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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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건, 철강, 항공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후장대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kalssam35@donga.com

취재분야

2025-04-20~2025-05-20
산업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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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美에 전기車-배터리 등 관세 면제 요청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정부에 한국산 핵심 광물과 그 파생 제품의 관세 부과 제외를 요청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등이 관세 제외 요청 품목에 포함됐다. 무협은 “한국에서 생산된 각종 핵심 광물 및 파생 제품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지 않기 때문에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16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역확장법은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법으로, 최근 미국 정부가 부과한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관세의 근거가 된다.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이달 16일까지 세계 주요국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받았다. 무협은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 광물 동맹체인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의장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이 최근 수출 통제에 나선 광물인 텅스텐, 비스무트는 미국의 전체 수입액 중 한국산 비중이 각각 45%와 41.1%에 달한다. 다른 핵심 광물인 인듐 역시 한국산 비중이 15.9%다. 무협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핵심 광물 파생 제품’ 범위도 줄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지금은 주요 핵심 광물이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스마트폰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모두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된다. 조성대 무협 통상법무대응팀장은 “핵심 광물 파생 제품으로 지목된 품목 중 전기차, 모터, 배터리, 음극재, 영구자석, 레이더 시스템 등은 미국 수출 비중이 커 관세 조치가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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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어, HD현대-한화오션과 美조선업 재건 협의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 조선업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중국 견제를 위해 조선업 재건에 나선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기존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넘어 항만 크레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가 이뤄졌다. 16일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를 연달아 만나 미국 내 조선업 공급망 재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리어 대표와 만나 HD현대와 미국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두 회사는 올 4월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힘을 합치기로 했다. 양측은 미국 내 항만 크레인을 중국 기업이 독점 공급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전 세계 항만 크레인 시장은 약 6조 원 규모로 중국 ZPMC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HD현대삼호는 점유율이 3.6%에 그치고 있지만,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역할이 필요하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한화오션 김 대표와도 미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이식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화오션은 기술 이전과 생산 기반 구축을 넘어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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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첫 현대차 공장, 年5만대 생산 사우디 법인 착공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손잡고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선다. 현대차는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야지드 알 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새로 만든 자동차 제조 허브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생산법인으로 박원균 현대차 상무가 법인장을 맡는다. 내년 4분기(10∼12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만들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날 후미에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비전 2030의 핵심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동차 산업 강화를 목표로 실행하는 중점 사업 중 하나다. 현대차 관계자는 “HMMME를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하는 핵심 거점으로 구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3월 미국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한 데 이어 루이지애나주 현대제철 자동차용 강판 제철소 건립을 공식화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해외 투자가 국내 투자를 소외시키거나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의 역할, 국내에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더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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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우디 공장 착공…年 5만대 생산 규모 내년말 가동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손잡고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선다.현대차는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새로 만든 자동차 제조 허브다.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내년 4분기(10~12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만들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날 야지드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HMMM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기술 개발과 관련한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비전 2030의 핵심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동차 산업 강화를 목표로 실행하는 중점 사업 중 하나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현대차의 제조 기술과 사우디의 우수 인재 및 인프라 등을 결합할 것”이라며 “HMMME를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하는 핵심 거점으로 구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앞서 현대차는 올해 3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한 데 이어 루이지애나주 현대제철 자동차용 강판 제철소 건립을 공식화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성장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해외 투자가 국내 투자를 소외시키거나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의 역할, 국내에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더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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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전기 충전 대형 지게차 출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다음 달 최대 9t급 전기를 충전해 사용하는 전동 지게차 신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모델은 4∼9t급 총 8종으로 5t을 초과하는 전동 지게차 출시는 국내 제조사 중 처음이다. 신모델에는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1시간 충전으로 최대 11시간 동안 운용할 수 있다. 고전압 배터리와 고효율 영구자석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도 적용해 고온이나 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해풍과 비바람이 잦은 열악한 실외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IP67’ 등급 이상의 방수·방진 설계를 적용했고, 고강도 살수 테스트와 침수 주행 검증을 완료했다. 특히 액셀을 밟지 않아도 정밀하게 저속 주행하는 ‘크립’ 기능을 중대형 전동 지게차에 적용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실내에서 주로 쓰이는 소형 지게차는 소음과 매연 문제 등 작업 환경의 개선을 위해 전동화가 보편화됐지만, 실외 작업에 주로 투입되는 중대형 제품은 그간 전동화 전환이 더뎠다”며 “최근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배터리 기술 발전에 힘입어 중대형 산업 차량도 본격적인 전동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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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사양 기본 적용한 2025 아이오닉5-코나 EV 출시

    현대자동차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2025 아이오닉 5’와 ‘2025 코나 일렉트릭’을 13일 출시했다. 현대차는 2025 아이오닉 5의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차량 문짝 손잡이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동승석 전동시트, 프레스티지 트림에 2열 열선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2025 코나 일렉트릭에는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의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또 인조가죽 시트,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포함된 ‘컴포트 초이스’ 패키지를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적용했다. 2025 아이오닉 5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4740만∼6025만 원이며 2025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가격은 4152만∼4992만 원이다. 현대차는 이달에 2025 아이오닉 5와 2025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각각 200만 원, 300만 원을 할인해 주고 현대차 ‘인증 중고차’에 기존 보유 차량을 매각하고 2025 아이오닉 5 및 2025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면 추가로 200만 원을 깎아준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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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호반그룹이 지분 확대하자 이틀째 상한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가가 연 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3만4700원(29.94%) 오른 1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 주가는 이틀 연속 거래 제한 폭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한진칼 주가를 끌어올린 건 호반그룹이다. 한진칼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은 12일 한진칼 지분을 추가 확보해 보유 지분을 기존 17.44%에서 18.46%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20.13%)과의 지분 격차는 1.67%포인트로 줄었다. 호반그룹은 지분 확대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경영권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실제로 호반그룹은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임원 보수 인상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조 회장 측 우군 지분을 고려할 때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칼 지배구조를 보면 미국 델타항공(14.90%)과 한국산업은행(10.58%)이 주요 주주에 포함되는데 이들은 조 회장 측 우군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 측과 이들의 지분을 합치면 45.61%로 호반그룹에 크게 앞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호반그룹이 대한항공 인수를 원하는 건 어느 정도 기정사실”이라며 “이에 대비해 조 회장도 추가적인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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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피지컬 AI’ 본격 추진… 지주사에 전담부서 신설

    두산이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한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고 미국 스탠퍼드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산은 그룹의 ‘피지컬 AI’를 담당하는 ‘PAI(Physical AI) Lab’을 지주 부문에 신설한다고 13일 밝혔다. PAI Lab은 로봇, 건설기계, 발전기기 등 두산이 발을 담그고 있는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기계 장치 등의 지능화를 주도하는 조직이다. 피지컬 AI를 위한 청사진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선행 기술개발,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 및 투자 등도 추진한다. 피지컬 AI는 인간 수준의 의사결정 능력을 지닌 AI가 실제 기계나 로봇 등에 적용돼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 및 행동까지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주요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 제품은 피지컬 AI를 접목하게 되면 기존의 단순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보조 장비 개념에서 고도의 인지, 판단, 상호작용 등을 바탕으로 비정형 작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은 피지컬 AI 추진을 위해 최근 미 스탠퍼드대 AI연구소(HAI)와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탠퍼드대는 AI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중 하나다. 두산은 스탠퍼드대와 피지컬 AI와 관련한 협력 연구 및 인적 교류를 통해 기술 협력과 지식 전수를 진행한다. 두산 관계자는 “로보틱스, 제어, 센서 융합, 시뮬레이션 등 피지컬 AI 구현에 핵심이 되는 영역에 집중해 관련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AI 관련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력 및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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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이차전지 계열사에 9000억 투입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진을 겪는 포스코그룹이 포스코퓨처엠 등에 9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각각 5256억 원, 3280억 원, 690억 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캐즘 이후 시장의 회복에 대비해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에 5256억 원을 출자해 지분(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00%를 인수한다. 이날 오전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사업을 완결해 이차전지 소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과 리사이클링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도 자금을 출자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법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미네랄즈가 각각 82%, 18%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의 지주회사로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 1분기(1∼3월) 매출(8450억 원)과 영업이익(17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3% 줄며 실적 감소세를 이어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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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미국 신차 가격, 전월比 2.5% 올라…“관세 직간접적 영향”

    지난달 미국 시장 신차 가격이 3월 대비 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25% 부과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4월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가 신차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가격이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 평균 상승률(1.1%)의 두 배를 웃돈다. 지난 10년 동안 이보다 더 큰 상승률을 보인 건 2020년 4월(2.7%)이 유일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공장이 폐쇄되며 생산 대수가 급격히 줄었고 차량 가격이 크게 올랐다.미국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을 차량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당분간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본격적으로 차량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움직였다. 수요가 커지자 미국 딜러사가 할인 혜택 등을 줄여 차량 가격이 오르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관세가 적용되지 않은 딜러사의 재고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 가격 상승 폭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포드는 멕시코 생산 차량인 머스탱,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00달러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콕스가 집계하는 미국 중고차 가격 지수도 4월 208.2로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7%에 달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현재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도 앞으로는 결국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소비자는 보고 있고 이는 곧 특정 모델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 25%가 적용된 신차 가격은 평균 10~15% 가격이 오르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여름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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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소재 3사에 1조원 투입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에 약 1조 원을 투입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각각 5256억 원, 3280억 원, 690억 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이후 시장의 회복에 대비해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재무구조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한다”고 했다. 우선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에 5256억 원을 출자해 지분율(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00%를 인수한다. 이날 오전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사업을 완결해 이차전지 소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리튬과 리사이클링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도 자금을 출자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법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미네랄즈가 각각 82%, 18%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의 지주회사로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 결정에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에 있는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 양극재 생산법인인 ‘얼티엄캠(Ultium CAM)’ 공사 현장을 찾아 글로벌 이차전지소재사업 현황을 직접 챙겼다. 장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지속적인 공사 기간 관리와 완벽한 조업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며 “이차전지 소재 시장이 되살아 나는 시점에 맞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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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못받는 근로자 작년 276만명

    지난해 임금 근로자 8명 중 1명이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 미만 급여를 받고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일한 근로자 비중은 2001년과 비교하면 3배로 늘어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1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액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는 27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12.5%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비율이다. 지난해 최저임금 미만율은 2001년(4.3%)과 비교해 약 3배로 증가했다. 경총은 최저임금 미만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최저임금 수준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노동시장이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2001년 대비 지난해 소비자물가 지수와 명목 임금 인상률은 각각 73.7%, 166.6%였지만 같은 기간 최저임금은 428.7% 올랐다. 사업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29.7%였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은 2.5%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영세 사업장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경총 측은 “5인 미만 사업체는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미만율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업종에 따라 최저임금 지불 능력의 격차가 큰 만큼 업종별로 구분해 최저임금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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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귀네스 팰트로 손잡고 美서 ‘한국의 자연’ 알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배우 귀네스 팰트로와 협업해 미국 현지에서 전시 행사를 개최했다. 제네시스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랜드 전용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할리우드 배우이자 미용·건강 브랜드 구프(Goop)의 최고경영자(CEO)인 귀네스 팰트로와 협업해 몰입형 전시 ‘더 포레스트 위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더 포레스트 위딘은 한국의 자연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된 체험형 전시다. 전시는 제네시스 하우스 지하 전시 공간 셀러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은 귀네스 팰트로의 녹음된 목소리와 함께 한국의 자연을 걷는 가상 체험을 하게 된다. 현대차 측은 “이번 전시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담긴 한국 정서와 귀네스 팰트로의 기업 철학을 결합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체험 공간은 한국의 호랑이, 바위, 숲, 꽃 등으로 구성됐고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체험 공간 디자인에는 세계적인 꽃디자이너 제프 리섬이 참여했으며 귀네스 팰트로가 선호하는 꽃인 작약이 사용됐다. 전시는 다음 달 29일(현지 시간)까지 진행되며 관람객은 제네시스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호랑이 무늬 만두피로 만든 쑥굴림만두, 인삼·도라지 등 한방 재료를 활용한 칵테일 등을 먹을 수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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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조지아에 축구장 43개 규모 물류센터… 韓기업 물류 혈맥 뚫는다

    미국 조지아주의 주도인 애틀랜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돌턴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면 큼지막한 LX판토스 간판이 등장한다. 올해 3월 초 LX판토스가 인수한 돌턴 물류센터다. 올해 3월 29일(현지 시간) 찾아간 돌턴 물류센터 앞에는 수십 대의 트레일러가 창고에 보관 중인 전자제품을 실으러 대기 중이었다. 창고 안에서도 특수 제작된 집게형 지게차가 쉼 없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전자제품 등을 대기 중인 트레일러로 이동시켰다. 돌턴 물류센터 내부에는 테네시주 LG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넘어온 대형 가전제품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냉장고는 제품 박스를 겹겹이 4개나 쌓아 올려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태양광 패널은 무게가 많이 나가 2층으로 쌓아놨다. 한종빈 LX판토스 미국법인 계약물류(CL)사업 담당은 “돌턴 창고는 인수계약식 당시 돌턴시 경제 분야 담당 고위 공무원 등이 참석할 만큼 지역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라며 “돌턴 물류센터 인수 후 미국 동남부 진출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美 진출한 韓 기업의 혈맥 담당”LX판토스 돌턴 물류센터의 부지 면적은 30만 m²로 축구장 43개 규모다. 지게차 30여 대를 운용하며 매월 평균 2300대의 트레일러가 물건을 실어 나른다. 창고 규모 기준으로 미국 동남부에서 10% 안에 드는 대형 센터로 평가받는다. 당초 LX판토스는 지난해 1월부터 돌턴 물류센터를 임차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미국 동남부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물류량을 고려할 때 아예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7월부터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맞물리며 1700억 원이 투입된 돌턴 물류센터 인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등 미국 동남부 전역에 한국 기업의 투자와 생산공장 확충이 이어지며 물류량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돌턴 물류센터 인근에는 올 3월 준공식을 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한화큐셀, LG전자,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SK 배터리 공장 등이 포진해 있다.돌턴 물류센터가 미국 물류망의 핵심 거점 지역 중 하나인 점도 LX판토스가 인수를 결정한 이유다. 이곳은 미국 3대 항만 중 하나인 서배너항과 612km 길이 철도로 이어져 있다. 서배너항에서 시작한 철도는 돌턴 물류센터에서 39km 떨어진 애팔래치아 철도 터미널을 지난다. 애팔래치아 철도 터미널은 미국 동남부와 중서부 권역으로 뻗어 있는 미국 내 주요 철도망의 핵심 거점이다. 철도 외에도 돌턴 물류센터 기준 5km 안에 I75 고속도로, 국도 41호선 등 애틀랜타를 지나 미국 동남부와 북쪽을 잇는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돌턴 물류센터가 미국 중부와 서부까지 배송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핵심 물류센터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한 담당은 “돌턴은 미국 남부와 중동부를 연결하는 핵심 지역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혈맥(血脈)을 담당하고 있다”며 “LX판토스는 최근 글로벌 6위 수준의 일본 선사 ONE과 ‘박스링크스’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애팔래치아 터미널을 통한 육상과 철도 연계 물류 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를 통해 하루 안에 미국 전역으로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美 동남부 넘어 전역으로 물류망 확장” 미국의 물류 시장은 급속히 확대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93조3000억 원 규모인 미국 물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X판토스는 북미 시장에서 26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북미에서 1조2437억 원을 벌어들였다. 한 담당은 “LX판토스는 향후 서부 캘리포니아주, 남부 텍사스주 등 요충지에 물류센터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전역에 물류망을 촘촘하게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인 LG전자, 한화큐셀과 동반성장하고 자동차 부품사, 배터리까지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돌턴=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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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중견 ‘삼총사’, 국내판매 年10만대도 흔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삼총사’인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의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은 높아지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3사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0만9101대였다. KG모빌리티가 4만6988대로 가장 많았고 르노코리아(3만7822대), 한국지엠(2만4291대) 순이었다. 이들 중견 3사의 연도별 신차등록 대수는 2020년 25만8359대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4년 새 반 토막 났다. 중견 3사의 국내 점유율은 2020년 15.6%에서 지난해 7.6%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67.7%에서 74.2%로 올랐다.시장에선 중견 3사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할 핵심 차종의 부진을 꼽고 있다. 생산량, 연구 인력 등의 한계로 신차 출시가 제한적인 중견 3사의 경우 핵심 차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데, 최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실제로 지난 5년간 중견 3사의 베스트셀링 모델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했다. 중견 3사 전체 차종 중 르노코리아 QM6가 2020년(4만7931대), 2021년(3만8031대) 판매 1위에 올랐고 2023년 KG모빌리티 토레스(3만8210대), 지난해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2만524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적인 이유로 신차 출시가 부진한 중견 3사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현대차·기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 상승은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는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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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車부품 관세 발효 “차값 561만원 뛸것” 수요 줄면 韓수출 타격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자동차 수입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부품 관세의 역풍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거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이고 중고차 가격, 차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 부담이 전방위적으로 늘어 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車 부품 관세,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미국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영향이 한 달 전 발효된 수입차 관세보다 미 내수시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자동차 부품 관세가)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며 “기존의 수입차 관세보다 더 크게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품 관세 영향으로 차량당 평균 약 4000달러(약 561만 원)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관세로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가 차 및 부품 관세에도 내달 초까지 미국 시장의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지만, 시장에선 결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비용이 오르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차량의 수입 부품은 평균 50% 안팎으로 이를 전부 미국 내 공급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코스 오토모티브 수석 경제학자 조너선 스모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부품 관세는 중고차 가격, 수리 유지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며 단순히 수입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도 부품 관세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부품 관세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수입차 관세가 발효된 4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는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 관세를 면제하고,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면제율을 차 가격의 10%로 소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가령 5만 달러짜리 자동차에 쓰인 수입 부품이 1만2500달러라면 본래 부과될 부품 관세는 총 3125달러여야 하지만 1년 차에는 1250달러, 2년 차에는 1875달러만 부과하는 셈이다.● 美 수출 비중 큰 국내 車 부품 타격 불가피미국 정부의 일부 관세 면제에도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기아는 물론이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계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82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225억3000만 달러)의 36.5%에 해당한다.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5년 새 7%포인트 높아지며 미국 시장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미 자동차 부품 관세 조치 시행 영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산 제품으로의 대체를 검토할 수 있으나 안전성, 내구도가 중요한 자동차의 특성상 단기간 내 소재·부품 거래처를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며 “관세 인상분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및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세율이 높은 중국산 대신 한국산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수입품에 60%가 넘는 균일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의 수입처가) 한국산 부품으로 대체되면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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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車부품에 25% 관세 발효… “1대당 561만원 올라 소비자 직격”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자동차 수입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부품 관세의 역풍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거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중고차 가격, 차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 부담이 전방위적으로 늘어 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車 부품 관세,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미국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영향이 한 달 전 발효된 수입차 관세보다 미 내수시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자동차 부품 관세가)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며 “기존의 수입차 관세보다 더 크게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품 관세 영향으로 차량당 평균 약 4000달러(561만 원)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관세로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완성차 업계가 차 및 부품 관세에도 내달 초까지 미국 시장의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지만, 시장에선 결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비용이 오르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차량의 수입산 부품은 평균 50% 안팎으로 이를 전부 미국 내 공급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코스 오토모티브 수석 경제학자 조너선 스모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부품 관세는 중고차 가격, 수리 유지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며 단순히 수입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미국 정부도 부품 관세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부품 관세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수입차 관세가 발효된 4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는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 관세를 면제하고,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면제율을 차 가격의 10%로 소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가령 5만 달러짜리 자동차에 쓰인 수입산 부품이 1만2500달러라면 본래 부과될 부품 관세는 총 3125달러여야 하지만, 1년 차에는 1250달러, 2년 차에는 1875달러만 부과하는 셈이다.● 美 수출 비중 큰 국내 車 부품 타격 불가피미국 정부의 일부 관세 면제에도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기아는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계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82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225억3000만 달러)의 36.5%에 해당한다.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5년새 7%포인트 높아지며 미국 시장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美 자동차 부품 관세 조치 시행 영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산 제품으로의 대체를 검토할 수 있으나 안전성, 내구도가 중요한 자동차의 특성상 단기간 내 소재·부품 거래선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며 “관세 인상분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및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세율이 높은 중국산 대신 한국산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수입품에 60%가 넘는 균일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의 수입선이) 한국산 부품으로 대체되면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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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장 없이 58만㎞ 달린 아이오닉5, 배터리 ‘정상’

    현대자동차가 2년 9개월 동안 58만 km를 달린 아이오닉5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배터리 수명이 정상 범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도 현대차의 배터리가 안정적인 내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현대차는 매일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영업사원 이영흠 씨(46) 소유의 아이오닉5 롱레인지를 수거해 분석한 뒤 배터리 무상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씨가 2021년 11월 구매한 아이오닉5의 지난해 7월 수거 당시 주행거리는 58만 km로 아이오닉5 기준 최다 주행거리다. 더욱이 이 씨는 차량을 사용하는 동안 고장이 나서 부품을 교체한 적이 없다. 이 씨 차량 분석 결과 배터리의 남은 수명은 87.7%로 정상 범주였다. 통상 폐차 시기가 주행거리 20만 km인 것을 고려하면 극한의 주행 조건을 버텨온 셈이다. 차량을 분석한 윤달영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가장 극한의 조건을 기준으로 개발된다”며 “보증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남은 수명 87.7%는 내부적으로 수명 예측 모델을 통해 계산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아이오닉5 현재 주행거리는 66만 km다. 현대차는 동일 주행거리 기준으로 볼 때 이 씨가 내연기관 차를 타는 것 대비 약 3000만 원의 주행 비용을 아꼈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 3년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702원으로 동급 차종인 투싼의 연료소비효율 L당 13.9km를 고려하면 유류비는 8000만 원이 소요된다. 반면 아이오닉5는 kWh(킬로와트시)당 4.6km를 가는 조건으로 약 5000만 원의 충전 비용이 든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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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해군부 장관 “한국서 정비하면 함정 최고성능 발휘할 것”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한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미국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존 펠런 미국 해군부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정비 연한이 도래한 미 해군 함정의 정비를 국내 조선소에 사실상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함정 시장 선점을 위해 HD현대와 한화오션은 미 현지 조선소 인수, 전략적 협업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전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펠런 장관과 동행하며 직접 조선소를 설명하고 자사의 건조 능력을 강조했다. 펠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 한화오션이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유콘함의 정비 현황 등을 직접 살펴봤다. 펠런 장관은 “미국 해군과 한국 해양 산업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다”라며 “양국 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했다. 미 해군부 장관의 국내 조선소 방문은 지난해 카를로스 델 토로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런 만큼 펠런 장관의 이번 국내 조선소 방문은 미국의 조선 산업 부활을 위해 한국 조선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미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가 시급한데, 미국의 조선 산업 인프라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은 미국의 232배다. 2017년 이후 중국은 순양함을 8척 만들었지만, 미국은 단 한 척도 만들지 못했다. 펠런 장관은 한국 방문 전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며 계속 강조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과 일본으로 가겠다고 하니 ‘훌륭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 함정 MRO 수요는 연간 20조 원에 이른다. 또 미 해군은 향후 30년간 함정 364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함정 건조 투입 비용만 1600조 원이다. 국내 조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국내 조선사도 이 같은 미국의 함정 건조 및 MRO 수요를 노리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7일 미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량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오션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미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호주 오스탈 조선사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 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고, 김 부회장 역시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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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해군성 장관 “韓 조선 협력으로 미 해군 최고 성능 발휘”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한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정비 연한이 도래한 미 해군 함정의 정비를 국내 조선소에 사실상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함정 시장 선점을 위해 HD현대와 한화오션도 미 현지 조선소 인수, 전략적 협업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1일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전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펠런 장관과 동행하며 직접 조선소를 설명하고 자사의 건조 능력을 강조했다.펠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 한화오션이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유콘함의 정비 현황 등을 직접 살펴봤다. 펠런 장관은 “미국 해군과 한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다”며 “양국 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했다.미 해군성 장관의 국내 조선소 방문은 지난해 카를로스 델 토로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펠런 장관의 이번 국내 조선소 방문은 미국의 조선 산업 부활을 위해 한국 조선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미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가 시급한데, 미국의 조선산업 인프라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은 미국의 232배다. 2017년 이후 중국은 순양함을 8척 만들었지만, 미국은 단 한 척도 만들지 못했다. 펠런 장관은 한국 방문 전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며 계속 강조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한국과 일본으로 가겠다고 하니 ‘훌륭하다’고 했다”고 전했다.미 함정 MRO 수요는 연간 20조 원에 이른다. 또 미 해군은 향후 30년간 함정 364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함정 건조 투입 비용만 1600조 원이다. 국내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국내 조선사도 이 같은 미국의 함정 건조 및 MRO 수요를 노리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7일 미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량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오션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미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호주 오스탈 조선사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고 김 부회장 역시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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