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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시 반경 경북 구미시 부곡동 구미1대학 긍지관에 주차돼 있던 1t짜리 현금수송 차량에서 5억3000여만 원이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모 씨(31) 등 현금수송 보안회사 V사 소속 직원 3명이 이 대학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차량으로 가보니 현금이 들어 있던 가방과 플라스틱 보관함 등이 사라졌다. 탈취된 현금은 5만 원권, 1만 원권으로 이날 구미지역 10여 곳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한 돈이었다. V사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차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 돈을 가져간 것 같다”며 “건물 안에 있어서 수송차량 도난 경보음 같은 것은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금이 털릴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여 분. 대낮 길가에 세워진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데다 현금수송 차량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금수송 차량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조사했지만 녹화용 칩이 없어 차량 안으로 누가 들어왔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보안회사 직원들의 과실 여부도 수사 중이다. 해당 업체 근무수칙상 안전지대가 아닐 경우 3명 모두 차량을 벗어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년부터 시내버스에서 내릴 때도 교통카드를 대세요.” 대구 신교통카드가 내년 2월 1일 정식 개통한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쓸 수 있는 새 후불카드도 나온다. 신교통카드 개통과 동시에 대중교통 무료 환승 기준도 바뀐다. 기존 승차 후 1시간 내에서 하차 후 30분 이내로 변경된다. 따라서 각 시내버스에는 하차 단말기가 설치된다. 시민들은 내릴 때도 반드시 교통카드를 체크해야 한다. 대구시는 하차 단말기 설치 이유에 대해 시내버스 노선별 이용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과밀노선 해소,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 조정 등 대중교통 개선책을 수립하기 위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구 외에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신교통카드는 대구은행 각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종류는 ㈜유페이먼트가 발행하는 선불카드(탑패스 Toppass)와 대구은행 후불카드(BC카드 교통카드기능 탑재) 2가지다. 선불카드는 은행 창구에서 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후불카드는 신청한 뒤 7일 이내에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9일 오후 2시경 대구 중구 동성로3가 중앙치안센터. 건너편 약령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불법 주·정차 차량 10여 대가 눈에 들어왔다. 볼일을 본 승용차들은 통행이 금지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해 반월당 사거리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1시간 정도 지켜본 결과 승용차를 비롯해 택배 차량, 1t 트럭, 승합차 등 차량 10여 대가 똑같은 위반을 했다. 위반 차량들이 드나드는 곳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통행하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몇 차례 승용차와 사람이 뒤엉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곳 약령시 진입로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통하면 몇 초 만에 반월당 사거리로 갈 수 있다. 운전자들이 쉽게 통행 위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 여성 운전자는 “돌아서 나가려면 좁은 소방도로에서 U턴을 해야 해서 번거롭다”며 “바로 앞에 멀쩡한 도로가 있는데”라며 황급히 차량을 몰았다. 내년 1월 1일부터 이런 얌체 운전자들은 꼼짝없이 범칙금을 물게 된다. 대구시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1.05km)에 총 6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중앙치안센터를 비롯해 중앙로 사거리, 옛 상업은행, 대구역 사거리 진입로 등 4곳에는 통행위반 단속카메라가 가동된다. 하나은행 건너편, 아카데미극장 앞 등 2곳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가 생겼다. 모두 24시간 위반 차량을 감시한다. 단속인력 투입에는 한계가 있는데 위반 차량이 끊이지 않아 CCTV를 설치한 것. 지난해 12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이후 29일 현재까지 1만1300여 건, 하루 평균 30건 이상 경찰 단속과 지도가 이뤄졌지만 얌체 운전자들은 여전하다. 경찰 관계자는 “현 인력으로 종일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CCTV를 가동하면 위반 차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CCTV는 위반 차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했다. 하나은행 주변의 경우 은행 업무 등을 보러 온 운전자들이 인도에 버젓이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다. 동성로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 앞까지는 차량을 운행할 수 있기 때문. 이날도 4, 5대의 승용차가 시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도 위로 차를 몰았다. 박모 씨(50·여·수성구 황금동)는 “시민 통행 편의를 위해 넓어진 인도가 불법 주차 공간이 됐다”며 혀를 찼다. 상가가 밀집한 곳에는 도로 위 불법 주·정차가 여전히 빈번하다. 실제 이날 갤로퍼 한 대는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비상등을 켜고 수십 분간 불법 정차를 했다. 시내버스들은 중앙선을 넘어야만 이 차량을 피해 운행할 수 있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주요 진입로에 설치된 통행 위반 단속카메라는 10m 전방 승용차도 인식한다. 대구시는 예고 없이 위반 행위 단속 즉시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승용차 4만 원, 승합차 5만 원이며, 불법 주·정차도 마찬가지다. 대구시 관계자는 “CCTV 운영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반 차량 불법 통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70대 할머니가 박사 학위를 받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내년 2월 대구가톨릭대 영어영문학과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정치의식’이란 주제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 김경자 씨(72·사진). 김 씨는 고교 졸업 후 40여 년 만인 2000년 대학에 진학한 뒤 10년 만에 박사모를 쓰게 됐다. 김 씨는 “늙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식들 인생에 길잡이가 되는 것 같아서다”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과 공사 품질 향상 등을 위해 내년부터 계약심사 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과 협의해 2011년부터 100억 원 이상 사업에 대해 자체 계약심사를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조달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조달청에 심사를 의뢰해 업무기능 중복은 물론이고 수수료 부담 등이 초래됐다. 시는 계약심사 확대에 따라 연간 80억 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전문공사 심사 대상인 사업을 당초 추정금액 3억 원 이상에서 2억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다른 시도의 우수시책 벤치마킹, 민간 전문가와 워크숍 개최, 관련 분야 전문교육 실시 등을 통해 담당 직원들의 전문성도 높인다. 신상갑 대구시 회계계약심사과장은 “앞으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심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계약심사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인생을 산 보람을 느낍니다.”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던 할머니가 인근 계성고에 장학금 2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주인공인 김옥계 씨(78)는 30여 년간 방석, 밥보자기 등을 팔아 모은 돈을 올해 10월 내놓으면서 “이렇게 돈을 쓰니까 얼마나 좋으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학교 측이 전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9일 김 씨를 올해 학교교육 발전 유공자로 선정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김 씨는 지난해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계성고의 등록금이 비싸다는 얘기를 듣고 장학금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46세 때 남편을 잃고 홀로 2남 4녀를 키울 정도로 억척이었다. 김 씨는 시내버스 요금을 아끼려고 중구 서문시장에서 북구 칠성시장까지 매일 걸어서 방석 천을 사오는 등 근검절약을 실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 1만 원씩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는 최근 고령으로 일을 그만뒀다. 김 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구시내 노인 무료 급식소인 자비의 집에 매월 쌀 10포를 기증하고 있다. 노점 일을 그만두고서는 1주일에 세 차례씩 자비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한다. 김재현 계성고 교장은 “노점상을 하던 할머니가 큰돈을 기부해 놀랐다”면서 “평생 모은 돈을 내면서도 아까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계성고는 김 씨가 기부한 돈을 재학생 중 형편이 어려운 70명에게 장학금으로 나눠 줬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은행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에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종합금융그룹사인 ㈜DGB금융지주(가칭) 설립과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집행위원회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직 개편은 지주사 설립 성공과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특히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그룹장 제도’가 눈에 띈다. 마케팅, 경영, 지원 등 3개 그룹이 신설된다. 마케팅그룹엔 마케팅기획본부와 개인금융본부, 공공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경북1·2본부, 동남본부, 서울본부 등이 포함된다. 경영그룹엔 경영기획본부, 자금시장본부가, 지원그룹엔 영업지원본부, 정보기술(IT)본부, 여신지원본부 등이 포진했다. 3명의 부행장이 맡는 그룹장은 각 본부 업무총괄 및 본부 간 조정 기능을 맡는다. 심사업무의 선진화와 심사역량 강화를 위해 여신지원본부도 신설된다. 채널혁신팀도 꾸려 온라인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한다. 또 영업점에는 예비지점장을 사전 양성하는 차원에서 ‘수석 부지점장 제도’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주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경영기획본부 내 ‘금융지주사 설립 사무국’을 따로 둬 지주사 전략 수립과 설립사무 업무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지주사 설립을 앞두고 지역민의 금융편의 제고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화된 조직 설계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산업정보대는 보석감정과 전공 동아리 ‘캐드풀(CADFull)’ 학생들이 만든 패션 주얼리 제품을 내년 2월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브랜드명은 동아리 이름과 같은 ‘캐드풀’로 정했다. 먼저 15명의 동아리 회원이 제작한 펜던트, 귀걸이 등 주얼리 작품 45점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국내 유명 패션 주얼리업체 매장에서 점당 10만∼20만 원대에 판매한다. 대학 측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추가로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들의 작품이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것은 10월 대학에서 열린 졸업 작품전이 계기가 됐다. 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왔고 금세 입소문을 탔던 것. 대학 측은 캐드풀의 수도권 시판을 계기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서 지역 백화점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경우 내년 8월 ‘2011 홍콩국제보석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판매수익금은 장학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김종근 교수(보석감정과)는 “학생들이 패션 주얼리 전문 브랜드 디자이너로 2년간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꾸준히 디자인 능력을 키운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시내 중심가 한가운데 100m의 붉은색 육상 트랙이 깔린다. 이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참가 시민들은 선수처럼 등장해 출발 총소리와 함께 열심히 뛴다. 자신이 세운 기록은 실시간으로 인터넷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쌍방향 네트워크에서 공유된다. 전국 순위는 어떤지. 내 가족의 합산 기록은 어떤지.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는 기록은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육상 기록이 자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계명대 학생들이 내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붐 조성을 위한 이색 아이디어를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이 아이디어는 이벤트 프로모션 분야 국내 최고 기업인 연하나로 커뮤니케이션즈가 주최한 공모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들이 제시한 방안을 내년 홍보에 활용키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주인공들은 계명대 공모전 동아리(KCG)에 속해 있는 학생들. 장성진 씨(26·광고홍보학과 4년)가 팀장을 맡았고 장재원(시각디자인학과 4년), 우준희(25·광고홍보학 3년), 채인수 씨(25·경영학과 3년) 등 3명이 팀원으로 힘을 보탰다. 광고계를 정복하겠다는 뜻을 담은 ‘광고토대왕’이라는 팀 이름으로 뭉친 이들은 ‘세계육상대회 성공’에만 생각을 집중한 결과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 내용은 이렇다. 기록은 육상이 줄 수 있는 절대가치다. 이 기록을 개인이 갖고 싶은 가치로 승화하자는 것이다. 어릴 적 운동회에서 손등에 받은 3등 도장을 떠올리듯 육상에서 영원히 기억될 개인의 가치를 만들면 된다고 제안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육상을 이슈화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체험과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는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 국내 7대 주요 도시에 직접 육상을 체험할 수 있는 육상트랙과 부스를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던지기 달리기 멀리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공인된 개인기록은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쌍방향 소통공간에서 다른 사람 기록과 비교도 할 수 있다. 직접 참여가 어렵다면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게임 형식으로 간접 체험토록 한다. 육상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눈길을 끈다. 전국에서 모인 4220명이 100m씩 달려 42.195km를 완주해 기네스북에 도전하자는 것. 기네스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림으로써 육상과 개인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 이 모든 아이디어는 단순 이벤트, 축제 등 일회성 홍보 차원으로 접근한 다른 참가팀과 차별화했다는 점에서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년 홍보 이벤트를 준비 중인 대회조직위는 전국 로드쇼와 같은 행사에 이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육상 영화 시사회, 대회 공식 주제가 발표 등 내년부터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계명대 학생들의 아이디어도 홍보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구제역 확산으로 각종 해맞이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해 일반 행사나 모임 자제령까지 내리면서 연말연시 특수(特需)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전국 행사 잇따라 취소 매년 1월 1일 열리는 제주지역 최대 해맞이 행사인 성산일출제는 축제위원회가 자체 결의를 통해 취소했다. 조촐한 해맞이 제사의식을 제외하고 거리 길트기, 문화동아리 공연, 난타공연, 개막식, 청소년 페스티벌, 북 공연, 불새 하늘 공연, 불꽃놀이, 강강술래 등의 프로그램이 열리지 않는다. 울산시는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의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수도권의 해맞이 관광객을 위해 31일 오후 10시 서울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특급관광열차 운행 계획도 백지화됐다. 이달 23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강원 평창송어축제는 내년 1월 8일로 연기됐다. 31일부터 열흘간 인제군 북면 앞강 일원에서 예정된 내설악강변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내년 1월 열리는 강원도의 대표적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등은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이지만 개막일까지 구제역 상황과 추이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개최 여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 31일과 내년 1월 1일 계획돼 있던 강원 동해안 시군의 해돋이 축제도 취소됐다. 강릉시 정동진과 경포해변을 비롯해 동해 태백 속초 삼척 양양의 해돋이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경북도는 최근 해맞이 축제나 모임 자제령을 23개 시군에 보냈다.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한 협조사항’이라는 공문에는 구제역 종료 때까지 공무원 공직기강 확립, 행사 모임 자제 등의 요청이 적혔다. 이에 따라 도내 거의 모든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각종 축제 등 30여 건의 행사가 취소된 상태다. 매년 20만 명이 찾고 있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비롯해 10만 명 규모의 영덕 제야의 종 타종 및 해맞이 축제도 무산됐다. 충북 제천시는 3년 만에 부활시키려던 의림지 동계 민속대전(의림지 겨울페스티벌)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해 사실상 취소키로 했다. ‘알몸 마라톤 대회’는 개최 일자를 구제역 종식 이후로 연기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펭귄수영대회는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 연말 특수 사라지나 전국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해당 지역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경기 지역의 경우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고양시 파주시 여주군 등을 비롯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안성시 화성시 등까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군이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경기도가 31일 오후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통일염원 제야행사’도 무산됐다. 지난해부터 매년 경기 가평군 가평읍 자라섬 일대에서 겨울축제를 열고 있는 가평군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가평군 겨울축제인 ‘자라섬 씽씽 축제’는 올해 초 2회 행사 때 8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아 900억 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대박축제’. 그러나 20일 관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인접 지역에서 잇달아 추가 발병이 확인되면서 행사 취소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 등은 한숨을 쉬고 있다. 해마다 1만여 명이 몰려 해맞이 반짝 특수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맞이 행사로만 매년 특수를 누렸던 경북 동해안 지역 상인들도 적지 않은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매년 20만 명이 넘었던 호미곶 해맞이 행사 방문객이 올해는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가평=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대구 달성군은 내년부터 첫째 아이에게도 출산 축하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2011년 1월 1일 이후 달성군에서 태어나는 첫째 아이에게는 10만 원, 둘째와 셋째 아이에겐 각각 70만 원과 150만 원을 축하금으로 준다. 당초 달성군은 대구시 관련 조례에 따라 둘째 아이에게 20만 원을, 셋째 아이에게 50만 원을 각각 지원해 왔지만 출산율을 더 높이기 위해 지원금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출산 축하금을 받으려면 아이 출생일을 기준으로 부모가 1년 전부터 달성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또 실질적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달성군 관계자는 “출산 축하금 지원을 위해 최근 관련 조례 정비를 마친 상태”라며 “1년 거주 미만 대상자는 기존 지원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년 대구·경북지역 섬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역 업체들은 섬유경기를 낙관했다. 26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섬유업체 113곳을 대상으로 경기 상황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섬유 수출 예상 금액은 30억8000만 달러(약 3조50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수출 추정액 28억7000만 달러(약 3조3000억 원)보다 7.2% 증가한 것이다. 올해 지역 섬유업체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1월 현재 수출 금액은 25억8000만 달러(약 2조9000억 원)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출 증가세는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섬유제품 34.2%, 섬유원료 27.9%, 직물 19.7% 등 품목별로 골고루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선진국 소비 심리 개선과 중국, 베트남 등 후발 개발도상국 원자재 수요 증가, 지역 업계 연구개발(R&D) 투자, 홍보 활동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지역 섬유 수출 증가세 둔화 원인으로는 남유럽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꼽혔다. 그러나 섬유경기 체감지수(BSI) 전망은 밝아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 의향을 묻는 설문에 지역 섬유 기업들은 ‘향후 3년간 1조1600억 원을 생산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응답 업체 82.6%가 ‘2011년 전반기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1일 오후 대구보건대 연마관 4층 임상시뮬레이션센터. 응급실처럼 꾸며진 공간에 성인 크기의 인형이 침대에 누워있다. 가만히 살펴보니 환자처럼 행동한다. 눈을 깜빡이고 신음을 냈다. 동공도 빛에 따라 커졌다. 가슴은 실제 숨을 들이쉬듯 부풀어 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고통스러워하며 온몸을 부르르 떤다.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된 탓에 입 안은 시퍼렇다. 심전도 모니터는 인형 상태가 위급함을 알렸다. “삐∼” 하는 소리와 함께 심정지 상황이 벌어졌다. 교육 참가자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송소현 센터장(간호과 교수)은 “시맨(simulation man)으로 불리는 이 인형은 천식, 간질 등 모든 환자의 응급상황 구현이 가능하다”면서 “현장에서 실습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고 소개했다. 대구지역 전문대들의 진화가 진행형이다. 의료기관 못지않은 최신 시설을 갖추는가 하면 외국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준을 높이고 있다. 학생 유치와 이미지 개선에도 활용된다. 대구보건대는 내년 1월 중 임상시뮬레이션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미국심장협회(AHA)가 인증한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이 운영된다. 교육을 이수하면 AHA에서 발급하는 의료인 기본심폐소생술제공자 자격증(BLS for Healthcare Provider)이 주어진다. 얼마 전 의사 간호사 등 지역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이 변경된 성인 및 소아 심폐소생술과 질식,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등 생명 위협 응급질환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150여 종에 이르는 교육 자재가 최신식인 데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할 만큼 정교해서 교육 성과가 좋았다는 반응이다. 서은진 씨(21·여·간호과 3년)는 “어떠한 응급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는 최근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 지멘스의 한국법인인 한국지멘스와 국내 처음으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영남이공대는 미국, 유럽 등에서 공인된 지멘스의 자동화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인 SMSCP(Siemens Mechatronics Systems Certification Program)를 도입한다. 내년 1월 영남이공대 기계계열과 전기자동화과 교수 7명이 독일 지멘스 본사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기계계열과 전기자동화과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1년간 SMSCP를 정규 과정으로 이수토록 한다. 이 학생들은 지멘스가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STA(Siemens Technical Academy)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대구산업정보대는 최근 일본 NSG그룹과 국제교류 협정을 맺었다. 양측은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 상호 실시, 학생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에 합의했다. NSG그룹은 니가타(新潟) 현을 중심으로 대학과 전문기술학원 31개를 보유한 일본 최대 학원 그룹이다. 산하 의료, 스포츠, 뷰티 관련 기업체는 100여 곳에 이르고 있다. 구관서 대구산업정보대 총장은 “학생들의 글로벌 현장 학습과 일본 취업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는 내년 2월경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3년간 매년 1억 원의 사업비도 지원받는다. 중구는 이 기간 2억여 원의 구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는 청년 창업 활성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청년 창업에 필요한 각종 교육을 비롯해 일대일 전문가 상담, 창업자금 알선 등을 지원한다. 구청 북편 4층 건물과 대구역 맞은편 대우빌딩 13층에 각각 사무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총 4명의 전문가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윤순영 구청장은 “이번 센터 운영을 계기로 예비 청년 창업자의 성공을 위한 내실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14년까지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지역 방과후 학교를 위탁 운영할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을 설립한다. 시는 대구시교육청, 대구고용청, 대구YMCA, SK에너지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시청에서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 설립 협약식을 열었다. 시와 시교육청이 각각 5억 원, SK가 10억 원을 투입해 재단 운영에 필요한 초기 비용 20억 원을 마련했다. 대구YMCA는 중구 덕산동에 사무국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의 설립 취지는 사회적 기업 설립을 통해 부진학습 보충, 특기적성 교육, 환경·문화예술 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강사, 사무원 등 총 50여 명을 신규 고용해 대구시내 12개 초등학교, 2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대상 학교와 학생을 각각 50개교, 1만5000여 명으로 확대한다. 재단에 참여하는 채용 인원도 700여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재단 측은 이달 사무국을 구성하고 내년 1월 재단법인 설립 인가 및 강사 채용, 2월 방과후 학교 위탁계약을 체결한다. 이르면 3월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사회적 기업 사업단을 별도로 설립해 내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이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입구는 아늑한 느낌이다. 조명은 은은한 노란색. 베이지색이 기본인 내부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약간 뜨거운 수건으로 다리 마사지를 받는 순간 저절로 눈이 감긴다. 마사지 시작을 알리는 아로마 향이 코끝을 자극하면 긴장은 절로 풀린다. 곧이어 전문 교육을 받은 세러피스트가 묵직한 돌로 다리 마사지를 시작한다. 온기를 품은 이 돌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들여온 라스톤. 화산 및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일종으로 열을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끈한 결이 천천히 위아래로 몸에 닿는 순간 피로가 풀리면서 돌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김혜림 씨(30·여·대구 달서구)는 “대학병원 안에 있는 시설이어서 신뢰감이 높았다”면서 “깨끗한 내부와 전문 장비, 유기농 오일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대학병원 내에 전문 스파(SPA) 시설이 들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자 치료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또 다른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병원이 이제 병만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식처로 변신하고 있는 사례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계명대 동산의료원 별관 4층에 위치한 쉼(shim) 스파는 습식·두피케어 등 3개의 스파존을 운영하고 있다. 남녀 파우더룸과 샤워시설도 별도로 갖췄다. 10여 명의 세러피스트는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돌의 온도차를 활용한 라스톤 마사지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외국에서 직수입한 뜨겁고 차가운 돌을 번갈아가며 마사지를 한다. 이곳은 치료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바로 옆에는 20여 년 치료기술을 집약한 동산의료원 피부건강레이저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다양한 레이저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미, 흉터, 검버섯, 잔주름, 홍조 등의 치료는 기본. 미백치료, 동안 만들기 등과 같은 차별화된 시술도 한다. 피부 치료 후 스파를 받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조재위 동산의료원 피부건강레이저센터장은 “대학병원의 앞선 기술과 국내 최고 스파 전문기업의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전국이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경기도 지역으로 퍼지더니 급기야 강원, 충남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인접한 시도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잇따른 구제역 신고 21일 오후 4시경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흥리 권모 씨의 사슴 농가. 하얀 방역복을 입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천안시 방역관 8명이 몰려들어 초동방역에 나섰다. 권 씨는 침 흘림 현상을 보이던 사슴 한 마리가 이날 오전 폐사된 채로 발견되자 방역 당국에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다. 사슴이 의심 증상을 보인 것은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강원도는 같은 날 화천과 평창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초긴장 상태에서 확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반경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이모 씨는 자신이 사육 중인 한우 5마리 가운데 1마리가 코에 염증이 생기고 침 흘림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다. 이어 오전 11시 반경 평창군 대화면 신2리 김모 씨가 한우 27마리 가운데 1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다. 한우 27마리는 모두 매몰 처분하기로 결정됐다. 강원도에서는 그동안 구제역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에서도 양주, 연천, 파주, 고양에 이어 21일 가평 지역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돼 경기 북부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날 가평군 하면 신하리 한우농장에서 경기 북부지역 6번째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한우 55마리 중 3마리가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15일 경기 북부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양주시 남면 상수리에서 30km가량 떨어져 있다. 특히 강원도와의 거리가 14km에 불과하다. 가평과 고양 파주지역에서의 차단 방역 실패는 곧 강원과 경기 남부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2청사를 방문해 교부금 긴급 지원 약속과 함께 “강원과 경기 남부지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15일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를 시작으로 16일 파주읍 부곡리 젖소농장, 19일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 한우농장, 20일 고양시 중산동 한우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했다. ○ 미(未)발생 지역은 전전긍긍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충북, 전북, 전남, 제주, 경남 등은 초비상 상태다.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강원 및 충남과 인접한 충북도는 기존 30곳에서 운영하던 방역초소를 이날부터 33곳으로 늘리는 등 구제역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까지 타 시도에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10개 시군에서 운영하던 방역초소를 12개 시군 전체에 설치했다. 경남도는 구제역비상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시도에서 들어오는 주요 도로 경계지점인 남해고속도로 북창원 및 동창원 나들목, 부산∼대구 고속도로 표충사 나들목, 경북 청도와 도 경계 지점 등 79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도 경계 주요 도로에 설치했던 방역초소를 17일부터 시군 간 경계 주요 도로까지 확대하는 등 총 76곳을 운영하고 있다. 구제역 방역을 위해 예비비 2억8000여만 원을 긴급 투입해 소독약품 등 초소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올 1월 경기 포천과 4월 인천 강화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에서 비켜갔지만 이번에는 감염 속도가 빠르고 경로나 매체를 파악하지 못한 탓에 초비상 상태”라고 전했다.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인 제주지역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서 방문객과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한층 강화했다. 신발에 묻어서 들어올 수 있는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발판 소독기에 대한 관리요원을 따로 배치했다. 구제역이 제주지역 축산농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협의를 거쳐 제주올레 1, 3, 9, 11코스의 진입을 차단하고 우회 코스를 만들었다. 올 4월 구제역 파동을 한 차례 겪은 강화군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강화군은 20일 가까운 고양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24시간 비상방역체제를 가동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대관령 한우시험장도 긴장하고 있다. 평창군에서 구제역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직원 58명 중 환자 등 5명을 제외한 53명에 대해 외부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시험장은 씨수소와 우량 암소 7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우량 젖소 344마리와 돼지 1453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도 마찬가지다. 가축 관리 및 연구를 담당하는 필수 직원 113명에게 외부 출입을 하지 않도록 했다. ○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도도 불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도는 15일 이후 의심 가축 신고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20일 예방적 차원에서 가축을 매몰 처분한 예천 지역 가축 시료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와 도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예천은 의성 문경 상주 등과 인접해 방역에 실패할 경우 도내 전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다. 경북도는 안동 상주 예천 등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오는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초소를 늘리는 등 구제역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가평=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대구 엑스코(EXCO)가 개관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EXCO는 올해 추정 매출액은 163억4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3억 원이 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2010년 대표 전시회인 그린에너지엑스포와 소방안전박람회 등 주요 행사들의 규모가 커진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 사업 준비대행, 세계한상대회,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등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한 것도 도움이 됐다. 또 시설임대, 광고 등 각종 부대사업 추진 및 비용 절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2001년 4월 지방에서 처음 문을 연 EXCO는 개관 첫해와 이듬해 매년 40여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EXCO의 손익분기점 통과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 갖는 약점을 극복하고 지하철, 국제공항 등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내년 5월 전시장 확장 준공을 앞두고 기록한 경영실적이어서 대구·경북 전시산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재효 EXCO 사장은 “지역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1 대구 방문의 해,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등 초대형 국가 이벤트가 계속 예정돼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가 뮤지컬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 초 뮤지컬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곳이었지만 이제 지방 공연 흥행 기록을 세우는 등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새로운 신화 10만 관객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이 대구에서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월 10일 처음 티켓을 발매한 후 6시간 만에 5300장이 팔렸다. 총 93회 공연 중 14일 현재 유료관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도 꾸준히 1000장을 웃도는 예매 관객 수를 보이며 상승세다. 기획사 측은 이달 말까지 2만5000여 명이 추가로 관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추세라면 총 12만5000여 명의 관람이 예상된다. 대구 공연사에 큰 획을 긋는 기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록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문가들은 대구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을 확증한 계기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지방도시 대구로서 장기공연 도전, 3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1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최초로 세웠다. 기획사 파워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성공에 대해 ‘기업 문화마케팅’이 주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100여 개 단체 및 기업들이 평균 1500장 이상 구매했다. 관람객 수준이 높아진 점도 작용했다. 장기공연 욕구가 많아졌고 대형작품이 연이어 선보이면서 수요도 높아졌다. 이철우 파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 관람객 10만 명 중 4만 명이 타 지역 사람이었다”면서 “이번 흥행 돌풍은 대구뿐만 아니라 인접 중소도시 문화 수요의 동반 상승으로 인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새 역사 신호탄인가 1990년대 대구에는 변변한 뮤지컬 공연장조차 없었다. 이 무렵 지역에는 대백예술극장, 대구시민회관, 문화예술회관 등이 고작이었다. 대구 뮤지컬 시장 도입시기인 1990년대 중반부터 상황이 역전됐다. 1996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시작으로 명성황후, 캣츠(CATS), 미스사이공, 노트르담드파리 등의 장기공연과 지킬앤하이드, 맨오프라만차 등의 대형 작품들이 속속 대구에서 막이 올랐다. 공연 수요가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2003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비롯해 계명아트센터, 천마아트센터, 대구시민회관, 대구학생문화센터, 수성아트피아, 동구문화체육회관 등 객석 1000석이 넘는 대형 극장이 연이어 설립됐다. 대형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인프라만큼은 갖춰진 셈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오페라의 유령 공연 기록이 지역 시장 규모를 더욱 커지게 할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외국 대형 뮤지컬 수입이 늘면서 창작 의지가 약화되고 국내 공연산업을 위축시키는 점은 문제다. 20, 30대 특정 연령층에 편중된 공연이 성행하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처럼 공연 외에 풍부한 관광 인프라가 없는 것도 약점이다. 김완준 계명아트센터 관장은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대구가 뮤지컬 중심도시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그들의 선진 공연기법, 제작 방식 등의 노하우를 배워서 우리만의 창작 작품을 만드는 것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은행은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제15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 시상식’에서 기관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역 대표 은행으로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방 중소기업 위주의 기업대출 지원(기업대출금 중 93% 이상), 서민대출 활성화 추진(900억 원 신규 지원), 중소기업 지원제도 다양화 등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기업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특별출연을 통한 신성장동력기업 유동성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또 하춘수 은행장이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 고충을 청취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최고경영자(CEO) 현장 마케팅’을 꾸준히 실시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