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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40개비의 담배를 피운 할머니가 100세 생일을 맞아 화제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926년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난 마거릿 햄은 이날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놀라운 것은 100세의 나이에도 스스로 걸어다닐 만큼 정정한 그녀가 수십 년째 하루 20~40개비의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손녀인 레이철 매슈스(47)는 “할머니가 주위 만류에도 단 한 번도 담배를 끊은 적이 없다”며 “평생 흡연자였다. 앞으로도 끊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레이첼은 또 할머니의 식습관도 밝혔다. 그는 “할머니는 버터와 마멀레이드(잼)도 즐겨 먹는데 버터는 거의 1인치(약 2.5㎝) 두께로 발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할머니는 담배는 피우지만,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도 했다.레이첼은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엄마(마거릿의 딸)는 건강한 생활을 하려다 52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마거릿은 가족들에게 “난 그냥 계속 이렇게 (담배를 피우면서) 살겠다”며 자신의 생활 습관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첼은 이에 “내 생각에는 할머니가 100세까지 사신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축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 반도체를 발표하는 순간, 직권남용 현행범으로 청와대로 고발장이 배송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시민(작가)에 뺨 맞고, 안철수에 고발로 화풀이하느냐. 차분히 기다리시라”며 이같이 올렸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두고 이 대통령의 직권남용을 주장한 안 의원을 고발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여기에 유 작가가 전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재건축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한 것을 엮은 것이다. 앞서 안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삼전닉스 호남 반도체 투자, 이 대통령의 직권남용 아니냐’는 제목으로 ”대통령과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멱살 잡고 끌고 민주당이 뒤에서 부추기니 4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반도체 인프라가 한 지역에 뚝딱 떨어지는 형국“이라고 올렸다. 이어 ”대한민국 1년 치 예산의 절반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그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정부 재정도 아닌 민간 기업의 자본으로 청와대가 주도해 특정 지역을 점찍어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기업의 투자는 철저히 기업 스스로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민주당은 안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안 의원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두 기업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검토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호응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이 행태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없이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얄팍한 거짓 논리로 국민을 호도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시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재계가 호남·충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은 전날 국힘-반도체 민간 전문가 정책 간담회에서 “사류 정치가 글로벌 일류 기업들의 팔을 비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기업 활동을 정부가 지원하고 도와주는 게 옳은거지 압력 넣고 압박하는 듯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지 선정이 정권 외압 없이 기업의 전략적 판단만으로 이뤄졌다 보기 어렵다”고 올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X(엑스·옛 트위터)에 정부 압력설을 겨냥해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 일은 정확히 말하면 정부의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 인력양성, 정주여건 구축 등 기업환경 조성과 공직자들의 설득·요청에 따라 CEO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건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세입자가 월세를 한 차례 연체했다는 이유로 단수 조치를 지시한 건물주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7단독(부장판사 김병국)은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70대 건물주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건물주는 지난해 3월 자신이 소유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세입자가 납부일에 월세를 납입하지 않자 열흘 뒤 건물 관리 직원에게 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건물주는 재판 과정에서 “임대차계약 당시 작성한 약정에 따른 조치인 만큼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 임대차 계약 체결 당시 작성한 이행 각서에는 임대료나 관리비 등이 한 달 미납될 경우 단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약정돼 있다. 김 부장판사는 “단수 조치로 건물주가 얻는 이익과 세입자가 침해받는 이익 사이 균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건물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월세를 한 차례 연체했다는 이유만으로 단수 조치를 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27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28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일본 방위상이 양자회담을 위해 방한한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한국에 도착했다”며 “오늘과 내일 이번 방문이 한일 방위협력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렸다. 그는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묵념했다. 이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부대를 방문했다. 앞서 블랙이글스는 올해 1월 사상 최초로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기착해 중간 급유를 받은 바 있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2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같은 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접견할 예정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데 대해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도나 마음이 적절히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27일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경기 양평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민주당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그것이 과했을 때는 과거에 ‘난’(亂) 같은 것으로 됐던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전후로 심화된 당내 갈등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선거 결과의 아쉬움이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김 총리의 발언을 두고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유 작가는 전날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재건축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조만간 차기 당권에 도전할 전망이다. 그는 워크숍에서 ”며칠 뒤면 총리직을 내려놓는다. 이제 당에 돌아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당을 더 확장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이 분기점에 서 있다며 대통령 리더십과 승리 방정식, 통합·연대 확장 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이 김 여사가 매관매직 혐의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뒤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김 여사 변호인단 소속 유정화 변호사는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고 직후 바로 남부구치소로 가서 (김 여사를) 찾아 뵀습니다만 늘 그렇듯이 괜찮으시니 다들 너무 낙심하거나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올렸다. 그는 이어 “오늘처럼 길거리에서 많은 분들이 울고계시는 모습을 뵐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픈데 너무 울지 마시라”며 “식사 잘 챙겨드시고, 댁에도 일찍 귀가하셔서 푹 쉬시고 힘내시라”고 했다.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는 전날 1심 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6480만 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와 뇌물 공여자들의 혐의에 대해 대가관계가 성립하고 김 여사도 물품에 대가성이 있음을 인식했다고 보고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책무를 져버린 채 자신의 영향력을 알선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꾸짖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아파트 7층에서 추락위기에 놓인 여성이 소방구조대의 발빠른 구조 덕에 목숨을 건졌다.27일 충남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 15분경 “아파트 베란다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발대로 현장에 도착한 신창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아파트 7층 에어컨 실외기 난간에 매달려 있는 40대 여성을 발견했다.구조대는 추락 위험에 대비해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추가로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여성의 자택이 있는 7층으로 향했다. 여성은 구조대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 전 추락했으나 다행히 미리 설치된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다.경상을 입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왜 매달려 있었는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박종인 아산소방서장은 “대원들의 신속한 에어매트 전개와 일사불란한 대응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출동 태세를 유지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새벽 시간대 도로 한복판에서 옷을 벗고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붙잡혔다.27일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도로에서 경찰관에게 주먹질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도로를 돌아다니며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황이었다.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남성을 제지하려고 하자 그는 윗옷을 벗은 상태로 주먹을 휘둘렀다.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는 사건 상황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은 경찰이 다가오자 주먹과 벗은 옷가지를 휘둘렀다. 또 중앙분리대를 넘은 뒤 뒷걸음질 치며 경찰을 도발했다.결국 경찰은 남성에 테이저건을 쏴 붙잡았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나를 쫓아왔다. 도망 다니는 중”이라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응급입원 조치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한국은 범죄자 천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검찰개혁의 핵심 쟁점인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입장을 정한 데 이어 여당도 신속 입법을 추진하자 비판한 것이다.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수청이나 국가수사국에는 법률전문가인 검사가 없고 대형사건이나 고급 범죄를 전담수사할 여력이 부족한게 현실인데 그걸 송치 받은 검찰이 보완수사권이 없다면 무혐의 석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고 했다.보완수사권은 10월 검찰청 폐지 이후 출범하는 공소청 검사가 수사기관이 수사한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전 직접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이 권한을 검사들에게 주지 않는 쪽으로 입법을 추진 중이다.‘모래시계 검사’ 출신인 홍 전 시장은 “범죄자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며 “정치검찰에 대한 보복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검찰청을 폐지했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국민을 범죄자로부터 보호해야 할 위정자들의 책무조차 버린다면 그건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최소한의 조치인 보완수사권만이라도 지켜주는 게 국민 안전을 위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과유불급 개혁을 하면 그 부메랑은 고스란히 국민 피해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그간 예외적으로나마 보완수사권이 일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며 대신 입법은 당에 맡겼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는 정부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지금 당장, 제헌절 전에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을) 끝내자”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전 정 전 대표가 입법을 끝내 자신의 치적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출신 명계남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지사가 29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수시 재산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96명의 재산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3월 2일부터 4월 1일까지 취임·퇴직·승진 등으로 신분에 변동이 있는 전현직 공무원이 이번 공개 대상이다. 재산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신고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명 지사와 가족의 재산은 2929만 원이다. 대부분 장남 명의의 현금과 주식, 차량 등이고 명 지사 명의 재산은 예금 998만 원이 전부로 나타났다. 1952년생인 명 지사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신학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했다. 1973년 연극 ‘동물원 이야기’로 데뷔한 뒤 영화·드라마에서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연극 ‘콘트라베이스’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명 지사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활동을 통해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후 올해 3월 차관급인 황해도지사에 임명됐다. 이북5도위원회는 황해도·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를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이다. 1949년 설치된 후 월남한 이북도민 행사를 지원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고 있다. 연봉은 약 1억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문희 국무조정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번 공개 대상 현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인 98억8265만 원을 신고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에게도 밀리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은 32강 진출을 다투는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 27일(한국 시간) 기준 8위로 밀려났다. 12개 조 중 상위 8개 팀에게만 32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된 것. 한 계단만 더 밀리면 탈락이 확정된다.이에 따라 한국은 28일 남은 3경기를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처지가 됐다.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이란과 이집트는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당초 이 경기에서 이집트가 승리하면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승부로 끝이 나면서 이란은 3무로 승점 3점, 골득실 0이 되며 각 조 3위 경쟁에서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홍명보호의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옵타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34.1%로 낮췄다.한국은 전날까지만 해도 3위 팀 경쟁에서 6위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열린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5 대 0으로 완파하면서 골득실에서 밀린 한국은 7위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이어진 H조 3차전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대 0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7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집트와 이란 경기에서 한국이 원하던 시나리오가 빗나가면서 하루 만에 2계단 밑인 8위까지 떨어지게 됐다. 한국은 이제 한 계단 아래인 9위로 추락하면 짐을 챙겨 귀국해야 한다. 이를 두고 한 커뮤니티에선 “이제 슬슬 속옷 한 장만 남기고 짐을 싸야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남은 경기는 28일에 열리는 3경기다. L조에 속한 크로아티아는 현재 3위 팀 경쟁에서 7위, J조 알제리는 9위, K조 콩고민주공화국은 12위다. 알제리가 오스트리아와 맞붙어 비기거나 승리한다면 한국을 제치고 순위권에 안착할 수 있다. 콩고민주공화국도 우즈베키스탄을 이긴다면 한국보다 앞서게 된다. 크로아티아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순위권 안에 들 수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의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2022년 11월 불구속 기소된 지 3년 7개월 만이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오 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대해 상고를 기각했다. 1심 유죄 판결을 뒤집고 무죄 판결을 내린 2심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다. 오 씨는 2017년 연극단원인 피해 여성을 껴안고 볼에 입맞춤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아 왔다. 그간 오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었다. 오 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 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이를 뒤집었다. 재판부는 “오 씨가 공소사실처럼 뽀뽀하려고 한 상황이 강제추행으로 성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해자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고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했다는 것인지 의심이 들 땐 피고인 이익에 따라야 한다“고 무죄로 봤다. 2021년 9월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출연한 오 씨는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이른바 ‘깐부 할아버지’로 불렸다. 그는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으면서 생애 첫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오 씨는 같은 해 11월 기소되면서 그가 출연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규제혁신 광고 송출이 중단됐다. 또 이듬해 예정됐던 한 지방 공연도 그의 출연이 취소됐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인사 청탁 등을 대가로 정재계 인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김 여사가 받은 이우환 작가 그림 1점과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빈박스, 금거북이 보관함, 티파니앤코 브로치, 디올 가방 등을 몰수했다. 6480만 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순표)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게 “피고인이 수수한 금품은 수십만 원 주류에서부터 수백만 원대 화장품, 금거북이, 억단위 미술품까지 그 규모와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 국민이 평생 한 번도 취득하기 어려운 고가의 물품을 피고인은 별다른 거리낌없이 타인으로부터 수수해왔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징역 7년 6개월과 5600만 원 추징,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몰수를 구형했다. 김 여사는 2022년 3∼5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55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이른바 ‘나토(NATO) 3종 장신구’를 선물받고,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200만 원대 금거북이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도 있다. 로봇개 사업가 서모 씨와 최재영 씨에게서 각각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와 디올 가방을 받은 혐의까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쟁점은 금품의 대가관계 성립과 김 여사의 대가성 인식 여부였다. 김 여사 측은 그간 일부 귀금속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대가 관계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여사와 뇌물 공여자들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대가관계가 성립하고 김 여사도 물품에 대가성이 있음을 인식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이 회장에게 장신구를 선물받은 뒤 ‘도와드릴 것이 없냐’고 물어본 점 등을 언급하며 “피고인은 대가성은 인지하며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알선 명목 관련 전체적이고 포괄적인 대가 관계가 성립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는 각종 청탁과 이해관계가 집중되기 쉬운 위치에 있음으로 누구보다도 더 엄격하게 스스로를 절제하고 각별히 더 경계해야 하지만 피고인은 사회적 책무를 져버린 채 자신의 영향력을 알선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크게 꾸짖었다. 또 김 여사가 반성하지 않는 모습도 질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문제되자 일부 금품에 대해 ‘빌려줘서 감사하다’는 변명과 함께 반환하거나 스스로 구매한 것이라고 책임을 회피해 왔다”며 “자신의 행위의 위법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은폐하려고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 법정에서 일부 금품의 수수 사실을 인정하면서 알선 명목 아니라고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며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의 불과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고인으로부터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 사건으로 공직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사회적 갈등과 논란이 장기간 지속됐다. 피고인은 영부인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외면한 채 사적 이익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 죄책이 더욱 무겁고 피고인에게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서 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최 씨에는 벌금 800만 원이 선고됐다.검은색 정장에 하얀 마스크를 쓴 김 여사는 이날 교도관에 양팔을 붙들린 채 입정했다. 그는 법정으로 걸어 들어오는 과정에서 다소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자리에 앉은 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재판장이 생년월일을 묻자 “72년 9월 2일입니다”고 답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와 재계가 호남·충청에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국가미래자산을 정치적 이벤트에 끼워맞추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등은 26일 국회 반도체 민간 전문가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사류 정치가 글로벌 일류 기업들의 팔을 비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저도 기업에서 오랜시간 근무했던 사람”이라며 “기업 활동을 정부가 지원하고 도와주는 게 옳은거지 압력 넣고 압박하는 듯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의원은 “기업이 정할 입지를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호남으로 기업을 들이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에는 최소 5~7년이 걸린다. 부지를 매입하려면 넓은 땅이 필요한데 정보가 새어나가면 땅값이 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는 인수전(초고압 전력, 안정적 용수, 인재) 싸움인데 얼만큼 검토됐는지도 모르게 빨리 돌아가는 걸 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기업이 할 일을 국가가 나서 좌지우지하는 게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반도체는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좌우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논리가 아니라 산업논리, 시장논리 등 국가경쟁력 원칙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백년대계”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제적 고려 없이 전당대회에 매몰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무리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는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쏟으며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어떠하냐. 세계최고인 인류 기업을 돕진 못할 망정 기업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다툼을 위한 정치적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며 “친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총리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친명(친이재명)계가 26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통합의 언어와 품격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또 “무책임한 대통령 흔들기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해 ‘꼼수’ ‘시간끌기 작전’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친명계인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허송 세월이니 꼼수니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참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보완 수사권 문제는 그 누구보다도 큰 피해를 입은 대통령의 깊은 고뇌와 현실적 판단을 바탕으로 당과 정부가 오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그 과정과 노력이 허송 세월이고 꼼수였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에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의 언어와 품격이 필요하다”며 “지난 1년 당과 우리 정부가 가끔씩 엇박자 내는 모습을 반복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았다라는 사실은 결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전날 검찰개혁 핵심 쟁점인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별도의 정부안은 내지 않고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법안 마련을 당에 넘겼다.이후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안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국회로 왔으면 제일 좋았을 것”이라며 “혹시 시간끌기 작전인지 살펴봐야 한다. 나의 답은 ‘지금 당장, 제헌절 전에 끝내자’”라고 올렸다. 정부안을 안 내겠다고 한 김 총리의 발표를 ‘시간끌기 작전’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1시간여 만에 재차 “정부안 제출 안해? 1년동안 허송세월을 한 것은 아닌지 참 그렇다”며 “1년동안 준비한 내용이 무엇인지도 참 궁금하다.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했다. 이에 친명계이자 김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도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1차 검찰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났던 당의 혼선과 무책임한 대통령 흔들기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개혁은 국민의 요구이자 시대의 요구”라고 했다. 이어 “이 엄중한 과제를 놓고 국민의힘도 아닌 우리 내부에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명성 경쟁에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것은 당원에 대한 배신이고 검찰개혁의 소임을 부여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5월 처리를 거부해 놓고 이제 와서 시간 끌기 운운하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동의가 안 된다”고 했다. 앞서 김 총리도 전날 브리핑 과정에서 “2차 개혁안을 5월에 처리하려고 했지만 당의 요구로 이를 연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범민주진보진영의 연대를 통한 속도전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똘똘 뭉쳐 불가역적으로 못을 박아야 한다”며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를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성안돼 오늘 공동발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7월 17일 제헌절 이전에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어제 한병도 대표 권한대행께 당론법안으로 채택해줄 것과 법사위 구성을 서둘러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진보 정당 모두 당론으로 채택해 함께 빠르게 처리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10월 중수청과 공소청이 정상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30대 피의자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락사했다.26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6분경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30대 남성이 떨어졌다. 그는 중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남성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위해 자택을 방문해 부친에게 영장집행 사실을 설명한 후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자 창틀에 걸터앉아 있다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달 수지구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경찰은 이번 일과 관련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5일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성숙 후보자가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곳은 다 우리의 적”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는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국민의힘은 이날이 6·25 전쟁 76주년인 만큼 대북 관련 안보관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가관과 역사 인식을 간단히 여쭤보고 시작하겠다”며 “우리 주적이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곳은 다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재차 물었다. 한 후보자는 “북한은 위협이기도 하고 동포이기도 한 굉장히 이중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잘 관계 맺고 관리해야 될 것인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백서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6·25가 남침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가 곧바로 “북침”이라고 답하자 주위에서 웅성거림이 이어졌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실수를 눈치채고 “남침”이라며 “죄송하다. 긴장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도 “앞서 주적 관련된 답변에 미흡한 점이 있어서 질의드리겠다”며 국방백서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고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고 다만 동포이기도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관리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북한 동포와 혼용해서 개념을 쓰고 있는 것 보면 아직도 주적 개념을 모르는 것 같다”며 “북한군과 북한 정권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유념해 잘 듣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8·17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관련해 “특별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25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전날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당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는 또 검찰개혁 입법과 관련해 “제헌절(7월 17일) 이전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정부안을 오늘이라도 국회에 제출하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당 대표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서양 속담에 햇볕이 떴을 때 건초를 말려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 마음 속으로 특별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대중정치인은 항상 대중의 마음과 같이 가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연일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다는 말에 “이견이 아니라 당론”이라며 “당론이 그렇게 돼 있어서 결국 해야하는데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건 저는 찬성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10월 2일 공소청·중수청이 출범하려면 지금 바로 국회에서 보완수사권을 전면폐지해야 한다”며 “이걸 자꾸 차일피일 미룬다는 건 사실상 안하려는 거 아니냐는 국민적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날을 세웠다.정 전 대표는 정부안을 곧바로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비슷한 시간, 민주당의 또다른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며 별도의 정부안은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정 전 대표는 “(검찰개혁안을) 제헌절 이전에 (국회 본회의) 통과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0월 2일 공수청·중수청 출범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사람도 이동해야 하고 집기도 이동해야 하고 다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지금까지 안 됐다는 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검찰개혁 핵심 쟁점인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별도의 정부안은 내지 않고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의 기본 원칙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이고 이는 검찰의 권한을 보다 합리적으로 재정립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개혁의 핵심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저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정부에서 논의하고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향후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공을 당에 넘겼다. 김 총리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당에 전달하고 이후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 국회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 제도 설계와 입법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입법이 이뤄지면 정부는 그 결정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별도의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국회의 자유로운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상호 정무수석이 있을 때 2차로 나눠 검찰개혁을 실시한다는 당정 합의가 있었다”며 “1차 입법예고안을 제출한 내용도, 시기도 당과의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1차 개혁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2차 개혁안을 애초 당정 합의보다도 시간을 당겨서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5월에 처리하려고 했지만 당의 요구로 이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제 정부 내의 다양한 견해를 정리하되, 국회의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별도의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한 것이 별도의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 이유”라며 “필요하다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그간 정부에서 청취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참고로 지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5일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 이력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자료 제출 부실을 문제 삼으며 “태도의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은 “터무니 없는 인신공격”이라고 한 후보자를 두둔했다.이날 오전 10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는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4주택자이던 한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보유 중이던 주택을 모두 처분하면서 1주택자가 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를 지난달 52억 원에 매각했고,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15억 원)과 경기 양평군 전원주택(5억 원)까지 추가로 처분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청문회를 앞두고 주택을 급하게 처분한 데 대해 “너무 속보이는 행동 아니냐”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여서는 안 되고 다주택자에게 ‘마귀’라는 단어까지 쓴 것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하느냐”며 “집을 다 팔았으니 마귀에서 사람된 것 아니냐”고도 비꼬았다. 이에 한 후보자는 “위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사람’이 된 것 같다”며 “민간으로 살았던 시절과 공직에 있을 때 국민의 눈높이가 다르다는 부분들 잘 알고 있어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매물로 내놓으면서 팔려고 애를 썼다”며 “몇 억이 아깝지 않다는 건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던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불법 증축 문제를 청문회 직전 해소하려고 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일 때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있는 건물의 불법 증축 의혹이 불거졌으나 1년간 방치하다가 이달 23일에야 철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지금 현재 모두 다 철거하고 완료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1년동안 뭉개다가 인사청문회 지명받고 한 것 아니냐”며 “신속히 처리하는 게 1년 지나서 총리 인청 받고 난 다음에 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걸 담당한 공무원이 한성숙 후보자 아버지처럼 지방건축 공무원이다. 그래놓고 오늘 아침에 아버지 운운하는 것 보고 ‘생각보다 더 심각하구나’ 생각했다”며 “현장에 나왔던 종로구 직원들을 이런 식으로 무시해도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한 후보자는 “무시한 건 아니고 종로구청과 지속적으로 꽤 오랜 시간 협의를 하면서 시간이 늦어진 부분들”이라며 “물론 굉장히 늦게 철거까지 간 부분은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는데, 저희 아버지에 대한 말씀은 조금…”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당도 야당이 ‘아버지’를 거론한 것에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먼저 (한 후보자) 말을 꺼낸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아버지는 30년 넘게 지방 도시의 건설 공무원으로 일하셨다”고 언급했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야당 위원들이 질문하는 건 다 존중하고 후보자도 인내를 갖고 충실히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를 운운하는 건 도의적으로 후보자가 참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질의할 때 날카로운 질문을 후보자가 제대로 답변 못 하면 꾸짖어도 좋지만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위워장께서 제지해달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야당에서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지적하자 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민간기업 영업비밀, 기관의 자료 부존재 등 사유로 제출이 제한된 것까지 모두 거부로 계산한 것이냐”며 “원하는 방식의 답변이 아니라고 부실답변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고 오히려 인사청문회 권위를 스스로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후보자님 고생 많으시다. 너무 터무니없는 인신공격까지 당하시는데 잘 채워 가면서 인내력을 잘 발휘하시는 것 같다”며 “품격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자료 요청이라고 하는 것도 어느 정도 국민적 상식에 부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30년간 헌혈 내역, 20년간 근로계약서 및 용역계약서 등 이게 지금 국무총리 후보자한테 요구할 만한 자료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동료 위원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하는 게 지금 맞느냐”며 “제가 지금 네이버의 업무 비빌, 영업비밀을 알려 달라는 것도 아니고 대표로 근무하는 동안 핵심적으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소개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어떤 근거로 이분이 총리 자격이 있는지, 우리가 무엇으로 아느냐”고 따져물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