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혜

황지혜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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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씁니다.

hwangjh@donga.com

취재분야

2026-04-17~2026-05-17
사회일반29%
건강16%
경제일반16%
미담9%
사건·범죄6%
월드톡6%
인공지능6%
국제일반6%
중국3%
IT3%
  • 아빠 따라왔다가… 사무실 홀랑 태운 中 12세 소년

    아빠를 따라 회사에 놀러 온 12세 소년이 라이터로 장난을 치다 사무실 전체를 태우는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소년이 휴지에 붙인 불꽃이 책상 아래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고, 사무실은 결국 전소됐다.11일(현지 시간)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무실이 전소됐다. 화재 직후 당국이 CCTV를 분석한 결과, 불을 낸 범인은 해당 사무실 직원의 12세 아들 A군으로 밝혀졌다.당시 A군은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따라 회사에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남겨진 A군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라이터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A군은 휴지에 불을 붙였고, 불꽃은 곧 책상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불길이 주변 집기류로 번지며 사무실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당황한 A군은 곧바로 사무실 밖으로 뛰어나와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렸고, 신고도 함께 이뤄졌다.직원들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후 출동한 소방관들이 10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사무실은 전소했다. 다행히 다른 층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으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 화재 이후 현지 소방당국은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소방서 측은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지만 안전 의식이 낮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해당 소년과 부모가 어떤 처벌이나 배상 요구를 받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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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행하면 현장 채증”…미래한강본부, 울트라마라톤 고발 검토

    오는 16일 열리는 ‘제4회 서울한강울트라마라톤’을 둘러싸고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14일 미래한강본부는 “한강공원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행사”라며 행사 중단과 함께 고발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조직위는 “정식 허가를 받은 행사”라며 대회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참가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한강공원 내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는 매년 3월과 9월 사전 접수를 통해 장소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직위는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한강변을 코스로 사용하는 다른 마라톤 대회들은 모두 별도 신청과 승인을 거친다”며 “이번 대회는 승인 절차 없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실제 미래한강본부는 최근 한강 일대에 “본 대회는 서울시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행사”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내걸고 직접 경고에 나섰다.반면 조직위는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부당 행정 대응 안내’ 공지를 올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직위는 “서울시가 안전 대책 협의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며 “‘불법 대회’라는 표현으로 대회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또 “동대문구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만큼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번 대회의 출발지와 행사장이 위치한 곳이다.다만 미래한강본부는 동대문구 허가와 별개로 한강공원 전체 구간 사용 승인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한강본부 “드론쇼와 겹쳐 위험…강행 시 현장 채증 후 고발 검토”가장 큰 쟁점은 안전 문제다. 대회 당일인 16일 저녁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6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이 예정돼 있다. 미래한강본부는 수천 명 인파가 몰리는 행사와 울트라마라톤이 겹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드론쇼와 일정이 겹쳐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조직위에 행사 불가 방침을 계속 전달하고 있지만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행사를 실제로 막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며 “만약 계속 강행할 경우 현장을 채증해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한강본부가 고발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직위는 이에 맞서 “부당한 압박에 굴하지 않고 대회를 완수하겠다”며 뚝섬 구간을 우회하는 긴급 변경 코스를 공지했다. 또 “헌법상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를 바탕으로 시민에게는 한강 주로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 “정상 진행되는 건가”…환불 문의도 이어져대회 직전까지 갈등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한 참가자는 SNS를 통해 “과연 무사히 참가와 완주가 가능한 건지 걱정된다”며 “첫 울트라마라톤 도전이 불법 논란 속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적었다.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에도 일정 연기와 출발 시간 변경, 환불 여부 등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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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는 계좌로 1600만원 이체?”…토스뱅크 “허위사실” 반박

    토스뱅크가 “계좌에서 1600만 원이 무단 이체됐다”는 SNS 게시물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내부 기록과 민원 이력을 전수 확인한 결과 유사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13일 토스뱅크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토스뱅크에서 1600만 원이 모르는 계좌로 무단 이체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된 바 있어 안내드린다”며 “해당 사례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게시물에서 주장한 사고 사례와 관련해 내부 시스템 기록, 상담 및 민원 이력을 전수 확인한 결과 유사한 사고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외부 해킹이나 시스템 침해로 인한 고객 자산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도 강조했다.그러면서 “허위 정보 확산으로 인한 고객 혼선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게시물 작성자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동아닷컴 확인 결과 토스뱅크는 지난달 30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24일 한 X 이용자가 “어머니 회사 직원이 토스뱅크에 넣어둔 1600만 원이 갑자기 모르는 계좌로 이체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작성자는 “경찰에 신고해 조사 중”이라며 “지문 인식만 사용했고, 이체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되며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온라인에서는 토스뱅크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반응도 이어졌다.논란이 커지자 토스뱅크는 당시 공식 X 계정을 통해 “접수된 모든 관련 민원 및 상담 내역을 재차 검토했으나 유사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어 “해당 내용이 많이 공유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토스뱅크 소비자보호센터로 연락을 요청했다. 하지만 작성자는 이러한 토스뱅크 측 답글에 “이런 글 쓸 시간에 보안 점검이나 똑바로 하라”는 답변만을 남기고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이후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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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원이 달라” 일본인들 방앗간까지 찾아가 쓸어가는 ‘이것’ [트렌디깅]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의 쇼핑 리스트에 새로운 품목이 등장했다. 김과 바나나우유, 로드숍 화장품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 전통 참기름과 들기름이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템’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방앗간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황금빛 참기름과 들기름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시장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단순히 식재료를 사는 수준을 넘어, 기름을 짜는 과정을 직접 보고 향을 맡는 체험 자체를 여행 콘텐츠로 소비하는 분위기다.● 日 아이돌의 ‘불닭 참기름’ 한 방울… SNS에선 ‘기름 열풍’이 같은 열풍의 중심에는 SNS와 유튜브가 있다. 일본 국민 걸그룹 AKB48 출신 방송인 사시하라 리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불닭볶음면에 참기름을 넣어 먹은 뒤 “맛이 완전히 달라졌다. 진짜 맛았다”고 감탄했다. 400만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일본의 모델 겸 사업가 코지마 하루나 역시 한국 여행 브이로그에서 서울의 한 방앗간을 방문해 기름 짜는 과정을 소개했다.일본 리뷰 사이트와 SNS에서도 관련 후기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슈퍼에서 파는 제품과 향이 완전히 다르다”, “고소한 향 때문에 요리 수준이 달라진다”, “SNS에서 보고 갔는데 손님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현지 체험’으로 변한 한국 여행 트렌드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참기름과 들기름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함과 강한 향이다. 주문 즉시 병에 담아주는 방식과 갓 짜낸 고소한 향이 일본 현지 제품과는 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최근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유코 씨와 아케미 씨는 채널A 인터뷰에서 “향이 전혀 다르다”, “빨리 일본에 돌아가 나물 요리를 해 먹고 싶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원하는 양만큼 바로 담아줘 신선하다”, “비행기에 가져갈 수 있게 포장을 꼼꼼히 해준다”는 추천 글이 이어지고 있다.시장과 노포를 직접 방문하는 ‘현지 체험형 관광’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명동이나 대형 쇼핑몰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동네 시장에서 냄새를 맡고 상인과 대화하는 경험 자체를 즐기는 형태로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매 매출 98%가 일본인”… 가게도 발 빠른 글로벌 변신밀려드는 일본 손님들에 전통 방앗간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어 메뉴판을 비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비행기 수하물로 부쳐도 새지 않도록 에어캡으로 꼼꼼하게 포장한다. “돌아오는 비행기용으로 확실히 포장해 주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는 리뷰는 일본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핵심 팁이다.서울의 한 방앗간 사장은 “소매 매출의 98%는 일본 분들이 올려주고 있다”며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해 응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방앗간을 찾은 관광객들은 “일본어가 안 통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친절한 아주머니와 번역 앱으로 대화할 수 있다”, “점원이 ‘감사합니다’ 같은 간단한 일본어로 인사해준다” “참깨와 요구르트 서비스를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과거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스시를 극찬하며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던 현상이 이제는 일본인들의 한국 참기름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K푸드 열풍이 라면과 과자를 넘어 전통 식재료와 시장 문화 체험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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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北 평양도 주차 전쟁… ‘노란번호판’ 승용차 늘어

    과거 차량보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더 익숙했던 북한 평양 거리에 최근 주차난과 교통 혼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성 사진과 외국인 방문객 증언에는 평양 시내 호텔과 시장 주변이 차량으로 가득 찬 모습이 포착됐다.1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고해상도 위성 사진과 최근 평양 방문객 인터뷰를 근거로 평양 내 주차난 실태를 분석·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내 호텔 주차장과 인접 도로, 그리고 북한 최초의 종합시장인 락랑시장 주변은 차들로 가득하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주차 전쟁이 평양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10월, 20번 째로 평양을 방문한 싱가포르 사진 작가 아람 판은 “주요 도로에 차량이 많아 병목 현상이 있다”며 “노란색 번호판을 단 차량을 100대 넘게 봤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노란색 번호판은 개인 소유 차량을 의미한다. 국가기관이나 군 차량은 파란색 또는 검은색 번호판을 사용한다. 평양 시내에서 개인 차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평양에 지하주차장까지…북한 소비 구조 바뀌나차량 증가와 함께 평양 내 인프라도 변화하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비공식 유료 주차장이 생겨났다는 증언도 나왔다.특히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신설 병원에는 지하 주차장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평양 내에서도 지하 주차장은 매우 이례적인 시설이다. 이외에도 택시를 위한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서는 등 인프라 지형도 변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북한의 정책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면허 소지자가 국가 인증 판매점을 통해 가구당 차량 1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정했다. 물론 실제 차량 구매층은 ‘돈주’로 불리는 신흥 부유층과 엘리트 계층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개인 차량 소유 허가 정책이 사적 경제 활동을 국영 기업 체제 안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국영 판매점에서 차를 사고, 국영 정비업체와 주유소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소비 촉진과 암시장 거래의 합법화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北 도로 달리는 BMW·아우디…수입 증가 정황도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소셜미디어 게시 영상·사진에는 창안, 체리, 지리, BMW, 아우디 등 다양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BMW와 아우디 측은 로이터에 “북한에서 사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자사 차량이 평양에서 운행 중인 사실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2017년 유엔 제재로 북한에 대한 차량 공급이 막힌지 8년, 최근 북한이 얼마나 많은 차량을 수입했는지 공식 확인하기는 힘들다. 다만 2025년 중국의 승용차용 새 타이어 대북 수출량(19만 3000개)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88% 증가했고 백미러 수출량은 네 배 가까이, 윤활유 및 그리스 수출량은 150% 이상 늘었다는 중국의 대북 자동차 관련 제품 수출 자료를 통해 증가세를 추정할 수 있다.정창현 한국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자가용 차량 수가 내년 안에 2만 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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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박물관 자주 갈수록 천천히 늙는다”…얼마나? [노화설계]

    정기적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 활동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후성유전학적 시계로 확인한 노화 지연 효과11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이노베이션인에이징에 에 따르면, 연구팀은 평균 연령 52세 성인 3556명의 영국가구종단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화 활동 빈도와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후성유전학적 시계’라는 분석법을 통해 노화 정도를 평가했다. 이 분석법은 DNA 메틸화 수준을 측정해 실제 연령이 아닌 세포와 조직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기술이다.참가자들은 지난 1년간 노래, 춤, 공예 등 참여형 예술부터 미술관, 유적지 방문 등 감상형 활동까지 다양한 문화생활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답했다.조사 결과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정기적으로 문화 활동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느리고 생물학적 연령 또한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특히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더욱 강력하게 관찰됐다.● 주 1회 문화생활, 운동보다 높은 노화 억제 효과문화 활동 빈도가 높을수록 노화 억제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 노화 속도가 약 4% 느렸으며, 월 1회 참여자는 3%, 연 3회 이상 참여자는 2% 더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운동과의 비교다. 문화 활동을 주 1회 이상 하는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는 대조군보다 1년 더 젊게 나타났는데, 이는 일주일에 한 번 운동하는 사람들이 약 6개월 더 젊게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예술 활동이 신체적 운동만큼이나 강력한 노화 방지 기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수준 무관한 ‘문화적 자극’의 중요성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은 소득 수준이나 교육 정도, 기존 건강 상태와 같은 외부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부유함이나 시간적 여유의 유무와 별개로 문화 활동 그 자체가 노화 지연에 기여하는 독자적 요인임을 시사한다.판코트 교수는 “문화 활동이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자극 등 건강 증진 요소를 고루 포함하고 있어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페이페이 부 박사 역시 “이번 연구는 예술 및 문화 활동 참여가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최초의 증거”라며 예술 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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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부킹닷컴 예약자에 스미싱 빗발…“해킹 2차 피해 심각”

    지난 4월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해킹 가능성을 인정한 이후, 국내 호텔에서도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 한 호텔 관계자는 11일 동아닷컴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최근 부킹닷컴을 통해 숙박을 예약한 많은 고객들이 정확한 전화번호와 예약 정보를 이용한 스미싱 메시지를 받고 있다. 스미싱 메시지는 주로 왓츠앱을 통해 발송됐다. 해커는 호텔을 사칭해 ‘결제에 이상이 생겼다’, ‘예약 취소 방지를 위해 재확인이 필요하다’며 피싱 링크 접속을 유도한다. 다수의 스미싱 피해 고객들은 “예약에 문제가 있다는 호텔 담당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호텔 측에 진위 여부 확인을 요청해왔다. 호텔 관계자는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 자체 홈페이지 등 다른 채널을 통한 예약자에게는 스미싱 문제가 없다”면서 최근의 고객 민원들이 부킹닷컴 해킹으로 인한 피해로 보인다고 동아닷컴에 말했다.일부 고객은 금전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한 피해 고객은 “스미싱에 속아 980달러가 결제됐다”며 항의했다. 호텔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한 고객들에게 일일히 안내 메시지를 보내며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호텔 측의 강력한 항의에 현재는 부킹닷컴에서 예약 고객에서 경고 메시지를 일괄 전송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이 같은 스미싱 피해는 서울 시내 다른 주요 호텔 및 해외 숙박 업소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BBC 등 외신도 부킹닷컴을 이용하는 일부 고객들이 ‘예약 탈취’ 사기 피해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싱 피해는 이미 보안 전문가들에 의해 예견된 바 있다. 한국정보공학기술사회 오세혁 기술사는 “이러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공된 링크가 유사 또는 피싱 도메인인지 살피고, 번거롭더라도 공식 상담센터를 통해 진위여부를 직접 확인하는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부킹닷컴은 동아닷컴에 “고객 개인정보 보호는 부킹닷컴의 최우선 과제이며, 고객 예약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기존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 및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사이버 범죄자들이 왓츠앱을 통해 여행객 대상 피싱 사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으신 경우, 링크를 클릭하거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는 고객지원팀으로 문의해달라”고 밝혔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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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칩·새우과자도 ‘흑백’으로… 日업체, 나프타 품귀에 고육책

    길어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일본 식품업계의 포장지마저 바꾸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제과업체 가루비는 잉크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상품의 포장지를 컬러에서 흑백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11일(현지 시간) NHK와 닛케이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나프타 부족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인쇄용 잉크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루비는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이 같은 고육책을 내놨다.흑백 포장이 적용되는 대상은 가루비의 주력 상품인 ‘포테토칩’, ‘갓파에비센’, 시리얼 식품 ‘후르그라’ 등 14 종이다. 포장지는 5월 하순 이후 순차 변경할 예정이며, 소·도매 업체에는 지난 8일 통지했다. 이와 함께 7월로 예정했던 사우어크림맛 출시도 연기됐다.가루비 측은 “중동 정세의 긴박화로 일부 원재료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란 정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운데 안정 공급을 최우선으로 기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러한 움직임은 제과업계를 넘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닛케이는 대형 식료품 및 육가공 업체인 이토햄요네큐홀딩스 역시 제품 포장을 흑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라타 히로유키 사장은 지난 1일 결산 발표 당시 “향후 화려한 포장은 어려워진다. 흑백 등 심플한 포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중견 음료 업체도 5월 하순부터 생산을 맡고 있는 대기업 브랜드 등 15개 상품의 유산균 음료에 대해 포장 용기 인쇄 중단을 결정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긴장으로 인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원유 및 나프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나프타 품귀 현상은 포장용 잉크의 원료인 용제와 수지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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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사체인줄…” 한적한 도로에 쓰러진 노인 구한 집배원

    이면도로에 홀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80대 노인을 구한 집배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인적이 드문 도로 위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집배원은 처음엔 로드킬을 당한 동물 사체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주인공은 충북 오송 지역 배달을 담당하는 서청주우체국 소속 김의섭 집배원(41)이다.김 집배원은 지난 7일 오전 평소처럼 배달 업무를 수행하던 중 오송읍의 한 이면도로를 지나가다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처음에는 동물 사체로 생각한 그는 오토바이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갔고, 이마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80대 노인 A 씨를 발견했다.김 집배원은 곧바로 A 씨 곁에 앉아 말을 걸며 의식을 확인했고, 조심스럽게 흔들어 깨우며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A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되찾았다.김 집배원이 119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A 씨는 “괜찮으니 주머니에 있는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왔고, A 씨는 아내와 아들, 손주들의 부축을 받아 무사히 귀가했다.하마터면 이 같은 선행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지나갈 뻔했다. 김 집배원은 A 씨가 의식을 회복한 뒤 상황이 정리되자 별다른 일로 생각하지 않고 우체국 내부에도 따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다음 날 A 씨 가족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커피를 들고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오송우체국을 찾아오면서 뒤늦게 사연이 알려졌다. 서청주우체국 측도 오송우체국장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 아내는 “우리 아저씨가 쓰러졌는데 큰일날뻔 했다”며 직접 만나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김 집배원은 끝내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서청주우체국 이은희 물류실장은 “김 집배원이 ‘별일도 아닌데 부끄럽다’며 가족들의 대면 요청도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했다.김 집배원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누구나 그런 상황을 직면하면 당연히 다친 사람을 도울 것이라서 특별히 알릴 생각도 없었다”면서 “뜻밖에 고맙다고 찾아오시고 칭찬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왜 집배원 미담 반복될까…“지역 가장 가까이 다니는 사람들”서청주우체국 집배원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역 곳곳을 오가는 업무 특성상 위험 상황이나 위급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기자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실장은 “그냥 사소한 일들”이라며 손사레를 쳤다.실제 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은 배달 도중 시골집에서 난 작은 불씨를 발견해 직접 초기 진화를 하거나, 위험 상황을 발견해 119에 신고하는 등 생활 안전망 역할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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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부자야, 벌금 내면 그만”…美 멸종위기 물범 공격 영상 파문

    하와이의 상징이자 멸종위기종인 하와이몽크물범을 향해 관광객이 돌을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커지고 있다. 해당 남성은 주민들의 항의에도 “벌금 내겠다”며 재력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섬의 한 해변에서 물범 머리를 향해 코코넛 크기의 커다란 돌을 투척한 남성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37세 남성으로 해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항의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관 없다, 벌금 내겠다”며 “나 부자다”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판을 받는다. 사건 이후 현지 주민들이 나서 남성을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체 수 1500마리뿐…엄격 보호 대상해당 사건 이후 리트빈추크는 하와이주 토지 및 천연자원부 산하 주 자원보호집행국에 의해 구금되었으나 변호사 선임 권리를 행사해 곧바로 석방됐다. 다만 하와이몽크물범은 연방 해양 포유류 보호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어 집행국은 사건 조사를 연방 기관인 미국해양대기청 법집행국으로 이관했다.이번 사건 관련 주 자원보호집행국의 제이슨 레둘라 국장은 “과거 물범 관련 부과한 벌금이 수천 달라에 달한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관람을 위한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이 남성이 공격한 하와이몽크바다표범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150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미국 연방법 및 주법에 의해 강력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이들을 괴롭히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의 벌금형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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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트너? 경쟁자? Z세대가 AI에 보내는 ‘러브-헤이트’

    AI와 가장 친숙할 것으로 예상됐던 Z세대가 역설적으로 AI에 대해 가장 빠르게 반발심과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AI를 일상의 파트너로 적극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적대적 경쟁자’로 정의하는 Z세대의 복합적인 심리다.최근 갤럽(Gallup)과 월튼 패밀리 재단, GSV 벤처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6년 Z세대의 목소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Z세대의 AI에 대한 기대와 흥미는 모두 감소하고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I의 등장을 희망적으로 바라본다는 응답은 지난해 27%에서 18%로 줄었다. AI에 흥미를 느낀다는 응답도 36%에서 22%로 내려앉았다. 부정적인 인식은 오히려 늘었는데, 42%가 AI로 인해 걱정이 앞선다고 답했고, 31%는 강한 분노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내 밥그릇 지키기”… 의도적 AI 방해 현상이 같은 불신은 단순히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최근 AI 에이전트 기업 라이터와 리서치 기관 워크플레이스 인텔리전스가 지발표한 ‘기업 내 AI 도입 현황’ 보고서는 충격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영국·유럽의 Z세대 직장인 44%가 회사의 AI 도입 전략을 방해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들은 챗봇에 회사 기밀 정보를 입력하거나 AI 도구 사용을 아예 거부하는 등 의도적으로 전략에 반발하거나 일부러 낮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며 태업한 경우도 있었다.방해 행위를 인정한 직장인 중 30%는 “일자리를 잃을까봐”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자신의 직업적 가치와 전문성을 무력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전략적 저항’으로 표출된 결과로 분석다.● 한국 Z세대의 역설, ‘도구’로는 만점 ‘신뢰’는 아직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함샤우트글로벌AI 연구소 발표한 ‘ATR(AI Trend Report) 2026’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10명 중 8명이 AI를 “당연한 도구”로 여기며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아직 믿고 쓰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지난해 ‘Z세대의 생성형 AI 활용 보고서’에서 국내 Z세대의 절반 이상이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면서도, ‘과도한 의존’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와 ‘정보의 진실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필요에 의해 쓰지만, 그 결과물에 마음을 열지는 않는 비즈니스적 관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기술의 시대, 역설적인 ‘인간미’ 부상전문가들은 Z세대의 이러한 ‘러브-헤이트’ 관계가 결국 진정성에 대한 결핍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AI가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시대일수록, Z세대는 오히려 ‘기술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만의 고유함’에 열광한다.심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광고 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한다. 시빅사이언스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광고에 AI를 사용하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에서는 세련된 AI 이미지 대신 의도적으로 정돈되지 않은 ‘인간미 넘치는’ 사진을 앞세워 Z세대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결국 기술의 정점에서 Z세대가 가장 갈구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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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킹·도청·선동 배운다… 러시아 ‘스파이 호그와트’ 폭로

    러시아의 명문 대학교인 바우만 모스크바 국립 공과대학교 내에 서방 국가를 겨냥한 정예 해커 양성 학과가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간) 가디언, 더 인사이더 등 매체는 국제 언론인 컨소시엄과 공동 입수한 2000여 건의 기밀 자료를 바탕으로 이곳의 운영 실태를 상세히 보도하며 ‘스파이를 위한 호그와트’라고 명명했다. 입수한 자료에는 강의 계획서, 시험 기록, 교직원 계약서, 개별 졸업생의 경력 배치 내역 등 세부 내용이 포함돼 있다.보도에 따르면, 이 비밀 학과는 바우만 공대 내에서 제4학부 혹은 특수 교육 부서로만 알려져있다. 표면적으로는 국방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곳으로 위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에서 활동할 정보 요원을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주장이다.GRU는 학생 모집 및 평가 과정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소속 요원들이 직접 시험을 치르고, 후보자를 승인하며, 배치 과정을 감독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해당 학부의 책임자 키릴 스투파코프 중령은 GRU의 핵심 부대 중 하나인 45807 부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의 교육과정은 일반적인 학교와는 달랐다. 전화 도청이나 지향성 마이크를 이용해 맞은편 건물 대화를 엿듣는 다양한 방법, 역감시와 도청 장치 및 기타 도청 기기를 탐지하는 방법 등이 커리큘럼이다. 또 다른 과목에서는 피싱, 서버 취약점 이용, 디도스, 그리고 트로이 목마를 포함한 현대 해킹 기술을 배운다.해킹 외 정보전을 치르는 방법도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는데, 학생들은 선전·선동·허위 영상 제작이나 심리 조작 메커니즘 방법을 이수한다. 또 다른 강의에서는 CIA, FBI, NSA의 업무 방식과 미국 육군이 사용하는 야전 장비에 대한 내용을 가르치기도 한다.이 같은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 중 일부는 실제 GRU 부대로 배치됐다. 한 학생은 GRU 소속 해커 그룹 ‘샌드웜’(Sandworm, 74455 부대)으로 발령 받았는데, 샌드웜은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 받기도 했다.이 곳에 붙은 ‘호그와트’라는 별칭은 단순히 시설의 폐쇄성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마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정보전을 벌이는 요원을 조직적으로 키워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가디언 등은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학교를 방문해 “여러분은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격려한 내용을 함께 전했다. 물론 방문 당시 제4학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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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달 2200만원”…같은번호 고집, 43억 온·오프 동시당첨

    같은 번호의 연금복권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구매해 모두 1·2등에 당첨된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720+ 312회차 1·2등에 당첨된 A 씨는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 한 세트를 구매한 뒤 집에 돌아와 온라인에서도 같은 번호로 한 세트를 추가 구매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에서 1등 1매와 2등 4매, 온라인에서 1등 1매와 2등 4매가 모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A 씨는 1등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 “예상치 못한 탓에 처음에는 오히려 실감이 나지 않아 담담한 기분”이었다며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그제야 ‘아이들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큰 행복이 밀려왔다”고 전했다. 실제 당첨금 역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적금과 보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평소에도 연금복권을 자주 구매한다는 A 씨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같은 번호로 구매하는 저만의 습관이 있다”고 밝혔다. 당첨 소감 한 마디로는 “당신도 가능하다”고 적었다.연금복권의 1등 당첨금은 20년간 월 700만 원, 2등은 10년간 월 100만 원이다. 이번 당첨자는 1등 2매와 2등 8매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첫 10년 동안 세전 금액 기준으로 매월 2200만 원을 받고, 이후 10년 동안은 1등 당첨금을 매월 1400만 원 씩 수령한다. 총액으로 보면 43억 2000만 원이다.연금복권의 경우 22%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1등과 2등 중복 당첨 시 실수령액은 약 16억 8000만 원 정도다. A씨의 경우 2세트가 당첨되어 33억 7000만 원 가량을 수령하게 된다.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 총 7자리로 구성된다. 보통 한 세트 5장으로 판매돼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입해 당첨될 경우 1등 1장, 2등 4장이 한꺼번에 당첨된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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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부모님, 단순 노화일까 치매일까”… ‘효도 관찰’ 포인트

    직장인 A 씨는 이번 어버이날 고향 집을 방문했다가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반갑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머니가 “어머, 말도 없이 어쩐 일이니?”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농담인가 싶었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나이가 들면 다들 그렇다며 웃어넘기기엔 마음이 무겁다.부모님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자녀들은 이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건망증으로 치부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의심된다면 효심을 담아 부모님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건망증 vs 치매, 어떻게 다르지?보건복지부가 지정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는 중앙치매센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치매 사전’을 제공한다. 치매가 어떤 병인지, 의심 증상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안내하고 있다.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정상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보이는 증상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건망증의 경우 사건의 세세한 부분은 잊어도 사건 전체를 잊는 경우는 드물고, 힌트를 주면 “맞다!” 하고 금세 기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또 기억력 외 다른 인지 능력 등에 변화가 없고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물론 이러한 미세한 차이로 정확한 감별은 어렵기 때문에 60세 이상 고령이거나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 기억력 장애까지 경험하게 된다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관찰’ 포인트중앙치매센터는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10가지 징후를 치매 의심 증상으로 이야기한다. 다만 치매 증상은 개인차가 있고, 초기 치매의 경우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전문가 상담이 중요하다.① 직업,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사건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②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③ 언어 사용이 어려워 진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추상적 표현으로 대신하는 일이 많아 진다④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익숙한 장소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⑥ 추상적 사고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심한 경우 간단한 돈 계산도 어렵다⑦ 물건 간수를 잘 못한다 : 간혹 보관 장소를 잊어 누가 훔쳐갔다고 따지기도 한다⑧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한 기분·행동 변화가 온다 ⑨ 주변 사람들이 당황할 정도로 성격 변화가 온다⑩ 아무리 불편한 상황이 와도 자발적으로 어떤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증상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부모님께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선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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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치면 퇴출” 해리포터 제작진, 빗자루·지팡이에 ‘이것’까지?

    HBO 오리지널 시리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작진이 촬영 소품 도난을 막기 위해 빗자루와 지팡이 등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7일(현지 시간) 더 선은 최근 해리 포터 촬영 현장에서 각종 소품이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르자 제작진이 절도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마법 책, 지팡이, 가짜 음식 등 소품의 연이은 분실에 제작진은 절도 행위 적발 시 계약 위반으로 간주해 스튜디오에서 쫓아내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빗자루나 마법 지팡이 등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촬영 스튜디오 곳곳에는 보안 강화를 알리는 경고 포스터가 부착됐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예언자일보’나 문건처럼 디자인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포스터에는 “작품에 사용된 소품에는 마이크로칩이 부착되어 있다”, “재고 관리 및 보안상의 이유로 소품의 이동 경로가 매일 추적·기록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는 배우와 제작 스태프 전원에게도 동일하게 전달된 사항이다.제작진은 오프라인 보안 외에도 도난 소품이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베이 등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을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다만 현지 관계자는 촬영장에 투입된 인원이 워낙 방대해 실질적인 범인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팬들이 기다려온HBO 오리지널 시리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202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첫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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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투자증권, 코스피 연내 9000 전망

    코스피가 74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NH투자증권에서 연내 목표치를 90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NH투자증권은 7일 발표한 보고를 통해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포인트에서 90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지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NH투자증권은 목표지수 상향의 주요 근거로 △자기자본비용(COE)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승 △안정적인 근원물가에 대한 안도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 등을 들었다.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전쟁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의 상승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전쟁 이후에도 핵심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빠른 이익 추정치 상향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이외에 EPS 추정치의 추세를 변화시킬 만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향후 주목할 이슈로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의 사모대출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및 스페이스X 등 대형 IPO로 인한 수급 교란 가능성을 짚었다.다만 이런 가능성이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이나, 추세 전환 이슈는 아니라고 봤다. 그보다는 AI 캐즘(Chasm)으로 인한 수요 정체 등이 추세 전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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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 차이 오빠 호칭 괜찮나” 질문에 국립국어원 답변은?

    국립국어원은 초면에 40세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 예절상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지난 5일 국립국어원 어법 문의 게시판 ‘온라인 가나다’에는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언어 예절상 자연스럽고 적절한 표현인지 궁금하다”는 취지의 질문이 올라왔다.질문 작성자는 처음 만난 상황에서 어린 여성이 나이 차이가 매우 큰 남성을 오빠라 부르는 것이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는 ‘오빠’ 단어 뜻풀이의 일반적인 사용 범위에 포함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자의 경우에도 같은 판단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6일 답변을 통해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오빠’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국립국어원은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인 ‘손위 형제’의 범주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며 “초면에는 ‘따뜻한 정’이 형성될 만한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므로, 친밀함을 강조한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여겨진다”고 설명했다.온라인에서는 해당 질문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오빠’ 발언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오빠라고 해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정 대표는 이후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이후 지난해 대선 기간 전남 담양군 유세 현장에서 정 대표가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청래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말하는 영상도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되며 논쟁이 이어졌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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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차림 AI사진 공유한 伊총리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AI로 생성된 자신의 딥페이크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멜로니 총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사진들이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기술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주의를 촉구했다.5일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내 가짜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고, 일부 집요한 반대자들이 이를 진짜처럼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공유된 딥페이크 사진에는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웃고 있는 멜로니 총리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게시한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총리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며,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는데, 멜로니 총리는 이를 공유하면 거짓 사진을 진짜로 믿는 사용자들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누가 만들었든 간에 외모를 상당히 개선시켜주긴 했다”는 농담을 섞으면서도 멜로니 총리는 “공격하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건 단순히 나 혼자만의 문제를 넘어선다”고 지적한 뒤 “딥페이크는 누구든 속이고 조종하며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도구”라며 “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기 전에 확인하고, 공유하기 전에 먼저 믿을 만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규칙이 항상 적용되어야 한다. 오늘 나에게 일어난 일이 내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발언은 총리가 직접 자신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저질 콘텐츠를 언급하며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탈리아는 EU 국가 최초로 AI에 대한 종합적 규제 법률을 승인한 바 있다. 이 법률에는 AI로 생성되거나 조작된 콘텐츠를 불법 배포해 해악을 끼칠 경우에 징역형을 부과하고, 14세 미만 아동의 AI 접근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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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하지도 않는 AI 광고” 애플, 美 소송서 3640억 합의… 韓은?

    애플이 AI 기능이 강화된 ‘애플 인텔리전스’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음성 비서 ‘시리’ 도입 지연 및 성능 과장 관련 집단 소송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3640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합의안을 통해 2024년 6월부터 2025년 3월 사이 미국 내 아이폰 15 프로 및 아이폰 16 시리즈 구매자들에게 1인당 최소 25달러(약 3만 6000)에서 최대 95달러(약 14만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집단 소송을 대리한 변호인단은 애플이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와 AI 기반의 ‘개인화 된 시리’의 혁신적 기능을 발표할 당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 2년 이상, 어쩌면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인공지능 기능을 획기적인 혁신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장에는 핵심 AI 기능이 제품 출시 시점에는 고의로 누락되었음에도 이를 즉시 사용 가능한 것처럼 홍보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점이 명시됐다. 실제 개인화된 시리를 비롯한 일부 기능들은 현재까지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소장에 인용된 모건 스탠리 설문조사에는 아이폰 구매 예정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기능은 “향상된 시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애플은 합의금 지급에는 동의했으나 위법 행위나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변인은 “(이번 합의로) 사용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을 냈다.하지만 이번 보상안이 미국 소비자에게만 한정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 ‘역차별’ 논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광고를 보고 고가의 최신 기기를 구매했음에도 미국 외 소비자들은 보상 대상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이다.이번 사안 관련, 이미 국내에서는 관련 단체들의 대응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25년 서울YMCA는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및 차세대 시리 광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 결과가 국내에서의 법적 대응이나 추가 집단 소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애플의 이 같은 차별적 보상 정책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22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의 고의 성능 저하 사건 당시 “애플이 동일 사건과 관련해 다른 나라에서는 벌금과 과징금을 납부하고 손해배상 합의금까지 지급했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합의 역시 미국 소비자들만 구제받는 선례로 남게 된다면 역차별 질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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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이’가 찾는 창신동… ‘왁뿌볼’ 사고 동심 줍는다 [트렌디깅]

    5월 5일 어린이날이 어린이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동심을 찾는 성인들을 위한 ‘어른이날’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부모 손을 잡고 장난감을 고르던 세대가 이제는 본인을 위한 선물을 구매하는 완구 시장의 큰 손으로 돌아온 것이다.이러한 트렌드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곳은 소위 힙플레이스로 통한다. 예전이라면 아이들 선물용 완구를 사려는 부모들로 붐볐을 거리는 이제 2030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으로 가득하던 매대에는 왁뿌볼(스트레스볼)이나 말랑이, 키캡 등 최근 Z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레스 관리 아이템이나 피규어, 굿즈 등 키덜트 완구가 자리 잡았다.소셜미디어에는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층에 가면 포켓몬 굿즈 많다” “요즘 유행하는 말랑이랑 왁뿌볼을 사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가장 유명한 집으로 갔다” 등 후기와 정보 공유글이 올라온다. 시장 상인들 역시 “요즘은 성인들로 붐빈다”고 말한다.어른들이 장난감에 지갑을 여는 현상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4년 5000억 원대에 머물렀던 국내 키덜트 시장이 2021년 1조 6000억 원 규모로 3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향후 최대 1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NH농협은행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해 2030 세대의 완구 관련 지출은 2024년 대비 224% 급증했다.완구 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성인 타겟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립 난이도가 높은 전문가용 레고 시리즈 등 성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고가의 제품들이 어린이날 기획전에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저출산으로 아동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취향 소비’ 층이 두터워지며 소비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복고 문화의 유행이나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작은 사치’를 통해 즉각적인 행복을 얻으려는 심리도 반영되어 있다. 최근 ‘어른이날’ 선물을 구매했다는 한 40대 직장인은 “어릴 때 마음대로 못 샀던 장난감을 직접 사는 게 즐겁고 위안이 된다”면서 “나에게 주는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말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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