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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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경제일반44%
기업25%
산업12%
자동차6%
운수/교통4%
대통령2%
인사일반2%
부동산2%
정치일반2%
사회일반1%
  • 미래를 향한 약속… 기업들 ‘기술안보 시대’ 생존 사활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격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피지컬 AI’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에너지 주권’이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시대로 진입했다. 이른바 ‘기술 안보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기업들은 미래 생존을 위한 기술 및 제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에 나섰다. 특히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에 머물던 AI를 제조 현장과 일상에 투입하는 데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AI의 힘으로 생산성과 기술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공급망 내재화와 글로벌 시장 거점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혁신 거점 구축, LG의 초거대 AI ‘엑사원’ 생태계 확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체 불가능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란 분석이다. 전쟁과 공급망 위기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들은 방산과 우주,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더 키우겠다는 목표에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 및 철저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R&D에 35조 원, 시설투자에 53조 6,000억 원을 투입했다. 매 분기 R&D 투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은 연구 조직을 3단계(사업부-연구소-SAIT)로 체계화해 1년 뒤의 상품화 기술부터 미래 성장 엔진까지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27만여 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더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하며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하고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AI 기술을 선봉에 내세워 미래 성장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AI 투자법인 ‘AI 컴퍼니’ 설립에 SK㈜와 SK이노베이션 등이 6억 3,000만 달러 규모로 공동 출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2028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만 약 12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 핵심 거점은 전북 새만금 지역이다. 이곳에 9조 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한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력한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제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넘어 에너지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AI 수소 시티’ 모델을 통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AI를 미래 성장 동력인 ‘ABC(AI, 바이오, 클린테크)’의 핵심축으로 세웠다.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4.0’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돌파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단순 언어 모델을 넘어 암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의료 AI와 신물질 발굴 특화 모델 등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를 통해 고객 경험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생성형 AI와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유통 현장에 이식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근무하는 미래형 편의점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와 청정 암모니아 도입 등 미래 에너지 및 헬스케어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산업의 과감한 구조 개편을 통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원천기술 확보’ 경영 방침에 따라 우주와 방산, 해양 분야에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누리호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 우주 시대를 열고 있으며, K9 자주포와 천무 등 K-방산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축으로 한·미 해양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동맹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술력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들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다시 그려가는 과정이다. 기술 확보야말로 기업 생존을 넘어 국가 발전의 초석인 만큼, 기술력 확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건실한 기업들도 기술 확보를 제때 못하면, 기업 경쟁력은 곧바로 무너질 수 있는 시대라는 점에서 기술 확보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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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유가 못버텨… 대한항공도 비상경영 전환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충격으로 전사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비상 경영을 선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한다. 업계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우기홍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항공유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 측은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약 4.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간 사업계획 기준 유가였던 2.20달러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항공사 총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값이 뛰면서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쳤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한다. 앞서 비상경영에 나섰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총 14회 감편을 실시한다. 인천∼프놈펜(2회), 창춘(7회), 하얼빈(3회), 옌지(2회) 노선이 대상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 편을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객들 피해를 알면서도 운항을 축소하고 줄일 수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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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58주년’ 장인화 회장 “미래사업 육성 절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창립 58주년(4월 1일)을 맞아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3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창립 기념사에서 “제철보국이라는 숭고한 다짐은 회사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면서도 “보호주의 확산과 자원의 무기화,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쟁이 그룹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제철보국은 ‘국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을 생산해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뜻의 포스코그룹 창립 정신이다. 장 회장은 결국 핵심 미래 사업 육성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에너지 소재 사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철강과 에너지 소재,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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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마저…중동발 항공유 폭등에 비상경영 돌입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충격으로 전사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비상 경영을 먼저 선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한다. 업계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우기홍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항공유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 측은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약 4.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간 사업계획 기준 유가였던 2.20달러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항공사 총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값이 뛰면서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쳤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한다. 앞서 먼저 비상경영에 나섰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총 14회 감편을 실시한다. 인천~프놈펜(2회), 창춘(7회), 하얼빈(3회), 옌지(2회) 노선이 대상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 편을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객들 피해를 알면서도 운항을 축소하고 줄일 수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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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58주년’ 장인화 회장 “글로벌 공급망 핵심 축으로 역할 강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창립 58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3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창립 기념사에서 “제철보국이라는 숭고한 다짐은 회사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면서도 “보호주의 확산과 자원의 무기화,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쟁이 그룹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제철보국은 ‘국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을 생산해 국가에 기여하겠다’라는 뜻의 포스코그룹 창립 정신이다. 장 회장은 결국 핵심 미래 사업 육성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에너지소재사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철강과 에너지 소재,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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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5월 발권땐 美왕복 유류할증료 100만원”… “오늘내 비행기티켓 끊어야 싸” 문의 몰려

    5월에 발권하는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가를 찍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3월 미주노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10만 원이었지만 5월엔 50만 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승객들은 유례없는 유류할증료 부담을, 항공사들은 전례 없는 연료비 압박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류할증료는 두 달 전 16일부터 한 달 전 15일까지의 평균 싱가포르 현물시장(MOPS) 기준 항공유 가격으로 산정된다. 4월 발권 시 붙는 유류할증료는 2월 16∼3월 15일 기준인 것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을 1∼33단계로 구분해 매달 16일 다음 달 적용 금액을 공지한다. 갤런당 평균 가격이 1.5달러를 넘어서면 1단계, 4.7달러를 넘으면 할증료 최상위인 33단계가 적용된다. 3월 기준 유류할증료는 10단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반영된 4월에는 18단계까지 올랐다. 문제는 5월이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MOPS 기준 항공유 가격이 이달 27일 기준 갤런당 약 5.33달러를 기록했다. 이 흐름이 내달 15일까지 이어질 경우, 5월 유류할증료는 한국 항공 역사상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33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22단계였다. 유류할증료 폭탄을 피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미주 노선 기준 3월 발권 시 편도 약 10만 원 수준이던 유류할증료는 4월엔 약 30만 원, 5월에는 50만 원 이상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이 넘는 셈이다. 일부 단거리 구간도 3월 3만 원 안팎에서 5월엔 10만 원을 넘어설 수 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고, 한 번 결정된 유류할증료는 중간에 유가가 떨어지더라도 바뀌지 않는다. 내려간 유가는 그 다음 달 유류할증료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나 여행사에는 이란 전쟁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3월에 발권을 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31일까지 발권을 서두르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반면 유가 하락을 기대하며 발권을 좀 더 지켜보자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항공유 급등으로 항공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유류비가 항공기 운영비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 항공유 가격 천장인 33단계를 넘어서면 유가가 더 오르더라도 소비자에게 유류할증료를 더 내라고 할 수 없다. 항공업계에서 “33단계를 터치하면 지옥문이 열리는 것”이란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결국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까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33단계에 접어들면 승객 수요도 줄어들고,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띄울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일부 노선을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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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항공유 지옥문 열렸다”…유류할증료 상한선, 미국행 55만원 될듯

    국제 항공유 가격이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유류할증료 상한 기준을 넘어섰다. 항공유 가격이 이대로 유지될 경우 5월 유류할증료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주 노선 이용 시 편도 기준 55만 원 이상의 유류할증료를 낼 수도 있다. 이대로라면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중단(셧다운)’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30일 S&P 글로벌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판단 기준이 되는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27일 기준 갤런당 533.32센트를 기록했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 시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금액이다.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MOPS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를 넘어서면 1단계 부과가 시작되며, 470센트를 초과하면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진입한다. 현재 가격(533.32센트)은 이미 상한선인 470센트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이 추세가 다음 달 15일까지 유지된다면 5월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33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4월 적용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8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새 15단계나 수직 상승하는 셈이다. 한국 항공 역사상 유류할증료가 33단계에 도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이에 업계에서는 “항공유 지옥문이 열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유류할증료가 33단계가 되면 미국 노선의 경우 현재 편도 30만 원 수준에서 편도 55만 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도 현재 국적 항공사 평균 약 5만 원 수준에서 약 7만 원까지 오를 전망이다.항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진다. 유류비는 항공기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한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부담을 소비자와 나누기 위한 요금이지만, 33단계부터는 항공유 가격이 더 오르더라도 소비자에게 추가로 전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 부담을 항공사가 더 떠안는 구조다.이에 업계에서는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33단계에 접어들면 승객 수요도 줄어들고,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띄울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노선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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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 ‘유류 절감’ 선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 절감 노력’에 나섰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이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후 나온 자발적인 조치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공지를 통해 항공기 운영 시 참고해야 할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적 비행 준수 △지상 조작 효율 △비효율적 추가 연료 탑재 지양 △비행 계획 최적화다.조종사들은 먼저 항공기 특성에 맞는 최적의 고도와 속도를 유지하면서 연료를 관리한다. 또 비행 전 법적 안전 기준에 맞는 연료를 확보하되, 비효율적으로 추가 연료를 탑재해 온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착륙 후 지상으로 이동할 때는 항공기 엔진을 한 개만 사용하는 ‘싱글 엔진 택시(Single Engine Taxi-In)’ 운항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이는 착륙 후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동력 확보를 위해 2개의 엔진 중 1개만 사용하는 방식이다. 엔진 1개만으로도 안전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기존에 2개 엔진을 모두 사용하던 관행을 줄여 지상 이동 시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항공기 전자기기 가동 및 엔진 시동 등을 지원하는 보조동력장치(APU) 사용도 최소화한다.아울러 비행 전 실시간 기상 정보 등을 활용해 최단 경로를 설정하고, 비행 중에도 관제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비행경로를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아시아나항공 노조 관계자는 “비행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지만, 효율은 조종사들이 만들어 가는 경쟁력”이라며 “비행 전문성을 갖춘 조종사들의 작은 실천이 재무 건전성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은 앞서 26일 내부 공지를 통해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지출 재검토 △비용 절감 과제 발굴 지속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 중단 또는 감편도 검토 중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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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봉쇄로 韓선박 26척 고립 장기화, 이란 “美거래땐 못나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우리 선박 26척의 호르무즈 해협 고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사진)는 26일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렵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후에도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다국적군 회의에 참여했다.● 韓 정유·에너지사 직격탄 우려쿠제치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전쟁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도 전쟁에서 제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가 이익을 얻는 어떤 것이든 이란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을 겨냥해 “이들이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경제 활동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非)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선박 등이 이란의 협조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이스라엘의 투자를 받거나 이들이 투자한 유전과 거래하면 비적대국 선박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정유업계는 이란이 미국과 무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국내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분 50%를 미국 셰브론이 갖고 있다. 에쓰오일은 미국과 투자 관계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모회사이며, HD현대오일뱅크도 아람코가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수출액 407억1500만 달러 가운데 미국으로 향한 것이 43억3900만 달러로 전체의 10.2%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글로벌 해운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미국과 관련이 있는 선박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들의 통행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한국 선박 수는 26척으로 한국인 선원 141명이 탑승해 있다. 외국 선박에도 37명이 탑승해 있어 해협 내에 발이 묶인 한국인 선원 수는 총 178명이다.● 軍 호르무즈 해협 항행 다국적군 회의 참여 미국과 이란이 휴전 조건을 두고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협상과 관련한 5개 요구사항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란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보 유지 비용’ 등을 명분으로 선박 1회 통행료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징수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진 합참의장은 26일 밤부터 27일까지 화상으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를 위한 다국적군 회의에 참여했다. 이 회의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이 주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전쟁 종료 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30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연합체 구성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 참여 가능성에 대해 “선박 호위 시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은 비적대국”이라며 해협 통행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이란의 통행료 요구 등에 대해서도 “공식 통보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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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환율 급등” 아시아나도 비상경영… 항공업계 위기감 확산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한 달 가까이 봉쇄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치솟고,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자 대응에 나선 것. 대형 항공사(FSC)까지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지출 재검토 △비용 절감 과제 지속 발굴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탄력적인 항공기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하지 않거나 운항 축소를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16일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한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상승도 항공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사는 통상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을 달러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아예 손해를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 항공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4월과 5월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로케이는 4∼6월 사이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라크·울란바타르 등 4개 노선을, 에어부산은 4월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인천∼호놀룰루 노선 등에서 30여 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5월부터는 LA∼샌프란시스코, 뉴욕 노선 운항도 감편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도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 국내선과 국제선을 가리지 않고 운항 축소가 확대될 것”이라며 “예약률이 낮은 노선부터 운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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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급등에 아시아나 비상경영 선포…운항 단축 가능성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전쟁에 따른 각종 부담을 버텨오던 대형항공사(FSC)까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불요불급한 지출을 재검토하고 비용 절감 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투자 우선순위도 재정비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탄력적인 항공기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비운항 및 운항 단축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앞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16일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4월과 5월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LCC에 이어 FSC까지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업계에서는 전쟁 충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한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이미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 등은 지방발 국제선 운항을 축소했다. 미주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인천~LA, 인천~호놀룰루 노선 등에서 30여 편을 비운항한다. 5월부터는 LA~샌프란시스코, 뉴욕 노선 운항도 감편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도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한 LCC 관계자는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도 비운항 및 운영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예약률이 낮은 노선부터 운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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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전기 SUV ‘EV9 GT’… 獨 매체 평가서 볼보 제쳐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GT’(사진)가 독일 자동차 전문 평가 매체 ‘아우토빌트’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볼보의 EX90을 제쳤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두 차량의 파워트레인(모터)과 차체 공간 활용성, 경제성, 편의성 등 7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V9 GT는 총점 583점을 기록해 볼보 EX90(565점)을 18점 차로 따돌렸다. 특히 508마력의 출력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초급속 충전 기술로 우위를 점했다. 아우토빌트는 EV9 GT의 공간 활용성에 주목하며 “2393L에 달하는 최대 적재 공간과 실용적인 프렁크 구성이 볼보보다 앞선다”고 평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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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韓에 9000억원 투자… 소형 SUV 생산 거점 확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사업장의 생산 시설 현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6억 달러(약 9000억 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GM의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한국GM 철수설’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GM은 신규 프레스 기계 도입을 포함한 생산 공정 현대화에 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3억 달러 투자 계획에 이은 후속 조치로, 총 투자 규모는 6억 달러에 달한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소형 SUV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GM의 글로벌 전략 소형 SUV 모델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개발 및 생산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수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가격 경쟁력과 개발 역량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이번 투자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GM은 연간 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GM 내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도 한국에 자리 잡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한국사업장의 운영 능력에 대한 GM 본사의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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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유 가격 급등에…에어프레미아도 운항 30% 줄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항공사들의 운항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항공사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아예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 것이다. 25일 에어프레미아는 내달 20일부터 5월 말까지 6주간 인천~LA 노선에서 총 26개 항공편의 비운항을 공지했다. 당초 해당 기간 88편이 운항될 예정이었지만, 약 30% 줄어 62편만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업 계획을 일부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에서도 6개 항공편의 비운항 계획을 공지한 바 있다. 해당 기간 예약 승객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받거나 일정 범위 내에서 1회 무료 변경이 가능하다. 2월 28일 시작된 전쟁 이후 지금까지 국제선 운항편을 줄인 국적 항공사는 에어부산, 에어로케이에 이어 에어프레미아가 세 번째다. 에어로케이는 4~6월 사이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락·울란바토르 등 4개 노선을, 에어부산은 4월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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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9 GT, 獨 자동차 평가 매체서 볼보 EX90 제쳐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 평가 매체 ‘아우토빌트’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볼보의 EX90을 제쳤다.25일 기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파워트레인(모터)과 차체 공간 활용성, 경제성, 편의성 등 7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V9 GT는 총점 583점을 기록해 볼보 EX90(565점)을 18점 차로 따돌렸다. 특히 고성능 모델의 핵심 기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508마력의 출력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초급속 충전 기술로 우위를 점했다.아우토빌트는 EV9 GT의 공간 활용성에 주목하며 “2393L에 달하는 최대 적재 공간과 실용적인 프렁크 구성이 볼보보다 앞선다”고 평가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과 보증 조건 등 경제성 항목에서도 EX90과 17점의 격차를 벌렸다.기아 관계자는 “EV9 GT는 기아 전동화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등 주요 상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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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더 줘도 못보내”… 물류망 마비에 수출기업들 계약 포기 속출

    “돈을 더 줘도 보낼 수가 없습니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물류망이 마비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해상 운송이 동시에 막혀 납기일을 예측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피해가 더욱 큰 상황이다. 중동 지역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중견기업 A사는 최근 납품 기일 준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중동 지역으로 물건을 보낼 방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항공 물류를 이용해야 하는데 중동으로 가는 항공편이 줄어 대안이 없다”며 “계약 신뢰 때문에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운송 방법을 강구했으나 방법이 없어 결국 납품을 무기한 연기하고 바이어에게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항공 화물 운임의 기준이 되는 홍콩 TAC 인덱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 흐름을 보여주는 ‘발틱 항공화물 운임지수(BAI)’는 전쟁 전 2000 수준에서 16일 2065, 23일에는 2192를 기록하며 10%가량 상승했다. 아시아발 고부가가치 화물의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싱가포르발 운임 지표도 전쟁 전 199에서 23일 기준 362로 치솟으며 약 82% 올랐다. 일부 기업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항공 특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빠르게 제품을 보낼 수 있는 ‘익스프레스 화물’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는 보통 ‘일반화물’과 익스프레스 화물로 구분되는데, 익스프레스 화물은 1, 2일 내에 가장 빠른 항공편을 우선 배정받아 일반화물보다 요금이 20∼30%가량 비싸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평소 익스프레스 화물이 전체의 5% 내외였는데, 지금은 화물기 1대당 20% 정도가 익스프레스 화물로 채워지고 있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비싼 항공 화물을 이용해 수출 계약을 지키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도 영세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대안이다. 여기에 전 세계 해운망이 다발적 병목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들이 사실상 폐쇄돼 선박들은 아시아 및 지중해, 다른 중동 국가 항구로 우회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항구로 선박이 몰리면서 화물 선적 및 하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문제는 비용 상승이 아니라 납기를 제때 맞추는 ‘리드타임(Lead Time)’ 자체가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라며 “물건을 항구나 공항에 내려도 유류비 상승 영향으로 화물차가 운송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항공 물류 비용 증가는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운송이 필수적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해상보다는 항공 콜드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류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군다나 일부 물품의 경우 리드타임 지연은 비용 문제를 넘어, 제품 폐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중동에 수출하는 업체만 500곳이 넘는다”며 “아예 수출을 유보해달라는 곳도 있다. 상품 보관에도 비용이 드는데, 대금을 받더라도 물류비가 올라 적자를 면하면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KOTRA가 3∼20일 접수된 전쟁 관련 기업들의 애로 사항 256건을 분석한 결과 물류비 및 물류 대체 노선에 관한 문의가 98건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계약 및 수출 취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차질에 관한 문의는 30건으로 12%였다. 이정상 KOTRA 해외진출지원센터장은 “물류 불확실성이 너무 커진 상황이라 정부 지원을 받아도 실제 수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영세한 업체들은 대응 방법을 찾기 더 어려워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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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길 이어 바닷길까지 막혀 수출 타격…영세기업 “납품 기일 포기”

    “돈을 더 줘도 보낼 수가 없습니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물류망이 마비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해상 운송이 동시에 막히며 납기일을 예측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피해가 더욱 큰 상황이다.중동 지역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중견기업 A 사는 최근 납품 기일 준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중동 지역으로 물건을 보낼 방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A 사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항공 물류를 이용해야 하는데 중동으로 가는 항공편이 줄어 대안이 없다”며 “계약 신뢰 때문에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운송 방법을 강구했으나 방법이 없어 결국 납품을 무기한 연기하고 바이어에게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항공 화물 운임의 기준이 되는 홍콩 TAC 인덱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 흐름을 보여주는 ‘발틱 항공화물 운임지수(BAI)’는 전쟁 전 2000 수준에서 16일 2065, 23일에는 2192를 기록하며 10%가량 상승했다. 아시아발 고부가가치 화물의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싱가포르발 운임 지표도 전쟁 전 199에서 23일 기준 362로 치솟으며 약 82% 올랐다.일부 기업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항공 특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빠르게 제품이 보낼 수 있는 ‘익스프레스 화물’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는 보통 ‘일반화물’과 익스프레스 화물로 구분되는데, 익스프레스 화물은 1, 2일 내 가장 빠른 항공편을 우선 배정받아 일반 화물보다 요금이 20~30% 가량 비싸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평소 익스프레스 화물이 전체의 5% 내외였는데, 지금은 화물기 1대당 20% 정도가 익스프레스 화물로 채워지고 있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비싼 항공 화물을 이용해 수출 계약을 지키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도 영세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대안이다.여기에 전 세계 해운망이 다발적 병목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들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선박들은 아시아 및 지중해, 다른 중동 국가 항구로 우회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항구로 선박이 몰리면서 화물 선적 및 하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문제는 비용 상승이 아니라 납기를 제때 맞추는 ‘리드타임(Lead Time)’ 자체가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라며 “물건을 항구나 공항에 내려도 유류비 상승 영향으로 화물차가 운송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항공 물류 비용 증가는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운송이 필수적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해상보다는 항공 콜드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류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일부 물품의 경우 리드타임 지연은 비용 문제를 넘어, 제품 폐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중동에 수출하는 업체만 500곳이 넘는다”며 “아예 수출을 유보해달라는 곳도 있다. 상품 보관에도 비용이 드는데, 대금을 받더라도 물류비가 올라 적자를 면하면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KOTRA가 3~20일 접수된 전쟁 관련 기업들의 애로 사항 256건을 분석한 결과, 물류비 및 물류 대체 노선에 관한 문의가 98건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계약 및 수출 취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차질에 관한 문의는 30건으로 12%였다. 이정상 KOTRA 해외진출지원센터장은 “물류 불확실성이 너무 커진 상황이라 정부 지원을 받아도 실제 수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영세한 업체들은 대응 방법을 찾기 더 어려워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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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전 화재 공장은 현대차그룹 협력사…26일부터 일부 차종 생산 차질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화재 여파로 엔진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차종 생산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엔진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엔진 생산이 어려워진 것이다. 22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싼타페, G80, 투싼 등에 탑재되는 세타 엔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르면 26일부터 해당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안전공업은 현대차·기아에 엔진 핵심 부품(엔진 밸브 등)을 공급하는 주요 1차 협력사다. 이번 화재로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 생산 전반에 차질이 발생했다. 엔진은 하나의 부품만 부족해도 생산이 중단되는 구조여서, 부품 차질이 곧 완성차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반떼와 GV70 등도 이달 말부터 엔진 재고 부족으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수출용 엔진에도 영향이 예상되면서 현대차 북미 공장 일부 라인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아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기아는 소·중·대형 엔진 생산이 이르면 24일부터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쏘렌토, 니로, K5,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엔진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안전공업의 기존 재고를 활용하고 대체 부품 생산업체를 긴급 확보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다른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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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요소수값도 폭등… 중동發 공급망 충격 전방위 확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이후 3주 이상 지속되면서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대란’을 겪었던 요소수 부족이 이번에도 현실화되는 중이다. 전쟁 초기 정유·석유화학에 국한됐던 중동발 ‘공급망 붕괴’의 충격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 산업으로 번지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산업계에선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제2의 요소수 대란 막아라” 긴급 회의22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주 요소수 관련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중소업체들이 요소수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자 정부는 비축 물량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에 요소수 재고를 풀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은 차량용 요소수의 주요 원자재인 요소를 중국(약 66%)과 카타르(약 10%) 등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요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그 결과 요소수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시장에선 이미 우려가 커진 상태다. 10L당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 가격은 1주일 새 2만 원대 초중반으로 급등했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를 중단했다. 한 화물차 운전사는 “1인당 1, 2통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곳도 생겼다”고 전했다. 한국 산업의 기반인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전쟁 3주 차를 맞아 고유가와 원료 부족으로 가동 차질을 빚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최고 166.8달러까지 치솟았다.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이글 밸로어’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도착한 것을 끝으로 중동발 원유 수급은 사실상 중단됐다. 4월 도착 예정인 중동발 유조선 역시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4월에 접어들면 핵심 설비 가동률이 6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원유를 안정적으로 정제할 수 있는 최소 가동률(70%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전 산업이 이란 전쟁 영향권으로‘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부족은 화학업체를 넘어 조선, 자동차 등의 타격으로 이어졌다.당장 조선업계는 철판 절단용 에틸렌 재고 고갈로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플라스틱 원료비가 한 달 새 t당 150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50% 넘게 뛰면서 배달 용기 및 소비재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 역시 고무 부품용 에틸렌 부족에 더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부터 내·외장재 핵심 원료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통보를 받으며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도 이번 전쟁의 영향권에 진입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반도체 필수 냉매인 헬륨 가격은 1주일 새 50% 급등했다. 바이오 업계는 중동 항구 폐쇄와 바이어 계약 취소로 신음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가 88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중동발 공급망 붕괴 쇼크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수요 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JP모건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상반기(1∼6월) 글로벌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붕괴와 수요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구조”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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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유가 직격탄 항공업계 “차라리 운항 줄이겠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신음하고 있는 항공업계가 차라리 운항을 줄이겠다며 국토교통부 등에 슬롯(공항에서 특정 시간에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과 운수권 회수 유예를 요청하고 나섰다. 고유가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비행편을 줄여 적자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정부에 슬롯과 운수권 회수 유예, 항공 비축유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 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과 운항시각 조정·배분 등에 관한 규칙 등에 따르면 슬롯은 통상 80%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운수권은 연간 기준 20주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회수 대상이 된다. 항공사들이 노선 운영을 지속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항공사들이 할당된 슬롯과 운수권 회수 유예를 요청하는 것은 고유가로 비행기를 띄우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자, 일부 노선의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4월 부산발 괌과 세부, 다낭 노선을, 에어로케이는 청주발 필리핀 클라크와 몽골 울란바토르 등 일부 국제선 운항을 줄일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고유가와 고환율 상황에 따른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해외 항공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과 에어뉴질랜드 등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3∼4월 기간에 1000여 편을 감편하기로 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수요가 적은 노선을 중심으로 좌석 공급을 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예상 유류 소비량은 3050만 배럴 수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3050만 달러(약 460억 원)의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대형 항공사들은 유가 변동에 대비해 헤지(위험 회피) 수단을 마련하고 있으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헤지 수단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자 슬롯과 운수권 사용 의무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불가항력적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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