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놈’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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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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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베스트셀링 준중형 세단들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거 몰려온다. 이들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수천만 대가 팔린 ‘검증된 명차’라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회사는 물론이고 수입차 업계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
○ 도요타 10세대 ‘코롤라’

수입차 대중화 물결이 거세다. 특히 올해는 각 수입차 업체가 자사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대거 들여와 준중형차 시장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 팔린 포드 ‘포커스’의 신형 모델. 올해 하반기 국내에도 선보인다. 포드코리아 제공
수입차 대중화 물결이 거세다. 특히 올해는 각 수입차 업체가 자사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대거 들여와 준중형차 시장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 팔린 포드 ‘포커스’의 신형 모델. 올해 하반기 국내에도 선보인다. 포드코리아 제공
선두는 도요타의 ‘코롤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5개 한국토요타 전시장에서 코롤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차는 1세대가 출시된 1966년 이래 45년 동안 세계시장에서 총 3700만 대가 팔렸다. 이번에 한국에 소개된 것은 신형 10세대 모델이다.

신형 코롤라의 최고출력은 132마력, 최대토크는 17.7kg·m이다. 국내 1.6L급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1.6 GDI의 엔진은 최고출력이 140마력, 최대토크가 17.0kg·m다. 두 차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아반떼가 높고, 최대토크는 코롤라가 높다. 연료소비효율은 코롤라가 L당 13.5km, 아반떼가 L당 16.5km로 아반떼가 더 우수하다.

도요타 ‘코롤라’
도요타 ‘코롤라’
코롤라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2590만 원과 2990만 원 등 두 가지로 나뉘며 아반떼보다 1000만 원가량 비싸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45년간 세계에서 인정받은 품질과 신뢰성으로 승부하겠다”며 올해 코롤라 판매목표를 1800대로 잡았다.

○ 혼다 9세대 ‘시빅’


코롤라의 강력한 경쟁자는 혼다의 시빅이다. 시빅은 북미 시장에 1972년 처음 출시된 이후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 160개 국가에서 누적 대수로 1800만 대가 판매됐다.

혼다코리아는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시빅 콘셉트’를 선보였다. 시빅 콘셉트는 앞으로 출시될 2012년형 9세대 시빅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기존 시빅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강렬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혼다 ‘시빅 콘셉트’
혼다 ‘시빅 콘셉트’
9세대 시빅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세단 등 두 종류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8세대 시빅도 이 두 종류다. 8세대 시빅은 2006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국내에서 총 5400대가 팔렸다.

9세대 시빅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선 처음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이브리드와 세단 모두 ‘에코 어시스트(Eco Assist)’ 기술이 적용돼 최적의 연비로 운전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보조한다.

시빅은 올해 6월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코롤라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차급에 판매가까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코롤라와 시빅의 승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 폭스바겐 ‘제타’


폭스바겐 ‘제타’
폭스바겐 ‘제타’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제타’를 출시하며 준중형 시장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제타는 세계적으로 960만 대 이상 팔린 폴크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국내 출시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신형 제타는 기존 모델들보다 사이즈가 크고 스포티하면서도 안락한 스타일로 완성됐다. 휠베이스는 73mm, 전장은 90mm 길어져 공간이 한결 넓어졌다.

국내에는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 엔진 모델 등 두 가지 모델의 제타를 선보인다. 1.6 TDI 블루모션은 친환경 모델답게 연비가 L당 22.2km로 높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자랑한다. 11.7초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가격은 3000만 원대 초반으로 계획하고 있다.

2.0 TDI 엔진 모델은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kg·m의 강한 힘으로 다이내믹한 디젤 세단의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연비는 L당 18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9.5초다. 가격은 3000만 원대 중반. 신형 제타가 ‘골프’에 이어 국내시장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포드 ‘포커스’


포드는 1998년 첫 출시 후 세계 120여 개 나라에서 1000만 대 이상 팔린 ‘포커스’의 신형 모델을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포드코리아는 신형 포커스에 직분사 엔진을 장착하고 ‘마이포드 터치’ 등 다수 편의장치도 적용하기 때문에 역대 어느 포커스보다 뛰어난 경쟁력과 운전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포드 터치는 스마트폰처럼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을 터치해 음량, 실내온도 등을 조절하는 장치다. 이 밖에 평행 주차를 도와주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기능이 적용된다.

배기량은 2.0L이고 연비는 L당 16km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스포티한 5도어 포커스 해치백과 날렵한 4도어 포커스 세단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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