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종

이유종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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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동아일보 기자입니다. 지면과 온라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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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100%
  • 국민 77% “전쟁 일어나면 싸우겠다”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싸우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1월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나라를 위해 싸우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1%가 ‘매우 그렇다’(53.5%) 또는 ‘그렇다’(23.6%)고 대답했다. 16.8%는 ‘보통이다’라고 답했고, 6.1%는 ‘별로 그렇지 않다’(4.9%), 1.2%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세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참전 희망자가 88.9%로 가장 많았고 40대 82%, 30대 63.6%, 20대 63.5%였다. 15∼19세는 62.1%로 가장 낮았다. 계층별로는 자신의 계층이 중위층(80%), 중상위층(79.2%)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에서 참전 희망 비율이 높았다. 반면 상위층(72.7%)과 하위층(73.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응답자의 79.4%는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 국가위기 상황에서 자신도 위기극복에 동참하겠다는 견해를 보였다.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는 각각 81.3%와 88.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연방제 통일방안, 북-미 평화조약 체결,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해서는 22.3∼47.5%만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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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5 인양 경험으로 천안함 ‘쌍끌이’ 인양 제안”

    “전투기 사고 현장의 잔해만 봐도 사고 원인을 대체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종사와 정비사가 모두 사고 원인을 납득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분석을 해야 하죠.” 지난해 12월 31일 만 58세로 정년퇴임한 공군작전사령부 박준홍 전 안전검열조사관은 공군의 첫 사고조사총괄반장이었다. F-4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을 시작으로 3년간 항공기 사고 조사를 담당했다. 2002년 11전투비행단 부단장(대령)을 마지막으로 전역한 뒤에는 9년간 21건의 군용기 사고 조사를 총괄했다. 박 전 조사관은 “현역 시절부터 사고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토대로 사고를 예방해 헛된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역 당시 정년이 많이 남았지만 안전검열조사관 자리가 생긴다기에 미련 없이 군복을 벗었다”고 말했다.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에서 어뢰 잔해를 건져 올리기 위해 쌍끌이 어선을 사용한 것도 박 전 조사관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2006년 동해에 추락한 F-15 전투기의 잔해를 수심 370m의 해저에서 끄집어내는 데 쌍끌이 어선을 처음 사용했다. 천안함 사건 민군합동조사단은 그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어뢰 추진동력장치 등 주요 잔해를 찾아냈다. 박 전 조사관은 가장 가슴 아픈 기억으로 1984년과 2007년 각각 추락사고로 숨진 박명렬 소령-박인철 대위 부자의 순직을 꼽았다. 그는 “박 소령의 사고 당시 같은 편대군에서 전투기를 몰았고, 아들 박 대위의 사고는 직접 조사했다”며 “우리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끝까지 살려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 탈출을 늦추다 숨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박 전 조사관은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 그는 “앞으로 개발도상국에서 항공기 조종 자원봉사를 하거나 요양보호시설에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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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김두찬 前해병대사령관

    김두찬 전 해병대사령관(사진)이 지난해 12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6년 신사참배를 거부해 일경에 구류처분을 받았다. 1943년에는 일본군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겸이포제철소의 용광로 폭파 계획을 세우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46년 해군 소위로 임관해 해병 1사단장, 제5대 해병대사령관(중장)을 거쳤다. 전역 후 대한조선공사 사장, 광복회 고문 등을 지냈다.}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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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사관후보생 강영철씨 화제… 병사→부사관→소위 “군번이 3개”

    병사와 부사관, 사관후보 등 3가지 복무 경험을 모두 거친 군번 3개의 장교가 나왔다. 27일 공군 사관후보생 127기로 임관한 강영철 소위(29·항공무기정비)는 2003년 병사로 입대해 부사관을 거쳐 장교 계급장을 단 노력파다. 강 소위는 항공정비 담당 병사로 1년간 근무한 뒤 고교시절부터 꿈꿨던 항공정비사가 되기 위해 항공정비 담당 부사관에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중사로 진급했고 이스라엘에서 6개월 동안 항공정비 관련 기술 교육도 받았다. 강 소위는 “서른에 가까운 늦은 나이지만 더 많은 책임과 권한이 주어지는 항공정비 담당 장교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소위는 대구대 정보통신과 1년을 마친 뒤 입대했다. 독학사 과정으로 전문학사를 취득한 뒤 2009년 3월 충주대 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올해 2월 사관후보생 전형에 필요한 학사학위를 받았고 3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강 소위는 14주의 사관후보생 교육기간 동안 후보생의 복지 등을 담당하는 간사 역할인 명예위원장을 지냈다. 장교 임관 성적도 우수해 기본군사훈련단장상(5위)을 받았다. 공군은 27일 임관식에서 강 소위 등 334명이 신임 소위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이현종 소위(26)가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고 박준영 소위(27)와 송은석 소위(24)는 각각 합동참모총장상, 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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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애국지사 이경춘 선생

    애국지사 이경춘 선생(사진)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선생은 경성사범학교 재학 당시 학생결사조직인 ‘흑백당’에 가담해 친일파 처단 명부를 만들고 일본인 거주지역 방화계획을 세웠다. 또 일제가 곧 패망할 것이라는 격문을 도처에 뿌리고, 특공대를 조직해 경복중학교 무기고에서 교련용 38식 소총 2자루와 실탄, 총검을 빼냈다. 1944년 일경에 체포돼 복역하다 광복을 맞아 출소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 서울보훈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28일 오전 8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 02-2225-1444}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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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시대]北초소 외견상 차분… 적막감만 돌아

    22일 오후 3시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해발 167m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의 개성시 기정동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높이 158m의 게양대 위에서 조기(弔旗)로 내걸린 가로 30m, 세로 15m 크기의 인공기가 눈에 들어왔다.북한군은 19일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 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김정은 대장 명령 1호’가 발령된 뒤에도 외견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불과 2.145km 떨어진 북한군 감시초소에는 병사들이 남측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보초를 서고 있었다. 인근 참호 속으로 들어가는 병사도 보였다. 육안으로 북한군이 늘어났다는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육군1사단 정훈장교 서정훈 대위(33)는 “특이한 동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기정동 마을에서는 논두렁 사이를 걷는 주민의 모습이 관찰됐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자 주민 2명은 볏짚을 쌓았다. 간혹 자동차가 오가거나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주민들의 단체 추모행렬은 보이지 않았다. 멀리 개성 송악산 아래에는 콘크리트로 지은 아파트도 여러 동이 보였다. 도라산전망대는 여전히 관광객들이 찾고 있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북한의 모습은 생각보다 차분해 보인다”고 말했다.오후 4시 판문점 북측 건물인 판문각 창에는 모두 커튼이 내려져 있었다. 병사 1명만 밖으로 나와서 쌍안경을 들고 남측을 바라봤다. 잠시 뒤 또 다른 병사 1명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갔다. 이후 병사 1명은 쌍안경을 내리고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북한군의 조용한 모습은 평소와 사뭇 다르다. 9월 국회 국방위원들이 판문점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찾았을 때 북한군 병사는 판문각에서 내려와 창밖에서 안을 들여다봤다. 국방위원들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기념촬영을 찍었을 때는 등 뒤까지 바짝 붙어 서 있었다. 이날 공동경비구역(JSA)에는 한국군 병사 5명만 북측을 향해 배치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 측 관광객도 매일 30∼40명 판문점을 찾는다”며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방문객의 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미2사단 신병들은 이날 ‘한국 문화 이해하기’ 행사로 판문점을 찾았다.한편 제임스 서먼 유엔군사령관(육군 대장)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과 JSA경비대대를 찾아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서먼 사령관은 “경계태세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파주=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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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국가보훈처 外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 제대군인지원과장 박희철 △보훈심사위원회 심사2과장 문태선 △춘천보훈지청장 김기호 △안동보훈지청장 홍창호 ◇중소기업청 ▽과장급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 파견 서기관 김영태 ◇한국감정원 △1급 김경훈 김원식 △2급 권영운 최장호 임병수 박기석 강형기 길동선 이재우 손형배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방종설 △상수도사업본부장 정대유 △종합건설본부장 이연창 △인재개발원장 나금환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장 오호균 △인천대 사무처장 공준환 △자치행정국장 이정호 △항만공항해양〃 홍준호 △건설교통〃 문경복 △도시계획〃 유영성 △보건복지〃 이일희 △환경녹지〃 한태일 △경제자유구역청 도시개발본부장 김기형 △〃 기획조정본부장 김상길 △경제수도정책관 권순명 △정보화통계담당관 송해수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재무과장 정석조 △체육진흥과장 유병윤 △국제협력관 이홍범 △삼산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이현용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김종권 ◇CBS △상무(총괄) 박용수 △선교본부장(상무) 손호상 △마케팅본부장(〃) 김승동 △기획조정실장 배재우 △경영본부장 구성수 △경남방송본부장 양기엽 △포항〃 조중의 △영동〃 김세환 △미디어본부 해설위원장 박영환 △경영본부 교육문화센터장 김일억 △선교본부 선교협력2국장 윤기화}

    •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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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북한軍 최고계급 ‘원수’ 이을설만 남았다

    19일 발표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의위원 232명 중 이을설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90·사진)이 31번째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4년 호위사령관에서 해임된 뒤 현재 구체적인 군 보직을 맡고 있지 않지만 군 계급은 북한군에서 가장 높은 ‘원수(元帥)’다.북한군의 고위직 계급은 소장, 중장, 상장, 대장 등 4단계 위에 차수와 원수가 추가된다. 김 위원장의 사망 이전까지 북한군 원수는 김 위원장과 이을설 2명뿐이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의 군 계급은 대장에 불과하다.지금까지 북한군에서 원수 이상의 계급을 받은 사람은 모두 5명 정도다. 김일성 국가주석이 1950년 군사위원회 위원장과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맡은 뒤 1953년 2월 처음으로 원수 칭호를 받았다. 김일성은 92년 대원수에 올랐고 94년 7월 사망했다. 김정일은 1992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임명되면서 원수 계급을 받았다. 오진우, 최광 전 인민무력부장도 각각 1992년과 1995년 원수에 올랐다. 이을설은 1995년 원수로 진급했다.혁명 1세대인 이을설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활동 당시 소년경호원 출신으로 1983년 평양방어사령관을 거쳐 김일성 사망 때까지 경호를 책임지는 호위총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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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이영호가 ‘김정일시대 오진우’ 역할하나

    이영호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69)이 김정일 시대의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참모장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해당된다. 19일 발표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의위원 232명 중에서 이영호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오진우는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 장의위원 명단에 김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혁명1세대 출신으로 김 주석이 사망한 1994년 7월부터 자신이 숨진 1995년 2월까지 김 위원장의 버팀목이 돼 줬다. 김 위원장은 1991년 군 최고사령관에 올랐지만 사실상 민간인 출신으로 군 기반이 부족했다.김정은은 아버지보다도 군 기반이 취약해 지난해 9월 인민군 대장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김 주석 사망 2년 전에 군 최고사령관에 오른 것과 비교된다. 후견인인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군 출신 인사가 아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 위원장보다 군부에서 더욱 막강한 후원자가 필요하다.김 위원장은 아들의 군부 장악을 도우려고 2009년부터 60대 전후의 젊은 군 인사를 요직에 배치했다. 이영호는 2009년 2월 평양방어사령관에서 총참모장으로 발탁되면서 대장 계급장을 달았다. 지난해 9월에는 차수로 진급했다. 현재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도 갖고 있다.김정은에 대한 군부 고위층의 공식 지지가 언제 나올지도 관심사다. 김일철 당시 해군사령관(대장)은 김 주석이 숨진 뒤 6일 만에 군 고위인사로서는 최초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공개적으로 다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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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도발 가능성 낮지만… 내부결속 위해 핵실험 할수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과 대다수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군사도발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도발은 북한의 대외 입지를 더 약화시키고 어렵게 만든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후계 승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내부 동요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군의 반발기류도 보이지 않는다. 중국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군은 실제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전군에 ‘특별경계근무 2호’를 발령했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의 군사도발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내부 권력 투쟁 과정에서 우발적 도발이나 체제 결속을 위한 의도적 도발이 가능하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내부 강화가 필요할 때 항상 외부를 건드린다. 핵이나 미사일실험 등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전면도발, 대량살상무기 유출, 대량 탈북 등 예상되는 급변사태를 몇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대응 방안을 준비해 왔다. 전면도발 상황에선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 5026’ ‘작전계획 5027’ ‘충무 9000’ 계획 등으로 대비한다. 작전계획 5026은 북한 전방 지역의 장사정포와 공군기지, 통신소, 지휘소 등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시나리오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F-117 전폭기와 B-2 폭격기 대대가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전계획 5027은 북한의 남침에 대비해 세워진 전쟁 대비 종합 계획이다.정부는 또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북한을 비상통치할 계획으로 ‘충무 9000’을 세워두고 있다. 북한 체제가 붕괴하면 북한에 ‘자유화행정본부’를 설치하고 한국의 통일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아 총독 이상의 권한을 갖는 것으로 돼 있다.혼란기를 틈타 북한의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들이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국제 안보상의 위기 문제로 비화된다. 한미 양국은 이에 대비해 한미연합사 ‘개념계획 5029’를 수립했다. 전면전이 아닌 ‘저강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으로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한미 양국군이 봉쇄작전을 펼친다. 북한 급변사태 발생 시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7함대 전력을 동원해 해상을 봉쇄하고 한미 특수전 부대 투입과 한국인 인질 구출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대규모 군사력 투입은 최대한 자제한다. 한미 양국은 개념계획 5029를 확대해 군사행동까지 가능한 작전계획 5029도 만들었다. 여기에는 북한 급변사태 발생 시 대량살상무기는 미국 주도로 처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쿠데타나 민중봉기, 권력투쟁 등에 따른 대량 탈북도 일어날 수 있다. 정부는 김영삼 정부 당시 김일성 주석의 사망 직후 서독의 ‘긴급난민 수용법’을 바탕으로 ‘충무 3300’이라는 비밀계획을 세웠다. 북한 내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북한 내 한국 인력부터 철수시키는 작전을 시작하고 동·서해안 또는 휴전선을 넘는 북한 난민 20만 명을 수용할 체육관·학교 등 공공시설을 지정하는 것이 이 계획의 핵심이다. 각 시도의 공공건물이 수용시설로 지정돼 있다. 군 당국은 이와 별도로 8개의 육해군 부대에 총 10곳의 군 운영 탈북난민 수용소를 설치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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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28세 김정은 불안한 후계…권력구도 요동칠 듯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후계체제 안착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많은 전문가들은 지난해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기용되고, 대장 칭호를 받는 등 후계체제를 공식화한 만큼 당장 이를 뒤흔들 급변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김 위원장의 급사로 초래된 권력 공백 상황에서 국정 경험 운영이 없는 김정은의 후계체제가 안착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특히 북한 내 파워엘리트 간의 권력암투가 벌어지거나 반김정일 세력의 모종의 움직임이 표면화될 경우 앞으로 북한의 권력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높다. ○ 김정은 후계체제 제대로 안착할까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지난 1년간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서 권력 승계과정을 밟아온 만큼 앞으로도 이 기조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북한이 김 위원장의 장례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정은을 가장 앞세운 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등 김정은을 보좌하는 핵심실세를 거명한 데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북한은 2008년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사실이 공개된 뒤 후계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지난해 김정은을 후계자로 발표한 뒤 권력 승계작업에 속도를 높여왔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28일 열린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등극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김정은을 후계자이자 3대 세습자임을 대내외에 공식화했다. 이후 북한은 각종 매체를 총동원해 김정은의 위상을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단에서 서열 5, 6번째로 오르내리던 그의 이름은 이제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김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거론됐다. 조선중앙TV 등에는 김기남 최태복 비서 같은 원로 인사들이 깊이 허리를 숙여 김정은에게 인사하기도 했다.김정은의 우상화 작업도 잰걸음을 보였다. 원산농업대를 포함해 그가 현지지도를 나간 곳에는 이를 기념하는 표지비나 현판이 세워지는가 하면 아파트나 기차역에 김정은을 의미하는 ‘대장복’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붙기도 했다.올해 10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자강도 강계 트랙터 종합공장 시찰 기념사진에선 김 위원장이 권력의 중심을 나타내는 앞줄 가운데 자리를 비운 채 뒷줄에 선 모습이 포착돼 권력이 아버지에서 아들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의 각종 매체를 통해 드러나는 김정은의 위상 변화는 이를 가늠하게 해준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는 “지난 1년간 북한 권력의 60∼70%가 김정은에게 넘어갔다고 볼 수 있으며 아버지의 급사로 나머지 권력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전문가는 “김정은이 ‘제왕학’ 수업을 착실히 밟았고, 지난 1년간 아버지의 후광과 핵심실세들의 지원으로 후계구도를 나름대로 공고화해 당분간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은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김정은의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데다 내년에 약속한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경제적 군사적 실익을 거두지 못할 경우 권력기반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린애가 뭘 알겠느냐”는 불신과 냉소도 퍼져 있다고 한다.또 김정일 1인 통치의 ‘거수기’ 또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당과 군 내부의 각 조직과 권력엘리트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보호 또는 강화하기 위해 활발하게 이합집산하며 암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권력엘리트들이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폭력적인 급변사태 및 붕괴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군부 이중삼중 통제…쿠데타 가능성은 적어▼○ 군부 쿠데타 가능성은?북한 권력구조의 대대적인 재편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 중 하나는 군부세력의 쿠데타 가능성이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 권력핵심부의 진공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북한체제의 특성상 군부 주도의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우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구축해 놓은 군대 조직에 대한 당의 이중삼중 통제가 상당기간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동유럽 공산권의 몰락과 김일성 전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 최악의 대기근으로 초래된 체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군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선군(先軍)정치를 택했지만 동시에 군을 빈틈없이 장악하고 통제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실제로 북한 군대의 군사지휘권은 당에 철저히 예속돼 있다. 총정치국은 국방위원회의 명을 받아 군내 정치활동을 직접 통제하는 당 집행기구이다.총정치국장의 당내 서열은 국방위원장 다음인 제1부위원장으로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보다 높다.1960년대 후반 김일성 전 주석이 단행한 인민군 최고수뇌부의 대숙청은 군이 당권에 도전하는 상황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당시 김창봉, 허봉학 사건처럼 군 지도부가 자율성과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당권을 위협할 경우에 대비해 김 전 주석은 군내 정치위원제를 전격 도입했다.정치위원은 군단에서 일선 중대급 부대까지 배치돼 일선 지휘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또 부대 지휘과정에서 모든 군사업무와 군대 내 정치사업을 지도감독하고 지휘관과 함께 모든 명령서에 공동 서명을 함으로써 부대를 사실상 공동지휘하도록 했다.북한 군대의 경우 당 위원회 조직은 대대급 이상의 부대에 설치돼 있고 중대에는 당세포, 소대에는 당분조가 있다.군 자체의 감시체제도 막강하다. 보위사령부는 군대 내 쿠데타 징후나 부패 비리 등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군대 내 조직이지만 국가안전보위부의 직접 통제를 받고 있어 사실상 국방위원회의 핵심 군 감시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보위사령부 요원들은 일선 대대급 부대까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사망 이후 군부 장악 과정에서 보위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당과 군의 ‘공생관계’도 쿠데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6·25전쟁 이전까지 당과 군의 관계는 독립적이었다. 하지만 전후 ‘인민의 군대’는 ‘당의 군대’가 됐다. 군에 당 정치조직이 생기고 당에 군사기구가 생기면서 군 지도부가 당 주요 직책까지 겸임하고 있다. 당과 군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이다.또 평소에도 군부가 사실상 국가통치에 동참하고 군부 핵심인사들이 당 중앙위 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위원을 겸직하는 상황에서 군이 체제를 전복시킬 군사정변을 일으킬 확률은 낮다는 것이다.이 밖에 1993년 옛 소련 군사아카데미 출신 장성들의 쿠데타 계획 적발, 1996년 6군단 장교들의 쿠데타 혐의 적발 등 과거 군 내 불순책동에 대한 척결에서 얻은 ‘학습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하지만 향후 북한 내 체제 불안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 군부가 ‘거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최고 권력의 진공상태가 지속되면서 외교적 고립과 경제난이 가중돼 ‘고난의 행군’에 버금가는 악재가 재연될 경우 더는 당의 통제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당이 더 이상 국가통치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위기사태가 계속될수록 군은 전면에 나서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분석했다.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돼 ‘민중혁명’ 등이 일어날 경우 군부는 체제의 핵심가치와 지도체제 유지를 명분으로 ‘친위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선군정치’를 활용했지만 군을 중시한 통치방식이 불씨를 남긴 셈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일성은 생전에 권력 세습체제를 굳힌 뒤 군을 서서히 당에서 분리시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 반면 김정일은 선군정치를 남용함으로써 군이 북한 체제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집단이 됐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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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파병동의 연장안 연말까지 국회처리 안 되면 청해-동명-단비부대 즉각 철수할 판

    이달 말까지 소말리아 해역의 청해부대 등 해외파병 3개 부대에 대한 파병 연장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해당 부대가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말 청해부대와 레바논의 동명부대, 아이티의 단비부대에 대한 국회의 파병 동의 기간이 만료된다. 아프가니스탄의 오쉬노부대와 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는 내년 말까지 파병 기간이 정해져 있다. 청해부대는 다국적군으로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파병 연장 동의안이 통과됐고 이 연장안은 본회의 통과를 남겨두고 있다. 동명부대와 단비부대의 해외 파병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해당돼 외교통상통일위가 담당하고 있다. 이 부대들의 파병 연장 동의안은 외통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외통위는 지난달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이후 굳게 닫혀 있다. 국회에서 이달 말까지 청해부대 등 3개 해외파병 부대의 파병 연장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해당 부대들은 주둔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 즉시 철수해야 한다. 16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발한 청해부대 9진은 바로 회항해야 한다. 국방부는 “연말까지 파병 연장안이 처리되면 당장 예비비라도 타서 쓸 수 있다. 그러나 해를 넘기면 국제적 망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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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공중조기경보통제기 2호기 공군 배치

    방위사업청은 13일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2호기를 공군에 인도했다. 피스아이 2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신형 다기능전자식위상배열(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조립해 납품했다. 1호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모두 제작해 9월 공군에 인도됐다. 피스아이는 한반도 전역 공중과 해상의 1000여 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360도 전방위 감시도 가능하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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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개월 복무중 자격증 9개 취득… “軍에서 인생 진로 정했죠”

    군 복무기간 동안 각종 자격증 9개를 취득한 병사가 10일 전역한다. 경남 창원시의 육군39사단 정비대대 총포수리병 임지수 병장(23·사진)은 지난해 2월 입대한 이래 정보처리기능사, 워드 1급, 컴퓨터 활용능력 2급, 문서실무사 1급, 환경기능사, 유통관리사 2급, 인터넷정보관리사 2급, 비서 2급, 정보기술자격시험 한글과정 자격증을 땄다. 지난달엔 양식조리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해 실기시험을 남겨두고 있다. 임 병장은 “크고 작은 훈련이 많아 공부하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마침 39사단이 ‘1인 1자격증 운동’을 추진하고 컴퓨터실을 자정까지 개방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종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임 병장은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경영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기계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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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관학교 남자 첫선발, 차석으로 합격… 이윤각 군

    국군간호사관학교가 1951년 개교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 생도 8명을 내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했다. 육해공군 및 간호사관학교는 8일 육사 270명, 해사 160명, 공사 175명, 간호사관학교 85명 등 내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690명을 발표했다.간호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전체 42.6 대 1로 남자 생도 경쟁률은 94.3 대 1에 달했다. 충남 공주고 3학년 이윤각 군(18·사진)이 남자 수석과 전체 차석을 차지했다. 이 군은 “간호사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어려서부터 의료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고교 교사다.간호사관학교 생도는 졸업한 뒤 간호장교 소위로 임관해 주로 전국 국군병원에서 근무한다. 의무복무 기간 6년 뒤에는 전역할 수 있다. 육군은 그동안 특수사관후보생으로 남자 간호장교를 매년 15명씩 선발해 현재 46명이 복무하고 있다. 남자 간호장교 중 가장 높은 계급은 1996년과 1998년 각각 임관한 김재표 박한규 소령이다.올해도 사관학교 입시에서 여풍(女風)이 거셌다. 여자 생도 경쟁률은 육사 37 대 1, 해사 50.3 대 1, 공사 49.8 대 1로 전체 경쟁률(육사 22 대 1, 해사 및 공사 26.1 대 1)을 웃돌았다. 경남 김해외고 조하영 양(18)은 해사 전체수석을 차지했다.국방부 김일생 인사복지실장은 “장학금 혜택뿐만 아니라 최근 대기업들이 여군 전역자를 적극 채용한 것도 경쟁률 상승의 한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현역 군인 자녀의 지원도 많았다. 육사에는 김한경 육군 대령(육사 37기)의 아들 지원 군(18) 등 군인과 군무원 자녀 20명이 합격했다. 해사에는 김지원 해군 대령(해사 42기)의 딸 지영 양(19) 등 8명, 공사에는 윤정호 공군 준위(준사후 75기)의 아들 민수 군(19) 등 10명이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해사는 올해 처음으로 재외국민 자녀 특례입학 전형으로 중국 상하이한국학교의 정승은 군(19)을 뽑았다. 공사는 태국과 몽골, 베트남 등 외국군 위탁교육자 3명을 선발했다. 베트남 생도는 공사에 처음 입학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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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훈련기 추락사고 영결식 “서준아, 아빠는 국가에 몸을 바쳤어… 하늘서도 지켜줄거야”

    “성호야. 네 전화번호를 눌러보고 송신음이 멈추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너….”(변문철 공군 소령)7일 오전 10시 경북 예천군 공군 16전투비행단 강당에서 열린 박정수, 권성호 중령의 영결식은 한 줌의 재가 된 고인의 영정과 유해가 식장에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고인은 5일 T-59 고등훈련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1시간 동안 부대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에서 유족, 동료, 공군 장병 등 600여 명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사회자의 고인 약력 소개에 이어 단상에 올라간 이성우 16전투비행단장(준장)은 흐느끼며 조사를 읽었다. 이 단장은 “조국의 하늘을 지키겠다는 청운의 꿈을 다 펼치지 못한 채 떠났다. 너무나도 비통하다. 하늘에 살면서 하늘에 목숨 바친 그대들과 마지막 영결의 정을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의 조사 낭독은 눈물로 여러 차례 중단됐다.고인의 공군사관학교 동기생도 추도사에서 불귀의 객이 된 동기생을 기렸다.고 박 중령의 동기생 정인식 소령(34)은 “16비행단을 가면서 후배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게 돼 기뻐하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네가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고 권 중령의 동기생 변문철 소령(33)도 “네 아들 서준이가 너를 닮아 올바르게 자라도록 옆에서 지켜보마. 영원이란 글자가 사그라지는 그날까지 공사 49기는 박지원 소령의 곁에 있을 것을 맹세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소령(33)은 전투기 조종사로 권 중령의 아내다.박 소령은 이날 영결식 내내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남편의 영정 앞에서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박 소령은 영정 앞에 분향한 뒤 안고 있던 아들 서준 군(3)에게 “아빠는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하늘에서도 우리를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다.이날 어린이용 조종사복을 입고 참석한 고 박 중령의 큰딸 하윤 양(2)은 영정을 가리키며 아빠를 찾아 식장은 이내 울음바다로 변했다.장송곡이 울려 퍼지며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고 영결식장 곳곳에서는 흐느낌과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영정에 헌화한 뒤 거수경례로 숨진 후배들을 보냈다. 고인의 유해는 조총 3발이 울린 뒤 묵념을 끝으로 공군의장대와 함께 행사장을 떠났고 이날 오후 3시 반 국립대전현충원 장교3묘역에 안장됐다. 앞서 공군은 고인들에게 소령에서 중령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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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 기릴 6·25 전쟁영웅 12인을 기억하세요

    국가보훈처는 내년 ‘이달의 6·25전쟁 영웅’ 12명을 다음과 같이 선정해 6일 발표했다. △1월: 김종식 해병대 대령(적 정찰대 기습 공격) △2월: 랄프 몽클라르 프랑스 장군(퇴역 후 중령 계급으로 참전) △3월: 박노규 육군 준장(적 패잔병 소탕하다 전사) △4월: 이세영 공군 소령(적 보급로 차단작전) △5월: 김만술 육군 대위(베티고지전투에서 육탄전) △6월: 김풍익 육군 중령(야포로 적 전차 공격하다 산화) △7월: 조달진 육군 소위(영강전투에서 적 전차 파괴) △8월: 연제근 육군 중사(부상 중 적 진지 파괴) △9월: 손원일 해군 준장(통영상륙작전 등 지휘) △10월: 이상수 공군 소령(북한군사령부 공격 중 전사) △11월: 라희봉 경감(무장공비와 전투 중 전사) △12월: 월튼 워커 미8군사령관(낙동강전투 등 지휘)}

    • 20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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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살레시오 수도회 구천규 신부 外

    ■ 살레시오 수도회 구천규 신부벨기에 출신으로 한국 청소년의 직업 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살레시오 수도회 구천규(마르코 퀴블리에·사진) 신부가 4일 오후 6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73세. 1938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고인은 58년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한 뒤 65년 한국으로 파견됐다. 67년 벨기에 루벤대에서 신학 과정을 마친 뒤 70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한국에 복귀해 살레시오 수도회 한국 관구를 이끌며 돈보스코 청소년센터를 통해 청소년 직업 교육에 힘썼고 83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울지 마 톤즈’로 널리 알려진 이태석 신부 등 많은 후진을 받아들여 수도회 발전에 기여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 수도회 관구관 7층 대성당, 장례식은 6일 오전 8시. 02-828-3500 ■ 애국지사 민영수 선생애국지사 민영수 선생(사진)이 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민필호 선생의 장남으로 1940년 9월 광복군이 창설되자 제2지대에 파견돼 총무조원으로 활동했다. 1945년 5월 이범석 장군 아래서 한미 합작 특수훈련에 참여했고 8월 국내 진입작전을 준비하던 도중 광복을 맞았다. 주홍콩 부총영사, 주대만 대리대사, 독립유공자협회장, 독립기념관 이사장 등을 지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봉숙 여사와 아들 근식(개인사업) 범식(국토연구원 본부장) 붕식(캐나다 거주), 딸 현식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 발인 7일 오전 7시 반,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4묘역. 010-5767-1279 ◇권용직 컴볼트시스템즈 이사 모친상·김대홍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비즈니스본부장 장모상=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65 ◇박종철 종대 종영 씨 종운 대호인더스트리 대표 모친상=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410-6916 ◇박종환 CBS 산업부 차장 장인상=5일 인천 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2-472-9262 ◇안명호 대명정공 대표 준호 리라 씨 모친상=3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2227-7563 ◇윤의근 전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이사장 별세·혜진 경기 부천중 교사 부친상·김준수 태영건설 대리·김재석 이랜드 팀장·성준오 인천주안장로교회 부목사 장인상=5일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53-955-7755 ◇이세목 북광주신협 이사장 세덕 이천송정초교 교사 세경 카멤버스 실장 세정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장 모친상=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반 062-250-4406 ◇이승준 GCS 매니저 의진 서울신현고 교사 신정 네오위즈게임즈 실장 부친상·김일회 서울시립은평병원 가정의학과장 김정환 삼우설계 소장 장훈기 엘비세미콘 마케팅팀 과장 장인상=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1 ◇이주형 국방일보 기자 장모상=4일 서울 건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02-2030-7907 ◇전익희 재경영원면향우회장 명희 씨 모친상·재문 우리금융지주 과장 재성 대한석유협회 대리 영주 트랜스퍼펙트 프로젝트매니저 조모상·신현기 경기북부법무사회장 장모상=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258-5977 ◇정준섭 TBWA코리아 매체팀 국장 성섭 삼성물산 건설부문 과장 부친상=4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반 031-787-1510 ◇주창순 전 하원제약 대표 별세·상현 NASA 수석연구원 상우 씨 부친상=5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반 02-2227-7597}

    •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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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孝’가 주특기인 두 병사… 해군 라태건 일병-육군 윤성재 병장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해 준 현역 병사가 잇따라 나와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해군에 따르면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라태건 일병(21)은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 라춘기 씨(52)를 위해 자신의 간 60%를 떼어내는 7시간의 대수술을 마쳤다. 라 씨는 6월 간세포암종 진단을 받고 화학치료를 받았으나 간 이식 수술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을 만큼 병세가 악화됐다. 라 일병은 “가족을 위해 항상 강인한 모습만 보이던 아버지를 위해 아들의 몫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 일병은 4주, 아버지 라 씨는 9주의 회복기간을 가진 뒤 퇴원한다. 라 일병은 입대 전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를 요청해 결국 입대한 이력이 있다. 육군 1사단 윤성재 병장(22)도 이날 같은 병원에서 말기 간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 윤영현 씨(58)에게 자신의 간 50%를 떼어내 줬다. 윤 씨는 지난해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방사선과 약물치료를 병행해 왔으나 최근 건강 상태가 갑작스럽게 악화돼 간 이식을 받아야 했다. 윤 병장은 “아버지의 사랑에 몸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윤 병장은 병원 등에서 회복기간을 가진 뒤 내년 2월 초 만기 전역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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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건우 소령 ‘올해의 탑건’

    공군은 1일 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 소속 신건우 소령(38·공사 45기·사진)을 ‘올해의 탑건’으로 선발했다. 탑건은 지난 1년간 비행훈련과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능력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조종사를 일컫는다. 신 소령은 10가지 필수요소 항목에서 1000점 만점에 861.2점을 받았다. 비행기록 2400여 시간의 베테랑 조종사인 신 소령은 10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는 F-15K 전투기 사격 부문에서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되기도 했다. 신 소령은 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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