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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이메일이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7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경 성신여대 측으로부터 “(교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성신여대 교직원이 받은 메일에는 “폭탄이 5일 새벽 3시 34분경 폭발할것” “여성에게 학문은 필요없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메일 작성자는 자신이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학생 전원을 귀가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한 뒤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광주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받아 경찰이 수색을 벌였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평생교육원 관계자가 받은 메일에는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 오후 15시 32분경 폭발 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날짜는 명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이메일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미리 귀띔이라도 있었다면 혁신위 의결 안건을 비대위에서 의결하지 않았을 텐데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혁신위를 하지 않고 전당대회 나가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고 당혹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열린 비대위에서 혁신위원장 내정자인 안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혁신위원 7명 중 6명의 인선을 마쳤다고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같은 발표 직후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한다”며 돌연 당 대표에 출마하겠단 뜻을 밝혔다.송 위원장은 “중간 과정에서 어떤 말씀이나 오해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안 위원장 모실 때 안 위원장 말씀하시는 것 최대한 존중해서 일하겠다고 했고 그에 따라 대선 백서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선 백서를 통해서 지난 대선 과정의 사실 관계를 정리하고 그 부분에 책임질 부분 등 백서에서 정해지면 그에 따라 혁신위, 비대위 등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는 게 일의 순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오늘 혁신위를 정상적으로 출범해서 많은 혁신 과제들을 잘 의견 수렴해서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께서 전당대회 출마함으로써 혁신 전대하겠다는 점에 대해서 그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 대표가 돼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단독 처리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막혔던 입법 드라이브에 나선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포퓰리즘 추경은 이제 포퓰리즘 입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2차 추경안을 단독 처리했다. 또 상법 개정안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던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송 위원장은 “우리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도와준 노조와 이익 단체자를 위한 파이 배분에 몰두하는 입법 속도전”이라며 “국회가 이 대통령이 현금 버튼을 누르면 현금이 쏟아져 나오고 입법 버튼을 누르면 아무 법안이나 쏟아져 나오는 이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로 전락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야당에 주어진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특별활동비가 부활한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 쌈짓돈 41억 원이 시급한 과제였느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등의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던 민주당은 정권이 바뀌자 특활비를 다시 증액했다. 특활비는 영수증 등 없이도 쓸 수 있는 ‘쌈짓돈’으로 여겨진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떳떳했다면 시정연설을 통해 직접 국민들께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앞장세워 슬그머니 집어넣은 것은 아주 비겁한 차도살인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관세 대응을 두고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실질적인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미 자동차에 25% 등 높은 수준의 개별 관세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상호관세까지 더해진다면 대한민국 수출 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은 8일이다. 이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안보 사령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음주운전으로 지구대를 출근한 경찰관이 동료 경찰에 적발돼 해임됐다.4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30대 A 순경을 지난 5월 30일 해임 처분했다. A 순경은 지난 5월 2일 오전 8시 30분경 술이 덜 깬 상태로 주거지에서 근무지인 파출소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 순경은 출근 당일인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신 뒤 직접 차를 몰고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 후 함께 근무하는 동료가 술 냄새를 맡고는 파출소에 비치된 장비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다.목포경찰서는 A 순경을 단속한 즉시 직위 해제했다.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처분했다는 설명이다. 경찰공무원의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등이 있다. 정직 이상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해임의 경우 3년 뒤에 재임용이 가능하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3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4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안을 처리한 직후 “망가진 대한민국 경제에는 활력을, 고통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께는 작게나마라도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 첫 추경이 통과됐다. 이제 민생의 시간”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회 문턱을 넘은 이번 2차 추경안은 당초 정부안보다 1조3000억 원가량 증액한 규모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소비 쿠폰 예산에 대한 중앙정부 부담률은 최대 90%로 상향 조정됐다. 또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에게는 3~5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대형 산림헬기 3대를 임차해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대체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도 늘렸다.김 대변인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시작한 새 정부가 출범 31일 만에 추경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조속히 경기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라는 국민의 명령만을 되새겼기 때문”이라며 “각 지자체 여건을 고려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국비 보조율을 상향시켰고 비수도권과 인구감소 지역의 지원금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 보호 강화를 위해 농어민의 콩 비축·양식장 고수온 대응장비를 확충하고,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산불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예산과 산불 대응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야당은 합의를 거치지 않은 추경안 처리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민생은 뒤로 한 채 국정 발목 잡기에 골몰했던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추경 심사에 참여하지 않고,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무능한 윤석열 내란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을 총체적으로 망가뜨린 공범, 국민의힘에게 묻는다. 지금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등 4대 기관 특수활동비를 총 105억800만 원 증액 편성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추경안 반대 토론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특활비를 일방 삭감했던 과오가 있다”며 “41억2500만 원(대통령실) 특활비 확보하시라, 그러나 국민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는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12월 “어디에 쓰는지 모르는 특활비를 삭감한 것인데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 하겠다고 하는 건 사실 좀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말한 바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은 특검팀이 조사하는 16개 의혹 가운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노선 종점이 기존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이다. 강상면은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곳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국토부 장관이던 원 전 장관은 해당 사업에 대한 백지화를 돌연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종점 변경이 원 전 장관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이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개입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삼부토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023년 5월 한 단톡방에 “삼부 체크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삼부’가 삼부토건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삼부토건은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테마주로 떠올랐다. 이때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이 참여한 한 포럼에 참석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원 전 장관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로 본회의가 지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의됐지만 우 의장은 민주당을 기다리다 자리를 뜬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다리겠다며 의사 진행을 한동안 미뤘다.우 의장은 이날 오후 8시 40분경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본회의는 원래 오후 2시였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예결위 전체회의가 늦어졌고 본회의는 4시로 공지됐다가 다시 5시 30분으로 연기됐다”며 “예결위에서 4시 6분에 추경안을 의결한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총회가 오후 5시가 넘어서 종료됐고 그 과정에 다른 원내 정당들은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정당 간의 상호협의와 배려를 통해서 의사 일정을 정해온 국회 운영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의사일정을 정리하는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의장은 일방적인 의사일정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다른 정당들이 깊은 우려와 불쾌감을 갖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우 의장은 “우선 본회의를 개의했지만 다른 정당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기준 본회의가 개의된지 1시간이 지났을 때까지 우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을 기다렸다. 본회의에는 3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 상정이 예정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낮에 음주운전을 한 50대 남성이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지시를 거부했다. 경찰은 삼단봉으로 차 유리창을 깬 뒤 남성을 검거했다.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 15분경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측정을 3회 이상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차가 도로에 서 있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씨에게 수차례 하차를 요구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운전자들에게 A 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차량을 멈춰달라고 협조를 구했다.이어 경찰은 “마지막 경고했다. 문 열라”고 말한 뒤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차량에서 끌려나온 A 씨는 곧바로 진행한 간이 검사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다. A 씨는 음주 측정을 세 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음주측정거부죄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가 일주일 안에 자연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1일 기준 전체 활동량의 86%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7~10일 이내에 대부분의 개체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기준으로 일주일 안에는 러브버그가 사라진다는 것. 이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동체(iNaturalist)에 등록된 관찰 기록과 기상 자료를 합쳐 러브버그 활동 개시와 최성기, 종료 시점 등을 분석한 결과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러브버그의 올해 최초 발생 시기는 전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활동 종료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서울과 인천에서 주로 보이던 러브버그가 경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되면서 향후 러브버그 분포 지역이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러브버그는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대량 출몰한다. 인체에 무해하고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알려졌으나, 개체 수가 과도하게 늘어나 불쾌감과 불편을 준다는 민원이 지자체에 빗발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살수차를 동원해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이날 러브버그 사체 사진으로 민원이 급증한 인천 계양산에서 채집망, 광원 포집기 등을 이용해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 넘어진 30대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 4일 전북 전부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경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백제대로 사거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던 A 씨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 대리운전기사인 A 씨는 본인 소유의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가 지나던 도로의 노면은 고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구 수성구가 저장강박 가구를 방문해 쓰레기 수거 및 청소를 진행했다. 사흘 동안 해당 가구에서 수거한 폐기물은 80t에 달했다. 저장강박은 안 쓰는 물건도 버리지 않고 모두 집에 모아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구는 최근 파동의 한 가정집에서 사흘에 걸쳐 약 80t의 폐기물을 수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집에 사는 60대 여성 A 씨와 딸 B 씨는 평소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저장강박증을 보였다. 아들인 C 씨는 중증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다. 집 안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악취가 난다”는 이웃들의 민원도 수년 전부터 이어졌다.수성구가 2020년부터 11차례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으나 이들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계속해서 집으로 가져가 쌓아뒀다. 이에 수성구는 지난 1월 정신건강복지센터, 수성경찰서 등 8개 기관과 함께 이들을 입원시켜 치료받게 했다.구는 수개월의 설득 끝에 A 씨의 동의를 얻어 최근 새마을협의회 회원 30명과 함께 쓰레기 80t을 사흘 동안 수거했다. 이들이 처음 방문했을 당시 집 안은 쓰레기로 인해 잠을 잘 공간조차 없었다고 한다. 김대권 구청장은 “저장강박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통합 지원을 하고 있다”며 “민관이 힘을 모아 저장강박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충북 충주에서 택시가 차량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3명이 다쳤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경 충주시 칠금동의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60대 A 씨가 몰던 택시가 승강장에 줄지어 대기 중인 택시 5대와 승용차 1대를 들이받았다. A 씨 택시는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도로의 가로등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A 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승객을 태우려고 대기하던 중 차량이 돌진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문원이 3일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와 함께 부동산 영업을 했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원은 최근 그룹 코요태 출신 신지와 결혼을 발표한 이후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무자격으로 중개 관련 업무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문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명 시절 생계 유지를 위해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으나 자격증 없이 중개 업무하는 것이 잘못된 점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제 불찰”이라면서 이같이 올렸다. 정식 자격없는 무등록 중개인의 중개 행위는 불법이다. 문원은 또 전 부인과 관련해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양다리를 걸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폭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문원은 “학창 시절 및 군 복무 시절에 친구들이나 후임을 괴롭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 차례 개명했다는 의혹에는 “활동명만 변경하고 본명은 개명하지 않았다”며 “추측성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는 삼가해달라”고 했다.앞서 신지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문원과 코요태 멤버인 김종민·빽가가 함께 만나는 ‘상견례’ 영상을 게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원은 “한 번 결혼했었고 사랑스러운 딸이 한 명 있는데 전 부인이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신지에게 이혼 경력 등을 뒤늦게 말한 점과 상대를 대하는 태도 등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문원은 이에 대해서도 “예의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흑표가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 누비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흑표’는 K2 전차를 말한다. 방위사업청은 폴란드와 K2 전차 제작업체인 현대로템 간 2차 계약 협상이 이뤄졌다고 전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9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일 무기 체계 계약 규모로는 K방산 수출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K-방산의 위대한 역사를 다시 써주신 방위사업청, 현대로템의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이어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져진 대한민국 방위 산업의 생산력,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역대급 규모의 폴란드 수출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위 산업 종사자 여러분께서 일궈낸 K-방산의 업적에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릴 차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에 대한 대대적 투자는 물론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방산 협력국을 적극 확대해나가는 일도 잊지 않겠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견인차로서 ‘K-방산 강국’의 미래가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구 조타(28·포르투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조타는 이날 0시 30분경 스페인 서부 사모라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사망했다. 사고는 조타의 차량인 람보르기니가 추월을 시도하던 중 벌어졌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량이 도로를 이탈했고 뒤이어 차에서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인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그 자리에서 숨졌다.조타는 슬하에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연인 루트 가르도소와는 지난달 22일 포르투갈에서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11일 만에 아내와 아이 3명을 남겨둔 채 사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2015년 프로 데뷔한 조타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다섯 시즌 동안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리버풀은 같은 날 공식 채널을 통해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 홈구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3일 SK텔레콤(SKT)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계약 해지 과정에서 회사의 귀책 사유로 피해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 정보 유출 등의 피해를 본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SKT 해킹 사고에 대한 위약금 면제 여부 관련 입장을 이르면 4일 발표한다. 앞서 SKT는 사건 이후 최근까지 위약금 면제에 대해 난색을 보여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안보실과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실로부터 SKT 해킹 사건에 대한 대응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민 피해에 대한 감정을 충분히 반영해야 하고 그래서 법률 해석을 피해자 쪽에 적극 해석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 특히 계약 해지 위약금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말로 들어주면 되겠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를 엄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에 대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한 엄한 처벌이 사회적으로 공표돼야 한다”며 “불법 공매도 시 과징금을 최고 수준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개정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식시장을 건전화하고 빠른 속도로 한국 증시 밸류업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11일 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정부에서는 불법 거래로 돈을 벌면 엄청난 형벌을 받게 된다는 걸 명확하게 보이겠다”며 “불법 공매도 시 영업을 정지시키고 반복하거나 규모가 크면 아예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하면 다시는 발을 들일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이 대통령은 국민 민원 처리 체계의 효율화와 신속 대응도 함께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민 민원 처리 과정이 일원화돼 행정 소모를 줄일 것을 지시하면서 국민 민원 원스톱 처리센터 등을 현실화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적극 해소하라고 주문했다”며 “무슨 일이든 미루지 말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재차 당부했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에서 이틀 만에 또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숨지는 등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서울 도봉구 방학 사거리에서 택시가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 기사와 행인 등 총 2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행인은 결국 사망했다. 택시 승객 1명과 또다른 보행자 1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이틀 전에는 마포구 상암동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전기차가 인도로 돌진해 40대 남성이 숨졌다. 전날에는 강원 강릉시의 한 휴게소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차가 식당가로 돌진해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이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이 한 전 총리를 대면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총리는 특검 출석 약 14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3분경 내란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신문 종료 후 1시간 40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11시 42분경 귀가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기 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위원 회의에 참석했다.계엄 선포에 동의 혹은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동안 한 전 총리는 자신이 윤 전 대통령을 만류했다고 주장해왔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문 역시 그날 회의에서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고 회의가 끝난 뒤에야 자신의 양복 뒷주머니에 선포문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후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하며 한 전 총리의 주장이 사실인지 수사해왔다. 이후 특검이 출범하면서 수사 자료도 모두 특검으로 옮겨졌다.이후 한 전 총리는 당시 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추가로 부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계엄 선포 이후 새로 작성된 계엄 선포문에 서명했다가 폐기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사후에 확보하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조사가 끝난 뒤 ‘계엄 사후 문건에 왜 서명하고 폐기했나’ ‘어떤 부분을 많이 소명했나’ ‘헌재에서 계엄 만류했다고 했는데 위증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차에 탔다.한 전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고검에 도착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3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해 2일(현지 시간) 전했다.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몇 달 안으로 2만5000명~3만 명에 이르는 병력을 러시아에 추가로 파병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북한군 특수부대원 등 전투 병력을 파병한 데 이어 올해 초 3000명 안팎의 병력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사상자는 현재까지 6000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국방정보국은 추산했다. CNN은 최근 입수한 위성 사진에서 러시아 극동 지역 두나이 군항에 해군함이 정박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두나이 군항은 지난해에도 북한군을 실어 나르는 데 이용된 곳으로 지목됐다. 해당 위성사진에는 평양 순안국제공항에도 화물수송기가 배치된 것을 포착됐다. 영국 국방보안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의 조 번 수석 분석가는 CNN에 “이전에 북한 병력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됐던 경로가 활성화돼 있다”며 “향후 대규모 병력 이동에 사용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달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쿠르스크 지역에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 등 총 6000명 규모의 추가 파병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국정원은 파병 준비에 한 달여 소요되는 점을 비춰 7~8월경을 추가 파병 시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북한이 최대 3만 명을 파병한다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약 5배나 더 많은 인원을 파병하는 것이다.북한은 지난달 30일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전날 열린 북·러 예술인 공연 무대를 녹화 중계했다. 이 행사에선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도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관 위에 인공기를 덮어주는 김 위원장의 모습도 담겨 있다. 이는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들 유해 송환식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참사 유가족들과 만난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7월 16일에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무안여객기 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유가족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전날인 15일은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2주기다. 앞서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에게 2주기 추모제 참석을 요청했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형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취임사에서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같은달 12일에는 “예측 가능한 사고가 무관심이나 방치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