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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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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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6~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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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컬 AI로 안전 공사장 실현… 대기업 벤처캐피털 덕에 가능했다

    최근 방문한 경기 오산시에 있는 건설 자동화 로봇 기업 ‘로보콘’ 공장. 거대한 로봇 팔이 무거운 철근을 자르고 구부리면서 가공하고 있었다. 다른 쪽에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정교하게 용접하는 등 공정 전반이 완전히 자동화돼 있었다. 로보콘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자동화 솔루션을 국내 건설 현장 곳곳에 공급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뼈대’를 만드는 철근 작업은 무거운 자재를 수시로 절단하고 옮겨야 한다. 고층 구조물 위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해 큰 사고가 잦다. 하지만 로보콘 공장은 노동 집약적인 고위험 공정에 로봇과 AI를 투입해 근로자를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공사 기간까지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로보콘은 로봇과 AI를 결합한 이른바 ‘피지컬 AI’로 건설 현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 기술이 있어도 해외 무대까지 넘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때 돌파구가 됐던 요인은 대기업의 투자였다. 자본뿐 아니라 기술을 보는 안목을 갖춘 대기업식 ‘혁신 금융’이 날개가 돼준 것이다.● 보수적 건설 현장, 대기업 투자로 뚫었다2020년 대한제강 사내 스타트업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로보콘은 그동안 100% 수작업에 의존하던 철근 가공 및 조립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인력난과 안전사고 등 건설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었지만, 접촉하는 건설회사마다 “현장에 적용했던 사례가 있느냐”고 물어본 뒤 손사래를 쳤다. 돌파구는 2023년 삼성벤처투자의 ‘시리즈 B’ 투자에서 찾았다.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 온 삼성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로보콘의 기술력을 인정하자 시장의 반응이 달라진 것이다. 로보콘은 이를 발판 삼아 안전·품질 관리가 깐깐한 국내 주요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 반창완 로보콘 대표는 “자금 투자를 넘어 삼성으로부터 현장 노하우를 공유받고, 공동 특허까지 출원하면서 5년 이상 걸릴 조립 기술 고도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며 쌓인 신뢰가 보수적인 건설 생태계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 투자가 업계 생태계도 바꿨다. 철근 조립 시장은 제강사에서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구조라 스타트업이 대형사와 기술을 논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대형 투자를 통해 신뢰가 쌓이면서 로보콘은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직접 계약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공 능력 10위권의 유럽 대형 건설사 경영진이 방문해 도입 협상을 진행하는 등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합류한 ‘시리즈 C’ 투자도 마쳤다. 기업가치는 2년여 만에 500억 원대에서 700억 원대 초중반으로 뛰었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게 목표다. 혁신 기술과 생산적 금융이 만나 보수적인 건설 현장의 변화를 이끈 것이다.● 스타트업 투자로 반도체·로봇 시너지도국내 첫 AI 반도체 ‘유니콘’(설립 10년 이하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인 리벨리온도 대기업을 만나 날개를 단 사례다. 리벨리온은 한국 반도체 업계에 있어 ‘불모지’와도 같은 팹리스(설계)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다. AI 추론,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2024년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과 합병했다. 엔비디아, AMD와 같은 굴지의 빅테크들이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홀로 맞서는 데는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합병을 계기로 SK텔레콤,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들과의 AI 사업 협력이 긴밀해졌고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시리즈C 투자에서 3400억 원을 유치했고,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2024년 시리즈B 투자 때 인정받은 8800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커진 1조9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시리즈C 투자에는 영국 팹리스 ARM과 삼성벤처투자도 참여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합병 후 SK하이닉스가 리벨리온 주주로 이름을 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사업을 설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현재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국산 AI 서비스에 자체 칩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ARM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개발에 나섰다. 고성능 그래픽카드(GPU) 중심에서 벗어나 ARM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리벨리온의 NPU를 결합해 추론용 AI 서버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도 스타트업 투자를 자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티즈’부터 2018년 로봇팔 전문 업체 ‘로보스타’, 2024년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관련 사업 역량을 키웠다. 그 결실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로 나타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클로이드에 대한 현장 적용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 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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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 큰손 구글, 우버-에어비앤비 등 알짜 스타트업 키워내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CVC의 역할은 최근 국내에서도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CVC는 대기업 등이 유망 스타트업·벤처 투자를 위해 설립하는 벤처캐피털(VC)을 말한다.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을 통한 재무적 수익을 목표로 삼는 기존 VC와 달리 CVC는 자사와 연관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보다 주목해 시너지를 내는 경향이 강하다. 대표적인 곳이 구글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CVC인 ‘구글벤처스(GV)’를 운용하며 우버와 에어비앤비, 슬랙, 블루보틀 등 미국 대표 스타트업을 키워냈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GV가 2009년 설립 이후 2020년까지 투자한 기업은 400여 개에 이른다. GV 투자를 받은 20여 개의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으며, 100개 이상의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출구전략에 성공했다. 투자한 스타트업이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수행한다. GV는 투자 대상 기업을 돕는 전담팀을 운영하며 인재 채용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벳은 GV 외에도 캐피털G(후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 그래디언트 벤처스(인공지능 관련 투자 전문) 등 분야를 세분화해 CVC를 운영 중이다. 삼정KPMG는 “의사결정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고 유망 사업 분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도 자체 개발 음성 비서 ‘알렉사’를 고도화하기 위해 약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CVC ‘알렉사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알렉사펀드는 온도 조절기 제조 업체부터 원격 감지 시스템, 아동용 장난감, 운동 관리, 가정 보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한다. 그리고 이들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기술들은 알렉사와 연동돼 아마존이 구상하는 ‘스마트 홈’의 일부로 편입된다. 이 밖에도 대표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세일즈포스의 CVC ‘세일즈포스벤처스’는 스노플레이크와 줌, 데이터브릭스, 도큐사인 등 같은 SaaS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왔다. 지난해 12월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CVC 제도 및 운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미국의 CVC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준 미국의 CVC 투자의 38.1%가 AI 기업에 투자됐다. 한아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CVC는 경기 침체기에도 장기적 가치가 높은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며 “금리 상승 등으로 VC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시장의 유동성을 지탱하는 완충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특별취재팀▽ 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 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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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코인원에 52억 과태료…“해외 미신고 사업자와 거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고객 확인 의무를 다하지 않고 해외 미신고 거래소와 거래하는 등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처분과 함께 과태료 52억 원을 부과받았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3일 “법 위반 정도 및 양태와 위반 동기 및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코인원 대표이사에 대해선 ‘문책경고’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인원은 영업 일부 정지 조치로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신규 고객에 한해 외부 가상자산 이전(입출고)만 한시적으로 제한된다. 기존 고객의 가상자산 매매·교환과 원화 입출금 등은 제한 없이 가능하다.금융위의 이번 조치는 FIU가 지난해 4~5월 코인원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FIU 현장검사 결과 코인원의 법 위반 사항은 9만여 건이었다. 현행법상 가상자산 거래소는 불법 자금 세탁 자금이 오가는 걸 막기 위해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 거래하면 안된다. 하지만 코인원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6개사와 총 1만113건의 가상자산 이전 거래를 지원했다. 금융당국은 “코인원은 특정금융정보법 및 시행령에 따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금지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코인원이 고객 확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는 7만여 건으로 파악됐다. 신원 확인을 제때 정확히 하지 않은 경우가 4만 건, 신원 확인이 안 된 고객의 거래를 제한하지 않은 경우가 3만 건이었다.FIU는 코인원에 10일 이상의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한 후 제출된 의견을 고려해 과태료 부과 금액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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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주택 이어 비거주 1주택 겨눈 李 “부동산 투기 제로 얼마든 가능”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X(옛 트위터)에 “세제, 금융, 규제 정상화를 통한 부동산 투기 제로 구현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비거주 1주택자를 정조준하며 추가 규제를 예고했다. 정부는 이달 초 수도권·규제 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을 불허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주택자에 이어 이 대통령이 이번엔 비거주 1주택자에게도 투기적 물건을 내놓으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李대통령 “부동산 투기 제로 구현”이 대통령은 이날 X에 “생산적 금융 강화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기해 돈 벌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의욕을 잃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 신규 전세대출 보증 금지와 함께 기존 대출 만기 연장을 불허하는 대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첨부했다. 이 대통령이 비거주 1주택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월 말부터 “다주택은 물론 비거주 1주택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 투기용이라면 장기 보유했다고 세금 감면하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 아닌 투자 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불허를 발표한 지 보름도 채 안 돼 이 대통령이 비거주 1주택자를 재차 언급하고 나선 것은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에도 초강력 대출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는 다음 달 9일 종료된다. 이 대통령은 전월세를 낀 1주택자 매물을 팔 수 있도록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도 내린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1주택자들도 ‘세 놓고 있는 집 팔고 싶은데, 왜 우리는 못 팔게 하나’ ‘다주택자한테 왜 혜택을 주고 1주택자에게는 왜 혜택을 안 주나’ 이런 반론, 민원들이 많다”며 1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 검토를 밝힌 바 있다.●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만 골라내는 세부 기준 발표” 금융당국은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규제를 논의할 당시 비거주 1주택자 대출을 규제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해 왔다. 하지만 비거주 1주택자의 경우 이달 1일 발표한 규제 내용에선 빠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비거주 1주택자를 규제하는 것은 사안이 복잡해 논란이 될 수 있어 내부적으로는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이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신중히 검토하는 건 규제를 적용하지 않을 예외 사례를 추려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지적하는 것은 ‘투기적’ 비거주 1주택자다. 어떤 상황을 투기 목적이 아닌 비거주 1주택자로 분류할지가 관건이다. 자칫 투기 목적이 아닌 비거주 1주택자까지 규제 대상으로 묶어 버리면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부모 봉양, 자녀 교육, 직장 등으로 보유한 집에 살지 못하는 비거주 1주택자라면 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외에도 실제 사람들이 자신이 보유한 집에 살지 않는 다양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세부 기준을 정하고 제도를 설계하는 게 간단치 않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고 사연이 많다. 투기적 비거주 1주택자만 타기팅하려고 하지만 분류가 깔끔하지가 않고 어렵다. 억울한 사람이 생길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 만기를 원칙적으로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2억 원으로 제한한 1주택자 전세대출 신규 보증을 아예 차단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SGI서울보증 등 공적 보증 기관에 보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내달 양도세 중과 이후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민감한 이슈이지만 이 대통령이 재차 언급하니 분위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최대한 억울한 사람이 없게끔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만 골라낼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을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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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날개 단 K농업… AI 기반 농산물 선별기로 해외 노크

    인공지능(AI) 기반 농업테크 기업 에이오팜은 ‘못난이 농산물’을 골라내는 고도의 기술을 자랑한다. 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투명 선별기다. 농산물을 한 번에 360도로 촬영해 흠집을 잡아낸다. 기존 선별기는 농산물을 굴려가며 하자를 찾기 때문에 고추나 딸기 등 작은 접촉에도 쉽게 상하는 농산물에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2024년 3월 NH농협은행 등에서 유치한 35억 원이 이 기술을 키운 원동력이 됐다. 에이오팜은 이 자금으로 2년여간 개발에 전념했고 다음 달 투명 선별기를 내놓는다. 곽호재 에이오팜 대표는 “올해 안에 이 기기를 베트남, 북미 등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가치가 높은 산업에 적극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한국 농업 기업에 흘러들며 농업 테크가 한국 수출 강자로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험자본 지원을 받은 농업 테크는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농가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간 데이터 기업 다비오도 혁신 금융 산물로 꼽힌다. 다비오는 고해상도 위성 영상과 AI를 융합해 농업, 산림 등 공간을 분석하는 회사다. 2012년 설립돼 세계 최초로 3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영상과 AI 분석 기술을 내놨다. 이 기술로 산림의 개별 나무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건강도를 평가했다. 이 회사는 2017년 미래에셋-네이버 펀드 등으로부터 25억 원, 2019년 신한캐피탈, NH벤처투자 등으로부터 90억 원을 각각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관련 인력 충원과 연구개발 등 AI 고도화에 활용했다. 덕분에 2019년 베트남 법인, 2022년 미국 법인 등을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컸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과 서울 면적보다 더 큰 765㎢의 팜유 농장 모니터링 사업에 나섰다. 혁신 금융은 한국 지역의 특화 상품 수출길도 터줬다. 2014년 설립된 제주 아이스크림 및 치즈 제조기업 미스터밀크는 제주산 원유로 만든 우유, 젤라토 등을 판매한다. 민관 합동으로 조성된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자금을 수혈받아 대량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8년까지 기업가치를 550억 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관수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농업은 다른 최첨단 산업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수출하기 좋은 블루오션 산업”이라면서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수혈이 늦는 만큼 정부가 주도해 장기적으로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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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투자받은 교육벤처, 베트남 안방에 한국형 학습지 심었다

    “왼쪽에 있는 도형을 반으로 접으면 몇 번 모양이 될까?”(교사)“모서리 모양을 봤을 때 2번 모양이 될 것 같아요!”(초등학생들) 지난달 26일 오후(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안푸 지역의 한 고급 아파트. 초등학생 민민 양(8)과 뚜언민 군(6)이 베트남인 수학 교사 질문에 큰 소리로 답을 말했다. 아이들 앞에는 영어와 베트남어로 도형의 대칭 원리를 설명한 수학 학습지가 놓여 있었다. 한국 교육업체 대교의 ‘눈높이교육’ 학습지를 베트남 교과 과정에 맞춰 재구성한 교재다. 교사는 숙제를 점검하고 다음 진도를 설명하는 식으로 30분간 수업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보편화된 학습지 교육 방식이지만 베트남에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정방문 학습은 통상 1시간 반가량 진행되는 과외 형식이 대부분이다. 한국 학습지 수업은 시간이 짧아 저렴하면서도 비용 대비 학습 효과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업을 바라보던 어머니 미하잉 씨(38)는 “아이들은 올 11월에 열릴 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교 눈높이교육이 베트남 가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엔 한국 교육 스타트업 ‘야호랩’이 있다. 야호랩은 가정방문 교육 소개 플랫폼 ‘투디’를 통해 한국 교육 콘텐츠를 재구성해 판매한다. 한국 교육 콘텐츠 수출의 교두보인 셈이다. 한국 학습지의 수출 판로를 터준 이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은 잠재력을 보고 과감하게 투자한 ‘혁신 금융’이었다.● 혁신 금융 받은 스타트업, ‘K에듀’ 물꼬야호랩은 대교 눈높이교육을 비롯해 한국 미술학원 ‘놀작’과 연계한 미술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매달 베트남 가정 약 800곳이 야호랩에서 ‘K에듀’를 경험한다. 소속 교사는 8000명이 넘는다. 이 스타트업은 한국의 높은 교육열로 성장한 K사교육이 학구열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서 먹힐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한국 교육서비스업의 수출 실적이 두드러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교육서비스업 수출은 2021년 290만 달러에서 지난해 3배 이상인 930만 달러로 성장했다. 야호랩은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교육 서비스를 베트남에서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내 아이의 학업 수준을 확인하고 싶은 베트남 학부모 수요를 포착해 한국에 보편화된 수학 경시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이제 4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커졌다.윤선희 야호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은 교육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며 “콘텐츠를 현지 수준에 맞게 가공하는 야호랩의 전문성으로 수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야호랩은 최근 싱가포르 벤처투자사(VC)로부터 1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야호랩이 한국 교육 콘텐츠 수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혁신 금융의 지원이 있었다. 2020년 야호랩이 처음 베트남 교육 사업을 구상했을 때만 해도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이를 실현할 자금이 없었다. 정책 금융기관에도 손을 벌려 봤지만 국내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차례 거절당했다. 그러다가 국내 벤처투자 회사 더인벤션랩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눈에 들어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국내 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에 성공적으로 투자한 경험이 있었던 터라 비슷한 모델을 가진 야호랩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구글플레이 등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에서 1억2000만 원을 수혈받기도 했다. 이렇게 모은 투자금이 총 10억 원가량에 이른다. 우리금융그룹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디노랩에선 베트남의 각종 협회와 학원 관계자들 네트워크를 소개받는 등 비금융적인 지원도 받았다.● 해외 진출 금융사 노하우, 스타트업에 전수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은 돈 문제만이 아니다. 국내 금융사가 현지 스타트업이 맨땅에 헤딩하지 않도록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사업 기회를 만들어준 사례도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동시통역 서비스 ‘두다지’는 한국 금융사의 컨설팅 덕에 현지에서 한국 수출 기업의 조력자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27일 낮 12시 반(현지 시간) 호찌민 타오디엔 지역의 한국식 주꾸미 식당 ‘쭉심’에는 두다지의 AI 동시 통역 애플리케이션 ‘미도’가 깔린 태블릿이 식탁마다 설치돼 있었다. 베트남인 손님 프엉린 씨(33)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태블릿 화면 QR코드를 찍자 채팅방이 열렸다. 린 씨는 이 채팅방에 베트남어로 “철판 주꾸미가 얼마나 맵나” “분량이 여자 셋이 먹기 충분한가” 등을 물었다. 한국인 식당 직원이 채팅방에 한국어로 적은 답은 실시간으로 베트남어로 번역돼 손님의 태블릿 화면에 떠올랐다. 두다지는 10년 전 금융권 최초로 호찌민에 설립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퓨처스랩의 도움을 받았다. 두다지 관계자는 “신한퓨처스랩이 현지에서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기술 검증을 진행한 덕분에 활로를 넓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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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가 주유소 찾아가요”… 기름값 2000원 시대 ‘주유테크’ 인기

    “전쟁이 끝나서 기름값이 떨어지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조금이라도 아껴 보려고 기름값 아끼는 운전법 유튜브 영상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고 있어요.” 경기 고양시의 직장인 유지수 씨(36)는 요즘 운전할 때 연비를 높이기 위해 발끝에 신경을 집중한다. 유 씨는 “보통 한 번 넣을 때 20L씩 넣는 편인데 ‘에코 드라이브’를 숙지하기 전 다소 험하게 운전했을 때보다 확실히 같은 양으로 며칠은 더 운행이 가능하다”며 “고유가 시대다 보니 이렇게라도 아끼며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알뜰한 소비 방법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직장인 ‘카풀’(차 함께 타기) 하기, 에코 드라이브하는 방법 습득하기, ‘주유 앱’과 주유 특화 카드로 기름값 할인 받기 등으로 기름값을 10원이라도 아껴 보자는 취지다.● ‘기름값 아끼는 운전법’ 영상 숙지해 활용중동 전쟁발 기름값 상승이 지속되자 운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름값 아끼는 운전법’과 ‘연비 절약하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타이어는 공기압을 채워 주는 게 필수다. 경기 파주시에서 서울까지 차로 출퇴근하는 김상훈 씨(49)는 최근 트렁크에 있던 캠핑용 짐을 모두 비우고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했다. 김 씨는 “트렁크가 무거우면 기름도 더 많이 쓰이고 타이어도 적정 공기압보다 낮아지면 연비에 안 좋다고 하더라”며 “주말마다 가는 캠핑이지만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트렁크를 비우고 타이어 공기압도 채웠다”고 했다. 급정거, 급가속도 하지 말아야 한다. 봄볕이 따뜻해지면서 기름값 부담을 피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조영현 씨(33)는 최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조 씨는 “겨울 동안 찐 살도 뺄 겸 기름도 아낄 겸 날씨가 좋아 자전거로 회사를 오가고 있다”며 “아침에 30분 정도만 일찍 일어나면 되어서 생각보다 할 만하더라”고 말했다.최근 서울시는 대중교통, 따릉이, 한강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금액 중 일부를 이용자에게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다. 환급 적용 대상은 이달부터 6월까지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충전해 이용한 서울시민이다. 서울시는 개별 이용자 충전·만료 내역을 확인한 후 6월부터 3만 원을 환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다시 발급받는 시민도 많아졌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혜윤 씨(39)는 3개월 전 출퇴근을 위한 자가용을 샀지만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김 씨는 “평생 뚜벅이로 살다가 지옥철, 지옥버스에 진절머리가 나 큰맘 먹고 차를 구매했는데 기름값으로 이렇게 골머리를 앓을 줄 몰랐다”며 “차 구매로 인해 그렇잖아도 고정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기름값까지 크게 뛰니 당분간은 대중교통 생활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진모 씨(27)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걸 회사에서도 인지하고 있어서 옆 팀과 일주일씩 번갈아 가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로는 재택근무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전쟁으로 기름값이 급등하다 보니 회사에서도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차량 2부제에 ‘카풀 메이트 급구’ 정부가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를 잇달아 시행하자 여럿이 모여 차를 타는 ‘카풀’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직장인들에게는 카풀이 필수가 되고 있다. 광주의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최모 씨(38)는 “5부제 때부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사는 곳은 대중교통이 드문드문 다니는 곳이라 친분이 있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카풀 가능 여부를 묻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강모 씨(30)는 “5부제에 맞춰 카풀 인원을 구성했는데 2부제로 바뀌면서 동승자와 번호가 겹쳐 다시 메이트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버스 이용 시 출근에만 1시간 이상 소요돼 업무 시작 전부터 피로도가 높다”고 토로했다. 정부청사 출퇴근 풍경도 달라졌다. 출근 시간대 버스 정류장에는 평소보다 대기 줄이 길어졌다. 대전 서구에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 박모 씨(47)는 “기존에는 자차로 30∼40분이면 출근했지만, 5부제 시행 이후에는 환승까지 포함해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를 출퇴근에 활용하는 이도 늘었다. 8일 정부청사 인근에서 만난 최모 씨(32)는 “번호 제한 때문에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날에는 공용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고 말했다.● 필수품 된 주유 앱 ‘오피넷’과 ‘주유 특화 카드’한국석유공사 애플리케이션(앱) ‘오피넷’으로 주변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하는 것도 기름값을 아끼는 방법이다. 오피넷에서 ‘내 주변 주유소’를 누르면 근처에 있는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알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40)는 “같은 브랜드라도 판매가가 다를 수 있어 오피넷 가격 비교는 필수”라고 말했다. 각 정유사에서 운영하는 앱을 이용하면 평균 5000원 정도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다. 앱에서 포인트나 주유 할인 쿠폰을 나눠 주기 때문에 주유 전 앱을 내려받아 쿠폰들을 챙기면 좋다. 예컨대 앱에서 ‘빠른 주유 서비스’를 등록하면 2000∼5000원짜리 쿠폰을 받을 수 있고, 내 차량 보험료를 조회하면 기름값 5000원을 할인받는 등 각종 이벤트를 활용할 수 있다. 액면가의 5∼10%를 할인해 판매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해 주유비를 아낄 수도 있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은 구입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리 ‘제로페이’ 등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사랑상품권 취급 주유소를 찾아봐야 한다. 기름값 부담을 줄여 주는 ‘주유 특화 카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유 특화 카드는 카드 연회비를 돌려주거나 L당 할인액을 늘려 주는 카드다. 토스 앱과 토스 카드 라운지(웹)의 카드 신청 데이터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대표 주유 특화 카드 9종의 신청 건수는 전월 대비 14.9%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청 건수 또한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SK에너지 러브유 KB국민카드’ 등 4개의 주유 특화 카드는 5월 말까지 신규 또는 휴면 고객에게 연회비(1만2000∼3만 원)를 100% 돌려준다. 또 주유 할인 혜택에 L당 50원 할인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최대 150원 할인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K-패스카드’ 고객 5만 명을 추첨해 K-패스 환급금에 30%를 얹어서 돌려준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딥오일 카드’ 등 2개의 주유 특화 카드는 5월 말까지 신규 고객에게 연회비(1만2000∼3만5000원)를 돌려준다. 이런 혜택을 받으려면 카드 발급 후 10만 원 이상 이용해야 한다. 해당 카드로 5만 원 이상 주유하면 이용 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준다. 캐시백 규모는 4월에 최대 1만 원, 5월 최대 1만 원까지다. 신한카드 모바일 앱 등에서 응모해야 한다. 롯데카드는 5월 말까지 ‘로카 포 오토’ 등 6개의 주유 특화 카드 신규 고객이나 휴면 고객에게 연회비 전액(1만∼3만 원)을 돌려준다. 또 주유 업종에서 결제할 경우 이용 금액의 5%를 월 최대 5000원, 기간 중 최대 1만 원까지 캐시백해 준다. NH농협카드는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10일까지 주유비를 L당 200원 할인해 주고 있다. 해당 이벤트 뒤 주유 특화 카드 대상 연회비와 L당 추가 할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나카드의 멀티오일 카드는 국내 4대 정유사(SK에너지·GS칼텍스·에스오일·현대오일뱅크)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주유 금액의 10%를 월 최대 3만 원까지 할인해 준다. 주유 특화 카드 신청 건수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토스 앱과 토스 카드 라운지(웹)의 카드 신청 데이터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대표 주유 카드 9종의 신청 건수는 전월 대비 14.9%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청 건수 또한 전월 대비 3.8% 늘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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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 3.5조 늘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3조5000억 원 늘어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로 신용대출이 늘고, 연초 상호금융권이 공격적으로 내줬던 집단대출 집행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5000억 원 줄어들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5000억 원 늘어났다. 전월엔 2조9000억 원 늘어났는데 이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 원 증가했다. 전월에 4조1000억 원 늘어난 것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 원 늘어나 전월 1조2000억 원 감소했던 것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빚투’를 하기 위한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총 5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 4000억 원 감소세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1조1000억 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5000억 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정책성 대출(디딤돌, 버팀목, 보금자리론)과 기타대출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 원이 늘어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으로 농협과 새마을금고가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 전에 승인했던 집단대출이 실행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보험사의 가계대출도 6000억 원 늘어나며 2000억 원 증가했던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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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빚투 신용대출·집단대출 영향”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3조5000억 원 늘어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로 신용대출이 늘고, 연초 상호금융권이 공격적으로 내줬던 집단대출 집행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5000억 원 줄어들었다.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5000억 원 늘어났다. 전월엔 2조 9000억 원 늘어났는데 이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대출 유형별로 보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증가했다. 전월에 4조1000억 원 늘어난 것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 원 늘어나 전월 1조 2000억 원 감소했던 것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로 ‘빚투’가 늘자 주식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총 5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 4000억 원 감소세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 감소폭은 전월 1조 1000억 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 5000억 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정책성 대출(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과 기타대출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증가했다.2금융권은 지난달 3조 원이 늘어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으로 농협과 새마을금고가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 전에 승인했던 집단대출이 실행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보험사의 가계대출도 6000억 원 늘어나며 2000억 원 증가했던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금융위는 “이번 달에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이에 따른 매물 출회 효과, 중동지역 리스크 요인 지속 등으로 가계대출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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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경제리더스아카데미 제14기 개강

    경제계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인 ‘동아경제리더스아카데미(DELA·Donga Economy Leader’s Academy)’가 6일 제14기 개강식을 열었다. DELA는 동아일보가 국내 금융·산업계 리더들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증진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하는 과정이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강식에는 주요 금융사 및 기업 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위해 개강식에 참석한 13기 김동성 우리은행 본부장은 “3개월 과정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며 “경제계 원우들과 교류하면서 각계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6월 말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 백규선 아르테마니아 대표, 서울대 문정훈 장문석 교수, 이도경 소믈리에, 이승재 영화전문기자,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 이소영 아트 컬렉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이 이어진다. 이날 14기의 첫 번째 강연은 ‘다양성과 포용을 조직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심리학’을 주제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한국인의 주체성과 소통을 소개하며 미래사회에서의 소통에서 피드백과 관계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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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보 대신 ‘7년치 이용료’ 받은 카드사… 태양광 스타트업 ‘빛’ 봤다

    “경북 구미뿐 아니라 경남 창원, 경기 파주에 있는 기업까지 태양광 패널 시공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미1공장에서 만난 이동휘 해줌 에너지사업부문 신사업팀장은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에너지값 상승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지만 이 공장은 전기요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태양광 에너지를 일부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에너지원별 kWh(킬로와트시)당 구입 단가는 2024년 기준 액화천연가스(LNG)가 175원대이지만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원은 138원대다. 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 중 태양광 전력 비중은 태양광 패널이 준공된 직후인 올해 1월 1% 수준이었지만 약 3개월 만에 10%가량으로 늘었다. 이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해줌’은 금융회사들이 신산업에 과감하고 창의적으로 투자하는 ‘혁신 금융’의 지원 덕에 컸다.● 카드회사들, 투자의 공식 바꿔창업한 지 15년도 안 된 해줌은 혁신 금융 자금이 성장 단계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흘러든 덕에 여러 힘든 고비를 넘겼다. 사업 초기였던 2013년 8월부터 정책 금융기관들이 약 66억 원을 대출해 줬다. 발전소 준공까지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은 기술보증기금 기술 평가 기반 보증을 받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 자금 덕에 ‘데스 밸리(신생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맞닥뜨리는 도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사업 기반을 다지는 시기에는 카드사로부터 기존 대출 관행에서 벗어난 색다른 방식의 투자를 받았다. 2015년 4월, 해줌이 태양광 패널을 아파트 등에 7년간 대여해 주는 사업을 추진했을 때다. 태양광 패널을 대량 설치할 자금이 필요했다. 이 즈음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해줌에 약 165억 원을 투입했다. 그 대신 카드사들은 해줌의 태양광 패널을 이용하는 기업 혹은 고객에게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7년에 걸쳐 받는 방식이었다. 권오현 해줌 대표는 “당시 금융권에서는 7년간 장기로 나눠 받는 방식이 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업 도약기에도 혁신 금융이 떠받쳐 줬다. 2022년 9월 NH투자증권 등이 110억 원을 투자했다. 그 덕에 해줌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전략을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키울 수 있었다. 해줌의 VPP 사업 경험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1공장 태양광 사업 수주를 비롯한 사업 확장에 힘이 되고 있다.● 공장 효율 높이는 AI 스타트업에도 모험 자본 혁신 금융이 키우는 에너지 스타트업들은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여준다. 2019년 창업한 스타트업 ‘패리티’는 액화수소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차세대 정찰·공격용 수소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 대비 저장 밀도가 높아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수소를 담을 수 있어 장시간 운행에 유리하다. 이 회사는 멀티콥터, 수직이착륙기 등 제품군을 확대하려 2024년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30억 원을 투자받았다. 2021년 설립한 수전해 스타트업 ‘아헤스’는 지난달 은행 투자를 받았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기업 생산비를 아껴주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모험 자본을 수혈받고 있다. 2016년 창업한 원프레딕트는 공장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한다. GS파워 공장 발전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발생했을 때 이 솔루션이 빠른 해결을 도왔다. 통상 숙련된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서 원인을 분석하지만 이 스타트업은 공장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을 조사했다. 기술력을 앞세워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투자금 490억 원을 유치했다. 음성 AI 전문 기업 ‘리턴제로’는 기업의 소통 방식을 바꾼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각종 회의의 발언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엔진은 1500만 시간이 넘는 한국어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인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로부터 50억 원 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적 금융이 주로 투입되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뿐 아니라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스타트업에도 생산적 금융이 잘 흘러들어야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조언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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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전기료 부담 덜 태양광, 모험자본이 ‘햇빛’

    지난달 25일 오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1공장 야외 주차장. 7200㎡ 규모의 주차장을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덮고 있다. 1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한 패널들은 태양 빛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차량 위에 그늘막을 만들어줘 여름에는 차를 뜨겁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는 전기차 타이어 등에 쓰이는 슈퍼 섬유 ‘아라미드’ 공정에 투입된다. 주차장뿐 아니라 공장용지 1만4400㎡에 들어선 3405개의 패널은 태양광 신생기업 ‘해줌’이 설치했다. 해줌은 자체 보유한 인공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설비 규모를 산출했다. 공장의 실제 전력 소비 패턴과 땅 경사도, 옥상 면적, 구미 평균 일조량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다. 이를 통해 공장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군더더기 없는 설비 투자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비를 줄이는 기업들이 있다.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기업의 원가 절감과 탈탄소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에너지 비용을 줄여 주는 기업뿐 아니라 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문서 관리 스타트업 등 기업의 생산비를 아껴주는 신생기업들이 모험 자본의 힘으로 크고 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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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혁신기업 선별 능력 키워야” 생산적 금융 전문가 영입

    혁신 금융 취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금융사가 혁신 기업을 선별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사에서는 생산적 금융 정책에 기여할 때 정당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야 기존 대출 관행에 길들여진 조직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가 생산적 금융 전문가를 서둘러 영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변리사를 영입해 산업 분석과 대출 심사 등을 맡겼다. NH농협은행은 농식품 및 지역특화 산업을 전담하는 심사역을 배치했다. 이들이 전문가 확충에 나선 건 생산적 금융을 제대로 집행하려면 우량한 기업을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담보 위주 대출의 경우 담보 평가만 잘하면 됐지만, 생산적 금융의 경우 사업 타당성이나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검증력을 갖추지 않으면 아무리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취지로 대출을 내줬다고 해도 대출이 막대한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의 기업 선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생산성이 높거나 발전 가능성이 크고, 부도 위험이 낮은 기업에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며 “이 역량이 잘 갖춰지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한국 경제 전체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생산적 금융 인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원 대부분이 부동산, 신용점수 등 담보에 기반해 대출하는 업무만 해왔다”며 “기업이 지닌 기술, 특정 산업의 성장 잠재력 등을 엄정히 평가하려면 내부 인력 양성과 함께 전문성을 지닌 외부 인력 수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업 현장에선 생산적 금융에 기여한 직원들이 인센티브를 받는 등 평가 체계도 같이 바뀌어야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하나은행은 이런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핵심 첨단산업 기업에 신규 대출을 늘린 지점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이 쉽게 성과를 낼 분야도 있는데 굳이 시간과 비용을 치러가며 혁신 기업을 자발적으로 발굴할 유인이 없다”며 “생산적 금융을 유도할 수 있는 성과 평가 방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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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거래소 5분마다 장부-자산 대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5월 말까지 전산상 장부와 실제 보유 자산이 일치하는지 5분마다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금융사 수준의 내부통제 체계를 만들고 3개월마다 해 왔던 외부 회계법인 실사를 앞으로는 매월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자산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빗썸 오지급 사태’ 후속 조치를 논의한 뒤 대책을 발표했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2월 6일 회원들에게 이벤트 당첨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인당 2000원을 2000비트코인(BTC)으로 잘못 보냈다. 빗썸 비트코인 자체 보유량(175개)의 3500배가 넘는 62만 개(약 61조 원)의 발행되지도 않은 ‘유령 코인’이 고객에게 지급됐던 것이다. 미흡한 리스크 통제 시스템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금융당국은 거래소 실태점검 후 후속조치를 내놨다. 금융 당국은 모든 거래소에 5분 주기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고 ‘거래차단조치 기준’ 등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또 거래소의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주기도 분기에서 월 단위로 단축했다. 공시 범위는 ‘가상자산 종목별 지갑 및 장부상 보유 수량’까지 확대한다. 당국은 거래소에 고위험거래 항목별 계정 분리, 유효성 확인 시스템 구축 등 업무처리 단계별로 사고 예방·통제 기준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담당자가 입력할 때 ‘제3자 교차 검증’을 의무화하고 지급 금액별 승인권을 차등화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도록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내부통제체계를 금융사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표준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기준 위반점검을 내실화하고 점검 주기도 연 1회에서 매 6개월로 단축한다. 금융당국 보고 의무도 도입된다. 업계 공동 ‘표준 위험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위험관리책임자 임명, 위험관리위원회 구성 등 조직 체계를 만들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자율규제 제·개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까지 상시 잔고대사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번 제도 개선 주요 내용은 ‘2단계 가상자산법’에도 반영된다”며 “법 위반 시 영업정지 등 기관 제재와 해임 요구 등 임직원 제재, 과태료 부과 근거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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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거래소, 내달 말까지 5분 잔고 대조 의무화 …내부통제체계 강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5월 말까지 전산상 장부와 실제 보유 자산이 일치하는지 5분마다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금융사 수준의 내부통제 체계를 만들고 3개월마다 해 왔던 외부 회계법인 실사를 앞으로는 매월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자산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빗썸 오지급 사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2월 6일 회원들에게 이벤트 당첨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인당 2000원을 2000비트코인(BTC)으로 잘못 보냈다. 빗썸 비트코인 자체 보유량(175개)의 3500배가 넘는 62만 개(약 61조 원)가 발행되지도 않은 ‘유령 코인’이 고객에게 지급됐던 것이다. 미흡한 리스크 통제 시스템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금융당국은 거래소 실태점검 후 후속조치를 내놨다.금융 당국은 모든 거래소에 5분 주기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고, ‘거래차단조치 기준’ 등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또 거래소의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주기도 분기에서 월 단위로 단축했다. 공시 범위는 ‘가상자산 종목별 지갑 및 장부상 보유 수량’까지 확대한다.당국은 거래소에 고위험거래 항목별 계정 분리, 유효성 확인 시스템 구축 등 업무처리 단계별로 사고 예방·통제 기준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담당자가 입력할 때 ‘제3자 교차 검증’을 의무화하고 지급 금액별 승인권을 차등화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도록 했다.가상자산 거래소는 내부통제체계를 금융사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표준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기준 위반점검을 내실화하고 점검 주기도 연 1회에서 매 6개월로 단축한다. 금융당국 보고 의무도 도입된다. 업계 공동 ‘표준 위험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위험관리책임자 임명, 위험관리위원회 구성 등 조직 체계를 만들도록 했다.금융당국은 이달 중 자율규제 제·개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까지 상시 잔고대사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번 제도개선 주요 내용은 ‘2단계 가상자산법’에도 반영된다”며 “법 위반 시 영업정지 등 기관제재와 해임요구 등 임직원 제재, 과태료 부과 근거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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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성장펀드에 3년 이상 투자시 최대 40% 소득공제

    혁신 금융의 역할을 할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과 벤처 혁신기업 등을 지원한다. 올해 5월 출시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개인이 혁신 금융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3년 이상 투자한 사람에게 파격적으로 최대 40%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정부 보증 채권을 기반으로 한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과 금융권·연기금 등 민간 자금 75조 원 등 150조 원으로 조성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매년 6000억 원씩, 향후 5년간 총 3조 원 규모로 마련된다. 특히 국민성장펀드는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20%까지는 정부 자금으로 메우는 안전장치가 있다. 국민성장펀드 6000억 원에는 정부가 별도로 투입하는 재정 1200억 원이 지원되는데, 이 예산이 펀드의 손실을 우선 부담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이 공모펀드를 통해 첨단 전략산업 투자에 직접 참여하고 성과를 공유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공모펀드는 민간 투자관리전문가가 운용하면서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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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출 번번이 퇴짜맞던 누리바람호, ‘혁신금융’ 250억이 띄웠다

    “막판에 선박 대금으로 쓸 대출을 여러 금융사가 취소해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난달 26일 전남 목포신항만에 정박한 누리바람호에서 만난 김경수 씨지오 대표는 누리바람호를 마련하기까지 험난했던 상황을 설명했다.여러 은행에서 퇴짜를 맞던 김 대표는 거래처에서 소개한 우리투자증권을 만나며 해법을 찾았다. 이 증권사가 선박 매입 대금의 절반인 250억 원을 대출해 주기로 한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남들이 말하는 위기를 우린 기회로 보고 자기자본을 투입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목포시, 신안군 등 전남 일대는 위험을 감수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들어오면서 한국 풍력발전의 심장이 될 토대를 다지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면 불안정해지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에 쏠린 에너지 수요를 분산해 에너지 안보를 지킬 기지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韓 해상풍력 자생력 키울 첫걸음”누리바람호는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일대에 조성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투입된다. 해상풍력 발전소 하부 구조를 짓는 데 사용되는 지지대 등을 놓는 핵심 플랫폼이다. 신안우이 사업은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첫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2029년 2월 준공하면 390MW(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갖춘다. 약 36만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외국산에 의존하면 국내 산업의 뿌리가 사라질 수 있어 더 늦기 전에 자생력을 갖춰야 하는데, 신안우이 사업으로 그 첫발을 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150조 원 규모로 조성한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처로 신안우이 사업을 택한 건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남 해남, 화순 등에 조성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발전소에서 매년 창출될 250억 원 수준의 추가 수익은 지역 주민과 공유될 예정이다.● 전남해상풍력 단지에 글로벌 자금들 모여이날 전남 신안군 생낌항에서 배로 40분가량 이동해 약 130m 높이의 풍력발전 터빈 10대 근처에 닿았다. 지난해 5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다. 터빈 하나당 10MW를 책임지며 총발전 규모는 96MW 수준이다. 이 단지에서는 9만 가구 정도가 1년간 사용할 약 3억 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전남해상풍력은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는 1단지를 시작으로 2·3단지의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이 사업은 민간 혁신 금융이 대거 투입된 덕에 신속하게 추진됐다. SK그룹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태동 단계인 점을 고려해, 공사 경험이 풍부한 CIP와 합작해 전남해상풍력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정안제 전남해상풍력 O&M(유지보수)센터장은 “자금 조달에 나섰던 2022년 10월은 유동성 위기가 극심했던 시기라 대출이 성사된 게 더욱 의미가 컸다”고 회고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글로벌 금융사 자금도 대거 유치했다. 1단지 사업 규모의 약 69%인 6000억 원을 마련하는 데 미국(뱅크오브아메리카), 일본(미쓰이스미토모·미쓰비씨UFJ·미즈호), 프랑스(소시에테제네랄·크레디아그리콜) 등 세계적인 금융사들이 참여했다. 일본 미쓰비씨UFJ파이낸셜그룹의 MUFG증권 최영우 한국대표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만큼 앞으로 국내 금융사들도 이런 프로젝트에 관심이 더 생겨 지원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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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부동산 쏠린 돈 혁신산업으로”… 英-EU도‘ 생산적 금융’ 강화

    정부가 혁신금융의 모델로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중심의 금융을 기업과 혁신산업에 투입하는 금융 시스템 전환 정책이다. 유럽연합(EU), 영국 등 선진국도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그간 관행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담보에 의존해 안정적으로 대출을 했다. 정부는 이런 관행을 벗어나 기업 성장성과 기술혁신 역량에 주목해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혁신금융을 통한 기업 투자를 확대해 경제 활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해외에서는 은행의 자금이 혁신산업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영국 재무부와 영국 중앙은행(BOE)은 2020년 11월 ‘생산적금융워킹그룹(PFWG)’을 구성하고 이듬해 생산적 금융 로드맵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 투자자는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장기자산펀드(LTAF)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에게 투자할 기회를 열어주면서도 환매를 월 1회만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혁신 자본이 단타성 투기가 아닌 시장에 제대로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EU는 10조 유로(약 1경7394조 원) 규모의 저축을 생산성 높은 투자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다. 저성장에 허덕이던 유럽 경제에 혁신 금융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저축투자연합(SIU) 전략을 공식화했다. EU가 저축·투자 계좌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생산적 금융이 혁신기업의 조달 비용을 줄인 효과를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아낀 비용을 연구개발(R&D) 등 기업 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혁신 금융 ::부동산 및 담보 중심 투자를 벗어나 미래 가치나 혁신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금융. 정부는 이런 취지를 살린 ‘생산적 금융’ 정책으로 첨단·혁신·벤처기업과 지역경제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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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혁신금융 덕에 에너지 안보” 해상풍력 특수선박 뜬다

    지난달 26일 전남 목포신항만. 부두에는 1600t 규모의 선박 ‘누리바람호’가 정박해 있었다. 누리바람호는 이달 초 전남 신안군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소 착공 현장으로 출항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정부 주도로 기업, 국민이 참여해 조성하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1호 투자처다. 거대한 크레인이 들어선 누리바람호 갑판에서는 선원들이 풍력발전소를 짓기 위한 지지대를 선박에 싣기 위해 작업 중이었다. 선체를 점검하던 씨지오 김정훈 이사는 “선원 76명이 신안 우이도 일대에 8개월가량 머물며 풍력발전소 건설 작업을 진행한다. 공사 착공일에 맞춰 4월 출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바람호는 해상풍력발전소의 기초인 하부 구조를 운송·설치하는 특수선이다. 한국 기업이 이런 특수선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라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10.54%로 38개 회원국 중 37위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에너지 수급 위기가 고조되며 에너지 빈국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킬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그동안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았고 수익성이 불투명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손실 위험이 있어도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해상 풍력에서 첫발을 뗀 만큼, 한국의 에너지 자립을 이끌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혁신 금융이 신재생에너지 같은 전략산업의 숨통을 틔우는 것은 물론 수출 다변화, 지방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금융이 보다 생산적인 분야, 향후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분야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해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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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주택자 주담대, 세입자 있으면 계약종료때까지 만기 연장

    이달 17일부터 수도권·규제 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는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대출의 만기를 연장할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연장을 허용받을 수 있는 사례들도 있다. 다주택자가 16일까지 세입자와 임대차계약을 묵시적으로 갱신하거나 7월 31일까지 만료되는 계약에 대해 세입자가 갱신요구권을 행사하면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일 수도권·규제 지역 아파트에서 개인과 임대사업자의 다주택자 담보대출 만기 연장 불허 규제를 발표하면서 세입자 보호를 위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예외 사례들을 제시했다. 다주택자 해당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보유 주택 수를 셀 때도 예외를 뒀다. 이미 매도 계약이 체결된 주택, 가정 어린이집으로 쓰이는 주택, 처음 매입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문화재 주택, 인구감소 지역 주택 등은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예컨대 서울에 아파트 2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1채는 어린이집으로 임대했다면 1주택자로 보겠다는 것이다. 대책이 발표된 1일까지 유효하게 체결된 신규 임대차계약은 계약 종료일까진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임대차계약이 16일까지 자동 연장되면 갱신계약 종료일까지 만기가 연장된다.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갱신요구권을 쓰는 경우도 예외로 인정된다. 다만, 이는 계약 종료일이 7월 31일까지여야 한다. 대출을 갚지 못해 매도하려는 다주택자의 주택을 무주택자가 살 경우엔 ‘갭투자’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실거주 의무를 무주택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면제해 빠른 매물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원칙적으로 매수자는 토지 거래 허가 취득 후 4개월 안에 해당 주택에 실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임대차계약이 4개월 이상 남은 주택은 다주택자들이 세입자를 내보내고 매수인을 들일 수가 없어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무주택자가 다주택자가 내놓은 주택에 대해 12월 31일까지 지방자치단체에 토지 거래 허가 신청을 받고 허가일로부터 4개월 내에 주택을 취득할 경우 실거주 의무가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유예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올해 1.5%로 낮추며 가계대출을 더욱 옥죄어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예정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의 3분의 1 수준이며 전년(1.7%)보다 낮다. 부동산 대출 규제의 사각지대로 통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주담대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형 금융기관의 규제를 적용받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가 주택에는 대출을 완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업권 전체적으로 일관된 방향의 대출 규제를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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