7월에는 생산동(공장) 건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금호타이어는 2027년까지 1단계 건설 사업에 총 6609억 원을 투입해 연간 타이어 530만 본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련 고무 700만 본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가동에 나선다. 함평공장은 스마트 제조 설비와 친환경 공정을 적용한 미래형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일택 대표는 “함평공장은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현장으로, 더 높은 품질과 더 강한 기술력을 향한 도전이자 미래 시장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며 “함평공장을 가장 안전한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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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대 웰에이징 특성화 단과대학 신설한다

    조선대가 글로컬대학 3대 특성화대학을 신설한다. 조선대는 최근 ‘글로컬대학 참여학과 공청회’를 열고 웰 에이징(Well-Aging) 분야를 핵심으로 한 3대 특성화대학 신설 등 교육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글로컬대학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학과 단위의 융복합 전공을 통해 교육 성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웰 에이징 분야 3대 특성화대학은 건강의료보건 ‘바이오 메딕’, 고령화 사회에 맞춘 ‘에이지 테크’,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하는 ‘라이프 케어’다.2027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단과대 설립 기초작업에 착수하며 내년에 참여학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등을 연계한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무전공·무학과 운영 안착을 위한 실행 방향으로는 모듈형 융복합 전공을 개설하고 전공 선택·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전공 진로 가이드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정기적 소통 체계 구축을 위해 글로컬 소통위원회를 신설한다. 또 글로컬교육혁신원 신설과 이를 중심으로 학과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교육혁신 로드맵도 조속히 수립하기로 했다.김선중 조선대 글로컬30추진본부장은 “글로컬 대학은 구성원 모두가 만들어가는 공동 혁신 프로젝트”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학과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컬대학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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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군민-관광객 누구나 내년부터 군내버스 무료

    내년부터 전남 곡성군에서 군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곡성군은 ㈜곡성교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군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무료화 대상은 곡성교통이 운행하는 모든 군내버스 노선으로, 군민은 물론이고 곡성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 누구나 교통카드나 현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담양읍∼옥과면 노선 가운데 담양 구간에서 승·하차하는 경우와, 곡성군 관내를 경유하는 타 시군 운수사 노선은 기존 요금이 유지된다. 곡성군은 2016년 천원버스 단일요금제를 도입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효도택시를 운영하는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군은 군내버스 무료화 시행에 따라 천원버스 운영 당시 연간 40억 원이던 예산에 약 5억 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군내버스 무료화는 군민 이동 편의 증진과 교통복지 향상은 물론이고 지역 간 이동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완도군과 진도군, 영암군이 이미 군내버스 무료화를 시행 중이다. 2023년 9월 완도군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군내버스 무료 요금제를 도입했고, 진도군은 2024년 7월부터, 영암군은 같은 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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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車-AI 등 유망기업 기업 7곳과 투자협약

    광주시는 자동차·인공지능(AI)·에너지 산업 분야 유망 기업 7곳과 핵심 전략산업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 기업은 엠피닉스, 효광, 시스콘로보틱스, 데이터투에너지, 폴미, 시스피아, 에이치에이치에스 등 7곳이다. 이 기업들은 광주에 총 809억 원 규모의 생산·연구시설을 신설하거나 증설하고, 이를 통해 351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조세 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해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엠피닉스는 첨단산업단지에 약 550억 원을 투자해 초소형 광학렌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효광은 평동산업단지에 차량용 선바이저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시스콘로보틱스와 폴미, 에이치에이치에스는 AI융복합지구에 연구시설을 조성하며, 데이터투에너지와 시스피아는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에 제조·연구 거점을 마련한다. 광주시는 최근 3년간 372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해 총 4조5350억 원의 투자와 3만2269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 기업들이 광주에서 미래 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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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전략산업 유망기업 7곳과 809억 원 투자협약

    광주시는 자동차·인공지능(AI)·에너지 산업 분야 유망기업 7곳과 핵심 전략산업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협약 기업은 엠피닉스, 효광, 시스콘로보틱스, 데이터투에너지, 폴미, 시스피아, 에이치에이치에스 등 7곳이다. 이들 기업은 광주에 총 809억 원 규모의 생산·연구시설을 신설하거나 증설하고, 이를 통해 351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조세 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해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엠피닉스는 첨단산업단지에 약 550억 원을 투자해 초소형 광학렌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효광은 평동산업단지에 차량용 선바이저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시스콘로보틱스와 폴미, 에이치에이치에스는 AI융복합지구에 연구시설을 조성하며, 데이터투에너지와 시스피아는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에 제조·연구 거점을 마련한다.광주시는 최근 3년간 372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해 총 4조5350억 원의 투자와 3만2269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 기업들이 광주에서 미래 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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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부터 곡성 군내버스 무료…관광객도 포함

    내년부터 전남 곡성군에서 군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곡성군은 ㈜곡성교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군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무료화 대상은 곡성교통이 운행하는 모든 군내버스 노선으로, 군민은 물론 곡성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 누구나 교통카드나 현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담양읍∼옥과면 노선 가운데 담양 구간에서 승·하차하는 경우와, 곡성군 관내를 경유하는 타 시·군 운수사 노선은 기존 요금이 유지된다.곡성군은 2016년 천원버스 단일요금제를 도입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효도택시를 운영하는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군은 군내버스 무료화 시행에 따라 천원버스 운영 당시 연간 40억 원이던 예산에 약 5억 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조상래 곡성군수는 “군내버스 무료화는 군민 이동 편의 증진과 교통복지 향상은 물론, 지역 간 이동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에서는 완도군과 진도군, 영암군이 이미 군내버스 무료화를 시행 중이다. 2023년 9월 완도군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군내버스 무료 요금제를 도입했고, 진도군은 2024년 7월부터, 영암군은 같은 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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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군의회 “국도 1호선, 땅끝까지 연장해야”

    전남 해남군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국도 1호선 땅끝 연장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도 1호선은 전남 목포에서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를 잇는 대한민국의 중심 종축 국도다. 1911년 개통 당시 국도 1호선 기점은 목포 유달산 아래 옛 일본영사관 앞이었다. 이후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된 후로는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시작점이 변경됐다. 군의회는 건의안에서 “국도 제1호선은 대한민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가 기간 축으로, 북측은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데 남측 종점은 목포 고하도로 국토 최남단 땅끝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노선의 공백을 넘어 한반도 남북 종단 축의 미완성과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의 괴리를 초래하는 문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현재 국도 1호선 종점인 고하도에서 해남군 산이면∼해남읍∼송지면 땅끝을 잇는 약 90km 구간을 국도 노선으로 확충해 국도 제1호선의 상징성과 기능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남군은 광주와 해남·완도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에 맞춰 국도 1호선 기점을 해남 땅끝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고속철도(KTX)를 땅끝까지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국도 1호선 시작점이 연장된다면 국토 균형발전의 의미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올해 말 기점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부 부처에 기점 변경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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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군의회 국도 1호선 땅끝까지 연장 건의안 채택

    전남 해남군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국도 1호선을 땅끝까지 연장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국도 1호선은 전남 목포에서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를 잇는 대한민국의 중심 종축 국도다. 1911년 개통 당시 국도 1호선 기점은 목포 유달산 아래 옛 일본영사관 앞이었다. 이후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된 후로는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시작점이 변경됐다.군의회는 건의안에서 “국도 제1호선은 대한민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가 기간 축으로, 북측은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데 남측 종점은 목포 고하도로 국토 최남단 땅끝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단순한 노선의 공백을 넘어 한반도 남북 종단 축의 미완성과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의 괴리를 초래하는 문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군의회는 “현재 국도 1호선 종점인 고하도에서 해남 산이면~해남읍~송지면 땅끝을 잇는 약 90km 구간을 국도 노선으로 확충해 국도 제1호선의 상징성과 기능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해남군은 광주와 해남·완도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에 맞춰 국도 1호선 기점을 해남 땅끝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고속철도(KTX)를 땅끝까지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국도 1호선 시작점이 연장된다면 국토 균형발전의 의미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올해 말 기점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부 부처에 기점 변경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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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AI 전력망 등 국비 1979억 확보

    전남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등을 위해 총 197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AI 기반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1196억 원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 245억 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120억 원 △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55억 원 △차세대 그리드 센터 구축 93억 원 △해상풍력용 부품(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 구축 20억 원 등이다. 전남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AI 기반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사업은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와 접속 지연 완화, 가상발전소(VPP) 활성화,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모델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전남은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문제가 시급한 지역으로, AI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과 공유형·커뮤니티 ESS 도입을 통해 지역 단위의 촘촘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모델을 실증·확산할 계획이다. K-그리드(전력망) 인재·창업밸리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은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을 위한 필수 시설이며, 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는 해상풍력 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요 베어링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시험센터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전남도는 이번 국비 확보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 포화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전남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망·해상풍력·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가 첨단 전략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전력망과 산업 인프라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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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미래에너지 핵심 사업 국비 대거 확보

    전남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등을 위해 총 197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주요 사업은 △AI 기반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1196억 원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 245억 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120억 원 △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55억 원 △차세대 그리드 센터 구축 93억 원 △해상풍력용 부품(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 구축 20억 원 등이다.전남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AI 기반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사업은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와 접속 지연 완화, 가상발전소(VPP) 활성화,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모델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전남은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문제가 시급한 지역으로, AI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과 공유형·커뮤니티 ESS 도입을 통해 지역 단위의 촘촘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모델을 실증·확산할 계획이다.K-그리드(전력망) 인재·창업밸리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은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을 위한 필수 시설이며, 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는 해상풍력 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요 베어링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시험센터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전남도는 이번 국비 확보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 포화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전남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망·해상풍력·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가 첨단 전략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전력망과 산업 인프라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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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공공기관 감사인대회서 기강-윤리 최우수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5 한국공공기관 감사인대회’에서 공직기강·청렴윤리 부문 기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감사인대회는 공공감사 제도의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성과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감사 환경 조성과 감사 대응력을 높이는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에는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115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aT는 청렴 윤리 경영을 위해 반부패·윤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부패 취약 분야를 집중 개선했다. 고위직 청렴 교육을 강화하고 신고 채널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윤리 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aT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건전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내부 감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다양한 청렴 시책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종화 aT 상임감사는 “이번 수상은 청렴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모든 업무가 투명성과 책임성을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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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 2022년 지선前 국힘 4100만원-민주 2000만원 후원금”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건넸다는 통일교 관계자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통일교의 전방위적인 여야 정치권 접촉 의혹이 연일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재판에서 실명이 거론된 전현직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만 11명에 이른다. 당사자들은 “개인 명의 후원금이라 알지 못했다”거나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경기·강원·전라에 100만∼1000만 원 후원금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6일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의 3차 공판을 열고 통일교 전 간부 정모 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통일교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정 씨는 대선 기간 통일교가 설립한 비정부기구인 천주평화연합(UPF) 2지구(경기·강원 지구)를 담당했다. 특검은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세계본부가 UPF에 ‘선교 활동 지원금’ 명목으로 4000만 원을 내려보낸 점 등을 토대로 UPF가 정치권 로비 창구가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특검은 이날 정 씨에게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한 금품 제공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이 “2022년 3월 5일 유상범 의원에게 2000만 원을 전달(하려) 했지만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하고, 닷새 뒤인 10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100만 원,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 100만 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500만 원 등을 지원했다고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정 씨는 “일부는 사전에 알았고, 일부는 사후에 알게 됐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그는 “(사후에 알게 된 것은) 저와 사전에 논의하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언급된 당사자들은 통일교와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했다. 김진태 지사 측은 “누군지 알 수 없는 개인 명의 후원금이라 출처를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통일교 측 인사를 만난 적도 없고 행사에 참여한 적도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전라 지역(4지구) 담당자였던 이모 씨도 특검이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용섭 전 광주시장에게 각각 200만 원, 300만 원의 후원금을 보냈느냐”는 취지로 묻자 “광주 지역 부장이 보냈고 이렇게 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에게도 300만 원씩을 전달했냐는 질의에 이 씨는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지사 측은 “후원금을 받긴 했지만 개인 명의라 누가 보낸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같은 재판부에서 8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도 통일교 관계자들은 정치권 후원금 전달 정황을 증언했다. 특검 측은 2지구장 황모 씨에게 “2022년 3월 1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이던 한기호 의원에게 원래 2000만 원을 보내야 했지만 400만 원이 전달됐다”면서 “3월 12일 통일교 임원을 통해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에게 1000만 원, 백 시장에게 1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며 사실관계가 맞는지 질의했다. 황 씨는 당시 이 같은 질의에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과 백 시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통일교 측은 국민의힘에 4100만 원을, 민주당에 20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통일교 측 “물귀신 작전” vs 윤영호 “개그콘서트”이날 공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과 이모 전 UPF 부회장 간의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캠프 인사 두 분을 브리지(연결)해 줬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로부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회장은 “민주당과는 연결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윤 전 본부장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의 뜻을 내세워 정치권 접촉을 추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윤 전 본부장의 물귀신 작전”이라고 표현하며 개인적 일탈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법정에서 “개그콘서트 같다”며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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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김영록·강기정·한기호…‘통일교 후원 리스트’ 또 나왔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건넸다는 통일교 관계자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통일교의 전방위적인 여야 정치권 접촉 의혹이 연일 커지는 모양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는 통일교 간부 10명이 무더기로 증인으로 소환돼 후원금 전달 내역에 대해 증언했다.이날 간부들의 법정 진술을 종합하면 통일교 측은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선교 활동 지원금’ 명목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측에 지원했다고 한다. 앞서 8일 한 총재 공판에서도 통일교 전 간부가 시도당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통일교 측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500만 원,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300만 원,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2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이었던 유상범 의원에게는 2000만 원을 건네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는 취지로도 증언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에게도 원래 2000만 원을 보내야했지만 400만 원만 전달됐다는 진술도 나왔다.당사자들은 “개인 명의로 입금된 정치후원금이라 통일교 자금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진태 지사 측과 김영록 지사 측 모두 “누군지 알 수 없는 개인 명의로 입금돼 언론 보도를 보고 통일교 자금인 걸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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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군에 전남 1호 데이터센터 첫 삽

    전남 장성군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에 착수해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에 따른 지방 분산 구축의 첫 사례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15일 오전 11시 장성군 남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데이터 관련 첨단산업을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서버, 네트워크, 저장장치가 한곳에 모여 있는 시설이다. 총 3959억 원이 투입되는 장성파인데이터센터는 26메가와트(MW)급 규모의 데이터센터 1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8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추후 60MW까지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입지 조건도 주목된다.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는 곳은 국립심뇌혈관센터와 나노기술 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첨단·의료산업 발전의 중심지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국가 심혈관질환 연구개발(R&D) 지원·관리, 임상 정보 확보 등을 수행하는 정부 기관으로,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1층에 1320㎡(약 400평)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AI·클라우드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센터 부지에 주민을 위한 풋살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해 개방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데이터센터 조성에 뛰어든 장성군은 광주도시공사와 부지 매매 약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업무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장성군과 전남도, CJ올리브네트웍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74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올 10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이 주관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412억 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최근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남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실질적인 결실을 본 첫 사례”라며 “데이터센터를 마중물 삼아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부지 데이터센터 조성, RE100 기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연계 등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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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1호 데이터센터, 장성군에 ‘첫 삽’…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전남 장성군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에 착수해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에 따른 지방 분산 구축의 첫 사례다.전남도와 장성군은 15일 오전 11시 장성군 남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데이터 관련 첨단산업을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서버, 네트워크, 저장장치가 한곳에 모여 있는 시설이다. 총 3959억 원이 투입되는 장성파인데이터센터는 26메가와트(MW)급 규모의 데이터센터 1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8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씨제이(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주) 등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추후 60MW까지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입지 조건도 주목된다.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는 곳은 국립심뇌혈관센터와 나노기술 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첨단·의료산업 발전의 중심지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국가 심혈관질환 연구개발(R&D) 지원·관리, 임상 정보 확보 등을 수행하는 정부 기관으로, 2029년 완공 예정이다.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1층에 1320㎡(400평)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AI·클라우드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센터 부지에 주민을 위한 풋살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해 개방할 예정이다.2023년부터 데이터센터 조성에 뛰어든 장성군은 광주도시공사와 부지 매매 약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업무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장성군과 전남도, 씨제이(CJ)올리브네트웍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74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올 10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이 주관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412억 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김한종 장성군수는 “최근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남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실질적인 결실을 본 첫 사례”라며 “데이터센터를 마중물 삼아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부지 데이터센터 조성, RE100 기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연계 등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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