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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지 못한 것 같고, 내 집 마련도 멀게만 느껴지는 시대다. 주식·부동산 상승장과 인공지능(AI) 열풍이 동시에 불어닥치면서 ‘나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확산하고 있다.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연일 수익 인증 글이 올라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더 즐겁고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들만 보인다. 여기에 AI 기술 확산까지 겹치면서 “나만 커리어에서도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이 같은 경향은 실제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썸트렌드 MCP가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소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주식·부동산 상승과 AI 붐이 맞물린 올해 5월 온라인상 포모 관련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포모 검색량은 같은 시기 최고점을 기록했다.특히 썸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포모의 주요 연관어로 ‘놓치다’, ‘불안감’, ‘공포’ 같은 부정적 감성어가 크게 나타났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공포’, ‘매수하다(부정 감정)’, ‘불안’, ‘두려운’이 새롭게 상위 감성어로 등장했다. ● “남들이 뭘 하든 신경 끄자”…조모족이 늘어나는 이유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피로감을 극복하기 위해 정반대의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남들이 무엇을 하든 놓치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조모(JOMO·Joy Of Missing Out)족이다.이들은 과열된 시장과 끊임없는 비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리두기를 선택한다. 재테크 커뮤니티나 SNS 이용 시간을 줄이고, 명상·운동·취미 활동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방식이다.썸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블로그에서 ‘조모’ 언급량은 올해 4월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언급량은 152.6% 증가해 1년 새 2.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눈여겨볼 점은 조모 관련 키워드 대부분이 긍정적인 감성어였다는 사실이다. ‘조모’ 연관어 상위 5개를 확인했을 때 ‘건강한’, ‘긍정적’, ‘효과적’, ‘좋은 방법’ 등 긍정어가 2~5위를 차지했다. 1위는 부정어인 ‘스트레스’였지만 각 키워드 언급량을 합산하면 긍정어가 훨씬 많았다.조모족이 단순히 투자를 포기하는 패배주의가 아니라, 과열된 비교 사회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심리적 방어기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타인과의 비교를 자극하는 재테크 커뮤니티나 SNS에서 벗어나 명상이나 소박한 취미 등 개인적 밀도를 높이는 활동으로 관심사를 이동시킨다. 자산 가치로 서열을 매기는 과열된 세상에서 남들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일상을 지켜내려는 현대인들의 현실적인 생존 전략인 셈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중국에서 유통되는 일부 영유아 기저귀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아미드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에서 문제가 된 브랜드 제품들은 국내 수입 신고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중국에서 포름아미드가 검출됐다고 알려진 브랜드 제품들은 현재까지 국내 수입 신고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앞서 최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하기스, 베이비케어, 비바베베 등 일부 영유아 기저귀 제품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포름아미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포름아미드는 피부 자극은 물론 생식 기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로 알려져 있다.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산 수입 기저귀와 글로벌 브랜드 제품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부모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용 중인 제품의 원산지와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중국서 검출된 포름아미드…국내 기저귀는 안전할까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들이 국내에 공식 수입된 이력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현재 국내에는 영유아 기저귀를 대상으로 한 포름아미드 안전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현재 국내 영유아 기저귀 안전기준에는 pH,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염소화페놀류, 아조염료, 어린이 유해 원소 용출 및 함유량,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에 대한 기준만 설정돼 있다.이에 대해 식약처는 “향후 포름아미드 기준·규격 설정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저귀 제조 과정 중 포름아미드 잔류 가능성과 인체 노출 가능성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연구사업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자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기저귀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팸퍼스, 킨도 등 업체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판매 페이지 Q&A를 통해 “포름아미드 성분 미함유”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매니저가 고객 음식에 고의로 침을 뱉어 구강 헤르페스를 감염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샌드위치를 먹은 고객이 입안이 심하게 붓는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헤르페스 진단을 받으면서 사건이 드러났다.최근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아비스(Arby‘s)’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던 아만다 헨드릭스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상해를 입힐 의도로 음식에 독성 물질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는 해당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은 후 입 안이 심하게 부어올라 병원을 찾았고 헤르페스 진단을 받았다. 이후 경찰에 “동료 직원이 고객 음식에 침을 뱉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됐다. 피해자 역시 헨드릭스가 음식에 침을 뱉었다는 이야기를 딸을 통해 들었다고 전했다. 주방 내 CCTV 영상에는 헨드릭스가 샌드위치 재료 쪽으로 고개를 숙인 후 침이 음식에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헨드릭스는 상해를 입힐 의도를 갖고 음식에 독성 물질을 넣은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현재 맥커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이른바 ‘하이닉스 주식 갖기 운동’ 일화가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 주당 2만 원대에 매입한 하이닉스 주식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수익률이 100배를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07년 2월 농협 경기도청 출장소를 직접 찾아 당시 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매입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가 폐수를 통한 구리 배출 문제 등을 이유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불허하자, 이에 반발하며 기업 지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였다.당시 김 전 장관은 “주가도 빠지고 장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서 하이닉스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주식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당시 1주당 2만 원 수준이던 하이닉스 주가는 25일 오전 11시 35분 기준 280만 원을 넘어섰다. 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약 140배 상승한 셈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김 전 장관이 해당 주식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을 경우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지난해 재산 신고 때도 SK하이닉스 보유이 같은 ‘100배 수익설’에 관심이 커진 것은 김 전 장관의 재산 신고 내역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공개된 대선 후보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단일 종목으로 SK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부인 설난영 여사가 보유한 10주까지 합치면 부부 합산 보유 주식은 총 40주다.이를 현재 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가액은 1억 원을 웃돌게 된다.김 전 장관 측근의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해 7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 전 장관이 지금도 한 10주 정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주식이 얼마인지 본인도 잘 모르고, 팔 줄 몰라서 못 판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다만 공개된 재산 신고는 지난해 기준인 만큼, 김 전 장관이 현재까지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경기장 내에서 미후원 브랜드 노출을 철저히 금지하는 피파(FIFA)의 강력한 ‘클린 스타디움’ 규제가 뜻밖의 마케팅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최근 온라인에는 월드컵 경기장 내에 비치된 다양한 소스통의 상표를 검은색 테이프로 꽁꽁 가린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피파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지 않은 브랜드를 경기장 안에서 일절 노출하지 못하게 통제하며 벌어진 풍경이다. 대중들은 이를 해프닝으로 넘겼지만, 식품기업 하인즈는 기가 막힌 마케팅 기회로 포착했다.● 상표 가리자 ‘비공식 케첩’ 출시… FIFA 약 올리는 하인즈하인즈 공식 SNS는 “경기장에서 우리가 이름을 말할 수 없을 때조차…”라는 코멘트와 함께 상표명을 가린 케첩 디스펜서 사진을 게재하는 등 위트 있게 대응했다.캐나다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22일(현지 시간) 토론토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인즈 캐나다는 경기장의 테이핑 소스통처럼 상표 로고를 의도적으로 가린 ‘비공식 스타디움 케첩’을 캐나다 한정으로 출시했다. 하인즈 캐나다 측은 “집에서 경기를 보는 팬들도 경기장의 생생한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유쾌하게 응수했다. 또한 공식 SNS 프로필 사진마저 검은색 테이프로 가린 로고로 교체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진짜 ‘하인즈’를 찾아라… 2022년 ‘인간 광고판’의 추억하인즈가 피파의 허점을 찌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회사 이름과 스펠링이 똑같은 일반인 ‘토마스 하인즈’를 섭외해 인간 광고판으로 활용했다. 이름이 크게 적힌 옷을 입혀 경기장 안팎을 돌아다니게 하고 SNS로 #하인즈 찾기 이벤트를 열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당시 업계에서는 하인즈가 이 캠페인으로 수백만 달러 상당의 노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FIFA 측이 이를 공식 후원사를 기만하는 마케팅으로 판단하면서 캠페인이 조기 중단되기도 했다.● 흰 천으로 꽁꽁 덮어도 ‘누가 봐도 배트윙’… 리바이스의 맞불 피파의 ‘로고 숨기기’를 브랜드 헤리티지 증명의 기회로 삼은 곳은 또 있다. 바로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다. 이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주요 무대 중 하나는 캘리포니아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인데, 후원 계약을 맺지 않은 FIFA는 대회 기간 경기장 이름에서 리바이스를 빼버렸다. 심지어 거대하게 걸려 있는 경기장 간판의 리바이스 로고 부분을 흰 천으로 덮어 가리는 초강수를 뒀다.그러나 이 조치는 리바이스에게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리바이스 로고 특유의 ‘배트윙’ 모양 실루엣은 흰 천으로 덮어도 누가 봐도 리바이스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려진 로고가 온라인에서 오히려 더 큰 화제를 모으자, 리바이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식 SNS 계정 프로필을 흰 천에 덮인 로고 이미지로 바꾸며 맞불을 놨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검열된] 스타디움에 오신 전 세계인들을 환영합니다!”라는 재치 있는 글을 올렸다.더 나아가 리바이스는 파리, 런던, 브라질, 멕시코, 홍콩 등 세계 주요 대도시의 플래그십 매장 간판에 실제로 흰 천을 씌우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장했다. 리바이스 파리 SNS 계정은 “이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도 될 만큼 상징적인 실루엣”이라는 말로 브랜드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과시했다.● 소비자가 즐기는 마케팅, 강력한 브랜드 지지 이끌어이러한 사례들은 스포츠 마케팅에서 대표적인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매복 마케팅)’의 일환이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 대회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법을 말한다. 특히 앰부시 마케팅은 이번 하인즈와 리바이스 사례처럼 규제의 팍팍함 자체를 유쾌한 놀이로 승화시키는 ‘펀(Fun) 마케팅’과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를 숨기려는 FIFA의 압박을 오히려 소비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위트 있는 콘텐츠와 한정판 제품으로 맞받아치며, 대중의 자발적인 공유와 더 강력한 브랜드 지지를 이끌어내는 역발상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곰 탈을 쓰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조건으로 연봉 10만 위안(약 2260만 원)을 내건 채용 공고를 올려 현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중국 허난성 뤄허시에 위치한 뤄허 야생동물원은 최근 흑곰 의상을 입고 동물원을 돌아다니며 관람객과 소통할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지원자격에는 성별 제한이 없으며,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근무 조건은 월 4회 휴무에 하루 6시간 교대근무다. 공고를 낸지 며칠 만에 1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려 채용이 마감됐다. 근무수칙은 독특하다. 관람객과 소통하는 동안 ‘절대 침묵’을 유지해야 하며, 위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곰처럼 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은 허용된다. 또한 관람객이 주는 간식이나 음료를 가리지 않고 잘 받아먹는 털털함도 요구된다.채용 공고는 직무의 자유로움을 강조했다. 동물원 측은 “지치면 그냥 누워서 멍하게 있어도 된다. 에너지가 넘치면 뛰고, 춤추고, 나무에 기어오르거나 심지어 물고기를 잡아도 된다”며 “편한 대로 무엇이든 하라”고 밝혔다.이 아르바이트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파격적인 급여 수준 때문이다. 연봉 10만 위안은 최근 중국의 청년층 및 대졸자들이 마주한 임금 현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중국 교육 컨설팅 업체 마이코스 연구소의 2025년 발표에 따르면, 중국 대졸자의 졸업 후 6개월 차 평균 월급은 6199위안(약 140만 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7만4000위안(한화 약 1600만 원) 수준으로, 탈을 쓰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직무로 10만 위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청년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변기와 비데를 만들던 일본 기업 토토(TOTO)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수의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미료와 크레파스, 생활용품을 만들던 일본 기업들까지 자사의 원천 기술을 반도체 소재와 부품에 접목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일본 최대 욕실용품 제조업체 토토다.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토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사용되는 정밀 세라믹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5년간 관련 사업에 800억 엔(약 7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90억 엔은 이미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나머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집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1나노미터급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부품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변기 만들던 기술이 AI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토토는 반도체 웨이퍼를 가공할 때 발생하는 극도의 고온과 화학 물질을 견뎌내는 ‘초정밀 정전척(웨이퍼 고정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자기를 굽는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0년대 처음 반도체 부자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020년 AI 반도체 수요가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26년 1분기 기준 반도체 부자재를 포함한 신사업 부문 매출은 674억 엔으로 전사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289억 엔으로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MSG·크레파스도 반도체 산업으로 영역 확대MSG로 유명한 글로벌 식품기업 아지노모토 역시 조미료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을 장악했다.회사가 개발한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은 CPU와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절연 소재로, 현재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문구와 생활용품 기업들의 변신도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용 크레파스로 잘 알려진 사쿠라크레파스는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사용하는 특수 마커를 개발했고, 비오레와 어택 브랜드로 유명한 카오는 초고순도 반도체 공정용 세정제를 공급하며 첨단 소재 기업으로 사업 반경을 넓혔다.일본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사이토 가즈요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토토의 투자 확대에 대해 “반도체 관련 투자 관심이 제조 장비 업체를 넘어 다양한 소재와 부품 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토토를 비롯해 자신들이 가진 원천 기술을 반도체 부자재 등 첨단 분야로 이종 결합한 일본 기업들의 과감한 행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월드 투어에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티켓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22일(현지 시간) BBC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BTS 콘서트 티켓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서 티켓을 구하려는 대기자 수는 판매 수량의 15배를 초과한 상태다. 이 같은 극심한 공급 부족과 팬들의 간절한 심리를 파고든 사기 수법에 동남아 지역에서만 최소 10만 달러(약 1억5300만 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다.싱가포르 경찰청은 6월에만 62건의 사기 신고가 접수돼 피해액이 68000싱가포르달러(약 8100만 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 또한 티켓 사기 신고를 28건 접수해 자금 세탁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또 120명 이상의 태국 BTS 팬들이 온라인 티켓 사기로 소비자보호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다는 현지 매체 카오소드의 보도도 있었다. 잠정 피해액만 123만 바트(약 5700만 원)를 넘는다. 동남아시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플랫폼 내 BTS 티켓 재판매를 중단 조치하기도 했다.글로벌 팬들의 간절한 심리를 악용한 악성 매매 및 사기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최근 부산 콘서트 때도 외국인 팬들을 노린 암표 사기는 물론, 행사장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과 공식 굿즈 되팔기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스타를 향한 열망이 범죄와 폭리의 대상이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BBC 역시 “치열한 티켓 예매 경쟁에 좌절감을 느낀 팬들이 쉬운 표적이 됐다”고 분석했다. 두 달치 월급을 털어 VIP 티켓 4장을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한 한 인도네시아의 팬은 “다른 사람이 티켓을 가져갈까 봐 너무 불안해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BBC에 밝혔다.방탄소년단 투어 티켓 판매를 담당하는 티켓마스터 측은 BBC에 “인공지능(AI)과 강화된 규정으로 암표상, 봇과의 전쟁을 강화했다”면서 “반드시 공식 판매처를 통해서만 티켓을 구매해달라”고 강조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에 온라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소재로 한 각종 밈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투자 열기와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장 대표적인 밈은 최 회장이 ‘지금 하이닉스 없는 자, 모두 유죄’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것처럼 합성한 이미지다.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집 제목을 패러디한 것으로, 급등장에서 SK하이닉스를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해학적으로 풍자했다. 또한 전쟁터 한복판에서 최 회장이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라고 외치는 이미지도 화제다. 기업 가치 평가 보다 일단 상승 흐름을 믿고 동참하라는 투자심리를 대변한다. 해당 이미지는 주가가 급락할 때 “다시 돌아올게 조금만 기다려”라며 차를 돌리는 장면으로 재가공되기도 했다.19일 오전 한때 SK하이닉스는 장중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 사상 두 번째로 고지를 밟았다. 다만 오후 2시 10분 기준 시총은 1940조 원 아래로 밀리는 등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주가의 가파른 등락 속에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밈까지 번지자, 일각에서는 ‘밈 주식’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와 관련 지난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아시아 시장 담당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왜 스페이스X와 삼성, SK하이닉스는 밈 주식이 됐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해당 칼럼은 전통적인 기업 가치 평가 방식이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심리와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매가 주가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업황 주기가 짧아 시장의 심리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며, 타인의 성공을 무작정 쫓아가다 ‘막차’를 타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억만장자에게 특별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강력한 반발에 법안을 주도한 노조 측은 하루 만에 세율을 대폭 축소하는 수정안을 제안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최근 NBC, AP통신 등에 따르면, 셜리 웨버 캘리포니아 국무장관은 초부유층에게 부유세를 부과해 헬스케어 및 공공 서비스 재원을 마련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이 오는 11월 선거 투표 상정 요건을 충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해당 법안은 캘리포니아 내 주요 의료 종사자 노동조합이 주도했다. 당초 이들이 발의한 원안은 주 내에 거주하는 순자산 11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이상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5%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확보된 세수의 90%는 의료 서비스, 10%는 교육 및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 지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그러나 법안의 주민투표 상정이 확정되자마자 거센 반발이 일었다. 실리콘밸리의 거물들과 캘리포니아 의사협회, 캘리포니아 교육위원회 협회는 물론,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세금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부유층과 혁신 기업들이 타 주로 대거 이탈해 주 재정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경고가 쏟아졌다.이 같은 거센 역풍에 법안을 추진한 노조 측은 하루 만에 파격적인 타협안을 내놨다.노조 측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2% 세율의 부유세 법안을 지지해 준다면 기존의 5% 주민투표 안을 전면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민투표 상정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마감일이 오는 25일로 임박한 만큼, 노조가 제안한 2% 수정안이 효력을 얻으려면 그 전에 주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노조 지지자들은 뉴섬 주지사에게 “축적된 부에 대해 일회성으로 2%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과하지 않다”며 “특히 이 재원으로 응급실을 계속 운영하고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윈터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18일 대구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해 영리 목적으로 판매한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대한 7년간의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졌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SM 측은 “당사는 팬들의 제보와 국내외 주요 플랫폼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선고를 비롯해 딥페이크 관련 사건들에 대해 유의미한 법적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아티스트 관련 악성 게시물 및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그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를 표적으로 삼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전방위적인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도 “현재까지 진행된 딥페이크 사건의 피의자 대부분이 검거됐다”며 “딥페이크 제작∙유포∙소지로 인한 형사처벌은 매우 엄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가 또다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는 “먼저 집안일부터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 14일(현지 시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끝난 후, 일본 팬들이 관중석을 청소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전해졌다. 하지만 자국 팬들의 매너를 칭찬하는 여론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 일부 SNS 이용자를 중심으로 뜻밖의 비판이 확산했다.한 일본 누리꾼이 “일본인 남성의 축구장 쓰레기 줍기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일본인 남성의 가정 내 노동 시간은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가정 내 노동을 먼저 분담해 달라”고 올린 게시글은 6만 건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일본 남성 가사노동 OECD 최하위권…여성은 6배 더 부담이 같은 비판이 큰 호응을 얻은 배경에는 일본 사회의 성별 가사 분담 불균형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무급 노동(가사·육아 등) 시간은 하루 평균 47분에 불과하다. 이는 OECD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미국이나 유럽 국가 남성들의 4분의 1에 그친다. 반면 일본 여성은 하루 평균 208분, 남성보다 무려 6배 이상 많은 가사 노동을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쿄도가 발표한 ‘2025 남성 가사·육아 실태 조사’에서도 남성의 가사·육아 분담 만족도는 80.8%, 여성의 만족도는 60.1%로 20%포인트 가량 차이가 있었다.● “보여주기식 이중성” vs “축구 문화일 뿐”…현지서도 갑론을박이 같은 문제 제기를 두고 일본 온라인 공간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해외 언론의 칭찬을 받기 위해 경기장 쓰레기는 기를 쓰고 주우면서, 정작 집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 남편들이 수두룩하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반발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건 J리그 경기에서도 존재하는 축구팬 문화”, “일본인 남성을 한데 묶는 편파적인 시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제 대회 때마다 일본의 단골 미담으로 소비되던 ‘경기장 뒷정리’ 문화가, 정작 자국 내에서는 기울어진 가사 분담 현실을 꼬집는 화두가 된 셈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 알려진 신동엽과 성시경 등의 사진을 썸네일에 사용해 “간암 무조건 걸립니다”라는 제목을 붙인 의사 유튜브 영상이 논란을 빚자 병원 측이 “즉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 3월 한 병원 소속 의사 명의로 개설된 유튜브 채널에는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썸네일에는 술을 마시는 성시경과 신동엽의 사진이 사용됐고, ‘이런 사람이라면 간암 무조건 걸립니다’라는 문구가 함께 삽입됐다.영상 본문은 과도한 음주 습관이 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신동엽과 성시경, 지상렬 등 평소 애주가 이미지로 알려진 연예인들의 실명이 언급됐다.그러나 누리꾼들은 공익적인 건강 정보 전달 목적이더라도 특정 개인의 사진과 이름을 자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비판했다. 실제 질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러한 논란에 병원 관계자는 18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제작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즉시 썸네일을 삭제하고 영상도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특정 연예인을 저격하거나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적은 인력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다”고 설명했다.현재 문제가 된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성조기 비키니 미녀’ 사진이 전 세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 인물이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합성 이미지인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영국 더선과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 등 다수 외신은 월드컵 관중석에서 미국 국기가 그려진 비키니를 입고 응원하는 여성의 사진이 생성형 AI로 제작된 이미지라고 보도했다.스페인 매체 문도포르티보는 “이제는 고급 탐지 알고리즘조차도 합성 이미지임을 확실하게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일월드컵 미나’는 옛말… 유행처럼 번지는 ‘AI 미녀’월드컵에서 미녀 관중이 화제를 모으는 현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미나’를 시작으로 2006년 ‘엘프녀’, 2010년 ‘그리스 응원녀’, 2022년 크로아티아 대표팀 팬 ‘이바나 크롤’ 등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하지만 기술이 고도화된 현재는 카메라가 아닌 AI가 이러한 ‘월드컵 여신’을 직접 창조해 내는 시대에 이르렀다. 월드컵 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관중석에 미녀 이미지를 합성해 유포하는 행위가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실제로 지난 5월 국내 프로야구 경기 중계 화면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던 한 미녀 관중 역시 AI로 생성된 허위 영상으로 밝혀져 그 정교함으로 충격을 준 바 있다.● AI 합성, 단순 바이럴 넘어 부작용 우려최근에는 이러한 AI 합성 기술이 단순한 흥미 목적을 넘어 부적절한 가짜 사진을 양산하는 도구로도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AFP 팩트체크팀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경기장 관람석에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을 정교하게 합성한 사진이 온라인 유포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유포자들은 이를 풍자라고 밝혔으나 일부 국내외 누리꾼들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생성형 AI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게 바로 AI 규제가 강력하게 필요한 이유”, “이제는 눈으로 보는 것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정교한 AI 합성 사진과 가짜뉴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내년부터 덕수궁 석조전 앞마당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덕수궁관리소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블로그 및 기타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덕수궁 야외 결혼식과 관련한 근거 없는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안내했다.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내년부터 덕수궁 석조전 앞마당에서 야외 결혼식을 진행한다는 정보 글이 다수 게시돼 있다. 일부 게시글에는 “운영 시기를 기존 가을에서 봄·가을로 확대하고, 진행 기간을 4주에서 6주로 늘리며, 참여 인원을 16쌍에서 28쌍으로 확대한다”는 등 모집 일정과 인원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됐다.이로 인해 덕수궁관리소에는 “언제부터 신청이 가능하냐” “언제 공지가 올라오느냐” 등 웨딩플래너와 웨딩 업체,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동아닷컴 확인 결과 이 같은 소문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올가을 박물관 은행나무 쉼터를 혼례 장소로 무료 개방하는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 정보가 덕수궁 관련 내용으로 와전되거나 혼재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관리소는 “덕수궁 야외 결혼식은 2027년 진행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일정과 신청 방법 등 세부 계획은 전혀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유포되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 중 일부는 AI를 통해 그럴싸하게 생성된 허위 이미지라고 지적했다.덕수궁 야외 결혼식 관련 공식 안내는 향후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북중미 월드컵 기간 일본 현지에서 벌어진 욱일기 응원을 강력 비판하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있다.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 FIFA에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17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욱일기를 이용한 월드컵 응원을 비판한 것이 일본 현지에서 큰 이슈가 됐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전날 서 교수는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 응원을 시작했다. 어리석은 일”이라며 일부 일본 팬들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는데, 이에 현지 여론이 들끓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의 관련 기사에는 16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본 축구 연맹도 욱일기 사용 제한이 부당하다고 FIFA에 항의하자”,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를 매듭 짓자”는 댓글은 수 천에서 1만 회가 넘는 추천을 받고 있다.심지어 “일본이 아시아 각국 등에 애매하게 설명하는 바람에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며 욱일기 사용에 대해 일본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탓하는 의견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서 교수 본인의 SNS 계정으로도 항의 메시지가 폭주하고 있다.이 같은 반응에 서 교수는 “일본 누리꾼들이 욱일기에 대한 역사를 올바르게 배우지 못했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아무리 이래도 욱일기 사용이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일본 온라인의 이 같은 공세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7일에도 한 해외 유튜버가 월드컵 출전 48개국을 소개하는 영상에 욱일기 응원 화면을 삽입했다가 서 교수의 항의에 사과한 바 있다.당시에도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관련 보도 댓글을 통해 “문화 침해”라고 반발하거나, “일반적인 해상자위대의 정식 깃발이다. 공식 경기 등에서 일본인 스스로 사용을 자제하니 오히려 오해를 낳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SK하이닉스가 17일 시작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 자격 요건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 채용 공고에 항상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문구를 완전히 삭제하고,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으로만 인재를 뽑겠다는 선언이다.실제 이날 공개된 SK하이닉스 수시채용 페이지 내 지원 자격은 매우 간소화됐다. 필수 요건은 △2026년 9월부터 정규 근무(Full-Time)가 가능한 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서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군 복무 중인 경우 2026년 8월 31일 이전 전역 예정자 뿐이다. 면접 또한 지원자의 가치관, 성격, 보유 역량 수준 등을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의 AI 인재론…‘진짜 근육’이번 채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AGI(일반인공지능) 시대의 인재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가치로 스스로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변화에 기민한 ‘적응 근육’, 협업을 이끄는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을 강조해 왔다. 스펙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실질적인 직무 역량과 유연한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직접 발굴하겠다는 의지다.채용 규모 역시 수시채용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대규모로 진행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설계 등 주요 핵심 직무 전반에서 우수 인재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영업이익 200조 돌파 전망…역대급 성과급학력 제한 전면 철폐에 더해, 파격적인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2025년 지급된 초과이익분배금(PS)은 기본급의 2964%, 연봉 1억원인 직원이라면 약 1억500만원 수준이다.지난 12일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26년 270조1080억원, 2027년 421조8620억원, 2028년 474조407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산술적으로 향후 1인당 수억 원대 성과급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취업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번 채용을 두고 “인생 역전 대국민 성과급 오디션”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세계유산 등재는 많은 나라의 유적지에서 선망하는 타이틀이다. 등재되는 순간 관광 수입과 국가적 명예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네스코의 엄격한 보존 규제가 오히려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거나 과도한 관광객이 주민 생활을 해치면서 자발적으로 유산 지위를 포기하려는 흐름도 포착된다.최근 BBC 보도에 따르면, ‘과거의 유산’을 박제하려는 국제기구의 규제와 ‘현재’를 살아야 하는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충돌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위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거나 해제를 요구하는 유적지들이 늘고 있다. ● “못 살겠다, 세계유산에서 빼달라”…사투 벌이는 유적지들대표적으로 슬로바키아 중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블콜리네츠’가 그렇다. 이곳은 45채의 동화 같은 오두막이 보존된 중세 마을로 1993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20여 명이 거주하는 이 작은 마을에 매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며 심각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공식적인 등재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탄자니아의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유산 보존 정책 때문에 대를 이어 살아온 목초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는 있는 상황이다. 결국 마사이 국제연대동맹은 주민 생존권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서 이 지역을 제외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요구가 실제 등재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BBC는 전했다. 문화재 보존 학자 존 스텁스는 “결국 주민과 유적 모두 상생하려면 경제와 입지, 주민 생활 등을 고려한 영리한 보존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개발하고 지위 박탈 당한 유적지들이미 지역 개발 강행으로 세계유산 지위가 박탈된 곳들도 있다.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지난 200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으나, 교통난 해소를 위해 현대식 다리 건설을 추진하면서 유네스코와 정면충돌했다. 유네스코는 경관 훼손을 이유로 철회를 요구했으나 주민 투표 결과를 근거로 건설은 강행됐고, 결국 2009년 지위가 박탈됐다. ‘유네스코 타이틀’ 대신 ‘출퇴근의 편리함’을 선택한 셈이다.2004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던 영국의 ‘리버풀 해상 무역 도시’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리버풀시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결국 2021년 세계유산 목록에서 강제 제외됐다. 당시 리버풀 시장은 “유네스코가 (이 지역을) 황폐한 불모지로 남겨두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주요 관광지로 남아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인 ‘서울로7017’에 바퀴벌레 떼가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이번 논란은 외국인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불거졌다. ‘밤에 서울을 산책하면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어두운 밤 서울로7017의 화단과 벤치 일대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기어 다니는 충격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낮 동안 대형 화분 안이나 시멘트 틈새에 숨어있던 바퀴벌레들이 야간이나 비가 온 뒤 습해진 틈을 타 지상으로 기어나오는 것으로 보인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 한복판 관광지에 저 정도 바퀴벌레 떼라니 망신”, “더 번식하기 전에 당장 대대적인 방역을 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바퀴벌레 출몰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시 등 관리 당국은 16일 전문 방역 업체를 불러 서울로7017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중구 보건소와 함께 방역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서울로7017는 인공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대형 화단을 배치한 구조 특성상, 계절별 생태 관리와 화단 틈새의 위생 사각지대를 완전히 제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매년 약 16억 원의 유지·관리비가 투입됨에도 그늘 부족에 따른 보행 불편, 시설 노후화 및 방문객 감소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강원도 춘천의 ‘김유정 레일바이크’ 유원지에서 한 관광객이 담배를 피워 다른 이용객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제보글이 온라인에 공유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A 씨는 “관광객이 출발할 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계속 담배를 피우면서 틱톡 영상까지 촬영하고 있었다”고 제보했다. A 씨는 “현장이 중국인들로 가득차 있었다”며 문제의 흡연자를 중국인으로 추정했다.공개한 사진에는 남녀 관광객이 레일바이크에 탑승해 있고, 한 탑승자가 손에 연초를 든 모습이 담겨있다.특히 아이와 함께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던 중 이 같은 일을 겪었다는 내용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이에 김유정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는 ‘강촌레일파크’ 관계자는 16일 동아닷컴에 “제보 고객이 하차 이후 항의한 것 같다”며 “흡연 고객 특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런 민원들이 간혹 있는데 총 구간이 8.5km나 되다 보니 직원이 없는 구간에서는 현장 제지가 어렵다”고 덧붙였다.다만 제보와 보도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책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재발 방지책으로는 “추후 금연 안내판 보완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보다 확실한 사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운영사에 따르면 현재 금연 등 탑승 안전 교육은 레일바이크 출발 전 녹음·육성 안내 방송, 구간 중간 중간 배치된 금연 안내판, 리플렛 배포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녹음 안내 방송과 리플렛 배포는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진행되며,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경우 인솔 가이드를 통한 개별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