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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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금융50%
경제일반36%
언론3%
무역3%
산업3%
인공지능3%
기업2%
  • 이란-中-인도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에… 국제유가 일단 꺾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고 밝히고 일부 국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받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4거래일 만에 꺾이고, 글로벌 증시도 반등했다. 다만 양국의 종전 협상이 불투명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요국 증시도 크게 변동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100.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4%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93.5달러로 5.28% 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 중임을 소개한 뒤 “그러나 나는 그들이 (종전을 위해 협상을 할)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종전 협상은 불투명하지만 대화 소식에 시장이 안도했다. 게다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란, 중국, 인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유가 상승세가 멈췄다. 다만 분쟁의 중심지에서 나오는 두바이유 가격은 1.59% 오른 배럴당 129.9달러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거래일 만, 나스닥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타가 27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자사 연례 기술자 행사인 ‘GTC 2026’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올해 5000억 달러(약 745조 원), 내년 1조 달러(약 149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증시의 훈풍이 아시아 증시로 확산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5,640.48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1%대 상승을 이어갔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1.48% 상승했다. GTC 2026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2.76%) 주가가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중 100만 원을 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로 0.41%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오후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자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1,160 선까지 오르는 등 코스피와 비슷한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2시 45분경 하락 전환해 0.12% 내린 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다 0.09%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493.6원으로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7∼18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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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하락에 글로벌 증시 훈풍…코스피도 1.63%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고 밝히고 일부 국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받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4거래일 만에 꺾이고, 글로벌 증시도 반등했다. 다만 양국의 종전 협상이 불투명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요국 증시도 크게 변동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100.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4%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3.5달러로 5.28% 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 중임을 소개한 뒤 “그러나 나는 그들이 (종전을 위해 협상을 할)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종전 협상은 불투명하지만 대화 소식에 시장이 안도했다. 게다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란, 중국, 인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유가 상승세가 멈췄다. 다만 분쟁의 중심지에서 나오는 두바이유 가격은 1.59% 오른 배럴당 129.9달러까지 상승했다.국제유가가 하락하자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거래일만, 나스닥종합지수는 3거래일만의 상승이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타가 27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자사 연례 기술자 행사인 ‘GTC 2026’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올해 5000억 달러(약 745조 원), 내년 1조 달러(약 149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뉴욕 증시의 훈풍이 아시아 증시로 확산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5,640.48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1%대 상승을 이어갔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1.48% 상승했다. GTC 2026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2.76%) 주가가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중 100만 원을 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로 0.41%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오후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자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코스닥은 장중 1,160선까지 오르는 등 코스피와 비슷한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2시45분경 하락 전환해 0.12% 내린 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 주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다 0.09%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493.6원으로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7~18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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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7년만에 장중 1500원선 돌파… ‘유가 쇼크’에 심리적 마지노선 위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주간 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겼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종가는 1490원대 후반을 찍었지만 이 역시 17년 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고환율 위기감 속에 국제유가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어 1500원대 환율이 현실이 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원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490원대로 내려와 등락을 이어갔다.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2일(장중 고점 1500원)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종가도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월 25일(1502.3원) 이후로 가장 높다. 환율을 자극한 것은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해병대를 중동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란도 주변국 보복에 나서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비교 대상)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6일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104.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97달러대로 올라 100달러에 근접했다. 한국에 들여오는 원유의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선물은 배럴당 127.86달러로 2008년 이후 최고치였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계속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럴 경우 당국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한일 재무장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상황 안정이 중요하지만 필요하면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6일 외환시장에서도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과 ‘고점 매도’를 노린 수출업체들의 보유 달러가 시장에 나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향후 원유 결제를 위한 달러 수요가 대폭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중동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이 적극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줄 수 있다”며 “당국은 구두 개입과 기업들의 외환을 국내로 유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이른바 ‘환율 안정 3법’으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법은 해외주식 매도 대금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 시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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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 장기화 우려에…환율 17년만에 1500원대로 주간거래 시작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주간 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겼다.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에 종가는 1490원대 후반을 찍었지만, 이 역시 17년 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고환율 위기감 속에 국제유가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어 1500원대 환율이 현실이 됐다는 전망도 나온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원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490원대로 내려와 등락을 이어갔다.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2일(장중 고점 1500원)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종가도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월 25일(1502.3원) 이후로 가장 높다.환율을 자극한 것은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해병대를 중동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란도 주변국 보복에 나서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비교 대상)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6일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104.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97달러대로 올라 100달러에 근접했다. 한국에 들여오는 원유의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선물은 배럴당 127.86달러로 2008년 이후 최고치였다.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계속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럴 경우 당국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한일 재무장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상황 안정이 중요하지만 필요하면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6일 외환시장에서도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과 ‘고점 매도’를 노린 수출업체들의 보유 달러가 시장에 나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향후 원유 결제를 위한 달러 수요가 대폭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중동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이 적극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줄 수 있다”며 “당국은 구두 개입과 기업들의 외환을 국내로 유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야는 이날 이른바 ‘환율 안정 3법’으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법은 해외주식 매도 대금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 시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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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00달러 넘자, 환율 장중 1500원 다시 돌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주유소 기름값이 다소 내렸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3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야간거래 시행 후 최고치였다. 장중 고점은 1500.9원으로 3일(1506.5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선을 넘겼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국제유가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3일(현지 시간) 배럴당 103.14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7월 29일(103.97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8.71달러로 100달러 선에 육박했다. 미국이 이란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면서 중동 원유 수급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하루 6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해 사실상 물류가 멈췄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840.85원(전국 평균)으로 5일 만에 70원 가까이 내렸다. 하지만 정부 지정 석유 최고가격이 2주마다 재조정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불안하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가격제가 단기 유가 급등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원화 환율,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이 올라 이달 평균 1476.9원… 외환위기 이후 최고[美-이란 전쟁]중동 원유 의존 높고 대외변수 취약 코스피 12% ‘뚝’… 증시 역시 낙폭 커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이 이어진다면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통상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 시간) 100.3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2.8%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유로(―3.3%), 일본 엔(―2.4%), 영국 파운드(―1.9%), 스위스 프랑(―2.3%), 캐나다 달러(―0.4%) 등은 원화 대비 절하 폭이 작았다. 원화 가치가 유독 크게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산 수입분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도체 같은 일부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 구조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기름을 많이 쓰는 제조업이 발달해 유가가 오르면 바로 큰 타격을 입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등이 수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곱절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역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괴리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코스피는 12.1% 하락해 미국 S&P500(―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8.5%) 등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컸다. 이달 코스피에서만 5차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교란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다”며 “올해 높았던 증시 수익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민감한 경기 구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시장 안정 프로그램 확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대 운용 규모를 현 20조 원 수준에서 최소 10조 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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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전쟁에 유독 떨어진 원화 가치-코스피…도대체 왜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리스크 취약’ 부각되며 원화 가치 하락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이 이어진다면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통상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 시간) 100.3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2.8%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유로(―3.3%), 일본 엔(―2.4%), 영국 파운드(―1.9%), 스위스 프랑(―2.3%), 캐나다 달러(―0.4%) 등은 원화 대비 절하 폭이 작았다.원화 가치가 유독 크게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산 수입분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도체와 같은 일부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 구조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기름을 많이 쓰는 제조업이 발달해 유가가 오르면 바로 큰 타격을 입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등이 수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곱절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급등한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증시 역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괴리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코스피는 12.1% 하락하며 미국 S&P500(―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8.5%) 등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컸다. 이달 코스피에서만 5차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교란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다”며 “올해 높았던 증시 수익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민감한 경기 구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시장 안정프로그램 확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대 운용 규모를 현 20조 원 수준에서 최소 10조 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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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00달러 넘자…환율 장중 1500원 다시 돌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주유소 기름값이 다소 내렸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3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야간거래 시행 후 최고치였다. 장중 고점은 1500.9원으로 3일(1506.5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선을 넘겼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국제유가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3일(현지 시간) 배럴당 103.14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7월 29일(103.97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3.11% 오른 98.71달러였다.미국이 이란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면서 중동 원유 수급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하루 6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해 사실상 물류가 멈췄다”고 분석했다.국내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840.85원(전국 평균)으로 5일 만에 70원 가까이 내렸다. 하지만 정부 지정 석유 최고가격이 2주마다 재조정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불안하다.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가격제가 단기 유가 급등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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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2.2조 순매수… ‘네 마녀의 날’ 심술 안통해

    국제유가 강세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엔 외국인의 한국 주식자금이 사상 최대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0.48%) 하락한 5,583.25로 마감했다.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친 ‘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종가 기준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개인이 2조2000억 원, 기관이 6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조3000억 원 순매도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12일에는 100달러를 다시 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삼성전자(―1.11%), SK하이닉스(―2.62%), 현대차(―3.5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다만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각각 239조 원, 202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한국 주식을 팔고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의 지난달 한국 주식자금은 135억 달러(약 19조6000억 원)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월(110억4000만 달러 순유출)을 넘어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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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2월 증시서 19.6조원 뺐다…사상 최대 순유출

    국제유가 강세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엔 외국인의 한국 주식자금이 사상 최대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0.48%) 하락한 5,583.25로 마감했다.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친 ‘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종가 기준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개인이 2조2000억 원, 기관이 6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조3000억 원 순매도했다.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12일에는 100달러를 재차 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삼성전자(―1.11%), SK하이닉스(―2.62%), 현대차(―3.5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다만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239조 원, 202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한국 주식을 팔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지난달 한국 주식자금은 135억 달러(약 19조6000억 원)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월(110억4000만 달러 순유출)을 넘어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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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마녀의 날’에 유가까지 상승…긴장속 코스피, 보합권 머물러

    국제유가 강세와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 맞물려 큰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3포인트 내린 5,567.65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중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에 재차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다.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12일은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면서 지수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아 ‘네 마녀의 날’로 불린다. 개장 직후나 장 마감을 앞둔 동시 호가 시간대에 특히 변동성이 커지는 편이다.종전 가능성에 배럴당 80달러대까지 내렸던 국제유가는 재차 90달러대로 반등한 여파로 물가 우려가 커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9.18%)이 예상 밖 실적을 내놓는 등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했지만 우려도 혼재한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중동지역의 불안이 계속되는 것은 리스크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배상금 지급,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돼야 종전이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이다.한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은 계속됐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39조 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20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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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마디에… 코스피 5500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5,532.59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등 5.96%나 하락했지만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선물이 급등해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외국인도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1000억 원, 기관이 85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2일(2조9900억 원 순매수) 이후 한 달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이란 공습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10일 장중에는 80달러대로 내렸다. 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반등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 강세를 보이던 달러도 주춤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내린 1469.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달러화와 함께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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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쟁 곧 끝” 한마디에…글로벌 증시 뛰고 유가 안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5,532.59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등 5.96%나 하락했지만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선물이 급등해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외국인도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1000억 원, 기관이 85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2일(2조9900억 원 순매수) 이후 한 달 만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이란 공습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급등하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10일 장중에는 80달러대로 내렸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반등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강세를 보이던 달러도 주춤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내린 1469.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달러화와 함께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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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구두개입에도 환율 1500원 위협, 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달 새 서킷 브레이커가 2차례 발동되며 극심하게 움직였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1499.2원까지 오르는 등 1500원에 근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12일(1500원) 이후 가장 높다.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최고치다. 배럴당 110달러를 넘는 고유가 충격으로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써야 하는 달러가 늘어나 외화 수요가 늘어난다. 또 에너지 수입에 돈을 많이 써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달러 수급 여건이 악화돼 재차 환율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른바 ‘환율 안정 3법’을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 환헤지 상품 소득공제 제도 등이 포함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환율은 중동 전황과 국제유가의 상승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6% 하락한 5,25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 하락한 1,102.28로 마쳤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 대만 자취안 지수는 4.43% 하락 마감했다. 고유가에 오픈AI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확장 철회 소식이 겹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일본, 대만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누려 왔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52%), 일본 소프트뱅크(―9.81%), 대만 TSMC(―4.23%) 등 주요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이어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하면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제도다. 한 달 동안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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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110달러 쇼크에 환율 1500원 육박…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달 새 서킷 브레이커가 2차례 발동되며 극심하게 움직였다.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1499.2원까지 오르는 등 1500원에 근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12일(1500원) 이후 가장 높다.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최고치다.배럴당 110달러를 넘는 고유가 충격으로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써야 하는 달러가 늘어나 외화 수요가 늘어난다. 또 에너지 수입에 돈을 많이 써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달러 수급 여건이 악화돼 재차 환율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미국에서 물가가 올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미루면 그만큼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다.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른바 ‘환율 안정 3법’을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환헤지상품 소득공제 제도 등이 포함된다.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환율은 중동 전황과 국제유가의 상승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6% 하락한 5,25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 하락한 1,102.28로 마쳤다.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 대만 자취안 지수는 4.43% 하락 마감했다. 고유가에 오픈AI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확장 철회 소식이 겹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일본, 대만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누려 왔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52%), 일본 소프트뱅크(―9.81%), 대만 TSMC(―4.23%) 둥 주요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이어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하면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제도다. 한 달 동안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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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경상수지 133억 달러, 33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수출 2배 껑충

    1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이 경상수지 132억6000만 달러(약 19조5100억 원) 흑자를 올렸다.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2월(187억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역대 5위 규모의 흑자다.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통해 올 1월 경상수지 흑자가 13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상품수지 흑자(151억7000만 달러)가 지난해 1월(33억5000만 달러) 대비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로는 역대 3번째다.수출(655억1000만 달러)이 30%나 늘었는데 반도체(+102.5%), 무선통신기기(+89.7%), 컴퓨터 주변기기(+82.4%)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78.5%나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별로 동남아(+59.9%), 중국(+46.8%), 미국(+29.4%)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수입은 503억4000만 달러로 7%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18.7%), 원유(―12.8%), 가스(―12.5%) 등 원자재 수입이 0.3% 줄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22.4%), 정보통신기기(+17.9%) 등을 중심으로 21.6% 늘었고, 소비재 수입도 금(+323.7%), 승용차(+28.7%) 등 27.4% 증가했다.금융계정 순자산은 올 1월에만 56억3000만 달러 늘었다.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134억6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46억9000만 달러 늘었지만, 채권(44억7000만 달러 증가) 중심으로 늘어 주식 투자는 2억20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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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폭락 다음날 9.6% 폭등… 대외변수에 허약한 ‘현기증 증시’

    중동 전쟁 이후 이틀 연속 최악의 폭락장을 나타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며 연일 ‘현기증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시가총액 합계 세계 9위 코스피에서 ‘V자형 급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 경제와 증시의 허약한 체질이 그대로 드러났다. 최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는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공격적인 성향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한국 증시 특징이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나친 빚투(빚을 낸 투자)나 과도한 초단기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 폭락 다음 날 10% 급등한 코스피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9.63%) 오른 5,583.9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500포인트 가깝게 오르며 5,500 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 달 동안 30% 넘게 하락한 뒤 11.95% 반등했던 2008년 10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에서 6번, 코스닥에서 4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907개로 상장 종목의 95%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0% 넘게 오르며 전날 낙폭을 만회했다. 시총 상위 100대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5.47(14.87%) 오른 1,123.91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로 10% 넘게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기술주,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가 1.29% 올랐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마이크론(+5.55%), 샌디스크(+5.95%) 등 메모리 기업의 주가가 강세였고,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당국이 미국 측에 분쟁 종식을 위한 물밑 접촉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세가 꺾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급락을 초래했던 걸프전쟁(2개월 동안 15% 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7개월 동안 20% 하락)을 고려하면 2거래일 동안 18% 하락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동력)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변동성, 증시 취약성 드러내 과도한 변동성이 한국 증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독일과 프랑스 증시를 잇따라 제치고 글로벌 9위 규모로 커졌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 쏠림에 따라 급등락이 이어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폭락한 주식시장은 장 초반 레버리지 조정과 유동성 경색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주요국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보통 하루 평균 코스피 거래량의 50%, 코스닥 거래량의 80%가 개인의 거래다. 반면 미국, 일본 증시에서 이뤄지는 거래 중 개인투자자의 거래는 20∼25%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럽 증시에서는 10% 수준으로 더 낮고 나머지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의 몫이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중동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비이성적인 상황”이라며 “하락 속도와 반등 속도 모두 상식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고 센터장은 “빚을 내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샀던 투자자들의 반대 매매로 주가가 급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장기투자하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높은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데이트레이딩하는 개인의 비중이 높은데 빚까지 내면서 등락폭이 커졌다”며 “개인은 손실을 막는 차원에서라도 과도한 빚투를 자제해야 하고, 정부도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덩치가 커졌어도 지금처럼 널뛰기 장세가 자주 나타날 경우 선진 증시로 평가받기 어렵다. 해외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기 쉽지 않고 기관투자가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기 꺼릴 수 있다. 월가의 독립 리서치 애널리스트 짐 비앙카는 소셜미디어 X에 “코스피가 지난해 8월부터 2배로 상승한 뒤 2거래일 동안 고점 대비 17% 하락했다”며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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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사상최대 폭락… ‘9·11’ 때보다 잔인했다

    한국 증시가 4일 역대 최악의 폭락장을 보였다. 1시간에 100포인트 넘게 오르내리는 극단적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로 지수를 떠받쳤던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려 손을 놓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세계 금융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2.06% 하락하며 미국 9·11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12.02%)을 넘어서는 낙폭을 보였다. 1983년 1월 4일 코스피 첫 공표 이래 하락률, 하락폭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공포의 수요일’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 내린 5,093.54로 마감했다. 장중 12.64% 하락한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틀 새 1150포인트 넘게 내렸다. 전날 377조 원 감소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574조 원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역대 최대 폭인 14.00%(159.26포인트) 하락하면서 978.44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61%), 대만 자취안지수(―4.35%), 홍콩 항셍지수(―2.01%)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지만, 코스피 낙폭이 유달리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폭락하면서 각각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에 이어 20분간 모든 거래를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동반 서킷 브레이커가 적용된 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2024년 8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7.61% 급등한 80.37로 역대 가장 높이 올랐다. 코스피 6,300 돌파를 이끈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79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대응 회의를 열었다.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과 유가 상황, 국내 증시 및 환율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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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위헌 소지”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4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이 재산권, 직업 및 기업 활동의 자유 등과 관련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은 헌법상 보호되는 재산권에 해당하고 보유 및 처분의 자유 역시 보장받아야 하는데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인가 취소를 연계하면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또 지분을 제한해 경영권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지배구조를 바꿀 경우, 대주주와 가상자산거래소 및 지주회사의 기업 활동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가 적법하게 취득한 지분을 사후에 강제로 처분하라고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는 특단의 사정(중대한 공익적 사유 등)이 있지 않는 한 위헌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 자산기본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올해 첫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디지털 자산기본법 정부 검토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위헌 소지가 있는 규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법제화될 경우 신뢰를 흔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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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입법조사처 “당정 추진하는 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위헌 소지”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국회입법조사처는 4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 제한이 재산권, 직업 및 기업 활동의 자유 등과 관련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은 헌법상 보호되는 재산권에 해당하고 보유 및 처분의 자유 역시 보장받아야 하는데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인가 취소를 연계하면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또 지분율을 제한해 경영권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지배구조를 바꿀 경우, 대주주와 가상자산거래소 및 지주회사의 기업 활동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가 적법하게 취득한 지분을 사후에 강제로 처분하라고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는 특단의 사정(중대한 공익적 사유 등)이 있지 않는 한 위헌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 자산기본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올해 첫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디지털 자산기본법 정부 검토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위헌 소지가 있는 규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법제화될 경우 신뢰를 흔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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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에 질린 코스피 12% 넘게 폭락…역대 최대 낙폭

    세계 주요 주식시장 가운데 미국과 이란 전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한국 증시가 4일 역대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1시간에 100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거듭되면서,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로 지수를 떠받혔던 개인 투자자들마저 공포에 질려 손을 놓은 모양새다. 이날 미국 9·11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12.06%)을 넘어서는 낙폭을 보였다. 1983년 1월 4일 코스피 첫 공표 이래 하락률, 하락폭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틀새 115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유독 한국에서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점증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 내린 5,093.54로 마감했다. 장중 12.64% 하락한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4.00%(159.26포인트) 하락한 978.44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폭락하면서 각각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에 이어 20분간 모든 거래를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동반 서킷 브레이커가 적용된 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 2024년 8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국내 증시가 연이틀 연속 크게 하락한 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는 등 공포 심리가 시장 전반에 퍼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61%), 대만 자취안지수(―4.35%)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지만, 코스피가 유달리 낙폭이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일 야간시장 마감(오전 2시) 전 1505.8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간거래(오후 3시 반 기준)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마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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