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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역 내 거점 국립병원인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예타 통과로 신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지만 70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병원 스스로 조달해야 해 사업비 확보 방안이 숙제로 남았다.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2025년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스마트병원’ 신축 사업의 예타 통과를 의결했다. 전남대병원이 새 병원 건립을 공식 선언한 2021년 이후 4년 만이며 2022년 1차 예타 대상 사업에서 제외된 지 2년 4개월 만에 일궈낸 성과다.현재 전남대병원 본원 건물은 지어진 지 4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로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마다 시설을 수리하고 리모델링하는 데 300억 원 넘게 들어 병원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래와 검사실, 병동과 수술실 등 의료 기능이 건물별로 분산돼 동선이 비효율적이고 환자 불편도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이번 예타 통과로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 총사업비 9629억 원 중 25%인 2407억 원을 국비로 확보하게 됐다. 새 병원은 부지 22만여 ㎡(약 6만7400평)에 107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2034년까지 현재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부지와 의대 학동캠퍼스·간호대학 부지에 1·2단계로 나눠 지어진다.새 병원은 1단계 사업(동관)으로 2030년까지 900병상 규모 신축 건물을 짓는다. 주요 진료 기능과 수술실, 권역응급센터 등 병원 대부분 시설이 들어선다. 서관을 짓는 2단계 사업은 2034년까지 현존 건물 1·2·3·5동과 제1주차장을 철거한 부지에 추진된다. 신축 건물에는 170병상과 교육·연구 시설 등이 들어선다.새 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병원으로 건립된다. 질환별 특성화센터 중심 진료 체계를 갖추고 ‘패스트 트랙(신속)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 조기 재활 체계를 통해 환자 치료 기간도 단축한다.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협진 의료기관과 중환자 생체 징후, 응급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직원과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을 도입한다. 부족한 필수 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계한 감염병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조기암 진료센터를 신설한다. 심혈관·뇌졸중·호흡기·응급외상·장기이식 등 5대 분야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전남대병원은 예타 통과로 총사업비의 25%를 국비로 지원받지만 나머지 사업비 7221억 원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7000억 원이 넘는 자부담은 결국 지역의료 접근성 저하와 공공의료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정 갈등’ 사태로 1년 적자가 1000억 원을 넘긴 상황에서 병원 경영 안정성이 저해될 경우 신축 사업이 차질을 빚어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지역사회에서는 국립대학병원은 교육·연구 기능을 포함해 지역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사업비 지원 비율을 기존 25%에서 50% 수준까지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정부에서도 지역의료, 필수의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 병원 건립은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권역 내 거점 국립병원인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예타 통과로 신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지만 70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병원 스스로 조달해야 해 사업비 확보 방안이 숙제로 남았다.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2025년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스마트병원’ 신축 사업의 예타 통과·의결했다. 전남대병원이 새병원 건립을 공식 선언한 2021년 이후 4년 만이며 2022년 1차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된 지 2년 4개월 만에 일궈낸 성과다. 현재 전남대병원 본원 건물은 지어진 지 4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로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마다 시설을 수리하고 리모델링 하는데 300억 원 넘게 들어 병원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래와 검사실, 병동과 수술실 등 의료기능이 건물별로 분산돼 동선이 비효율적이고 환자 불편도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예타 통과로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 총 사업비 9629억 원 중 25%인 2407억 원을 국비로 확보하게 됐다. 새 병원은 부지 22만여㎡(6만7400평)에 107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2034년까지 현재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부지와 의대 학동캠퍼스·간호대학 부지에 1·2단계로 나눠 지어진다. 새 병원은 1단계 사업(동관)으로 2030년까지 900병상 규모 신축 건물을 짓는다. 주요 진료 기능과 수술실, 권역응급센터 등 병원 대부분 시설이 들어선다. 서관을 짓는 2단계 사업은 2034년까지 현존 건물 1·2·3·5동과 제1주차장을 철거한 부지에 추진된다. 신축 건물에는 170병상과 교육·연구 시설 등이 들어선다. 새 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병원으로 건립된다. 질환별 특성화센터 중심 진료 체계를 갖추고 ‘패스트 트랙(신속) 진료시스템’을 구축한다. 조기 재활 체계를 통해 환자 치료 기간도 단축한다.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협진 의료기관과 중환자 생체 징후, 응급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직원과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을 도입한다. 부족한 필수 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계한 감염병 즉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조기암 진료센터를 신설한다. 심혈관·뇌졸중·호흡기·응급외상·장기이식 등 5대 분야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예타 통과로 총 사업비의 25%를 국비로 지원받지만 나머지 사업비 7221억 원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7000억 원이 넘는 자부담은 결국 지역의료 접근성 저하와 공공의료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정 갈등’ 사태로 1년 적자가 1000억 원을 넘긴 상황에서 병원 경영 안정성이 저해될 경우 신축 사업이 차질을 빚어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지역사회에서는 국립대학병원은 교육·연구 기능을 포함해 지역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최후 보루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사업비 지원 비율을 기존 25%에서 50% 수준까지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정부에서도 지역 의료·필수 의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 병원 건립은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다음 달 17일 ‘제2회 GIST 과학상상 어린이 미술대회’를 GIST 오룡관 일대에서 개최한다. ‘우주를 그리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미술대회는 지스트발전재단, 광주시교육청, 무진서비스, 한국쓰리축, 엔에이치네트웍스 공동 후원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GIST는 과학기술에 ‘나눔’의 가치를 더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과학상상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참가 대상은 전국의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다. GIST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치부 50명, 초등 저학년부(1∼3학년) 100명, 고학년부(4∼6학년) 50명 등 총 200명을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참가자에게는 8절지 도화지와 간식 박스가 제공된다. 그림도구(자유), 돗자리, 도시락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도화지에 우주를 주제로 한 상상화 또는 GIST의 미래 풍경을 자유롭게 그려 제출하면 된다. GIST는 미술대회 참가를 위해 캠퍼스를 찾은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사진 전문가가 가족사진을 촬영해준다. 모든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작품을 완성해 제출한 유치부 참가자 전원에게는 별도의 시상 없이 상품을 준다. 총 47점의 수상작은 캠퍼스 내 다목적 건물인 오룡관 1, 2층 내벽에 조성한 전시 공간 ‘오룡아트홀’에 한 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정용화 GIST 대외부총장은 “미술대회는 아이들의 빛나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응원하고 GIST가 지역 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GIST는 과학기술을 통한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가 문의 GIST 미디어홍보팀.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다음 달 17일 ‘제2회 GIST 과학상상 어린이 미술대회’를 GIST 오룡관 일대에서 개최한다.‘우주를 그리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미술대회는 지스트발전재단, 광주시교육청, 무진서비스, 한국쓰리축, 엔에이치네트웍스 공동 후원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GIST는 과학기술에 ‘나눔’의 가치를 더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과학상상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참가 대상은 전국의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다. GIST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 QR 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치부 50명, 초등 저학년부(1~3학년) 100명, 고학년부(4~6학년) 50명 등 총 200명을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참가자에게는 8절지 도화지와 간식 박스가 제공된다.그림도구(자유), 돗자리, 도시락 등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도화지에 우주를 주제로 한 상상화 또는 GIST의 미래 풍경을 자유롭게 그려 제출하게 된다.GIST는 미술대회 참가를 위해 캠퍼스를 찾은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사진 전문가가 가족사진을 촬영해 준다. 모든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작품을 완성해 제출한 유치부 참가자 전원에게는 별도의 시상 없이 상품을 준다. 총 47점의 수상작은 캠퍼스 내 다목적 건물인 오룡관 1‧2층 내벽에 조성한 전시 공간 ‘오룡아트홀’에 한 달간 전시될 예정이다.정용화 GIST 대외부총장은 “미술대회는 아이들의 빛나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응원하고 GIST가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GIST는 과학기술을 통한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민주화에 헌신한 도민을 예우하기 위해 ‘민주화운동명예수당’을 6월부터 매달 6만 원씩 지급한다. 전남도는 그동안 생계가 어려운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생계지원비를 지급했으나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민주화운동명예수당을 신규 지급하기로 했다. 수당은 신청일 현재 65세 이상이며 전남에 사는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지만 생계지원비를 받는 경우 중복 지원이 안 된다. 현재 전남에 사는 65세 이상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160여 명이다. 전남도는 현수막, 포스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전 홍보할 계획이다. 집중 신청 기간은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서 신분증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증서 사본을 지참해 신청하면 매월 말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생계지원비와 장제비 외에 5·18민주유공자 명예수당, 생활지원금, 장제비, 가사도우미 및 교통부름이 등도 지원하고 있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민주화운동 명예수당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사회가 드리는 존경과 감사의 표현으로, 늦었지만 따뜻한 예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민주화에 헌신한 도민을 예우하기 위해 ‘민주화운동명예수당’을 6월부터 매달 6만 원씩 지급한다.전남도는 그동안 생계가 어려운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생계지원비를 지급했으나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민주화운동명예수당을 신규 지급키로 했다.수당은 신청일 현재 65세 이상이며 전남에 사는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지만 생계지원비를 받는 경우 중복지원이 안 된다. 현재 전남에 사는 65세 이상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160여 명이다.전남도는 현수막, 포스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전 홍보할 계획이다. 집중 신청 기간은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서 신분증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증서 사본을 지참해 신청하면 매월 말 수당을 받을 수 있다.전남도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생계지원비와 장제비 외에 5·18민주유공자 명예수당, 생활지원금, 장제비, 가사도우미 및 교통부름이 등도 지원하고 있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민주화운동 명예수당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사회가 드리는 존경과 감사의 표현으로, 늦었지만 따뜻한 예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가정의 달 5월에는 엄마 품같이 포근한 전남으로 오세요.” 전남도가 침체된 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도 살리기 위해 5월 한 달을 ‘전남 방문의 달’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특별 관광상품으로 봄철 행락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행비 부담을 덜어주는 ‘5월 빅(BIG)3 특별 할인 이벤트’다. 전남도가 운영하는 공식 관광 플랫폼인 ‘JN투어’에 등록된 1600여 곳의 숙박업소를 50% 할인(3박 이내)한 값에 이용할 수 있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은 반값 할인에다 1만 원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워케이션(휴양지 원격근무) 반값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자 및 동반 1인에게 숙박시설·사무실 이용료를 50% 할인(최대 3박 4일)해준다. 도내 주요 관광지 및 체험시설 입장료 등 할인·환급 혜택도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여수 요트, 광양 와인동굴, 담양 죽녹원, 구례 지리산 패러글라이딩·섬진강 스카이바이크, 강진 가우도 집트렉, 함평 엑스포공원 VR체험장 등 도내 대표 체험형 관광상품(19종)을 이용하면 추가 한 명은 무료다. 장흥군과 강진군은 관광지 입장료의 50%를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여수아쿠아플라넷의 경우 다자녀는 입장료의 30%, 여수·순천·광양 시민은 40%를 지역화폐로 돌려준다. 남도의 맛과 포근함을 만끽할 미식·힐링·감성 여행 상품 및 코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맛집과 관광지·핫플 코스를 묶은 남도 미식로드 탐방, 수목이 아름다운 국가·지방·민간·전통정원을 둘러보는 남도정원 산책을 운영한다. 구례 운조루, 강진 백운동정원, 해남 녹우당 등 남도고택에서 음식,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해남 대흥사, 장성 백양사 등 천년사찰에서 명상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순천만국가정원 한방체험센터,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국립장성숲체험, 완도해양치유센터 등 남도 힐링·웰니스 톱5 패키지 투어도 진행한다. 가고 싶은 섬 기차 여행 프로그램은 여수 낭도, 강진 가우도 등 섬 여행비를 1인 4만~6만 원 지원하고 왕복 열차비를 30% 할인해준다. 크루즈 섬 여행은 5월 23∼25일(2회), 5월 30일∼6월 1일(2회) ‘2026 세계 섬 박람회’가 열리는 여수 주요 섬과 고흥 나로도 연안을 둘러보는 여행 상품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첫 소설 ‘여수의 사랑’과 노벨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 소설 속 배경지를 비롯해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의 보성, 이청준·한승원 작가의 장흥, 김영랑 시인의 강진 등지를 탐방하는 문학여행 상품도 있다. 젊은 층과 유튜버들이 선호하는 △빵지순례(빵·디저트 카페 핫플 탐방) △스크린 핫플 투어(영화·드라마·예능에 소개된 명소 탐방) △익스트림 투어(구례 섬진강 스카이바이크, 지리산 스카이런, 루지, 집라인) 등 트렌드 상품도 운영해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계절의 여왕이자, 축제의 계절인 5월 전남에서는 21개 축제가 열린다. 고흥 우주항공축제(3∼6일), 해남 공룡대축제(3∼5일), 보성 다향대축제(2∼6일), 강진 피싱마스터스 붉바리 선상낚시대회(9∼10일), 담양 대나무축제(2∼6일) 장성 황룡강 길동무꽃길축제(10∼11일), 곡성 세계장미축제(16∼25일) 등이 펼쳐져 관광객을 맞는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 방문의 달’인 5월에 풍성한 혜택과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가득한 맛과 멋의 고장 전남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가정의 달 5월에는 엄마 품 같이 포근한 전남으로 오세요.”전남도가 침체된 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도 살리기 위해 5월 한 달을 ‘전남 방문의 달’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특별 관광상품으로 봄철 행락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행비 부담을 덜어주는 ‘5월 빅(BIG)3 특별 할인 이벤트’다. 전남도가 운영하는 공식 관광 플랫폼인 ‘JN투어’에 등록된 1600여 곳의 숙박업소를 50% 할인(3박 이내)한 값에 이용할 수 있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은 반값 할인에다 1만 원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워케이션(휴양지 원격근무) 반값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자 및 동반 1인에게 숙박시설·사무실 이용료를 50% 할인(최대 3박 4일)해준다.도내 주요 관광지 및 체험시설 입장료 등 할인‧환급 혜택도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여수 요트, 광양 와인동굴, 담양 죽녹원, 구례 지리산 페러글라이딩·섬진강 스카이바이크, 강진 가우도 짚트랙, 함평 엑스포공원 VR체험장 등 도내 대표 체험형 관광상품(19종)을 이용하면 추가 한 명은 무료다. 장흥군과 강진군은 관광지 입장료의 50%를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여수아쿠아플라넷의 경우 다자녀는 입장료의 30%, 여수·순천·광양시민은 40%를 지역화폐로 돌려준다.남도의 맛과 포근함을 만끽할 미식·힐링·감성 여행 상품 및 코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맛집과 관광지·핫플 코스를 묶은 남도 미식로드 탐방, 수목이 아름다운 국가·지방·민간·전통정원을 둘러보는 남도정원 산책을 운영한다. 구례 운조루, 강진 백운동정원, 해남 녹우당 등 남도고택에서 음식,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해남 대흥사, 장성 백양사 등 천년사찰에서 명상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순천만국가정원 한방체험센터,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국립장성숲체험, 완도해양치유센터 등 남도 힐링·웰니스 Top 5 패키지 투어도 진행한다. 가고싶은 섬 기차 여행 프로그램은 여수 낭도, 강진 가우도 등 섬 여행비를 1인 4~6만 원 지원하고 왕복 열차비를 30% 할인해준다. 크루즈 섬 여행은 5월 23∼25일(2회), 5월 30∼6월 1일.(2회) ‘2026 세계 섬 박람회’가 열리는 여수 주요 섬과 고흥 나로도 연안을 둘러보는 여행 상품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첫 소설 ‘여수의 사랑’과 노벨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소설 속 배경지를 비롯해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의 보성, 이청준‧한승원 작가의 장흥, 김영랑 시인의 강진 등지를 탐방하는 문학여행 상품도 있다.젊은 층과 유튜버들이 선호하는 △빵지순례(빵·디저트 카페 핫플 탐방) △스크린 핫플 투어(영화·드라마·예능에 소개된 명소 탐방) △익스트림 투어(구례 섬진강 스카이 바이크, 지리산 스카이 런, 루지, 짚라인 등) 등 트렌드 상품도 운영해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계절의 여왕이자, 축제의 계절인 5월 전남에서는 21개 축제가 열린다. 고흥 우주항공축제(5월 3∼6일), 해남 공룡대축제(5월 3∼5일), 보성 다향대축제(5월 2∼6일), 강진 피싱마스터스 붉바리 선상낚시대회(5월 9∼10일), 담양 대나무축제(5월 2∼6일) 장성 황룡강 길동무꽃길축제(5월 10∼11일), 곡성 세계장미축제(5월 16∼25일) 등이 펼쳐져 관광객을 맞는다.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 방문의 달’인 5월에 풍성한 혜택과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가득한 맛과 멋의 고장 전남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3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목포시 상동 목포실내체육관에서 ‘2025 상반기 전남일자리박람회’를 연다. 조선업·식품 제조업·관광숙박 등 28개 기업이 148명을 채용한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청, 보훈청 등 중앙행정기관이 박람회를 지원하며 취업 대상자는 일반 구직자, 대학생(졸업 예정자), 특성화고 학생 등이다. 전남 영암군의 송운산업, 효양 등 조선업 7개 기업이 용접, 포설, 취부 등 직종에서 47명을 채용한다. 식품 제조기업인 동원F&B, 삼진물산, 대창식품, 농업회사법인 다솔 등은 생산직과 사무원 등 60명을 모집한다. 에이치제이디오션리조트와 자은오션랜드는 프런트 직원과 조리사 등 11명을 뽑는다. 화학물질 제조업체 로우카본도 생산직, 연구원 등 10명을 채용한다. 케이씨는 전기공무직, 생산 운전원 3명의 신규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구직자는 30일 박람회장에서 이력서를 내고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전남일자리종합센터 서부플랫폼과 전남일자리정보망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전KDN, HD현대삼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구직자를 위한 취업전략을 주제로 채용설명회를 열고 이력서 사진 촬영, 힐링 상담 테라피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30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전남 목포시 상동 목포실내체육관에서 ‘2025 상반기 전남일자리박람회’를 연다. 조선업·식품 제조업·관광숙박 등 28개 기업이 148명 채용한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청, 보훈청 등 중앙행정기관이 박람회를 지원하며 취업 대상자는 일반 구직자, 대학생(졸업 예정자), 특성화고 학생 등이다.전남 영암군의 송운산업, 효양 등 조선업 7개 기업이 용접, 포설, 취부 등 직종에서 47명을 채용한다. 식품 제조기업인 동원F&B, 삼진물산, 대창식품, 농업회사법인 다솔 등은 생산직과 사무원 등 60명을 모집한다. 에이치제이디오션리조트와 자은오션랜드는 프런트 직원과 조리사 등 11명을 뽑는다. 화학물질 제조업체 로우카본도 생산직, 연구원 등 10명을 채용한다. 케이씨는 전기공무직, 생산 운전원 3명의 신규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구직자는 30일 박람회장에서 이력서를 내고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전남일자리종합센터 서부플랫폼(061-287-1142)과 전남일자리정보망()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전KDN, HD현대삼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구직자를 위한 취업전략을 주제로 채용설명회를 열고 이력서 사진 촬영, 힐링 상담 테라피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행의 참맛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먹을거리에 있다. 예향 남도는 예로부터 맛의 본향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의 비결은 자연환경이다. 기름진 평야에서 나는 곡물과 채소, 청정 바다와 갯벌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여행객의 입맛을 돋운다. 거기에 넉넉하고 푸짐한 정(情)은 덤이다. 맛의 성지이자 미식의 수도인 전라도의 음식 한 그릇에는 자연의 선물과 도시의 시간, 사람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남도의 밥상이 잊히지 않는 이유다. 세상이 푸른 숨결로 깨어나고 나뭇가지마다 생명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날, ‘맛의 수도’ 남도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남도는 ‘맛의 성지’이자 ‘미식의 수도’ 남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 하면 이 고장 사람들도 쉽사리 한 가지 음식을 고르기가 어렵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나고 자란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가 넘쳐나고 무엇보다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동시에 실제로 손맛도 뛰어나서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말할 수 있고, 남도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어떤 음식을 추천하는 게 좋을까. 바로 푸짐하고 정갈하게 한 상 가득 차려진 남도 한정식이다. 가성비 좋은 구성으로 지역의 대표 음식들을 한 번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남도 한정식은 계절에 따라 음식이 바뀐다. 마치 계절이 옷을 갈아입듯 울긋불긋 밥상 위가 변화무상하고 시끌벅적 요란하다. 그날그날 올라오는 식재료로 바로바로 조리하기 때문에 밥상을 받기 전까지는 어떤 음식이 올라올지 모른다. 그래서 밥상에 차례차례 오르는 음식을 일별하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해산물을 한번 보자. 봄에는 병어·새꼬막·낙지·맛조개·주꾸미, 여름에는 민어·대하·전어·문어, 가을부터는 낙지·굴·참꼬막, 겨울에는 매생이·홍어를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반찬 가짓수가 많게는 30개가 넘는 남도 한정식에서 생고기, 홍어삼합, 떡갈비, 보리굴비, 간장게장, 가자미찜 등은 절대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남도 사람들은 이 음식이 나오지 않으면 한정식집으로 치지 않는다. 이들 음식은 남도의 ‘소울 푸드’라 부를 만하다. 한정식을 맛있게 먹는 요령이 있다. 음식은 대부분 주문과 함께 신선한 재료로 준비하므로 하루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또 한정식은 나오는 순서대로 찬 음식은 차게, 더운 음식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다. 남도 한정식은 해산물과 장(醬)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저장 음식으로 감태지, 묵은지, 홍갓김치, 고무마순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깻잎김치 등 김치의 종류가 다양하다. 발효에 관한 천혜의 환경이라 발효 음식의 비중이 큰 것도 한정식의 특징 중 하나다. 한정식에서 양념 젓갈의 비중이 큰 이유가 이 때문이다. 김치류가 발달한 남도에서의 젓갈 문화는 한정식의 기반이자 밑거름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남도 한정식을 눈여겨봐야 할 것은 토호 가문의 가문 음식과 유배 온 중앙 사대부 집안의 음식, 이들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지금의 품격 있는 남도 음식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남도의 맛’을 세계로 음식은 지역의 정체성과 함께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음식 유산 보존에 있어서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게 제조 기술이다. 전라도에는 많은 명인이 제조 기술 보존과 전승을 위해 혼을 담아 남도 음식의 명맥을 잇고 있다. 음식 문화의 발전은 전통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이 과정에서 시대성과 전통의 조합이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진다. 높아진 한식의 위상과 경험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이 남도 음식을 주목하고 있다.남도미식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행사가 10월 전남 목포에서 개최된다. 남도미식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K-푸드의 원류, 전남’ 브랜드를 구축하는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다.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주 행사장) 및 평화광장·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박람회는 남도미식의 진수와 전통, 자부심, 글로벌 경쟁력, 발전 가능성 등을 집중 조명하고 푸드테크, 대체식품, 조리로봇 등 첨단 신기술을 체험하는 장이다. 박람회는 남도 음식과 식자재의 글로벌 레시피를 개발, 보급하고 도내 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1994년부터 2023년까지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를 개최했던 경험이 국제행사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관은 주제관·미식문화관·K-푸드 산업관·식품산업관 등 4개관으로 꾸려진다. 주제관은 남도미식의 가치, 정체성, 세계적인 위상, 경쟁력, 지속가능한 미식 산업의 미래를 미디어 아트, 그래픽 패널 등 첨단 전시 기법으로 보여준다. 미식문화관은 남도 음식 명인, 전남 22개 시군, 남도 100년 식당 등 대표 미식 및 식자재를 전시하고 시식 체험하는 장이다. K-푸드 산업관에서는 국내 대표 K-푸드 기업과 도내 주요 식품기업, 간편식 및 밀키트 기업, 비건, 할랄식품 기업 등을 홍보하고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도 연다. 식품산업관은 푸드테크, 대체식품, 주방기기, 로봇조리도구, 포장용기 등 관련 분야 첨단 신기술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미식박람회이니만큼 경연 및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메인 무대에서 K-푸드 국제 아마추어 셰프 경연, 남도 미식 청년 셰프 경연, 소믈리에 선발 경연이 펼쳐진다. 남도 미식 스탬프 투어, 각 지역별 식재료를 이용해 남도의 한식 메뉴를 소개하는 오늘의 K-푸드, 남도미식 중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메뉴를 선정해 미식 셰프의 즉석요리와 함께 진행하는 남도미식과 주류 페어링이 눈길을 끈다. 박람회장 일원에서는 남도 주류페스타, 세계김밥페스티벌, 목포 해상W쇼 등이 펼쳐져 맛과 흥을 돋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템플스테이는 사찰에 머물면서 한국 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하는 것이다. 명상은 템플스테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불교 초기의 대표적 경전인 ‘숫타니파타’에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명구(名句)가 있다. 여기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인간의 모든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뿔이 하나뿐인 코뿔소처럼 우직하고 묵묵히 정진하라는 뜻이다. 이는 속세에서 탐·진·치 삼독(三毒)에 푹 빠져 있는 중생들이 명상과 기도를 통해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다. 사찰을 찾아 명상을 하면서 참된 나를 찾는 기회를 한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남도는 올해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의 고찰(古刹)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요가·걷기·참선·사찰음식을 체험하는 것이다.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의 매력을 느끼면서 차별화된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전남의 사찰 방문객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477만5130명에서 2022년 692만3101명, 2023년 748만733명으로 집계됐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전국 150여 개 사찰 가운데 22개 사찰이 전남에 몰려 있다. 전남도는 올해 해남 대흥사, 장성 백양사, 영광 불갑사, 화순 쌍봉사, 무안 봉불사 등 5개 사찰에서 명상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남군 두륜산에 자리한 대흥사에서는 요가 명상, 연극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대흥사 주변으로는 ‘명품 숲길’로 불리는 도립공원인 두륜산 장춘숲길, 명량해상케이블카, 포레스트(4est)수목원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백양사는 청정 재료를 활용한 사찰음식과 비자림을 천천히 걸으며 새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명상 체험 프로그램이 세계 유명 관광 잡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화순 제9경(景)인 쌍봉사는 꽃 명상, 차담(茶談), 쌍산의소 걷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봉불사는 청소년 명상캠프로 유명한 사찰이다. 불갑사에서는 마음수행, 탑돌이를 하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쉼·치유’ 이미지를 관광 상품화해 휴식이 필요한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명상 상품을 만들었다”며 “참선, 요가 등 특화된 명상 상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세계 명상 시장에 한국을 알리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성군은 호남의 중심, 심장부에 있다. 전남권에선 내륙으로 뻗어나가는 관문 격이다. 사면이 육지에 둘러싸인 장성이지만 명소 가운데 ‘바다’가 있어 이목을 끈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장성호다.내륙의 바다를 걷는 여행 1970년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장성호는 바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지녔다. 호수 한 바퀴를 둘러 거리를 재면 100리에 가까울 정도다.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장성호 수변길’은 오늘날 장성호를 유명하게 만든 효자 상품이다. 수변길은 장성댐을 기준으로 좌측 ‘출렁길’과 우측 ‘숲속길’로 나뉜다. 걷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출렁길’이 알맞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옐로우출렁다리’ ‘황금빛출렁다리’가 설치돼 있어 호수 위를 거니는 짜릿한 체험을 선사한다.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망대와 화장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넜다가 돌아오는 데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출렁길’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구에서 3000원을 지불하면 같은 금액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받는다. 매주 토요일 장성댐 주차장에서 열리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물건을 사거나 식당을 이용할 때 보태면 된다. 우측 ‘숲속길’은 풍경 감상에 특화돼 있다. 어깨를 맞대고 선 완만한 산등성이와 그 품에 안긴 하늘빛 호수를 바라보며 느긋한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몸과 마음이 시나브로 자연을 닮아간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3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관광객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장성 방문의 해’ 운영,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5월 10∼11일), 소규모 마을축제 등 장성호 관광과 연계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장성호의 관광자원적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군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 번째 출렁다리와 호수 전체를 잇는 ‘수변백리길’을 조성 중이다. 내년부터는 300억 원을 투입해 장성호관광지를 사계절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원더랜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휴양·복지형 명품숲장성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편백숲이 있다. 축령산(해발 621m)은 1956∼1976년에 독림가로 유명한 춘원 임종국 선생이 20여 년 동안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리며 민둥산을 인공 조림으로 가꾼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우량 숲이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휴양·복지형 명품 숲으로 2021년 선정됐다. 나무의 평균 ‘가슴높이’ 둘레가 36㎝나 되는 울창한 숲으로 2002년부터 산림청이 매입해 총 380여 ㏊를 국유림으로 관리 중이다. 산림청이 조성한 국립장성숲체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안내센터, 치유숲길 10.2㎞, 명상쉼터 15곳, 산림치유필드, 편백칩 산책로 190m 등이 들어서 연간 이용객이 15만 명에 이르는 산림휴양의 명소로 발돋움했다.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아 보건·의학적 치유 기능을 인정받은 편백숲으로 숲내음 숲길, 산소 숲길, 건강 숲길 등 테마별 숲길이 6개 코스로 조성돼 있다. 숲의 중앙을 관통해 조성한 6㎞ 길이의 트레킹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군이 여행 경비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반값여행’으로 대한민국 관광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혼란 정국 속에서도 강진군은 대표 관광상품인 반값여행을 비롯해 농촌관광 힐링 프로그램인 ‘푸소(FU-SO)’, 자연과 역사 자원, 문화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는 생활 인구 증가와 업소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반값으로 강진 여행 전국 최초로 시도한 강진군의 반값여행은 강진에서 소비한 비용에 대해 50%를 강진군 지역화폐인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관광, 경제 결합 정책이다. 1인당 3만 원 이상 소비 시 최대 10만 원, 팀(2인 이상)당 5만 원 이상 소비 시 최대 20만 원까지 지역화폐로 환급받는다. 알뜰한 여행을 바라는 소비 트렌드에 부응한 가성비 높은 관광상품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 1∼3월 반값 여행은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 3개월간 2만7000여 팀이 사전 신청하고 실제 강진을 방문한 이들이 1453개 업소에서 48억 원을 지출했다. 소비 비중은 외식업 40%, 소매업 27%, 숙박업 24%, 기타서비스업 6%, 1차산업 1% 등으로 다양했다. 지역화폐로 지급된 반값여행 정산금 8억700만여 원은 785개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업종별 사용 비중은 외식업 35%, 소매업 31%, 1차산업 17%(온라인 쇼핑몰 ‘초록믿음 강진’ 포함), 기타 서비스업 14%, 숙박업 2% 등이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40억 원 이상이 지역에서 풀리면서 자영업 폐업, 소비 위축, 내수 침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강진은 ‘소비 돌풍’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특히 반값여행의 영향으로 지역화폐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이상 증가해 소비 진작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진의 관광소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했으며 방문 인구도 29% 늘어나 내수경제 회복과 생활 인구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값여행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 유치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강진 관광객은 282만 명으로 전년 대비 44만 명 늘었다. 강진군은 반값여행을 통해 생활 인구 증가, 지역경제 회복, 군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공 모델은 지역을 넘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정책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문화예술 콘텐츠로 차별화푸소(FU-SO)는 농어촌의 따뜻한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Feeling-Up, Stress-Off’라는 의미처럼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강진군은 역사·문화 자원은 풍부한 반면 교통·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청소년이 수학여행을 즐기며 민가에서 숙박하는 ‘학생푸소’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이어 ‘공무원 푸소’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푸소’ ‘촌캉스 푸소’ 등으로 발전시키며 체험객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3월 말까지 학생푸소 481명, 일반푸소 936명, 시즌2 프로그램 ‘다시보고싶소’ 108명 등 총 1525명이 참여했다. 푸소에 참여한 한 관광객은 “푸소 체험을 통해 여유를 느끼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었다. 반값여행 덕분에 강진의 숨은 힐링 명소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진군은 문화예술 콘텐츠 사업으로 여행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강진아트홀에서는 군민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연극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파격적인 여행비 지원과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관광과 경제 정책을 결합한 반값여행을 통해 소비, 생산,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시너지효과를 보여주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강 군수는 또 “반값여행이 강진형 모델을 넘어 이제는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정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거대한 로켓이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는 순간 외나로도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중심도시로 우뚝 섰다. 나로우주센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기지다. 로켓 발사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밤하늘 속에서 우주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외나로도로 떠나보자. 고흥군이 ‘위대한 인류의 비상, 지구문명에서 우주문명으로’를 주제로 5월 3일부터 6일까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일원에서 ‘제15회 고흥우주항공축제’를 개최한다. 우주로 가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플랫폼인 우주항공중심도시 이미지에 맞게 고흥만의 스토리가 있는 축제로 꾸민다. 축제는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견학 △누리호 1단 엔진 클러스터링, 2단 엔진 전시 △KAIST 우주로봇 기술 시연 △우주인 카니발 △우주식량 시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담았다. 특히 국내 최초의 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견학은 1년 중 고흥우주항공축제 기간에만 가능한 특별한 콘텐츠다.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축제 이외의 기간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다. 온라인 사전 접수를 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축제 기간 방문한 관광객이 발사장을 탐방할 수 있도록 전체 인원의 30%는 현장에서 접수한다. 고흥 우주여행 전국 상상 그리기 대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월 30일까지 사전 접수 후 축제 기간인 5월 3일부터 5일까지 고흥우주항공축제장에서 우주·항공 분야의 자유주제로 개최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야간에 ‘별자리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4월 30일까지 하루 100명 한정으로 사전 접수를 통해 모집한다. 전문 강사로부터 별자리에 대한 강연을 들은 후 우주과학관 잔디밭 광장에서 천체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의 별자리를 관측한다. 축제 중에는 우주항공 관련 전시로 인공위성, 나로호 인양 엔진 등 87종이 소개된다. 또 체험 프로그램으로 야간 별자리 관측 등 30여 종의 과학 체험 행사 및 우주인 공연도 펼쳐진다. 축제장뿐 아니라 고흥우주천문과학관, 우주발사전망대, 팔영산 치유의 숲, 쑥섬, 영남 용바위 등 축제장 인근 관광지에도 볼거리 및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아름다운 녹동항 밤바다에서 700대의 드론이 펼치는 공연도 관광객에게 인기다. 2023년부터 진행된 드론쇼는 2년간 42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드론쇼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녹동항 바다정원에서 펼쳐진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9시에는 고흥군청 앞 군민광장에서도 볼 수 있다. 드론쇼는 야경을 주 배경으로 다양한 색상과 음악 패턴의 환상적인 군집 비행 퍼포먼스를 선보여 고흥 야간 관광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에 가면 먹을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풍성하다. 병영면 돼지불고기는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간장과 고춧가루, 마늘 양념에 버무리고 석쇠로 초벌구이를 한 다음 연탄불에 구워 먹는다. 지글지글 구워낸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훈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주말이면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병영면 병영성로 일원에 돼지불고기 특화 음식거리가 조성돼 있다. 350m 구간에 돼지 요리 가게가 즐비하다. 강진군은 병영시장 일원에서 10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를)’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금요일 오후 3시부터 9시,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혹서기인 7, 8월에는 휴장한다. 올해는 특별 이벤트가 많다. 하멜양조장 협조를 받아 방문객이 불고기를 2만 원 이상 구입하면 하멜촌맥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불금불파 행사장 내 텐트촌인 ‘병영 마을캠프닉’도 새로 조성해 1박2일 체류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청정 해역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최근 개장했다. 4∼5월에는 갑오징어와 주꾸미, 낙지, 광어, 도다리, 전복, 멍게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 쫄깃한 식감에 단맛이 나는 비단가리비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패류다. 여름에는 농어와 갯장어(하모), 가을에는 전어와 꽃게, 낙지로 방문객의 입맛을 돋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장미로 물드는 특별한 하루.’ 낮에는 형형색색의 화사함으로, 밤에는 은은한 조명에 그윽한 장미 향으로 가득 채워지는 곳, 전남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고속철도(KTX) 곡성역 바로 앞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울창한 산과 맑은 강이 어우러진 청정 고장 곡성의 대표 관광 명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될 정도로 ‘믿고 가는 여행지’다. 계절의 여왕 5월,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향연을 이루는 세계장미축제가 16일부터 25일까지 섬진강 기차마을의 7만5000㎡ 공간에서 펼쳐진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질과 양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004개 품종의 장미가 아름다움을 뽐내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아온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야간 축제장을 더욱 화려하게 꾸몄고 ‘밤에도 즐기는 장미’를 콘셉트로 한 공연과 포토존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장미정원의 시그니처인 ‘장미 여신’의 머리를 조명으로 장식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올데이 로즈 퍼레이드와 패션쇼도 올해 처음 열린다. 축제 기간 개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16일 오후 7시 반 올데이 첫 번째 콘서트 ‘로즈 오프닝 뮤직쇼’로 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국내 최초 쇼콰이어 그룹인 ‘하모나이즈’와 빅마마 이영현이 출연한다. 17일 오후 6시에는 알리, 정동하가 달콤하고 감미로운 발라드 음악을 들려준다. 올데이 콘서트는 이후 3차례(18일, 24일, 25일) 더 열린다. 축제장 곳곳이 모두 ‘콘텐츠’라고 할 만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밤의 선율 ‘올데이 버스킹’, 별밤 영화의 낭만 속으로 초대하는 ‘로즈 시네마’, 브라스밴드 & 탭댄스 합동 공연인 ‘로즈 브라스 카니발’, ‘월드 요들 페스티벌’ 등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2025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는 축제 기간 중 매일(평일 2회, 주말 2회) 잔디광장에서 수많은 장미 가운데 특별한 한 송이를 찾는 사람에게 순금 반 돈(미니 골드바)을 증정한다. 장미정원에 숨겨진 로즈 프렌즈와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선물을 준다. 축제 기간 지역 우수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곡성 로즈팜마켓’과 석쇠돼지구이, 참게매운탕 등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먹거리존’도 운영한다. 축제장 입장료는 어른 5000원.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치치뿌뿌놀이터, 생태학습관, 요술랜드, 동물농장, 가상현실(VR) 체험관 등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증기기관차는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를 1시간 동안 달린다.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미니 기차, 레일바이크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창밖으로 보이는 섬진강과 들녘, 마주 달려오는 바람은 레트로 감성과 아날로그의 향수를 동시에 자극한다. 곡성군은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장미정원을 개방한다. 오후 8시부터 이용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는 천년 고찰 백련사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정신이 깃들어 있는 다산초당이 자리하고 있다. 백련사 초입에 위치한 만경루에서는 강진만과 가우도의 고요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일대는 야생차밭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의 붉은 동백꽃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대(44만8193㎡)가 최근 명승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일대를 명승으로 지정하면서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성을 가진 사찰 백련사와 정약용이 머물렀던 다산초당, 다산과 백련사의 혜장선사 간 학문적 교류를 나눈 배경이 된 차(茶)문화 등 역사적, 인문학적, 경관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다산초당은 숲과 연못, 대숲으로 둘러싸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다산은 이곳에서 10년 동안 18명의 제자를 길러내고 500여 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겼다. 목민심서 또한 여기서 완성됐다. 다산과 승려들을 이어준 백련사∼다산초당 옛길은 약 1㎞ 정도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고즈넉한 오솔길이다. 천연기념물 151호로 지정된 100∼300년 동백나무 1500여 그루와 참나무, 차나무, 소나무, 비자나무, 후박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강진군은 명승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시설 정비와 함께 매년 3월에 개최하는 동백축제를 규모를 키워 열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는 ‘살아 있는 지구과학 교과서’다. 세계 최초로 공룡과 익룡, 새의 발자국 화석이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곳이다. 특히 공룡 연구 200년 역사에서 보기 드물게 하늘을 날던 익룡의 앞발과 뒷발 자국이 동시에 발견됐다. 익룡 발자국 크기는 25∼30㎝로 이 역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공룡을 만나러 떠나는 시간 여행 해남군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2025 해남 공룡대축제’를 개최한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공룡 시간 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공룡의 세계로 떠나는 신나는 시간여행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는 어린이들이 공룡의 세계를 직접 만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거리를 크게 늘렸다. 밤에도 개장해 조명에 비친 대형 공룡 조형물도 볼 수 있다. 축제의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공룡 버블 댄스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 ‘티니핑’과 함께하는 포토 이벤트도 열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핑크퐁’과 ‘브레드이발소’ 등 캐릭터들과 함께 노래하는 캐릭터싱어롱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YB, 허각, 안예은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룡가족 음악회, 아름다운 낙화놀이도 볼거리다. 공룡박물관의 밤을 수놓을 불꽃과 음악의 조화는 해남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어린이들이 공룡발자국 탐험대가 돼 해설사와 함께 박물관 곳곳을 둘러보며 공룡의 생태에서 멸종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 공룡박물관 곳곳에서 살아 숨 쉬는 공룡을 만나는 공룡순환열차도 운행한다. 에어바운스, 페달보트, 우드플레이파크 등 놀이터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존도 운영한다.‘우리 별 보러 가지 않을래’청정 자연 속 여유가 가득한 해남은 캠핑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은 6월부터 캠핑카 대여 여행 상품인 ‘해남으로 가는 꿈카’를 운영한다. 고속철도(KTX) 목포역에서 로디 캠핑카를 하루 4만 원에 대여하면 땅끝오토캠핑장, 황토나라테마촌, 오시아노 오토캠핑리조트 등 3곳의 야영장 내 전용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남은 캠핑 여행객의 천국이다. 땅끝마을 송호해수욕장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은 아늑한 해송 숲에 서남해 바다를 조망하고 있는 캠핑 명소다. 아름다운 전경과 최상의 부대시설로 캠핑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오토캠핑 공간이 50면, 캐러밴이 18대 갖춰져 있다. 송호리 해수욕장 인근 땅끝황토나라테마촌도 오토캠핑 리조트로 사랑받는 곳이다. 차량을 정박해 사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존 26면과 소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숲속 텐트 야영장 30면이 조성돼 있다. 천연 잔디 구장과 넓은 수변 생태공원 등 휴식 공간도 두루 갖춰 가족 단위 캠핑객에게 인기다. 앞바다에 나가 낚시와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오시아노 오토캠핑리조트는 요즘 가장 핫한 캠핑장이다. 오시아노 관광단지 일원은 서남해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도로와 180도 조망이 가능한 낙조 등으로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단지로 조성해 부대시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도시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가족 단위 캠핑객으로 늘 북적인다. 해변을 인접해 200여 면에 이르는 오토캠핑 시설과 함께 레저체험장, 바닥분수,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있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즐길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초록 댓잎 물결과 은은한 죽향(竹香), 청량한 댓잎 소리에 머무는 것만으로 절로 힐링이 되는 곳, 전남 담양이다. 녹음이 짙어지는 5월, ‘신록예찬’에 빠져보고 싶다면 담양으로 떠나보자. 담양에선 해마다 봄이면 대나무를 테마로 한 ‘대나무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담양, 초록에 물들다, 대나무의 향연 with Daenamoo’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싱그러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초대한다.축제 첫날 주무대에서는 가수 이찬원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도립국악단의 깊이 있는 연주, 대나무피리 버스킹,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죽신제 시연, 전통 농악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축제장을 풍성하게 채운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와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대통주 담그기, 대나무 부채 만들기, 대나무 카누 타기, 재미있는 대나무 오징어 게임까지 온몸으로 대나무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 준비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팝업스토어와 죽세공품 전시관, 초록빛 소원을 담아보는 소원패 달기 체험, 담양 특산물 죽순을 활용한 ‘죽순요리 경연대회’도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축제 열기는 밤에도 계속된다. 야간 개장하는 죽녹원에서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LED 무빙라이트로 장식된 대나무 숲은 초록빛으로 반짝이며 몽환적인 야경을 선사하고 ‘달 포토존’ ‘야간 관방제림 산책 코스’ 등 야간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무료로 운영되는 ‘네컷 즉석 사진관’에서는 특별한 인증 사진을 기념으로 남길 수 있다. 올해 대나무축제는 친환경,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가치를 중심에 둔다.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고 플로깅 프로그램 참여 시 기념품을 제공해 자연을 지키는 즐거움을 더한다. ‘한우 소비 촉진 행사장’에서 담양 한우의 참맛을 즐기고, 농특산물 판매존과 향토 음식 부스에서 담양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죽녹원 입장료(3000원)는 지역 내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돼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