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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7일 장중 6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9% 오른 6533.6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6603.01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코스피는 지난 23일 한때 6557.76까지 올라 역대 최초로 장중 65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다만 24일에는 삼성전자(-2.23%), SK하이닉스(-0.2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차익 실현 흐름 속에 하락세를 보이며 6475.63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1.14%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4.01% 오른 127만10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23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126만7000원)를 넘어섰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77% 오른 1213.13에 출발했다.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60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6분 기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037조4810억 원으로 집계됐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떨어진 1477.6원에 개장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검찰이 하이브 상장 계획을 속여 19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신청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2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경찰에 되돌려보냈다.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둔 2019년 기존 투자자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의 특수목적법인(SPC)이 헐값에 넘겨받게 한 혐의를 받는다.하이브는 2020년 10월 코스피에 상장했는데, 사모펀드가 상장 직후 보호예수 제한 없이 42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일주일 만에 반 토막 났고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피해를 봤다. 반면 방 의장 측은 사모펀드가 거둘 수익의 약 30%를 돌려받기로 하는 비밀 계약에 따라 방 의장 본인은 약 1600억 원을, 방 의장 주변인들은 300억 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현행법상 부정거래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란이 러시아 등 일부 우방국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주러시아 이란대사가 23일(현지 시간) 밝혔다.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대사는 이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우리 외무부는 러시아와 같은 우방국에 예외 조항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통행료 부과를 시사해 왔다. 통행료는 화물의 종류와 양, 운송하는 위험 수준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전날 이란 타스님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미드레자 하지 바바에이 이란 의회 부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중앙은행 계좌에 처음으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이 어떻게 징수됐는지, 누가 지불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이란 고위 의원인 알리레자 살리미는 타스님에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요금을 징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이란에 불법적인 통행료를 낸 선박은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투입된 미국 해군이 태국에 잠시 정박했다가 원숭이에게 긁혀 급히 후송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2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이달 중순 동남아시아에 배치됐던 어벤저급 기뢰대응함인 USS 치프함과 USS 파이오니어함을 이란 기뢰 제거 작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파견했다. 이 함선들에는 총 84명의 선원이 탑승했다.USS 치프함이 이동 도중 태국 푸껫에 기항했을 당시 해군 전자 기술병 한 명이 해안에서 원숭이에게 공격당했다. 이 병사는 치료받기 위해 모항을 통해 USS 치프함의 전방 기지인 일본 사세보로 후송됐다. 현재 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병사를 할퀸 원숭이가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푸껫은 긴꼬리원숭이과인 마카크 원숭이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카크 원숭이가 ‘헤르페스 B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원숭이에게 물린 사람은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미국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은 “이번 일로 작전에 차질이나 지연이 생기진 않았다”고 밝혔다.한 소식통은 “보통 선원들은 해안에서 다른 활동으로 인해 질병에 걸릴 위험을 걱정하지, 원숭이 때문에 감염될 위험을 걱정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한 군 관계자도 “종종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미국 해군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종종 복병을 만났다. 지난달 12일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포드함은 홍해에서 세탁실 화재가 발생해 결국 뱃머리를 돌렸다. 크로아티아 등에서 수리를 거친 포드함은 이달 2일경 홍해에 복귀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라 원유 대체 물량 확보 필요성이 커진 데 대해 “5월 중에는 지난해 월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해 수급 차질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5월 중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60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과 무관한 대체 항로를 통해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발 빠르게 대응한 성과”라고 말했다.그는 원유 도입 국가와 유조선 항로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미주·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물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중동산 의존도를 기존의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가 기업들의 도입선 다변화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원유 도입선 다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도 사우디 50만 톤(t), 오만 160만 t 등 총 210만 t을 공급받기로 한 점을 재차 언급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된 나프타 수입 단가 차액 지원 등이 실제로 집행되고, 특사 방문을 통해 확보한 나프타 210만 t이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한 달 후부터는 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핵심 품목별 일일 점검 ‘신호등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나프타 및 기초 유분의 확보된 재고가 1개월이라 ‘주황색’으로 표시돼 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그는 “물론 정부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아스팔트 수급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현황 전수조사를 통해 공사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민관협의체를 통해 시급한 공사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팔트는 현재와 한 달 뒤, 3개월 뒤 전망 모두 ‘빨간색’으로 표시돼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강 실장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7%로 집계된 것을 두곤 “중동 전쟁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굳건하게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폭발적 증가세와 에너지 원자재 수급 차질, 또 민생 경제 충격에 대비한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에 힘입어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 회복 흐름을 이어왔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4일 “내 거취에 대한 말이 많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당 안팎에서 제기된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날 오전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책임을 진정으로 다하는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한 말이 당 안팎에서 거취를 숙고하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제기되자 사퇴론을 일축한 것이다.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정치는 장동혁의 정치도 아니다.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며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달려왔다”고 밝혔다.그는 자신의 방미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성과로 평가받겠다”며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것들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지나면 성과도 보일 것”이라고 했다.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선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대표로서 책임을 진정 다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들과 당을 위해 본인이 2선 후퇴든 사퇴든 결단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으나, 장 대표는 사퇴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지도부에게 당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6·3 지방선거 전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울러 장 대표가 8박 10일 방미 일정을 소화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를 두고 “1주택을 보호하려면 실거주 기간에 대한 양도세 감면은 필요하지만 살지도 않으면서 투자용으로 사 오래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더구나 고가 주택에 양도세를 깎아주는 건 주거보호정책이 아니라 ‘주택투기권장정책’”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며 “열심히 일해 번 돈에도 근로소득세 내는데, 주택양도소득에 양도세 내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이어 “1주택자의 주거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비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축소하고, 그만큼 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더 늘리는 게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세금 감면을 줄이는 만큼 실거주 1주택자의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전국, 아니 전 세계에서 서울 강남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사기’ 투기를 확산시키고 집값을 연쇄 폭등시킨 사람들, 이들을 비호하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라며 “잠시 조용하다 싶더니 부동산 투기조장 세력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진보당 등 범여권에서 발의한 장특공 폐지 법안과 관련해 “정부와 무관한데도 마치 대통령이 낸 법안인 것처럼 조작해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야권에서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두곤 “살지도 않을 집에 오래 투기했다고 세금 깎아주는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게 세금폭탄이냐”고 반문했다.아울러 “비정상의 정상화, 부동산 투기 탈출은 이 나라의 최후 생존 전략”이라며 “집값이 안정돼야 보금자리 만들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기를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일각에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이 폐지될 경우 서울 집에 전세를 주고 외곽에 전셋집을 구해 노후를 버티는 은퇴 고령층의 주거 불안정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가진 게 집 한 채인 은퇴자분들 죄인 취급하고, 국가 배급 주택 살도록 국민을 인민으로 만드는 정부는 사절”이라며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3중 겹겹의 부담 감내하고 묵묵히 세금 내고 살아온 그 성실의 대가에 징벌적 세금으로 응답하는 정권은 사양한다”고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한 바 있다.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평생을 모아 집 한 채 마련하고 장기간 보유해 온 대다수 국민까지 ‘투기꾼’으로 낙인찍는 접근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살지도 않으면서 투자용으로 보유했다’는 극단적 사례를 일반화해 제도를 공격하는 것은 장특공을 악마화하는 전형적인 갈라치기 선동”이라고 지적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향해 “본인의 투기용 비거주 1주택은 팔았는지는 감감무소식”이라며 “본인 부동산 처분은 뒷전인 채, 국민을 길거리로 떠미는 징벌적 과세에만 집착하는 그 위선을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이러한 위험한 인식을 철회하고, 국민의 노력과 재산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바로잡길 촉구한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중 송파구 아파트값이 9주 만에 상승 전환하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약 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매매부터 전세까지 쌍봉을 찍고 있는 부동산”이라며 “현 정권의 부동산 안정 선언은 공수표 말 잔치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24일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내 월급 빼고 부동산 매매부터 전세까지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이 상승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악마화 정책에서 시작된 구조적 불안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조 대변인은 “정부여당이 부동산 안정의 상징으로 노래 불렀던 송파조차 상승 전환하며 시장 심리를 되살리고 있다”며 “한강벨트와 중저가 지역의 상승폭은 더욱 빠른 속도”라고 지적했다.이어 “전세 시장은 더 심각하다. 매물 부족 속에서 역세권·학군지 중심으로 전셋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서민의 주거 사다리는 사실상 걷어차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에 오르는 ‘쌍봉 상승’은 시장의 공급 불균형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부동산 증세를 외치고 부동산 공급 시장마저 불안하게 흔들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까지 만지작거리며 또다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조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부동산 시장 참여를 위축시키는 정책이 아니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부동산 적대화 정책이 얼마나 실패했는지 이미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아울러 “부동산은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의식주 중 하나이고, 민생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가 지금처럼 손 놓고 있으면 결국 집값은 못 잡고, 민심만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친미 성향인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65)가 독일 방문 중 토마토 주스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다.2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비는 이날 베를린에 있는 독일 연방 정부 기자회견장 건물에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던 중 한 남성이 투척한 붉은 액체에 맞았다. 현지 경찰은 이 액체가 토마토 주스로 보인다고 확인했다.팔레비는 재킷 뒷부분과 목덜미 쪽에 액체가 묻었지만 크게 감정의 동요를 드러내진 않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후 차에 올라탄 뒤 현장을 떠났다.팔레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모하마드 팔레비 전 국왕(샤)의 장남인 팔레비는 1979년 왕정이 무너지고 시아파 성직자 루홀라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한 혁명세력의 통치가 시작되자 미국에 망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 중 일부 시위대가 “팔레비 왕정으로의 복귀”를 주장하며 주목받았다. 실제로 팔레비는 이란 정권이 붕괴하면 귀국해 민주주의와 친서방 노선을 도입하는 등 과도 지도자로 나설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개입도 지지해 왔다.다만 현실 대안 정치세력으로 실질적인 이란 내 영향력이 없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낼 역량도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번 베를린 방문에서 독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지 못한 팔레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국가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주장하며 “자유세계는 무언가를 할 것인가, 아니면 학살을 침묵 속에서 지켜볼 것인가”라고 말했다.아울러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이 이란 정부의 행동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에는 이미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에서 반려견을 위한 수십만 달러 상당의 주얼리가 상류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럭셔리 펫 주얼리 브랜드 ‘더 디 다이아몬드’(The D Diamond)는 최근 뉴욕 바카라호텔과 협업해 18K 금과 다이아몬드, 루비 등으로 제작된 맞춤형 반려견 목걸이 컬렉션을 공개했다.제품 가격은 약 2000달러(약 290만 원)부터 최고 15만 달러(약 2억2000만 원)에 달한다. 일부 고가 모델은 기존 구매 이력이 있는 VIP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판매한다.이례적인 가격임에도 반려견 이름 각인이나 보석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객은 바카라호텔 스위트룸에서 브랜드 담당자와 함께 프라이빗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상담 중에는 샴페인도 제공된다.브랜드 측은 장인 제작 방식과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반려동물 주얼리 시장을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연간 수익의 10%를 뉴욕의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뉴욕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결혼반지를 사기 위해 몇천 달러를 모으는 상황에서 반려견 주얼리에 수십만 달러를 쓰는 것은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반려동물을 ‘가족’ ‘내 자식’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확산하는 가운데, 뉴욕에서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제3 핵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에서 사실 확인을 피하기 위해 상임위 소집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며 정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에 긴급 외통위 현안질의 개최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 모두 사태 해결을 외면한 채 그저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소속인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이날 우리 간사가 민주당 간사께 지금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내일 즉시 현안질의를 위한 외통위를 소집하자고 제안했는데, 필요가 없다고 답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일 상임위를 열어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 외통위 야당 의원들이 궁금해하는 상황을 정 장관 본인에게 충분히 질의하고 장관이 답변하면 모든 게 클리어가 되지 않겠느냐”며 “다시 한번 더 민주당에 외통위 소집에 대한 즉각 호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외통위원인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에서 사실 확인을 피하기 위해 상임위 소집 자체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민간 연구기관에서 ‘구성’의 핵시설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정 장관이 직접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 중이라고 언급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민간 연구단체나 언론에서 추측성 보도한 것과 주무장관이 공식적으로 국회 상임위에서 발언하는 것은 다르다. 여기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의 책임자가 됐으면 (북한을 핵무장국가라고) 공인하는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해당사국 사이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우방국 정보 공유에 어떤 결함이 생기는지 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이 결여 자체가 장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도 “예를 들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 그런데 통일부 장관이 다른 일체의 언급 없이 본인 정보인 양 ‘김정은 죽었다더라’ 하면 난리 나지 않겠느냐”며 “그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민간 뉴스 보도’라고 하면 얼마나 대북정책에 혼선을 갖고 오겠나”라고 했다.아울러 “정부가 (정상회담 등에서) 협상할 때 포함될 수 있는 내용인데, 정 장관이 이번에 민간 얘기보다 훨씬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준 것이니 우리 카드를 미리 내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은 외교 안보 참사를 일으켜 국익을 훼손한 정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북한의 제3 핵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해 정보 유출 논란이 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관련해 22일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계의 정상적인 관계 복원을 위해서라도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중요한 것은 정 장관 한 사람 지키기가 아니라 한미 간 정보 공유 제한 사태에 대한 수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문제는 이 대통령마저도 (국빈 방문 중인) 인도에서 또다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들어가 원격 지원에 나섰다는 것”이라며 “당장 지금도 미국이 문제 제기를 계속하고 있고 정보 공유 제한이 이뤄지는 상황인데, 정 장관을 무작정 두둔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측은 민감 정보를 유출했다면서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장관은 2016년 미국 싱크탱크 국제안보과학연구소(ISIS) 보고서 등에 공개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송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ISIS 보고서에 구성 핵시설 내용이 없다고 한다. 정 장관의 또 다른 해명이 필요한 대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를 향해 “지난달 10일 오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사실이 있느냐. 주한미군 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만나서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항의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국방부를 그다음 날인 11일 다시 찾아가서 항의한 사실이 있느냐”며 “같은 날 마이클 디솜브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방한해서 우리 외교부에 정 장관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항의한 사실이 있느냐”고도 했다.송 원내대표는 “결과적으로 정 장관은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북한의 통일전선부 장관처럼 행동하게 됐다”며 “장관 이름이 정동영인지 리호남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많은 전문가와 학자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국의 장관이 나서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해선 안 된다”며 “그것이 바로 민간과 정부의 차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부랴부랴 장특공 폐지를 검토한 적 없다고 부인하지만, 선거 이후에는 보유세와 양도세 인상 등 세금 폭탄이 본격 투하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장특공 폐지, 보유세 강화와 같은 시장 불안을 키우는 세제 신호를 즉각 철회하고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서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아울러 서울 부동산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2031년까지 한강벨트 19만8000가구를 포함해서 총 31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도록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재정비 활성화를 위해 통합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획기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부동산 사업가 출신 자산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20)가 13만 원짜리 백팩만 주로 메고 다녀 미국에서 관심이 쏠렸다. 어린 시절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그가 존재감을 줄이려고 의도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차림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 등 외신은 배런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검은색 백팩을 메고 다닌다고 보도했다. 최근 대학교에 등교할 때 자주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제품은 스위스 브랜드 스위스기어의 백팩으로, 가격은 88달러(약 13만 원) 수준이다. 그는 이 가방과 함께 흰색 셔츠, 운동화 차림으로 캠퍼스에서 종종 포착됐다.외신은 배런이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검은색 백팩을 고수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2006년 태어난 배런은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어린 나이에 백악관에 입성하며 주목받았다. 이후에는 2m가 넘는 큰 키로 관심을 모았다. 최대한 평범한 이미지로 보이기 위해 또래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옷차림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의 아내 라라 트럼프는 이달 초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배런은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배런은 어릴 적부터 호화로운 삶을 누렸지만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검은색 가방을 메고 다녀 평범한 학생처럼 보인다”며 “이러한 특징 덕분에 그는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다양한 활동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반응이 올라왔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이후 사치와 낭비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 점도 배런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지 누리꾼들은 “트럼프의 지도 아래 배런이 매우 검소하게 생활한다” “트럼프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배런은 항상 눈에 띄지 않게 행동했다” “배런은 사치품도 사본 적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모습은 어느 정도 배런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다만 “유명 인사인 배런은 학교에 자주 가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개의 가방을 구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배런은 2024년 뉴욕대 스턴경영대에 입학했다. 미국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그는 최근 음료 스타트업 ‘솔로스 예르바 마테(SOLLOS Yerba Mate)’의 공동 창업진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배런은 아버지처럼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충남 보령에서 대전까지 만취 상태로 운전하며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가 붙잡힌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22일 대전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60대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월 6일 충남 보령의 한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신 뒤 대전 서구까지 90㎞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같은 날 오후 7시 52분경 ‘차선을 지키지 않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차가 있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대전 서구 일대에서 비틀거리며 위험 운전을 하는 A 씨 차량을 발견했다.대전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상향등과 마이크를 이용해 정차를 지시했다. A 씨는 순간 급정거했지만 경찰의 하차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했다.이때 인근에서 운전하던 시민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적하는 경찰을 보고 함께 A 씨를 쫓기 시작했다.A 씨는 3㎞가량을 도주하다가 시민과 경찰 차량에 의해 도주로가 막히자 결국 정차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의 2배가량인 0.158%였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현지 시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여전히 한반도에 배치돼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이 이란 전쟁을 위해 한반도에 있던 사드 시스템 일부를 중동 전선에 배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 사드의 중동 재배치가 대북 억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민주당 소속 게리 피터스 의원의 질의에 “우리는 어떤 사드 시스템도 이동시킨 적 없다”며 “사드는 현재 한반도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탄약만 외부로 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탄약을 작전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 (탄약이) 이동하기 위해 대기 중인 상태”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탄약은 맥락상 사드에 장착되는 요격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을 위해 한국의 사드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이전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브런슨 사령관은 사드 포대 재배치설이 등장한 배경에 대해 “탄약 이동을 준비하기 위해 오산 공군기지로 장비를 기동적으로 움직였는데, 그 내용이 정보 영역에서 오해를 일으킨 것 같다. 한반도에서 큰 혼란이 일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파괴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앞두고 레이더를 전방으로 이동시킨 적이 있다”며 “그중 일부는 아직 복귀하지 않았지만, 사드 시스템 자체는 한반도에 남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아울러 사드가 계속 한반도에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했다.브런슨 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선 “조건에 기반한 전환”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진 섀힌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완료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브런슨 사령관은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지르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조건 중심으로 접근해야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한국을 더 안전하게 한다”며 “우리가 한국군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조건과 역량을 계속 파악해 가면서 조건부 이양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주한미군의 병력 규모보다는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주한미군은 급변하는 전략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병력 숫자보다는 역량 강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의 주둔은 기본 전제이지만, 한반도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구체적인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동서식품에서 세계 최초로 1인용 봉지 커피믹스를 출시하는 데 일조한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21일 동서식품 측에 따르면 조 전 부회장은 전날 오전 10시 8분경 별세했다.1925년 경남 함안군에서 태어난 조 전 부회장은 1950년 서울대 항공조선과를 1회로 졸업했다. 당시 국내 유일 조선사였던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한 뒤 국내 최초 철강선 ‘한양호’를 담당해 건조했다. 그는 제일모직, 새한제지, 제일제당 등의 공장 건립에도 관여했다. 제일모직에선 한국 최초의 소모(梳毛)방적공장을 건설하는 데 기여했다.1974년 동서식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기술 부분을 담당했다. 조 전 부회장은 국립공업표준시험소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식물성 크리머 ‘프리마’를 대량 생산할 공장을 인천 부평에 준공했다. 이후 1976년 커피, 크리머, 설탕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커피믹스 개발을 이끌었다.그는 2014년 회고록 ‘사막에 닻을 내리고’에 “품질관리 담당 사원이 커피, 프리마와 설탕을 한꺼번에 배합해서 물만 타면 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단순한 생각을 한 것이 시발점이 돼 곧 개발에 들어갔다”며 “하나 아쉬운 점은 그때 ‘커피믹스’라는 상표등록을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적었다.1978년 냉동건조공법으로 커피 향을 보존하는 ‘맥심’ 커피 개발에 착수한 뒤 1980년 사장이 되고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프리마의 동남의 수출도 시작했다. 이후 1982~1986년 부회장으로 역임했다. 1983년 동서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동서벌꿀을 생산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이바지했다. 그 뒤에는 ㈜세양주택을 경영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고향인 함안군 산인면 선영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란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21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2차 종전 회담을 위한 협상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중재자들에게 미국과의 2차 회담을 위해 화요일에 협상단을 파키스탄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이란 당국은 협상단 파견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진 않았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추가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회담 참여 여부에 대한 혼란이 커졌다.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미국 정부의 행태에 대해 깊은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최근 미국 관리들이 보내는 신호는 이란의 항복을 요구하는 비건설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힘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종료 예정인 이란과의 휴전 협정을 연장할 가능성은 낮다. 2차 회담을 앞둔 협상가들은 ‘휴전 데드라인’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미국 CNN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란 협상단의 2차 회담이 2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도 양측의 격렬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1차 회담 때 미국을 대표했던 J D 밴스 부통령 등이 이날 미국 고위 관리들과 함께 워싱턴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미국 국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3일엔 국무부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2차 대사급 회담을 주최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육상자위대가 전차에서 사격 훈련을 하던 도중 포탄이 내부에서 폭발해 대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 오전 8시 39분경 오이타현 히주다이 연습장에서 육상자위대 서부 방면 전차부대가 ‘10식 전차’를 이용해 사격 훈련을 하던 중 포탄이 포신 내부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어 “전차에 탑승했던 대원 4명 중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소방에 따르면 부상자는 닥터헬기를 통해 후쿠오카현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다.사고 당시 대원들이 탑승해 있던 ‘10식 전차’는 육상자위대의 주력 설비로, 전장 약 9.5m, 폭 약 3.2m, 높이 약 2.3m다. 기관총 등을 장착하면 무게는 약 44톤(t)이다.육상자위대는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자세한 사실 관계와 원인에 대해선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로서 사건의 원인 규명에 힘쓰는 동시에, 철저한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숨진 대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유가족 여러분들의 깊은 슬픔에 마음을 함께하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외교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가을 제사에 공물을 보낸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외교부는 21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바”라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에 공물 ‘마사카키(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를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봉납했다.일본 역대 총리들은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은 이후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내고 있다.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전 당내 유력 주자로 떠올랐을 당시인 2024년 아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0월 집권 이후에는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이날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 나카쓰카 히로시 간사장, 바바 노부유키 전 대표 등은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은 22일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을 추모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법원은 21일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건희 여사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날 안 전 회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에서 증인신문에 불출석한 김 여사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현재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형사소송법은 소환장을 송달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김 여사 측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으나 재판부는 정당하지 않은 사유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내달 20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기일에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해 신문할 예정이다.안 전 회장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