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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4월 한 달간 부산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을 약 20% 감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일부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량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생산량 감축 때문에 4월에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작업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실린더 블록 및 헤드, 트랜스미션, 엔진 주요 부품의 15∼18%를 닛산 및 중소 협력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36·사진)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조업 중단과 중국에서의 리콜 등 내우외환과 관련해 답답한 심정을 트위터에 토로했다. 30일 박 전무는 “참 어려운 시기이고 개인적으로 답답한 것도 사실”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큰 꿈을 또 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야 한다”며 “고생하는 우리 식구들에게도 따뜻한 맘을 가지고 응원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는 노조와의 불협화음으로 25일부터 엿새째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노사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어 직장폐쇄 사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장 가동률은 30% 정도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63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는 대규모 리콜 사태가 터졌다. 금호타이어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중국중앙(CC)TV가 문제를 제기하자 문제의 제품을 리콜하겠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중국 품질시험 검사기구인 질량총국은 타이어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마친 후 결과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에 리콜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박 전무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종종 트위터를 통해 어려움을 토로해 왔다. 임직원과 일반 이용자들의 격려가 쇄도하자 “힘내라고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든다는 믿음에서 힘이 빠지거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본격적인 워크아웃을 진행하던 2010년, 연말에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한 박 전무는 “올 한 해 저에겐 참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린 한 해였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보다 명쾌하고 신명나는 비전을 조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한다”고 승진 소감을 밝히는 등 평소 트위터를 직원들과의 대화 장소로 즐겨 사용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전무가 국내 지역 영업본부장 등 많은 임직원과 맞팔(서로의 트위터를 팔로잉)하고 있다”며 “힘들다는 직원들의 호소에 격려의 답글을 다는 등 활발한 트위터 경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리복이 신제품 기능성 의류 ‘직텍’을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선보였다. 회사 측은 직텍이 ‘셀리언트’라는 특수섬유로 제작돼 체내 산소량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기능도 한다고 설명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서울모터쇼에는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새 차와 수입차의 새로운 브랜드 라인업이 대거 선보인다. 대다수는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는 차들로, 미래를 위한 차가 아닌 현재진행형 차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간다.○한국GM ‘콜벳’ ‘크루즈 해치백’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과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쉐보레 크루즈’의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선보인다. 콜벳은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스포츠카다. 1953년에 처음 출시됐고 현재 6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크루즈 해치백은 쉐보레 크루즈의 해치백 모델로, 스포츠 쿠페의 역동적 디자인과 해치백이 어우러져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이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쉐보레 캡티바’와 기존 차 대비 연료소비효율(연비)이 30% 개선된 ‘알페온 e어시스트’도 볼거리.○현대차 ‘커브’, 기아차 ‘UB’ 현대자동차는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소형 CUV 콘셉트카 ‘커브’를 서울 모터쇼에서 다시 선보인다. 커브는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 미학과 오프 로드에서의 강인한 주행성능 모두를 강조해 ‘도시적 터프함’을 표방한다. 기아자동차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드 후속 모델 ‘UB(프로젝트명)’를 국내에 소개한다. UB는 ‘당당하고 개성 있는 소형차’를 표방한 차로 글로벌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된다. ○쌍용차 ‘체어맨 H’, ‘W서밋’‘새로운 변화와 도전(New Change, New Challenge)’을 슬로건으로 내건 쌍용자동차는 프리미엄 세단 체어맨 H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발표한다. 또 체어맨 W 리무진을 베이스로 한 W서밋과 2006년 ‘액티언스포츠’의 뒤를 이을 픽업트럭 ‘SUT1’를 콘셉트카로 선보인다. ‘W서밋’은 ‘움직이는 개인 집무실, 최고의 휴식공간’을 표방하고 있다.○르노삼성 ‘SM7 컨셉트’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함께 개발한 준대형 세단 ‘SM7 콘셉트’를 소개한다. 회사 측은 이 차가 ‘턱시도를 입은 남성(Man in Tuxedo)’을 디자인 콘셉트로 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외 F1 로터스-르노 GP 팀의 새로운 머신인 ‘R31’도 함께 선보인다.○BMW ‘1시리즈 M 쿠페’ BMW코리아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특징을 소형 차량 부문에 접목한 ‘1시리즈 M 쿠페’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트윈파워 터보를 장착한 3L 6기통 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출력 250마력을 자랑한다. 시속 100km를 4.9초 만에 돌파하고 시속 2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7.3초이다. 국내서는 상반기에 출시된다. ○푸조 ‘뉴 508 GT’, 시트로엥도 첫 인사 푸조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뉴 508 GT’를 공개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차로 5월 출시 예정이다. 또 푸조-시트로엥 그룹의 시트로엥 브랜드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장에 다시 인사를 한다. 시트로엥은 이번에 프리미엄 해치백 ‘DS3’과 도심형 다목적 차량 ‘C4 피카소’, 중형 세단 ‘C5’를 선보인다. ○스바루 ‘WRX STI’ 스바루코리아도 고성능 스포츠 모델인 ‘스바루 WRX STI’를 선보인다. WRX STI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1995∼2005년 동안 총 47번 우승한 스바루의 대표 모델이다. 올해 안에 출시 될 예정이다.○포드 ‘퓨전’ ‘포커스’ 포드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국내서 포드 전 차종의 70% 이상을 새로운 모델로 바꿀 계획이며 이번 모터쇼를 통해 퓨전, 포커스, ‘토러스 SHO’ 등 새로운 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포커스는 포드의 차세대 플래그십 소형차로 올해 4분기 출시 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 ‘200’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크라이슬러-피아트 기술 제휴로 탄생한 차세대 중형세단 200을 새로 선보인다. 200은 스타일이 세련됐으면서도 짐칸이 넓어, 스타일과 실속을 모두 중시하는 소비자를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 밖에 새롭게 변신한 플래그십 세단 ‘300C’도 선보인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농심, 1억달러 수출 ‘대통령표창’ 농심은 28일 열린 ‘제12회 농림수산식품 수출탑 시상식 및 수출전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세계 80여 개국에 1억 달러 규모의 식품을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심은 지난해 알제리 핀란드 등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기존 시장에서도 판매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터키 이스탄불 주3회 취항 아시아나항공은 터키 이스탄불에 주 3회 취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출발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9시 45분, 목요일은 오전 10시 45분이다.■ 프랜차이즈協, 내달 창업 무료 교육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다음 달 5∼15일 KTX 천안아산역 세미나실에서 ‘온라인 창업으로 평생직장 창업하기’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참가비와 교재는 무료이며 현장실습비 5만 원은 개별 부담. 이 과정을 이수하면 소상공인우대자금 우선지원 대상이 돼 최고 5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수강인원은 20명으로 선착순 마감. 02-3471-8135∼8, www.ikfa.or.kr■ 유니클로, 여름 이너웨어 2종 출시 유니클로는 기능을 강화한 여름철 이너웨어 ‘사라화인’(사진)과 ‘실키드라이’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29일 밝혔다. 여성용인 사라화인은 브라 컵이 붙어 있는 브라톱 타입과 땀받이 패드가 있는 패디드 타입을 새로 만들었다. 남성용 실키드라이는 항균 및 방취 기능을 강화했으며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발산시켜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T&G, 기부성금 ‘상상펀드’ 운영 KT&G는 29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성금인 ‘상상펀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매달 임직원들로부터 고정 기부금(1만∼50만 원)과 함께 월급 중 1만 원 미만 금액을 기부 받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폴크스바겐 ‘CC 2.0 TDI 블루모션’은 단단한 느낌을 주는 차다. 모든 것이 알차게 꽉 들어차 있어 허술한 데가 없다. 성능, 연료소비효율, 안전장치와 편의기능 그리고 간결한 디자인까지. 우선 연비가 L당 17.1km로 우수하다. 이 차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두 번째로 출시하는 블루모션 모델이기도 하다. 첫 블루모션 모델은 1월에 선보인 ‘골프 1.6 TDI 블루모션’이다. 효율성 좋은 터보 직분사 디젤(TDI)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DSG를 토대로, ‘스타트-스톱’ 시스템까지 얹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였다. 스타트-스톱 시스템은 차가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이 멈추고 출발하면 다시 작동시켜준다. 주행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자 시동이 꺼지는 게 처음엔 다소 어색했지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바로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막히는 도로에서도 무리가 없었다. 디자인에 대해 말하자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실용성, 그 자체이다. 전면부는 직선으로 구성돼 강직한 느낌을 주는데 여기에 낮은 차체와 높은 벨트라인에서 풍기는 스포티함이 어우러져 무거워 보이는 느낌이 없었다. 내부 디자인 역시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이다. 직사각형의 버튼들이 단정하게 제자리에 놓여 있다. 자극적 맛은 없지만 수수함과 견고함이 마음을 끌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박혀 있는 아날로그시계가 ‘난 뼛속부터 기계요’라고 말하듯 보수적으로 보였다. 고속도로로 나가봤다. 고속 주행 시에도 실내가 무척이나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소리도 없이 시속 140km로 쭉 올라갔다. 그때 분당 엔진회전수(RPM)는 3000을 넘지 않았다. 이 차의 최대 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35.7kg·m로 제법 시원스럽게 차를 가속시킨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파크 어시스트 2.0’ 자동주차 기능이다. 일렬 주차는 물론이고 T(직각) 주차도 지원한다. 파크 어시스트 2.0은 폴크스바겐이 CC 2.0 TDI를 통해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다.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인 어시스트 기능’도 들어있다. 모든 것이 훌륭한 CC 2.0 TDI 블루모션을 놓고 소비자를 망설이게 하는 것은 단지 가격이다. 이 차의 가격은 5190만 원이다. 몇 가지 최신 기능을 빼더라도 가격을 약간 낮춰 4000만 원대였다면 소비자들이 좀 더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주요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무서운 기세로 딜러망을 확충하고 있다. 딜러망 확충은 자동차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가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 업계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코리아와 GM코리아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전시장 확대에 집중 투자 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업계 최대 딜러망을 갖춘 BMW코리아는 이번에는 MINI 브랜드 딜러망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존 BMW 딜러였던 코오롱모터스를 MINI의 새로운 공식 딜러사로 선정하고 대구 및 광주, 경기 일산에 본전시장을 연다. 대구는 5월, 광주는 7월에 전시장을 오픈하며 일산에는 올해 중순 경 예정돼 있다. 현재 BMW는 전국에 7개 유력 딜러들이 판매망 총 31곳을 보유하고 있다. 판매 네트워크 규모에서 업계 1위다. GM코리아는 다음 달 초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캐딜락 전시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디트로이트모터스가 부산 지역의 캐딜락 판매와 서비스를 맡는다. GM코리아는 이번 전시장을 추가해 총 10개 전시장과 19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되며 이에 더해 광주에도 전시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수도권 일대의 딜러망을 강화 중이다. 최근 서울 송파구, 양천구, 서초구, 마포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수도권 5곳에서 판매·서비스를 담당할 공식 딜러를 모집했다. 회사 측은 “대중 브랜드 수입차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강남권에만 전시장이 몰려 있어 기타 지역에서 판매와 서비스를 해 줄 딜러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새로 전시장이 문을 여는 강원 원주시와 경남 창원시에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오픈한다. 한국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도 이달 말까지 서울·일산·인천·수원 등 수도권 4개 지역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할 새로운 딜러를 모집 중이다. 켄지 나이토 인피니티 대표가 “‘M’, ‘G25’ 등 인피니티 핵심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 3배 확대’, ‘3대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딜러망 확충에도 공격적이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늦게 들어온 스바루는 인천, 일산, 대전, 대구, 강원 등 전국 전방위 지역에서 신규 딜러를 모집 중이다. 수입차시장이 개방된 이후 이처럼 한꺼번에 딜러 수가 늘어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올해 1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등 성장세가 빨라 판매와 서비스망을 미리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딜러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신규 딜러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 브랜드 딜러가 다른 브랜드 딜러로 전환하는 등 좋은 딜러를 확보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각사의 판매망 정비가 마무리되면 기존 딜러들의 문패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서울대 두산인문관 기공식이 28일열렸다. 두산인문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총건축면적 3624m² 규모로 지어진다.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 세미나실 등을 갖출 예정이며 강의실 중 한 곳은 고 박두병 초대 두산 회장을 기리는 의미에서 박 회장의 아호를 따 ‘연강강의실’로 명명된다. 완공은 내년 2월이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서울대와 인문대학 8동 강의실을 두산인문관으로 재건축하는 데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트위터 삼매경에 빠졌다. ㈜두산 박용만 회장은 워낙 유명한 트위터리안이지만 박 회장 이외에도 5명이 더 활발히 트위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씨와 차남 박재원 씨,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 등이 주인공이다. 두산 경영에 직접 참가하는 오너 일가 12명 가운데 33%(박서원, 재원 씨 제외)가, 전체 오너 일가 22명 중 27%가 활발히 트위터를 하는 셈이다. 대개의 재벌가가 오너 일가의 사생활을 극비에 부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은 서로 ‘맞팔’(각자의 트위터를 팔로잉)을 하면서 농담을 주고받고 안부를 하는 등 트위터를 통해 사생활을 공개한다. △(2월 17일) 박태원 전무 “낼부터 화욜까지 프레쉬 휴가! 일본 시가고원에 스키 타러 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일찍 취침하렵니다. 모두 굿나잇!” △박용만 회장 “누가 자네보고 프레쉬 해도 된다고 했냐??” △박태원 전무 “대장님, 제가 최근 메카텍 전략 인사 해외사업 운영혁신 5가지 일하다 보니 나름 힘들어서 조금 쉬다 오겠슴다. 죄송함다. 양해해주실거줘 ㅋㅋ”. 박 회장에게 박 전무는 조카다. 박 전무는 박용만 회장의 형인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두산 일가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재미있어서’와 ‘소통을 위해’가 그것이다. 최고경영자(CEO)와 오너 일가가 공개된 장소에서 누리꾼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박용만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개인과 회사 홍보를 가장 잘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이들이 스스로 몸을 낮춰 ‘베일에 싸인 재벌 오너’ 이미지를 벗고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대중에 다가온 것만은 틀림없는데, 그 이상의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트위터는 농담이나 먹을거리 등 사생활 이야기에 국한돼 있고 대화를 주고받는 대상도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뿐이다. 수천 명의 얼굴 없는 누리꾼들은 그저 조용히 그들의 잡담과 그들만의 대화를 바라봐야만 하니 또 다른 장벽을 느낄 따름이다. 기자도 트위터와 관련해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두산 오너 일가가 트위터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도 주고받고 낯모르는 누리꾼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새로운 대화의 장(場)을 만들어 가는, 진정한 쌍방향 소통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김현지 산업부 기자 nuk@donga.com}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PPS) 4대가 급파됐다. 26일 오전 일본 출항을 앞둔 PPS가 민계식 회장 등 회사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물선에 선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STX그룹은 25일 추성엽 ㈜STX 사장(56)과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52)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STX는 강덕수 회장, 이종철 부회장, 김대유 사장 3인 대표체제에서 추 사장이 추가돼 4인 대표체제로, STX조선은 강덕수 회장, 홍경진 부회장 2인 대표체제에서 신 사장이 추가돼 3인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회사 측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대표이사를 한 명씩 추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운전자들은 한 달에 유류비로 최대 30만 원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17일부터 일주일 간 운전자 3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한 달 최대 기름값은 얼마가 적정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30만 원"이라고 대답한 운전자가 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위는 15만 원(25%), 3위는 25만 원(17%), 4위는 40만 원(11%)이었고 한 달 최대 기름값으로 50만 원을 선택한 사람은 8%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 평균 주행거리를 따져보면 대부분의 운전자가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유류비로 쓰고 있다. 계산해 보자면 이렇다. 국내 운전자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1년에 2만㎞. 365일로 나누면 하루 55㎞를 달리는 셈이다. 유류비를 L 당 2000원으로 계산할 때 월 30만 원의 유류비(1일 1만 원)로는 하루 5L의 기름을 사용할 수 있다. 5L의 연료를 가지고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평균 연료소비효율이 △L당 15㎞인 경차는 75㎞ △L당 13㎞인 준중형차는 65㎞ △L당 10㎞인 중형차는 50㎞ △L당 7~8㎞인 대형차는 35~40㎞를 갈 수 있다. 국내 운전자가 하루 평균 55㎞의 거리를 간다고 봤을 때 경차와 준중형차 이외 중형차 및 대형차 운전자는 월 30만 원보다 더 많은 돈을 유류비로 지출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는 점점 비싸지는 유류비 덕에 대형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경차와 준중형차 등 작은 차급에 연비 좋은 자동차가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에 산업계의 물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신일본제철, JFE스틸, 스미토모금속공업 등 일본 주요 철강사가 피해를 입어 감산이 불가피해지자 일본에서 철강재를 공급받던 한국 기업들이 국내 철강사에 물량을 대신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포스코 측은 “국내 열연, 후판, 선재 사용 업체가 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한 조선사로부터는 4월 긴급재 요청뿐 아니라 2분기(4∼6월) 물량까지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외판용 소재, 고급 선재, 열가공고장력강판(TMCP) 등 고급강 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형편이다. 포스코 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도 SOS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동국제강은 “당사와 협력 관계인 JFE스틸의 부사장이 21일 방한해 도움을 요청했다”며 “동국제강은 ‘적극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체적 물량 요청이 들어오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이처럼 쇄도하는 긴급 요청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현재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이어서 증산 요구를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이라며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 수리일정 조정 등 제품별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업계는 철강 수요가 공급을 넘어섬에 따라 철강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점점 비싸지는 추세 속에서도 그동안 철강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에는 피할 수 없는 가격상승 요인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다음 달 1∼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 서울모터쇼’에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엔트리급 수입차 모델이 대거 나온다. 고가(高價)라는 이유로 수입차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 엔트리 모델을 보고 ‘지름신’이 강림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폴크스바겐 신형 ‘제타’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제타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모델은 쿠페 스타일 세단으로,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승차 공간이 넉넉해졌다. 국내에는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의 두 가지 엔진 버전이 출시된다. 신형 제타 1.6 TDI 블루모션은 폴크스바겐의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드라이빙의 매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제타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뒤 상반기(1∼6월) 중 국내에 출시한다. 가격은 3000만 원대다.○ 도요타 ‘코롤라’ 코롤라는 1966년 제작된 1세대를 시작으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세대까지 진화한 소형차다. 편안한 주행 성능과 세련된 스타일, 안정성을 바탕으로 45년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700만 대를 기록하며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세단’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발표되는 코롤라는 차량 내·외부에 스포티한 디자인이 더해진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코롤라를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후 바로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2600만∼3000만 원이다.○ 닛산 3세대 ‘큐브’ 개별 수입업자 등이 국내로 들여와 인기를 얻고 있는 큐브가 서울모터쇼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3세대 큐브는 2세대 큐브에 비해 디자인이 좀 더 둥글둥글해졌다. 비대칭의 독특한 디자인과 세련된 공간구성, 다양한 용도의 수납공간, 감각적인 색상으로 남다른 감성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4기통 1.8L 엔진과 연료소비효율을 높인 무단변속기(CVT)를 넣어 경쾌한 주행감각에 연료비도 줄일 수 있다. 큐브의 가격은 미정이다. 일본에서는 1.4L, 1.6L급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낮은 가격이 149만8350엔(약 2073만 원)이다. 기존 2세대 큐브의 경우 국내 중고시장에서 팔린 1.6L급 가격이 2000만∼2500만 원이었다. 3세대 큐브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포드 ‘3세대 포커스’와 중형 세단 ‘퓨전’ 포커스는 1998년 데뷔 후 1000만 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신형 포커스는 직분사 듀라텍 엔진을 올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2kg·m의 힘을 낸다. 국내에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이 출시된다. 가격은 3000만∼4000만 원대로, 모터쇼에서 정확한 가격이 공개된다. 또 포드는 중형 세단인 ‘퓨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는 자동·수동 6단 기어, 2.5L 4기통 엔진, 3.0L V6 엔진 두 가지로 출시된다. 2.5L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3.8kg·m, 3.0L 엔진은 최고출력 243마력, 최대토크 30.8kg·m이다. 퓨전의 국내 출시 가격도 모터쇼에서 발표된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라인업 가운데 막내급인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서울모터쇼를 통해 데뷔시킨다. 국내 시장에 이보크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보크는 레인지로버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스포티한 개성을 가미해 심플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2.0L Si4 엔진을 탑재했고 최대출력 240마력을 발휘한다. 회사 측은 이보크가 “레인지로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작고 가볍고 효율적인 연비를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는 11월경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5000만∼6000만 원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중국 승용차 타이어시장 점유율 1위인 금호타이어는 최근 ‘타이어가 불량’이라는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접수됐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많이 팔리기 때문에 그만큼 불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1일 오후 중국중앙(CC)TV 고발 프로그램인 ‘소비주장’에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장인 이한섭 부사장이 출연했다. 그는 “톈진(天津)공장에서 작업 규정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사실과 공장 경영진, 관리 감독자의 직무 수행이 소홀했던 점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이에 앞서 CCTV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금호타이어 중국공장 제품이 재활용고무를 허용치보다 많이 사용해 제품에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타이어가 갈라졌다, 부풀어 오른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있던 차에 톈진공장에서 내부고발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배합비율은 중량기준으로 따져야 하는데 원료 수량을 단순 비교해 오류가 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해명은 일주일도 안 돼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이 규정을 어긴 채 제조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금호타이어의 ‘리콜’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부인하기에 앞서 조사를 하는 것이 수순인데 ‘아니다’라며 발뺌부터 하다 문제가 더 커진 셈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장 담당자의 얘기만 믿고 해명 자료가 나갔다”고 말했다. 만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이렇게 대응했을까. 리콜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당장은 손실이 생기더라도 적극적으로 잘해내면 고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지만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치명상을 입는다. 중국은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이 목숨을 걸고 경쟁하는 거대 시장이다. 한국을 무섭게 따라오는 중국 기업도 줄을 서 있다. 금호타이어가 1위 업체인 만큼 견제가 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견제를 이겨내는 것도 경쟁력이다. 금호타이어가 초기 대응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악화된 여론을 빨리 수습하기를 기대한다.김현지 산업부 기자 nuk@donga.com}
코오롱은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미국 현지에서 섬유회사 듀폰을 상대로 제기한 아라미드 섬유 시장 독점금지 소송 항소심에서 최근 승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라미드는 강도가 높고 섭씨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잘 견디는 특성을 지닌 ‘슈퍼 섬유’로, 코오롱은 듀폰이 코오롱의 미국 아라미드 섬유 시장 진출을 방해하기 위해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코오롱이 패소했지만, 항소법원은 1심 판사가 듀폰 측 변호사의 일방적인 발언에 의존해 코오롱의 소송을 기각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했다. ■ STX그룹, 올해 2500명 채용STX그룹은 상반기 1100명을 포함해 올해 2500명을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채용 회사는 ㈜STX,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 STX에너지, STX솔라, STX건설, STX종합기술원, STX SMC 등이다. 상반기에는 신입사원 700명, 경력직 400명을 선발한다. 23일부터 그룹 채용 웹사이트(www.yourstx.co.kr)에서 원서 접수를 시작하며 마감은 계열사별로 4월 4, 5일이다. ■ 포스코, 中서 자동차 강판공장 착공포스코는 중국 광둥 성에 연산 45만 t 규모의 자동차·가전제품용 고급강판 생산공장(CGL)을 착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공장은 포스코의 중국 내 첫 고급 자동차 강판 공장으로, 201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국에 건축용 아연도금강판, 스테인리스강, 전기강판 공장 등을 잇달아 지었다. 회사 측은 “최근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함에 따라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 강판공장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제일기획, 애드페스트 금·은·동 수상제일기획은 매년 3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광고제인 ‘애드페스트’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3M 포스트잇의 뛰어난 접착력을 홍보한 ‘익스프레스 트레인’이 옥외부문 금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카메라 NX100의 글로벌 캠페인은 필름 제작기법 부문 은상과 사이버 부문 동상을 각각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독일 컨테이너선사인 함부르크 수드 사로부터 총 8000억 원 규모의 9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9600TEU급 컨테이너선은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96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회사 측은 이번 컨테이너선이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높이가 1피트(30.48cm) 더 높은 ‘하이큐브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고 냉동컨테이너 1700개가 들어가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전화벨이 울리자 현장 직원은 잔뜩 긴장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주영 명예회장이었다. 그는 질문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토사운반 덤프트럭을 몇 대나 가동하고 있나?” “15t 트럭 10대입니다.” “무슨 트럭이야?” “현대차 5대, 대우차 5대입니다.” “적재함 뒤에 문짝 없는 차는 몇 대야?” “거기까지는….” “이런 죽도 못 얻어먹을 놈 같으니!” 어김없이 호령이 날아왔다. 정 명예회장의 다그침에 직원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지만 단순히 괴롭히기 위해 뒤 문짝을 확인하라고 한 건 아니었다는 걸 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뒤 문짝이 없으면 운반 중 흙을 흘려 손실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얘기가 널리 퍼져 현대건설 직원들은 꼼꼼하게 현장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주영 명예회장을 25년간 보필했던 권기태 전 현대건설 부사장(79·사진)의 기억 속에 정 명예회장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현장을 챙겼다. ‘호랑이 선생님’ 같았다. 그것이 현대건설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권 전 부사장은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명예회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선 언제나 ‘희생양’이 나왔다”며 “호되게 당하는 사람은 하나였지만 누구나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정 명예회장은 ‘조직의 긴장’이 곧 능률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충성하게끔 만드는 힘이 있었다. 좋은 성과를 내면 파격적 인사로 보상했다. 권 전 부사장은 1959년에 입사해 6년 만인 1965년에 이사가 됐다. 물론 도태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선후배 관계를 뛰어넘는 인사에 적응하지 못하면 냉정하게 퇴출됐다. 능력이 엿보이면 확실하게 끌어주되 사람을 내보낼 때도 냉정했다. ‘능력 우선’과 ‘현장 제일’은 정 명예회장의 철학이었다. 명예회장은 소학교(현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기억력이 비상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다. 어느 자리든 전문가가 설명하면 정 명예회장은 가만히 있는 법이 없었다. 이해될 때까지 계속 질문을 던졌다. 권 전 부사장은 명예회장과 함께 노르웨이에 출장 갔던 일화를 소개했다. 저녁식사 후 술 한잔 하러 갔는데 하필 왈츠를 추는 자리였다. 춤을 배울 새가 없었던 정 명예회장 일행은 1시간가량 술만 마시다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권 전 부사장은 혼자 스텝을 밟으며 왈츠를 연습하고 있는 명예회장을 보고 말았다. 권 전 부사장은 “회장님은 그렇게 모든 것에 열정적이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현대차는 ‘싸구려’의 대명사였다. 리콜 요청이 쇄도했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당시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 결정을 현대차 구매 결정에 비유하곤 했다. 1986년 미국 진출과 동시에 ‘엑셀’ 16만 대를 팔아치운 현대차의 판매는 계속 감소하더니 1998년엔 간신히 9만 대를 넘겼다. 미국 진출 이후 10만 대 아래로 떨어진 건 처음이었다. 1999년 현대자동차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미국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은 한국에서 열심히 만들어낸 차량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 회장은 곧바로 ‘품질경영’을 시작한다. 그러기를 10여 년,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 모두 89만 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1998년에 비해 10배가 늘었다. 21일은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타계 전 해에 벌어진 ‘왕자의 난’으로 아산이 이룩한 현대그룹은 크게 현대차,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으로 쪼개졌다. 그룹의 뿌리였던 현대건설은 매각되는 시련을 맞았고, 1990년대 1등이었던 전체 현대그룹의 재계 순위도 삼성그룹에 밀리면서 1위를 빼앗겼다. 하지만 쪼개진 범현대가 기업들은 ‘해봤어?’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로 요약되는 아산의 도전정신과 끈기, 신념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예전의 영광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현대건설도 다시 현대가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산이 타계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의 경영철학과 한국을 한 단계 끌어올린 유전자(DNA)가 다시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의 뚝심 미국에서 실망하고 돌아온 정몽구 회장은 1999년 미국시장에 ‘10년 10만마일 워런티’를 내세웠다. 현대차 스스로에게 처방하는 ‘충격요법’ 내지는 ‘벼랑 끝 전략’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의 경쟁사들은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다. 당시의 서비스는 ‘2년 2만4000마일 워런티’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밀고 나갔다. 10년이 지나 현대차의 10만 마일 서비스는 결국 성공으로 판명됐다. 비웃던 경쟁 회사들이 서비스 기간과 마일리지를 늘리며 현대차를 따라오고 있다. 10여 년 전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를 물려받았을 때 아무도 세계 5위(기아차 포함 2009년 기준)의 자동차회사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17일 미국에서 발표된 현대차의 내구품질 순위도 일반 브랜드 중 도요타와 뷰익에 이어 3위고 기아차도 9위를 차지했다. 김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현대차그룹의 성장에는 아산의 개척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며 “과감한 결단과, 일단 결정을 내리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가 정신이 정 명예회장의 기업철학이고 그게 지금의 현대차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감함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아산이 타계한 2001년 현대차그룹의 매출액은 45조9000억 원이었으나 2009년 94조6500억 원으로 늘었다. 2000년 2조8600억 원이던 순익 규모는 2009년 8조4300억 원이 됐다.○ 현대중공업의 혁신 아산의 진취적인 기질을 가장 많이 계승한 건 현대중공업이다. 1971년 아산이 조선업에 진출하려고 했을 때 걸림돌은 돈이었다. 아산은 몇몇 국가와 끈질긴 협상 끝에 영국과 스위스에서 1억 달러의 차관을 받아낸다. 하지만 영국 금융권에서는 그 당시 전무한 수주실적을 요구했다. 이에 아산은 그리스로 날아가 거북선이 새겨진 500원짜리 지폐와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으로 260만 t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조선 분야에서는 줄곧 세계 1위를 지켰지만 시장이 한정된 조선 분야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배는 잘 만들지만 선박용 엔진은 수입하던 현대중공업은 1990년부터 10여 년 동안 총 4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2000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독자개발 엔진인 ‘힘센엔진’의 개발을 완성했다. 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며 KTX 등의 핵심 설비인 전기 추진 장치도 만든다. 이 덕분에 아산 타계 당시 전체 매출의 50%에 이르던 조선분야 매출을 30% 선으로 낮출 수 있었다. 김진수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 교수는 “아산의 경영은 혁신성 진취성 위험감수성으로 정리되는데 범현대가 기업들은 여기에 글로벌한 경영감각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2001년 8조4000억 원에서 2010년 말 기준 50조 원으로 늘어났다. ○ 대북사업과 흩어진 가족 겉돌고 있는 대북사업과 화합하지 못하는 현대가는 아산의 뜻을 잇지 못한 아쉬운 부분이다. 1998년 6월의 역사적인 ‘소떼몰이’ 방북으로 대표되는 아산의 숙원인 대북사업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과 정치적인 이유로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 가족적인 가치를 매우 중시하던 현대그룹이 ‘왕자의 난’ 이후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현대가의 숙제다.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앙금이 깊어진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아직도 갈등의 골이 깊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올해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출 경우 대기업이 낮아진 원가만큼 납품단가를 인하하라고 압력을 넣지 못하게 하는 ‘원가절감 인증제’가 실시된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도 동반성장 문화 확산과 공정거래 정착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원가절감 인증제’는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시설을 투자해 원가를 절감하면 이를 전문기관이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과 원가 절감 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의 경우 전문기관의 인증을 받은 기술에 대해서는 납품 단가 협상 시 단가 인하 요인에서 제외해야 한다. 김 청장은 “기술 개발 덕에 원가가 낮아졌는데 대기업이 그만큼 납품 단가를 깎자고 하면 중소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할 이유가 없다”며 “제도가 잘 정착되면 협력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증제에 참여하는 대기업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원가절감 인증제를 시행하려면 중소기업들이 생산원가를 100% 공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적극적인 홍보로 폭넓은 호응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청장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 및 품목 선정에 대한 기준을 6월까지 마련하고 10월에는 구체적인 업종과 품목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업이 특정 업종,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중기청은 전통산업 분야뿐 아니라 신산업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 및 품목을 선정할 방침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