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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국도 7호선을 타고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에 도착하면 시원한 바다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산비탈에는 15만 m²(약 4만5000평) 규모의 ‘영덕해맞이공원’이 있다. 야생초가 심어진 산책로 등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가파른 경사면을 조금만 내려가면 파도가 출렁이는 해변과 만난다. 또 더 넓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야산 꼭대기 쪽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이곳은 영덕군이 도보여행 명소로 조성 중인 ‘블루로드’ 코스 중 하나. 풍력발전기와 공원 주변에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은 바다의 풍경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블루로드는 강구면 강구항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50km의 해안길이다. 사업 시행 2년째를 맞은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시원하게 트인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다양한 볼거리와 영덕대게 등 신선한 먹을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평일에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주말에는 1000여 명이 찾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다. 자녀와 함께 풍력발전단지와 인근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해맞이캠핑장 등을 둘러보는 코스가 멋지다는 입소문이 많이 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친환경에너지인 풍력발전시설이 어우러져 환경의 중요성도 일깨워 준다는 게 영덕군 측 설명이다. 블루로드는 3가지 코스로 나뉘어 있다. 약 6시간이 걸리는 A코스(약 17.5km)는 강구항∼고불봉∼풍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전시관)∼빛의 거리∼해맞이공원 등이다. B코스(약 15km)는 해맞이공원∼석리∼경정리 대게원조마을∼축산항까지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축산항∼봉수대∼목은 이색 산책로∼괴시전통마을∼대진해수욕장∼고래불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C코스(약 17.5km)는 6시간이 소요된다. 전체 17시간 정도 걸리는 블루로드는 각자 입맛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잘 이뤄져 있다. 영덕대게 집산지인 강구항과 풍력발전단지, 200여 년 전 전통가옥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괴시전통마을 등 구간별 명소는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영덕군은 2012년까지 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블루로드를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꾸밀 계획이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매월 ‘달맞이 야간산행’도 추진한다. 블루로드 코스 등 산행 해설과 계절별 특산품 장터, 해변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동해 해파랑길 사업’에 선정돼 산책로 정비도 본격화된다. 백호진 영덕군 문화관광과장은 “이제 봄이 되면 쪽빛 바다를 보고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산책과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블루로드가 더욱 붐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제보이스센터(International Voice Center)를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센터는 목소리를 교정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성악가나 음대 학생 등 음악인과 해외선교사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목소리를 찾도록 돕는다. 목소리클리닉, 음치클리닉, 호흡법 및 발성법을 통한 질병예방 목소리클리닉 등을 운영한다. 특히 대구의료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클리닉을 활용해 외국인을 위한 의료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2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2∼14도로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가축 매몰지에서 ‘악취 비상’이 걸렸다. ○ 날씨 따뜻해지면서 악취 골머리 21일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매몰지에서 침출수를 수거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악취 문제가 침출수 못지않은 골칫거리가 됐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내 젖소 46마리를 묻은 곳에선 오후 들어 햇볕이 따스해지자 역한 냄새가 진동했다. 충남도는 악취 문제로 22일부터 도내 매몰지 301곳에 유용미생물로 만든 악취제거제 27t을 뿌렸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축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는 추운 날씨 탓에 사체 부식 과정에서 나오는 썩은 물이라기보다는 좁은 공간 내 많이 매몰된 가축들이 압착되면서 유출된 기름기와 체액이었다. 이 액체에다 그동안 잘 썩지 않던 사체가 낮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부패함에 따라 갈수록 악취가 심해지고 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인 난제 가운데 하나가 악취 문제”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전국 매몰지 일대는 가스배출관을 통해 사체가 썩을 때 나오는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틸메르캅탄 유기산유(단백질이 썩을 때 나오는 물질) 등이 유출되고 있다. 황화수소는 계란이 썩는 냄새, 암모니아는 화장실의 퀴퀴한 분뇨 냄새가 난다. 대전대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는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면 가스발생량이 급증해 악취가 퍼지는 반경도 2∼3배 증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몸에 유해한 황화수소는 저농도에서도 넓은 범위까지 확산되고 △매몰지 일대가 저기압일 때는 악취가 잘 빠져나가지 않고 △평야지대는 악취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단백질이 분해될 때 나오는 트리메틸아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 메틸메르캅탄에서는 양파가 썩어 뭉개지는 냄새가 발생한다. 유기산의 경우 발 고린내와 유사한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는 “요즘 같은 날씨면 악취가 300∼500m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생물 이용 악취 잡기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악취로 인한 후각 공해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한 실정이다. 경북 경산시는 최근 대구 남구에서 유용미생물 발효액 1t을 지원받았다. 이 발효액은 물과 10 대 1로 섞어서 살포하면 악취 제거와 방역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균 효모균 방선균 광합성세균 등 유용미생물 80여 가지로 구성돼 있다. 미생물들은 대상물을 빨리 먹거나 소화시키면서 악취를 없애고 신속히 썩게 만든다. 경북 예천군의 경우 구제역 매몰지에 설치된 가스배출관에 생균제를 사용한 필터를 설치했다. 지름 10cm, 길이 50cm 크기의 필터는 탈취제 역할을 한다. 생균제는 효모균 바실루스균 등 7가지 미생물로 이뤄졌다. 예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지방분해 등에 효과가 있다. 악취를 없애고 사체 분해 속도를 앞당기는 효능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매몰지 종합정보지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일선 공무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매몰지의 오염 취약 정도, 수질 정보, 토양의 물 빠짐 정도, 지하수 관정 위치 등을 한번에 파악해 관리하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구제역 관련 도살처분 가축의 매몰지 분포와 환경부의 상수도 설치 현황을 비교한 결과 구제역 매몰지 가운데 60%가 넘는 지역의 주민들이 식수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손 의원에 따르면 전체 149개 매몰지역(군 단위 이상)의 상수도 보급률은 36%(53개 지역)에 불과했고 60%(89개 지역)는 식수 등으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대구 명물거리 만들기 활발2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서남쪽 애플타워(13층), 범어골드클리닉(6층) 등 의료 빌딩들이 눈에 들어온다. 두산위브더제니스와 롯데캐슬, 화성파크드림 등 주상복합건물에도 병의원 간판이 즐비하다.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 주변(범어네거리∼만촌네거리)은 학원이 넘치고 있다. S학원, I학원 등 입시학원과 영어·중국어 등 어학학원이 모여 학원가를 이루고 있다. 수성구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0.5km 이내의 병의원은 66.7% 증가한 97곳, 학원은 71.4% 늘어난 108곳으로 나타났다. 대구 대표거리들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주변 인구 증가, 교통 환경 개선 등의 장점이 작용하면서 특색 있는 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것. 지방자치단체들은 명물거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범어네거리의 경우 범어동, 수성동 등 16곳에 7300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 ‘의료교육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수성구는 병의원과 학원이 집중적으로 늘면서 구간별로 특화된 ‘대구의 맨해튼’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업은 서남쪽에,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은 동쪽에서 만촌네거리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서비스업은 LIG빌딩, 교보생명, 대구은행 본점을 잇는 서쪽에, 변호사 법무사 등 법률서비스업은 법원을 중심으로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내당동 두류네거리∼두류공원네거리는 문화관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약 2km에 걸쳐 조성된 벚꽃길은 이 지역 명물이다. 두류네거리를 중심으로 동서쪽을 아우르는 두류공원은 연간 1700만∼2000만 명이 찾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코오롱 야외음악당, 두류도서관 등의 문화시설과 이상화, 현진건 등 지역 출신 문인들의 시비(詩碑)와 조각상이 있는 인물동산, 안병근 올림픽기념 유도관, 수영장,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대구의 상징인 대구타워와 우방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달서구는 문화 관광 예술 생태가 어우러지는 사람 중심의 친환경적인 공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명동 명덕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 사이 중앙대로(1.3km) 구간은 남구가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2·28 학생민주의거의 발생지라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지금은 음악, 미술, 무용 관련 학원과 연습실 300여 곳이 모여 있다. 올해 국토해양부가 지원하는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도 확보했다. 남구는 2015년까지 청소년문화거리, 다문화장터, 2·28문화공간, 녹색공간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역사와 문화, 환경이 숨쉬는 거리로 조성한다. 이진숙 남구 도시경관과장은 “중앙대로에 다양한 문화공간이 생기면서 지역의 새로운 문화특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이 기증받은 시신을 해부실습에 사용한 뒤 이 유골을 다른 유족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2일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따르면 2008년 4월 김모 씨(1928년생) 시신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지난해 해부실습을 마친 뒤 같은 해 10월 합동장례를 치렀다. 김 씨 시신은 화장된 후 납골당에 안치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행정실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김 씨 아들이라는 사람이 어머니 시신을 찾아가겠다고 한 것. 행정실 직원은 10월 합동장례 명단을 찾다가 이름을 확인하고 납골당에서 유골을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해줬다. 하지만 그가 찾아간 유골은 자신의 어머니 것이 아니었다. 직원이 잘못 듣고 2008년 기증받은 김 씨 유골로 착각한 것. 이 아들은 찾아온 유골로 장례를 치르고 골분(骨粉)은 경북 영덕 한 야산에 뿌려버렸다. 그가 찾던 어머니 김모 씨(1934년생) 시신은 2010년 1월 기증돼 아직 의전원 해부실습실에서 보관 중이다. 이런 사실은 또 다른 시신 기증자 김 씨(1928년생)의 유족이 납골당에서 유골이 없어진 것을 알면서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는 “행정착오로 빚어진 일”이라며 “천도재를 지내 드릴 방침”이라고 밝혔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21일 오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부산지방기상청 등 6개 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는 입장권 할인을 통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 판매, 철도 이용 단체 추가할인, 대구 경북지역 관광 홍보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전문대들이 유통전문가 인력 양성에 나섰다. 대구보건대는 LG전자 하이프라자와 재학생 취업을 보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대학 유통경영과는 1학년 학생 중 성적과 면접을 거쳐 30명을 뽑아 ‘유통전문가 특별반’을 편성한다. 대상 학생들은 2학년부터 LG전자와 협의한 5개 과목 교육과정을 이수할 계획. 또 가전제품 전문 매장인 LG전자 하이프라자에서 파견한 전문 강사의 실무 수업을 수강하게 된다. 방학 때는 하이프라자에서 현장 실습을 하며 월 100만 원의 장학금도 받는다. LG전자는 특별반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키로 했다. 박수용 교수(유통경영과)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의 체계화된 교육과 시스템을 직접 배울 수 있고 취업까지 보장되는 좋은 사례”라며 “정원 60명 중 30명이 우선 대기업에 채용되는 만큼 학과 취업률과 취업의 질도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2009년 삼성전자와 협약해 개설한 ‘소매유통반’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디지털경영계열 1학년 재학생 48명을 선발해 삼성전자가 요구한 전자유통실무실습 등 총 18학점의 과목을 이수한 것. 특히 삼성전자가 파견한 강사로부터 상권관리, 매장운영 등의 강의와 삼성전자 유통점에서 진행하는 현장 강의 등으로 전문 판매상담사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이 중 25명은 성적이 좋아 삼성전자 전국 매장에서 현장 실습도 받았다. 110만 원 실습비와 100만 원의 성적우수 장학금도 지급됐다. 전호기 교수(디지털경영계열)는 “영진전문대 학생들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삼성전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올해도 소매유통반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우수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계가 새마을운동 배우기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관련 박람회와 교육과정 등에 74개국 7만여 명이 한국을 찾아 연수를 했다.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13개국은 실제 새마을운동이 추진 중이다. 한국의 절대빈곤을 퇴치한 새마을운동이 저개발국의 발전모델로 국제사회에 퍼지고 있는 것. 새마을운동 세계 전파는 국가 품격과 위상까지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팔을 걷었다.○아프리카 대륙 휩쓴 새마을운동 경북도는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금 ‘한국처럼 잘살아보자’는 열풍이 불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산업화를 통한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참여 희망 국가도 늘고 있다. 도는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해 첨병 역할을 자처했다. 선진국들의 일회성 물질 지원과 달리 빈곤을 퇴치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새마을리더 봉사단 파견과 외국인 지도자 새마을연수, 대학생 해외 새마을봉사단 운영 등 새마을운동 보급 활동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도는 새마을리더 봉사단 30명을 선발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5개 마을에 각각 파견했다. 이들은 새마을의식 교육, 주거환경 개선, 보건의료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인 새마을운동 보급에 나섰다. 이 밖에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250km 떨어진 농촌마을 루히라에는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이 활발하다. 이곳을 포함해 탄자니아 등 4개 마을에는 2013년까지 80억 원이 투자된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경북도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WTO)가 손을 맞잡았다. 도는 이 중 연간 2억여 원을 5년간 투자한다. 유엔은 아프리카 농촌개발 사업으로 10개국 80개 마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는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대해 세계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해 11월 경북도청 특강에서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한 새마을운동 보급 사업은 경북도 이미지를 깊게 남기고 있다”면서 “인구 8억 명의 아프리카 대륙을 기회의 땅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명품 정신문화 새마을운동 경북도 새마을봉사단 파견 규모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 지구촌을 돕기 위해 나섰다. 저개발 국가 지도자들의 도내 연수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가난 극복의 경험을 얻기 위해서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도는 올해 7월부터 내년 8월까지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 파견하는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54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24명이 늘어난 것. 파견 마을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3개국 4개 마을에서 카메룬을 포함한 4개국 9개 마을로 늘린다. 봉사단원은 마을별 부엌 개량, 화장실 개·보수 등 환경개선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도가 차세대 새마을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올해 파견할 대학생 새마을봉사단원도 100명으로 늘린다. 2007년부터 파견한 봉사단원은 56명이었다. 지난해에는 86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오는 6월부터 두 달 동안 동남아와 아프리카에 파견돼 학교 시설 개·보수, 새마을 노래 보급 등의 봉사를 한다. 외국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새마을리더 육성사업도 활발하다.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는 지금까치 60여 차례에 걸쳐 41개국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새마을 연수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탐방 기회도 가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보급하면서 근면 자조 자립의 근본정신을 그대로 전수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우리의 명품 정신문화인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남권신국제공항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3월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맞붙은 가운데 양측은 정치적·감정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울산, 경남 등 4개 시도는 경제성, 타당성, 접근성 등 신공항 조성의 객관적 타당성을 내세우며 밀양 유치 이유를 역설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9월 29일 부산 특집(Welcome to BUSAN)에서 “가덕도 신국제공항 입지 0순위”라는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경남 밀양 신공항의 당위성”에 대해 싣는다.○ 밀양 신공항은 제2관문공항 한국항공정책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공항 체계로는 세계 물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환경이 좋지 않았던 2000년 이전에 주요 도시마다 형성된 공항은 장거리 교통수단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고속도로와 KTX가 발달한 2000년 이후 국내선 위주 공항은 적자를 면치 못하며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광역경제권별 공항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원-포트(One-Port) 시스템을 투-포트(Two-Port)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불편과 손실을 막는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한 해 평균 6000억 원. 2007∼2025년 동안 누적 손실은 약 11조 원에 이른다. 밀양 신공항 후보지는 접근성과 경제성이 매우 우수하고, 장애물, 소음, 환경 등 문제가 되는 항목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표 참조 박광길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추진단장은 “밀양 신공항은 영남권의 국제거점공항으로, 인천공항의 기능 마비 시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2중추공항(관문공항)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월 선정 약속 이행하라”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4개 시도는 정부가 3월 신공항 입지를 반드시 발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자칫 미뤄질 경우 신공항 건설 계획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 대구시의회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특별위원회는 최근 신공항 입지 조기 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별위원회는 성명에서 “올해 3월 입지 선정 약속을 정부는 반드시 지켜야 하며 부산시는 정부의 입지 선정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철환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정순천 시의원 등 2명은 신공항 조기 입지 선정의 염원을 담아 삭발을 했다. 영남권 4개 시도 광역, 기초의회 의원들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소속 전 의원이 참가하는 밀양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한 상태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는 3월 1일 오후 3시 경남 창원 종합경기장에서 영남권 4개 시도 5만여 명이 참가하는 신공항 밀양건설 촉구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밀양 新공항은 후손에 전할 금자탑”▼ “부산 가덕도와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입니다.” 김재석 경일대 교수(건설공학부·사진)는 신공항 밀양 유치의 당위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부산은 하루빨리 정부의 공항 입지 선정 결정을 따르겠다는 약속부터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1997년부터 동남권 신공항 최적 입지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2006년 선진한국 국민포럼 동남권 신국제공항 최적입지선정에 관한 연구, 2007년 대선준비 정책토론회, 2009년 동남권 신국제공항 대구경북포럼 등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에서 밀양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올 초부터 부산과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김 교수도 바빠졌다. 인터뷰 때문에 만난 자리에서도 밀양 신공항을 입증하는 대형 사진과 관련 자료를 옆구리에 끼고 있었다. 그만큼 김 교수의 소신은 확고해 보였다. 그는 “10대 경제대국 중 관문공항이 1개인 곳은 한국뿐”이라며 “밀양 신공항 건설은 후손들에게 커다란 금자탑을 세우는 위대한 과업”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되면 영남권을 비롯해 호남권, 충청권 일부까지 200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함에 따라 영남권에서만 연간 1조 원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국제공항 1개가 길거리에 없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가덕도 불가에 대해서는 거침없었다. 김 교수는 “접근성은 공항 성패를 좌우하는데 부산 가덕도는 밀양보다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유일한 교통수단인 가덕대교 밖에 없는 탓에 접근시간은 훨씬 더 걸린다”고 역설했다. 그는 “후손들이 오늘의 역사를 보고 있다.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밀양에 반드시 신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앞장선다.” 영남대는 지난해 12월 중앙도서관 20층에 ‘새마을연구센터’를 개소했다. 경북 청도군과 함께 설립한 이 센터는 새마을 정신의 해외 보급과 지역 사회발전에 관한 조사를 한다. 새마을 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마을 학교 설립 추진도 맡는다. 새마을교육 수료자 인적네트워크 운영과 관리도 할 계획이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이 시대에 맞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대학 최초 새마을 석사과정 개설 영남대는 올 1학기부터 ‘글로벌새마을전공’을 개설한다. 새마을운동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 분야의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행정대학원의 지역개발학과 석사과정을 만들었다. 신입생 입학 원서 접수 결과 4명이 등록해 수업을 준비 중이다. 영남대는 1972년 지역개발연구소를 설립해 1976년 새마을운동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했다. ‘새마을장학생’ 제도 시행도 주목을 받았다. 1∼4기 12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영남대는 1978년 새마을연구소 설립 등을 통한 새마을운동 연구와 교육에서 거점대학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이를 계승하려는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2009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대학생 해외자원봉사활동 협약을 맺어 개발도상국가로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구 동구와 ‘글로벌새마을스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됐다.■ 세계화 앞장 선 박정희리더십연구원 2009년 6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경영철학과 리더십, 새마을운동, 국토개발정책, 중화학공업 및 전자산업 육성 등 성공적 업적 전반에 대해 조사, 정리, 연구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정책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제3세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을 위한 교육과 연수, 새마을 모델 제시 등의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연구원은 새마을정신교육 및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발도상국 국가지도자 및 미래지도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수많은 나라가 새마을운동을 국가발전모델로 삼기 위해 공직자들을 한국으로 유학 보내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연구원은 조만간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교육연수 거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연구원은 개발도상국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 거점대학으로 영남대를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가 새마을을 배웁니다”▼“21세기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55·사진)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 최 부총장은 영남대 새마을장학생 1기 출신이다. 새마을·지역개발연구소장, 한국새마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는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박정희리더십연구소장으로서 강의와 특강도 매주 나가며 새마을운동 정신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부총장은 “지금 전 세계가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며 “세계에 새마을운동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부총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한국) 국가브랜드 마케팅 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경제 영토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곧 한국의 세계화도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마을운동 정신은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부총장은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 정신에 봉사와 창조 정신을 더하면 빈곤국가나 개발도상국은 물론이고 선진국에서도 지역사회 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공동체운동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면에서 영남대의 역할은 크다. 그는 “개도국의 실정에 맞는 새마을운동 프로그램 개발과 새마을지도자를 양성해 세계 수준의 지역 거점대학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이 올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경주∼포항∼영덕∼울진∼울릉의 해안선 428km를 청정 에너지단지로 연결하겠다는 것. 사업의 중심은 단연 원자력발전이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20기 가운데 10기(울진 6기, 경주 4기)가 경북에 있다. 세계 6위 원전 강국인 한국 원자력의 절반이 경북 동해안에서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그린 에너지 중심으로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경주에서 세계 30개국의 에너지정책 담당자와 기업인, 학자 등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월드그린에너지’ 포럼을 열었다. ‘지구의 미래, 그린에너지 그린혁명’을 주제로 열렸던 이 포럼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경북도가 이 포럼을 개최한 이유는 원자력을 비롯한 그린에너지 중심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였다. 경북 동해안은 원자력산업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 시설 건설이 진행되는 등 원전 관련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원자력이 없는 포항에는 2008년 9월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이 영일만에 들어섰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연간 50MW(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 중이다. 일반주택 1만7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까지 170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 원자력발전소 전국 최대 보유지역인 울진군은 2016년까지 신울진 1·2호기를 추가 건설한다. 여기다 영덕군과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신설 유치에 나섰다. 영덕군은 원전 신설이 연간 2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단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원전 유치전에 뛰어든 전남 고흥군과 해남군이 포기함에 따라 이르면 3, 4월경 선정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경북 동해안이 대표 에너지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산업 클러스터 조성 박차 동해안권 에너지벨트 조성의 핵심인 원자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올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자력발전소,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양성자가속기 등 원자력산업 기반을 갖춘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을 산업·연구·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원자력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것. 특히 국가 차원의 원자력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만 2028년까지 12조7760억 원이 투입된다. ▶표 참조 주요 사업으로 △과학기술 △산업생산 △인력양성 △추진시스템 △친환경문화 조성 등이 추진 중이다. 사업을 주도할 ‘원자력산업진흥원’이 새로 생기며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 연구실증을 위한 ‘제2원자력연구원’, ‘스마트시범원자로’ 유치가 올해 진행된다. 원자력 수출 산업단자, 원자력기술표준원과 같은 산업생산 분야 시설도 건립된다. 원자력산업 인력양성 사업은 이미 가사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영남대, 위덕대, 동국대(경주캠퍼스) 등 3개 대학과 원자력 학과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0년까지 2만4000여 명의 원전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정부 계획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포스텍(포항공대)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 선정돼 대학원 과정의 첨단원자력공학부를 신설했다. 울진 평해공고는 원자력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해 준비 중이다. 최근 산업연구원 용역결과에 따르면 원자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3조793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조5316억 원, 고용창출효과 20만 명에 달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원자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라며 “시군 간 협력과 지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최적지 경북도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 대구와 함께 3개 시도가 힘을 합쳐 유치에 뛰어들었다. 경북 동해안이 최적지라는 것은 지난해 6월 설립이 확정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입증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을 마다하고 경북 동해안을 선택한 이유는 ‘국제+과학+비즈니스’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인력, 기초과학 연구기반, 교육·정주여건 등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한 것이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노벨상 사관학교’, ‘과학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리고 있다. 산업기반 연계성도 장점이다. 국내 최대 원자력산업이 경주, 울진에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근본 목적은 취약한 산업원천기술을 확보하자는 것. 산업현장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당연하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지난해 12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의 입지 선정이 올 상반기(1∼6월)에 결정된다. 기초과학 연구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경북도를 비롯해 충청권 등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경주로 이사합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올해 경북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다. 공공기관의 첫 지방이전 사례인 데다 자발적인 이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폐물관리공단은 당초 2014년까지 신사옥을 짓고 경주로 본사를 옮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용지 선정 5년 만에 방사성폐기물이 처음 반입됨에 따라 방폐장의 안전운영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기 이전을 결정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현재 경기 용인시에 있는 공단 본사를 상반기(1∼6월) 옛 경주여중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전한다. 본사 직원 130여 명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이로써 경주에는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근무 인원 80여 명을 포함해 총 210명이 근무하게 된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처분 시설 2단계 공사 착수 등 방폐장의 적기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경주시의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동참해 관련 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폐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해 경주 시민들의 애로사항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래 포화가 예상되는 사용후 연료에 대한 관리방안을 수립하는 등 본사의 경주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본사 이전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방폐물 사업이 해외로 진출하도록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처분시설 2단계 공사를 착수한다. 민계홍 이사장은 “천년고도 경주가 첨단 원전 및 방폐장 운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원자력 분야의 선도 도시라는 것을 널리 알리게 됐다”면서 “앞으로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사업에서 원전 및 방폐장 등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에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폐물관리공단이 경주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경주가 원자력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시작됐다. 이번 방폐공단의 본사 이전과 더불어 중저준위방폐물 반입에 따른 지역지원 사업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 지난해 말 울진원전과 월성원전에서 보관하던 중저준위방폐물이 반입됨에 따라 수수료 3억1900만 원이 발생했습니다. 방폐공단은 이를 재원으로 초중고교 국내외 영어캠프 지원사업, 학교 기자재 지원, 다문화가정 부모초청사업,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천연 식물생장조절제 보급사업 등의 지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를 대표하는 이름을 지어주세요.” 대구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앞산 자락길, 둘레길을 비롯한 대구를 대표하는 길 명칭과 슬로건, 로고를 다음 달 1일까지 공모한다. ‘대표 길’ 이름은 부르기 쉽고 대구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잘 표현한 것이면 된다. 슬로건은 대표 길 명칭과 잘 어울리고 걷기 참여를 권하는 내용을, 로고는 걷기 문화를 상징하는 것이면 좋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최우수 당선작에는 문화상품권 30만 원씩을 준다. 우수작 각 2편은 10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참여 희망자는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우편 또는 e메일(mphong@daegu.go.kr)로 제출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에 청년 창업 바람이 불 조짐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관련 사업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데다 일부 대학들은 청년 창업자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지역 청년실업률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대구지역 청년(15∼29세)실업률은 8.7%였다. 전국 평균(7.1%)보다 높았다. 실제 수성구가 올해 처음 공모한 ‘1인 창조기업’ 모집에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모를 마감한 결과 10개 기업 모집에 60명이 응모했다. 경쟁률이 6 대 1을 기록한 것. 분야별로는 정보기술(IT) 20개(33%), 인터넷 쇼핑몰 13개(22%), 교육 9개(15%), 일반 18개(30%) 등이다. 특히 청년층 지원자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60명 중 절반이 넘는 37명(62%)이 청년층이었다. 1인 창조기업은 개인이 사장이면서 직원인 기업을 의미한다. 수성구는 25일까지 교수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3월 초 10개 기업을 뽑을 방침이다. 이들에게는 사무실, 공동작업실, 회의실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매월 창업활동비 명목으로 80만 원씩 지원된다. 안정국 수성구 일자리정책사업단장은 “취업난에다 청년층이 바라는 일자리 감소 등으로 창업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구 역시 ‘2030 청년창업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창업희망자 공모가 예정된 가운데 벌써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이 창업 아이디어가 있다며 정식 상담을 했다. 중구는 23일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20명을 뽑는다. 이들에게는 구청 내 창업 공간이 무료로 제공되며 등급(A∼C)에 따라 활동비가 50만∼80만 원씩 지원된다. 중구는 제품 설명회 등 판로 개척과 지적재산권, 세무 등 전문가 상담도 주선한다. 중구 관계자는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했다. 지역 일부 대학은 청년 창업 지원 거점대학으로 ‘창업 붐’을 조성한다. 계명대와 경일대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2년간 8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예비 기술창업자를 육성하고 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창업지원단을 통해 지역 대학생 및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강좌를 개설하고 창업동아리 지원 사업, 기술창업아카데미 개설 등의 사업을 펼친다. 남재열 계명대 산학협력단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앞으로 1600여 명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자를 발굴하고 청년 창업자 300명 배출 및 6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검찰이 17일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에게 10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건넨 대우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운영권 비리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검찰은 무려 6시간 반 동안 강도 높게 압수수색을 벌였고 문제가 된 상품권 구매명세뿐만 아니라 대우건설의 일부 공사 수주 관련 자료와 최근 5년간의 회계자료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4월 4078억 원 규모의 특전사령부 이전 공사를 따낸 것에 주목하고 있어 수사가 군 시설 대형공사 로비 의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 장수만 청장 수사 불똥 어디로 튈까 검찰 안팎에서는 장 청장이 받은 상품권과 현금 출처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불거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전사 이전 공사는 대형 건설사 간에 수주전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에 대우건설이 이를 따내는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당시 장 청장은 국방부 차관이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심사위원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기 때문에 차관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상품권 경로를 추적한 결과 장 청장은 대우건설에서 상품권 1000만 원어치를 받아 이 가운데 800만 원어치와 또 다른 상품권 500만 원어치 등 상품권 1300만 원어치와 현금 5000만 원을 고교 동창인 세무사 이모 씨에게 맡겨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 5000만 원과 상품권 500만 원어치는 아직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셈. 이 금품 역시 함바집 비리와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흘러들어온 것일 수 있다. 대우건설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지난해에 대우건설은 장 청장에게 건넨 것을 포함해 모두 3000여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수사과정에서 장 청장 외에 상품권을 받은 의외의 인물이 튀어나올 수 있다. ○ 기업사냥꾼 수사 유탄 맞은 장수만 청장 장 청장의 상품권 수수 사실은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지난해 8월부터 ‘기업사냥꾼’ N 씨가 H금속을 인수해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포착됐다. 검찰은 올해 초 잠적한 N 씨의 주변을 뒤지다 세무사 이 씨가 H금속에서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확인하고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한 상태다. 검찰이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현금 5000만 원과 상품권 1300만 원어치의 출처를 추궁하자 이 씨는 “장 청장이 맡겨놓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장 청장으로서는 함바집 비리 수사과정에서 자신이 거론되자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친구에게 상품권과 돈을 맡겼다가 도리어 호랑이 굴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 셈이 된 것. 대구지검 서부지청에서 H금속 비리를 수사했던 손영은 검사(36·여·사법시험 41회)는 최근 정기인사에서 함바집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으로 전보됐다. 장 청장이 이 씨에게 금품을 맡긴 것은 다소 의아한 대목이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은 “2007년 2월 검찰의 S해운 비리 수사에 연루됐을 때 압수수색에 걸릴까 겁이 나 상품권을 파쇄기에 갈아버렸다”고 진술한 적이 있다. 장 청장이 이런 방법을 택했더라면 쉽게 꼬리를 잡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편 이 씨는 국세청에 재직하던 2001년 상관이자 고교 선배인 이주성 전 국세청장, 동향 출신 자영업자와 함께 유흥주점에서 고스톱을 치다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돼 옷을 벗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전성철 기자 dawn@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19일 오전 9시 달서구 월성동 아름다운가게 대구 월성점에서 중고교 교복을 판매하는 ‘스마일링 교복판매 장터’를 운영한다. 이날 장터에서는 졸업하거나 작아서 입지 못하는 교복을 학생들에게서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달서구는 중고교 30여 곳의 교복 5000여 점을 기증받아 점당 2000∼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달서지역자활센터는 이날 바지 길이를 즉석에서 수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초 건강검진 부스도 운영한다. 달서구는 판매 수익금을 저소득 가정의 신입생 자녀에게 새 교복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성서캠퍼스. 이 대학 공학관 시청각실에서 졸업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과대학 학위수여식이 열리고 있었다. 맨 앞줄에 휠체어를 탄 학생이 학사모를 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비(非)장애인과 어울려 졸업장을 받은 고강민 씨(23)는 이날 수석졸업생의 영광을 안았다. 아버지 고경환 씨(51) 손에는 수석졸업생에게 주어지는 계명대 총장상이 보였다. 지체장애 1급인 고 씨는 4년 대학 재학기간 장학금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전체 8학기 중 5학기의 성적이 만점인 4.5점. 전체 평균 평점 역시 4.5점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거뒀다. 그는 “순전히 컴퓨터와 공부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며 “4년 동안 통학을 도와준 부모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고 씨의 특별한 졸업식에는 선배 곽준영 씨(25)도 참석해 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고 씨가 대학을 다닐 동안 학과수업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했다. 고 씨의 아버지는 이날 졸업식에 참석해 아들을 뿌듯한 눈길로 바라봤다. 어릴 적 늘 명랑했던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근육세포가 점차 퇴화돼 몸에 힘이 빠지면서 사지를 못 쓰게 됐다. 근이양증으로 알려진 이 병은 보통 20대를 넘기지 못하는 불치병. 하지만 아들은 보란 듯이 이겨냈다. 지금까지 자신의 병과 장애에 대해 단 한번도 낙심하거나 슬퍼한 적이 없다. 아버지는 “오히려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에 너무 행복해 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씨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계명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결정한 상태. 그는 “장차 뛰어난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4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은행 한 지점. 간판을 가만히 살펴보니 유통단지영업부라고 적혀 있다. 보통 ○○지점이라고 표기하는 것과 달랐다. 내부는 여느 은행 지점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마감시간(4시)이 훌쩍 넘었음에도 직원들은 밀려드는 고객 응대에 한창이었다. 대구은행 유통단지영업부는 올 1월 지점에서 영업부로 승격됐다. 대구은행이 생긴 이래 스스로 승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점장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8월 지금의 자리에 옮겨왔을 때만 해도 총 자산은 2500억 원이었지만 현재 4430억 원으로 늘었다. 인근 시중은행 4곳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 지역은 유통단지, 검단공단, 산격지구 등에 3500여 중소기업체가 있어 은행들의 대표 전략투자 지역으로 꼽힌다. 내로라하는 시중은행과 경쟁해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있다는 게 대구은행 측 설명이다. 유통단지영업부는 승격과 함께 12일 본점에서 열린 2010년 성과평가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류상우 부장은 이런 성과의 비결에 대해 “지역밀착 경영과 가가호호 방문 서비스”라는 말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것. 그는 “고객의 혼까지 감동시키는 것이 대구은행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274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705억 원보다 3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한 해 은행 살림살이 성적표다. 대구은행은 기업 구조조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대비 등에 따른 충당금 비용이 전년 대비 29% 증가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영업력 강화와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한 결과 영업이익도 2009년보다 25% 늘어났다. 대구은행은 주주들에게 주당 300원씩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009년 배당액(주당 160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얻은 대구은행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200여 개 지점은 고객 혼사까지 챙기는 등 지역밀착 경영이 활발하다. 하 은행장은 기업 현장을 찾는 ‘최고경영자(CEO) 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교육재단도 방문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구은행은 40년 이상 이러한 노력을 하면서 지역민에게 ‘동반자’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유통단지영업부를 10년 이상 이용하고 있는 이진범 동재공업 대표이사는 “수년간 쌓인 신뢰 관계를 통해 상생하고 있다”면서 “은행 창구가 내 사무실처럼 편하다”고 했다. 대구은행은 올해 경영 목표를 ‘변화와 창의적 성장’으로 정하고 재무목표를 당기순이익 32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조만간 금융지주 설립으로 새로운 도약 기반을 준비 중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는 호남권 시민단체들이 16일 대구를 방문해 신공항 밀양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전남, 전북, 광주지역 신체장애인복지회와 관광희망포럼을 중심으로 한 이번 방문단은 호남권 20여 개 시민단체, 12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다. 이들은 16일 오후 1시 동구 신천동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모여서 영남권 신공항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와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차승환 전남도 신체장애인복지회 회장은 “신공항 건설로 많은 국민이 혜택을 봐야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이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가 그릇 행상을 하면서 모은 전 재산 2억여 원을 수차례에 걸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서구 내당동에 사는 이계순 씨(78·사진)가 5183만여 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학에 따르면 이 씨는 사전 연락 없이 지난달 31일 대학본부를 방문해 발전기금을 내겠다며 낡은 통장 2개와 도장을 건넸다. 그는 “못 배운 것이 늘 한이 됐는데 죽기 전에 젊은이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씨는 공부라고는 일제강점기에 야학을 다녀본 경험뿐이라고 말했다. 이 씨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약 30년간 혼자서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대구 중앙공원 주변과 태평로, 대구지법 앞 등에서 그릇 행상으로 상당한 돈을 모았다. 그러다 1995년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 1억 원을 쾌척한 데 이어 2006년 대구 서구장학회에 장학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정작 이 씨는 돌봐주는 가족도 없이 방 한 칸과 거실이 있는 전셋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상황. 자식 셋을 낳았지만 모두 어릴 때 죽었고 남편은 30여 년 전 세상을 떠났다. 매월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 9만 원이 수입의 전부다. 7일에는 관할 동 주민센터를 찾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신청을 했다. 이 씨는 학교 측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필요한 것을 구입해 달라”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할머니의 기부금을 장학금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강진 92세 한정녀 할머니… “돌봐준 주민들에게 보답”… 푼이 모은 3000만원 내놔▼“죽으면 쓰지도 못할 것 남겨서 뭐 하겄어.” 아흔을 넘긴 할머니는 귀가 어두운 탓인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또렷했다. 14일 감기 때문에 보건소에 다녀왔다는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이 (내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고 제사도 지내줄 텐데 나도 보답을 해야제∼”라며 웃었다. 전남 강진군 병영면 남삼인리에 사는 한정녀 할머니(92·사진)는 최근 3000만 원이 든 정기예금 통장을 이 마을 문용윤 이장(64)에게 맡겼다. 이 돈은 한 할머니가 20년 넘게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살면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이다. 한 할머니는 33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자식 없이 혼자 살았다. 산에서 약초를 캐고 오이 호박 깨 등을 재배해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 주 수입원. 수입은 적었지만 할머니는 돈이 생기는 대로 저금을 했다. 할머니가 전 재산을 내놓은 것은 남편의 제사를 챙겨준 주민들에게 고마워서다. 할머니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 논 5986m²(약 1800평)를 마을에 기증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매년 음력 2월 9일 할머니 남편의 제사를 지냈다. 할머니는 2008년 마을회관 터 구입비로 800만 원을, 10년 전 병영중학교에 장학금으로 100만 원을 내놓았다. 주민 강정례 씨(67)는 “한 할머니는 면사무소에서 주는 난방용 기름도 아깝다며 전기장판 하나로 추위를 날 정도로 알뜰하신 분”이라며 “마을 주민들이 할머니에게 너무 큰 빚을 진 것 같다”고 말했다.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새로운 섬유문화를 한눈에 본다.” 제10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다음 달 9∼11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섬유, 첨단과 그린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섬유 소재의 다양화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미래 섬유들을 미리 만날 수 있다. 대구 ‘슈퍼 소재 융합제품산업화 사업’과 경북 ‘첨단 메디컬섬유소재 개발 사업’ 등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종류의 섬유를 엿볼 수 있다. 이들 사업에서는 철근처럼 강한 섬유, 의료산업에 활용되는 섬유 등을 산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다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280여 개 회사가 참가하기로 결정한 상태. 섬유 대표회사 효성, 영원무역을 비롯해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의 주요 회원사들이 신소재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천연염색산업육성사업단 한산모시사업단 등도 특화된 섬유 소재와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자연 분해되는 섬유와 세균을 막아주는 수술복에 쓰이는 섬유들도 새롭게 전시될 계획이다. 해외 주요 바이어들의 참가도 줄을 잇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지역은 물론이고 중국지역 남성 의류 점유율 1위, 실크제품 점유율 1위 업체의 바이어도 다수 참가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해외 유명 브랜드 바이어들이 새로운 섬유 소재 시장을 미리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에 대부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중동(두바이 등), 인도, 일본 등 구매력이 강한 바이어들이 예년보다 더 많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 사무국은 국내외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 가장 좋은 섬유 소재를 발표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이 박람회를 아시아권 최대의 특화소재 비즈니스 전시회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황만호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사무국장(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국내 섬유산업이 조금씩 살아나는 데다 해외 주요 바이어의 참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어느 해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