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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대표적 별미인 과메기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어민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포항시는 과메기 이름을 붙인 문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지역 특산품을 관광상품화하고 있다.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은 요즘 바닷바람을 맞으며 건조되는 과메기가 해안가를 뒤덮을 정도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사업 협동조합에 따르면 과메기 생산량은 2006년 4400여 t에서 지난해 5200여 t으로 늘면서 6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최대 규모인 70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 판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일본 원전 사태로 일본산 꽁치 수입이 중단되고 러시아 연안 어획량은 줄었기 때문. 부족한 물량은 대만에서 수입해 채우고 있다. 현재 도매가격은 1kg(20마리)당 지난해보다 20% 오른 1만4000원. 협동조합 김점돌 이사장(58)은 “올해 과메기의 인기를 더 실감하고 있다”며 “다음 달 인터넷과 홈쇼핑 판매를 본격화하면 매출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포항시는 ‘과메기 문화거리’를 조성 중이다. 6696m²(약 2000평)에 광장 2개와 출렁이는 파도를 형상화한 조형물, 바다 이미지를 닮은 벽면, 분수대로 구성됐다. 시는 26, 27일 준공식과 함께 구룡포 과메기 축제를 개최한다. 과메기 시식행사와 축하공연, 불꽃쇼, 민속공연, 가요제 등 흥겨운 한마당이 열린다. 시는 과메기 문화거리와 주변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본인 가옥거리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메기 문화거리에는 외지 관광객이 좋아하도록 지역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화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 입석사거리에서 K2 공군기지 쪽으로 100m쯤 가면 오른쪽으로 대구선동촌공원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폭 10m, 길이 1km 공간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벤치가 쾌적한 느낌을 준다. 왼쪽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 수백 그루가 낙엽을 흩날리며 가을 정취를 자아낸다. 공원 끝자락 방촌천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썰렁하게 방치됐던 철도 터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길게 뻗은 모양만이 철도 흔적을 보여준다. 방촌역이 있던 자리에는 대합실 모양의 쉼터를 만들었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밝혀 철길 추억이 떠오르도록 했다. 이곳을 자주 산책하는 박경자 씨(64·여)는 “몇 년 전에는 기차 소리가 시끄럽고 쓰레기가 나뒹구는 철길이어서 가까이 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공원으로 바뀌어 주택가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옛 대구선은 동대구역∼동촌역∼반야월역∼청천역을 잇는 38.4km. 도시가 팽창하면서 동구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바깥으로 옮겼다. 2008년 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레일을 걷어내고 생태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신서동 신서그린빌∼괴전동 대림육교(1.4km) 구간은 공사를 마쳤고 율하천∼동촌동 입석사거리(4.3km)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다. 소나무와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 5만4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와 실개천 야외무대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동대구역∼K2 입구(1.7km) 구간도 곧 착공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13만2000m²(약 4만 평)의 공원이 생긴다. 박찬보 동구 안전녹지과장은 “머지않아 대구시민이 즐겨 찾는 독특한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북구 우현사거리 폐철도 용지에 최근 숲을 조성했다. 여기도 소음과 먼지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2006년 열차 운행 중단 후 5년 만에 새 얼굴로 바뀌었다. 숲 구간은 우현동 유류저장고∼신흥동 안포건널목 2.3km.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실개천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40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이 나오도록 했다. 부근 지하도에 꾸민 아담한 화랑에서는 1970년 전후 포항시 풍경과 관광지 사진, 그림을 볼 수 있다. 오훈식 포항시 도시녹지과장은 “이 숲에서 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2014년 KTX 개통으로 포항역이 이전하면 서산터널∼효자역 5km 구간에도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기업 보조금’이 일자리 효자경북 15개 中企에 국비 지원… 신규고용 900여명 예상자동차와 중장비 부품용 봉강(棒鋼·강철 덩어리나 조각을 압연해 막대 모양으로 만든 제품)을 생산하는 ㈜진양공업(경북 영천시 채신동)은 올해 8월 경북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1971년 설립 후 연간 수출액이 3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알차다. 최근 들어 자동차부품업 경기가 나아져 600억 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증설하고 고용도 90명가량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한중도 250억 원을 투자해 에어백 작동 때 차량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설비 증설에 따라 신규 고용도 90명 정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신규 투자를 하게 된 데는 경북도의 지원도 한몫했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가 도입한 지방기업 투자촉진보조금을 활용해 이들 기업을 지원했다. 이 보조금은 경북의 신소재 부품, 바이오의료, 생물한방, 전자정보업체들이 10억 원 이상 신규 투자를 할 경우 설비 증설이나 직원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국비를 최고 60억 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도는 올해 두 기업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에 이 보조금을 줄 계획이다. 이광희 경북도 투자유치단장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중소기업에 1926억 원의 신규 투자와 9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투자 유치”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봉사활동 덕에 노사 한마음” ▼포스코엠텍 8년째 온정… 상생의 기업문화 밑거름철강제품 포장업체인 ㈜포스코엠텍(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은 다음 달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매출도 2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많은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철장제품 자동포장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높지만 이 회사를 지탱하는 힘은 노사 화합과 봉사활동이다. 매월 또는 계절별로 주제를 정해 직원 1000여 명이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한 지가 8년째다. 올겨울 봉사 주제는 어르신 모시기. 직원들은 11일 빼빼로데이에 맞춰 모은 1000만 원으로 연탄 7000장과 생필품 200세트를 구입해 남구지역에 혼자 사는 할머니 등 형편이 어려운 40여 가구에 나눠줬다. 연탄을 7000장 구입한 이유는 올해 매출액 7000억 원을 기념하는 뜻을 담았다. 윤용철 대표(59)는 “봉사활동은 이미 회사의 전통이 됐지만 할 때마다 오히려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73년 설립한 이 회사는 그동안 신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사회봉사활동 대통령표창, 노동부 노사문화 대상, 모범 납세자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2001년 ‘항구적 노사평화선언’을 하는 등 노사가 한마음으로 회사 발전과 봉사활동에 관심을 쏟는 기업문화를 가꾸고 있다. 직원들이 연탄을 배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승호 포항시장이 달려와 함께 연탄을 나른 것도 이 회사의 봉사활동이 그만큼 모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장춘식 행정지원실장(48)은 “올 들어 지금까지 한 회사의 봉사활동은 45시간”이라며 “다음 달에는 더 멋진 봉사활동을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도는 지난달 15일 구미보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칠곡보, 낙단보, 상주보까지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만든 6개 보(洑)를 모두 공개하면서 새로운 낙동강시대를 열었다. 보 덕분에 물그릇이 훨씬 커져 홍수 예방과 가뭄 해소, 수변 생태복원까지 가능하게 됐다. 물길 따라 자전거 길이 열리고 곳곳에 수변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재일 경북도 낙동강사업지원팀장은 “4대강 살리기 중에서도 특히 낙동강은 기둥 같은 것”이라며 “물 자원뿐만 아니라 물 산업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2015년 세계물포럼(WWF) 개최지로 확정돼 낙동강 치수가 세계적인 물 산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포럼은 대구 경북이 물 산업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맞춰 열리는 이 포럼은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 물 관련 행사.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1차 포럼에 63개국 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2009년 터키에서 열린 5차 포럼에는 190개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했다. 대구 경북에는 낙동강 형산강 등 국가하천 6곳과 안동댐 임하댐 등 10개 댐의 풍부한 수자원이 있다. 물포럼에 참가하는 각국 전문가들에게 물 관리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여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동해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화장품 및 의약품을 개발하고 울릉도 용천수를 먹는 샘물로 산업화하는 방향을 찾는다. 하·폐수를 먹는 물로 만드는 기술도 2013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첨단 물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물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첨단 정보기술(IT) 기능을 합쳐 수질과 유량을 개선하고 통합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물과 의료를 연계한 비즈니스 육성 △첨단 물 치료 전문 프로그램 개발 △세계 기능성 먹는 샘물(약수)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상하수도 운영기술 전문학원과 물 산업 특성화 대학원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이어 낙동강 수변공간과 관광레저 시설을 연계한 역사체험장을 조성하고, 낙동강 친수공간에는 문화관과 영화관, 쇼핑공간 등을 갖춰 물 문화공원(워터컬처파크)을 조성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낙동강의 대구 경북 구간 282km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물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모델이 되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
‘글로벌 원전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이 15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옛 양북초교에서 문을 열었다. 경북도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발전 산업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설립한 것이다. 원전 건설과 운영, 유지 보수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 사업단의 목표다. 30명을 모집하는 특수용접 분야 1년 과정에는 2.5 대 1의 경쟁을 보였다. 지원자 가운데 15명은 대학을 졸업하고 지원할 정도로 원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앞으로 배관 전기 건축 분야를 개설해 3개월, 6개월, 1년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정밀기술이 필요한 원전 운전 기술자 양성과정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수료생은 원자력발전소나 협력업체에 우선 채용될 수 있다. 경북에는 국내 원전 21기 가운데 울진 6기, 경주 월성 4기 등 10기가 가동 중이다. 경북도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대학원(포스텍)과 대학(동국대 경주캠퍼스, 위덕대, 영남대)에 원자력 관련 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울진 평해공고를 원자력마이스터고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성기용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장은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경북 동해안의 원전 중심 에너지단지 조성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덕동마을은 36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조선 중종 때 대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의 후손이 정착한 후 지금까지 이어오는 여강 이씨 집성촌이다. 덕동(德洞)이라는 이름은 덕 있는 인물이 많다는 뜻이다. 숙종 14년(1688년) 암벽에 세운 누각 용계정과 애은당고택, 사우정(관아), 덕계서당 등 마을 곳곳에 문화유적이 잘 보존돼 있다. 덕동마을의 역사와 전통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계승된 비결은 ‘기록물’ 덕분이다. 마을에는 총 1150여 점의 다양한 기록물이 있는데 문중 사당 세덕사에는 1778년부터 전해오는 방명록과 당시 예조판서이자 화가로 추앙받던 강세황(1713∼1791)이 직접 쓴 현판 글씨도 있다. 또 경북도 문화재(제552호)로 지정된 고문서 67점이 보존돼 있어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도 높은 편이다. 덕동민속전시관에는 마을 역사를 보여주는 고문서 생활용구 농기구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 마을은 최근 국가기록원의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됐다. 덕동마을을 포함해 전국 4개 마을이 선정됐다. 국가기록원과 경북도, 포항시는 마을 입구에 기록마을 지정 표지석을 세웠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덕동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것은 지금까지 잘 보전해 온 기록유산 덕분”이라며 “기록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은 역사 기록물의 보물 창고다. 국가기록원이 최근 ‘내고장 역사찾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경북은 14개 시군에서 1만8250점(전체 43%)의 기록물이 발굴됐다. 가장 오래된 기록물을 뽑는 1∼10위 중에도 8위(경기 안산), 9위(광주 남구)를 제외하고 모두 경북이 이름을 올렸다. 포항시가 발굴한 분재기(가족에게 나눠 줄 재산 기록물)는 1476년에 제작된 것이다. 경북에서 이처럼 많은 기록물이 나온 이유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 많고 민간에서도 기록을 소중하게 다루는 분위기 덕택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마을에 흩어져 있는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진행됐다. 마을 단위 기록물이지만 지역 사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보존가치가 높은 것이 많다. 정병윤 경북도 행정지원국장은 “기록유산은 옛 역사와 문화재 보존의 밑바탕이 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름과 가치를 잃은 유물에 역사적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기록물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대구 경북은 경북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이후 줄곧 한나라당의 아성(牙城)이었다. 서울 강남처럼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지역이다. 15대 총선 때 자민련 바람이 불긴 했지만 수십 년째 한나라당 독식체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을 탄핵하려는 성난 민심은 대구 경북 지역을 피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도 강하다. 동남권 신공항, 과학벨트 유치 실패를 맛보면서 지역 정치권의 역할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은 정책으로 승부하지 않고 정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만 바라보고 일해 약골로 바뀌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주부 최영미 씨(36)는 “한나라당 말고 다른 후보를 찍어야 한나라당도 정신 차리고 지역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내년 총선만큼은 바꾸자” 대구 경북 지역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한나라당 물갈이다. 동아일보가 4∼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10명 중 6명(60.3%)이 ‘현역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2.2%로 현 국회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21.4%)보다 10.8%포인트 많았다.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는 이유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43.6%)과 ‘다른 인물이 더 나을 것 같아서’(32.1%)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대구 경북 국회의원 27명은 전원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박근혜 바람’을 타고 친박연대나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모두 한나라당에 재입당했다. 서문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4)는 “이 지역에서 대통령이 나오고 국회의원이 많아도 대구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7년째 전국 꼴찌다”라며 “나아질 희망도 안 보이는데 이제 한나라당에 대한 짝사랑을 그만하고 새 일꾼을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택시운전사 김진수 씨(62)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싸움밖에 더 했냐”며 “내년에는 모두 다 싹 바꿔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구별로는 사정이 복잡하다. 박 전 대표는 지역구인 달성에 재출마하겠다고 밝혀 변동이 없지만 유승민 의원(동을) 등 몇몇 친박계 핵심 의원을 제외하고는 교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6선의 홍사덕 의원(서구)과 4선의 박종근(달서갑) 이해봉 의원(달서을)은 다선에 고령인 데다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많아 지역에서 교체 여론이 강한 편이다. 그러나 이 의원들은 “물갈이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지역발전 기여도로 판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친이계였던 배영식(중-남) 주호영 의원(수성을)과 친박계인 주성영(동갑) 서상기 의원(북을)도 바닥 민심이 좋지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친박계 의원 상당수가 박 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물갈이에 대한 지역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출마 예상자 간의 경쟁도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이두아 의원, 박창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서중현 전 서구청장(무소속)을 비롯한 현역 구청장 2, 3명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구청장은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흉흉해 공천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공천 신청 여부는 여론의 흐름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구 경북에서 난공불락처럼 공고한 ‘박근혜 지지세’가 총선 때도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차기 대선 양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는 57.9%로 안철수 서울대 교수(32%)를 2배 가까이로 앞섰다. 시민 장석진 씨(55)는 “이명박 정부는 싫지만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박 전 대표가 정치를 잘하려면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새 인물 공천하라” 경북도 현역 의원에 대한 불만이 어느 곳보다 많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당선’의 등식이 깨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현재 지역 민심은 6선인 이상득 의원(포항남-울릉)을 비롯해 정수성(경주) 김성조(구미갑) 정해걸(군위-의성-청송) 이한성(문경-예천) 장윤석(영주) 정희수 의원(영천) 등에 대해 교체 요구가 큰 편이다. 특히 이상득 의원이 지역구로 활동하는 포항은 ‘경북 물갈이 여론’의 진원지로 꼽힐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이 의원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영업자 박정석 씨(47·포항시 남구)는 “이 의원이 지역을 위해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곤 하지만 실체가 없다”며 “한나라당과 이 의원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총선 준비가 아니라 포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후배 정치인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갑은 3선의 김성조 의원의 4선 도전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지역 경제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새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강한 편이다. 장윤석 의원도 영주에서 줄기차게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정해걸 의원(72)은 고령인 데다 18대 총선 출마 당시 ‘19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주와 영천은 전직 경찰 수뇌부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이들의 출마는 현역 교체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청장에 내정됐다가 용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석기 일본 오사카 총영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경주 출마를 선언했다. 경주는 정수성 의원과 정종복 전 의원이 갈등을 빚으면서 지역 유권자 상당수가 피로감을 느끼는 곳이다. 경주시 성건동 중앙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미정 씨(35)는 “한나라당을 밀어줘서 얻은 건 실망뿐”이라며 “참신한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기문 전 경찰청장도 일찌감치 영천 출마를 선언하고 현역 정희수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새로운 무소속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흉흉하다 보니 현역 의원과 단체장의 격돌이 예상되는 지역도 있다. 한나라당 출신인 신현국 문경시장(무소속)은 내년 총선에서 문경-예천에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신 시장 측근들은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세 결집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다른 후보를 공천하면서 신 시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이 지역 현역인 이한성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야권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경북도당 위원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19대 총선에서 15개 모든 선거구에 야권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데 합의했다. 지역 정서와 정치적 상황을 판단해 후보를 단일화하되 경합이 생기면 경선을 하자는 세부적인 원칙도 정했다.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야권이 뭉친 힘으로 내년 총선에는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텃밭이 지뢰밭으로 변할 수도 있다.’ 안철수 바람이 한나라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동아일보가 4∼8일 실시한 총선 민심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20∼40대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내년 총선 전 안철수 신당이 창당돼 3자 대결이 벌어질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8.8%로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율(27.2%)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야권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9.7%와 신당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36.9%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과 엇비슷해진다. 관건은 20∼40대가 신당 후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에서 20대 44.3%, 30대 42%, 40대 31.5%가 안철수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선거에서처럼 젊은층이 바람을 일으켜 선거 혁명을 주도할 경우 텃밭을 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이경희 씨(22·여)는 “안 교수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 직후 등록금 반값 실현에 나선 것을 보고 희망을 얻게 됐다”며 “안철수 신당이 등장한다면 무조건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0, 40대 직장인들도 한나라당 일색을 바꿔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증권사에 다니고 있는 최재환 씨(35)는 “한나라당을 대체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TK 지역의 발전이 더뎠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신당이 나온다면 분명히 15대 총선 때 자민련 바람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점쳤다. 영남대 김태일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내년 총선에서 20∼40대가 반한나라당 정서를 어떻게 결집해 표로 연결시킬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대학생들의 투표 열기도 높아지고 있고 캐스팅보트를 쥔 40대가 한나라당 대신 안철수 신당을 선택한다면 TK 지역에서의 한나라당 독점구조는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이 9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를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자체 홈페이지(www.ijunnong.net)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FTA 비준동의가 당론인 한나라당 의원이 비준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정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전농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경북 영천시 금노동 지역구 사무실에 FTA 비준 반대를 촉구하러 온 전농 경북도연맹 회원 4명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FTA 비준 반대를 약속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분(농민)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는 말은 했지만 (FTA 비준) 반대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농촌 출신 국회의원이라 입장이 난처하다. 아직까지 어느 쪽이라고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전농 경북도연맹 회원 80여 명은 이날 김광림(안동) 성윤환(상주)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장윤석(영주)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 등 지역구 의원 사무실 10곳에서 FTA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했다. 경북지역 국회의원은 모두 15명. 이 중 14명은 한나라당 소속이다. 나머지 1명은 무소속 정수성 의원(경주)이다. 전농 회원들은 같은 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 경북도당 앞에서도 촛불집회를 가졌다. 전농 경북도연맹 관계자는 “한미 FTA를 국회에서 비준하려는 한나라당을 규탄하기 위해 항의 방문을 했다”며 “비준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의원에 대해선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농 경북도연맹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국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실력을 꾸준히 쌓아 꼭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김서연 씨(24·여)는 9일 최근 열린 전국 대학생 패션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선(線)을 활용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회색과 보라색을 세련되게 섞은 방식은 전문 디자이너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대회 준비를 위해 밤낮없이 작품에 매달렸다”며 “내가 만든 옷이 인정받은 것도 기쁘지만 자신감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무대인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를 견학하는 선물을 받았다. 지도교수상을 받은 이 학과 김소현 교수는 “좋은 옷감을 구하려는 성실함이 남다르다”며 “패션디자인 분야 유망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열린 패션쇼에는 전국 31개 대학팀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지도교수 추천을 받은 61개 작품이 한자리에서 겨뤘는데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6개 수상 작품 중 일부는 시중에 상품으로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패션쇼는 섬유패션업계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에 맞춰 참가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20개 대학에서 올해는 31개 대학이 참가했다. 초기에는 대구 경북지역 대학 중심이었지만 점차 경기 충청 제주지역 대학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산둥(山東)과학기술직업대가 참여해 국제 패션쇼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였다. 참가 대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박동준 최복호 등 대구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후원해 만든 상도 처음 등장했다. 패션쇼를 구경하는 젊은층 관람객도 증가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이 패션쇼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데다 대학생에게 섬유패션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줘 반기는 분위기다. 내년 대회부터 외국 대학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윤한영 본부장은 “의류 패션은 섬유산업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이므로 대학생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했으면 좋겠다”며 “이 패션쇼가 섬유패션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독도 부근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소라가 독도 이름을 딴 정식 상표를 갖는다. 경북도와 특허청은 9일 울릉군청에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최종보고회를 열고 독도 전복 소라의 등록출원에 필요한 브랜드와 디자인(사진)을 선보였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특산물의 품질이나 명성이 지역 고유성을 가질 경우 생산자들이 상표로 등록해 권리를 보호받는 것이다. 20cm까지 자라는 독도 전복은 육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 ‘뿔소라’로 불리는 독도 소라는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경북도는 상표 등록을 독도 영유권 증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구연길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은 “독도 전복과 소라가 품질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했지만 상표 등록으로 가격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우리 아이가 임금을 상징하는 용의 해에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될 것처럼 설렙니다.” 8일 오후 대구시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대구운동본부가 마련한 출산장려 행사에 참석한 이혜영 씨(31·여·대구 남구 봉덕동)는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내년 2월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이 씨는 “출산 계획이 있으면 황금돼지해처럼 좋다는 내년에 가지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 8개 구군청 보건소와 인구보건협회 대구지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산 입구 공원 등지에서 열렸다. 2012년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黑龍)의 해여서 용과 관련된 지명이 있는 곳에서 행사를 연 것이다. 재물복을 타고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황금돼지해(2007년)에 출산이 급증했던 일이 내년에도 생겼으면 하는 것이 대구시의 소망이다. 시 관계자는 “황금돼지해 때처럼 내년에 대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영남대에서 대학생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 개선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20대의 생각을 바꿔보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남대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 대구 경북 5개 대학 학생 3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응답률은 45.3%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저출산고령사회 연구실장은 “결혼과 출산의 잠재적 의사결정권자인 대학생들이 이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한 결혼과 건강한 출산을 주제로 한 손수제작물(UCC) 공모전과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학생 눈높이에 맞게 출산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았다. UCC 공모전에서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로 최우수상을 받은 영남대 사회학과 2학년 박선미 씨(20·여)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24일 김천과학대에서 같은 방법으로 저출산 극복 홍보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승태 경북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젊은이를 위한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마련해 예비부부들의 인식이 바뀌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대구 경북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 금품 기부 행위를 특별 단속한다. 선관위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정치인들의 불법 축의금과 부의금 등이 많을 것으로 보고 밀착 감시를 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축의금 등을 활용하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달 30일까지 정치인의 축의금 기부와 결혼식 주례를 제한하는 공직선거법을 홍보한 뒤 다음 달 3일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주요 감시 대상이다. 정치인에게 축의금을 받은 유권자는 축의금의 1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는 10일 오후 2시 경산캠퍼스 인문대 강당에서 유학생을 위한 독도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본질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대구 경북지역 유학생 1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가 ‘독도영토의 본질’을,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 최장근 교수가 ‘센카쿠 열도와 쿠릴 열도 남방 4도의 영유권 분쟁’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연구소 측은 유학생들에게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사실이 표기된 지도를 기념품으로 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일 오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상설소싸움경기장. 입구에 들어서자 “와∼!” 하는 함성이 들렸다. 좌석에 앉아 있던 수백 명의 관중은 일제히 일어서서 모래판 한가운데 맞붙은 싸움소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황금이’와 ‘효동이’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첫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온통 ‘누가 이기느냐’란 결과만 나오길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1라운드 5분씩 진행되는 경기. 두 싸움소는 3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뿔 치기, 뿔 걸이, 밀치기 기술이 나올 때마다 흥분한 관중의 박수가 터졌다. 이날 처음 구경 왔다는 김모 씨(52·자영업·경남 창원시 의창구)는 “1만 원을 걸었는데 경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며 “소뿔이 맞부딪치는 걸 보니까 손에 땀이 절로 난다”고 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흥을 돋웠다. “젊은 패기(황금이)와 관록(효동이)의 싸움”이라고 소개한 아나운서는 명장면이 나올 때마다 싸움소 이름을 외치며 관중의 응원을 유도했다. 모든 면에서 황금이가 앞선 상태였다. 나이(세 살)가 효동이(여덟 살)보다 다섯 살 어리고 몸무게(1016kg)도 86kg 더 나갔다. 황금이는 주특기인 밀치기로 경기 초반을 주도했다. 그러나 전국 우승 경험이 있는 효동이는 시계 방향으로 황금이 밀치기 공격을 수차례 흘려버리며 잘 응수했다. 경기는 예상을 뒤엎고 황금이가 꽁무니를 빼면서 효동이의 승리로 끝났다. 전광판에는 4라운드 17분 1초 ‘효동이 승’이란 경기 결과와 배당률이 나왔다. 승리한 소 또는 무승부를 맞히는 단승 1.2배, 승리 라운드까지 적중하는 시단승식 15.1배 숫자가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함성과 탄식이 뒤섞였다.○ 사행성 조장 우려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청도소싸움경기장이 개장 2개월을 맞았다. 이곳은 개장 초기부터 관람객이 경마장 마권(馬券)처럼 우권(牛券)을 구입해 돈을 걸도록 해 관심을 모았다. 7일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6일까지 154경기가 열린 가운데 총 5만4550명이 7억7000여만 원어치 우권을 구입해 베팅했다. 개장 첫날(9월 3일)에는 무려 5만여 명이 입장했다. 요즘은 주말마다 열리는 10경기에 5000∼6000명이 관람하고 있다. 경기는 전국 대회 16강 이상 성적을 거둔 싸움소 200여 마리가 출전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박진감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구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창원에서 온 손님이 늘고 있다”고 했다. 사행성을 조장하는 요소는 경기장 곳곳에 있었다. 게시판에는 지금까지 최고 배당률 3105배를 소개하는 자료가 내걸려 있다. 전광판은 발매 마감시간을 시시각각 알리면서 우권 구입을 부추겼다. 경마처럼 우승소를 예상한 정보지(3개 회사)도 권당 4000원에 판매 중인데 찾는 손님이 제법 보였다. 부산에서 왔다는 박모 씨(56)는 “경마 경륜보다 배당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레저문화로 정착시켜야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사행성 우려를 일축했다. 전체 관람객의 30% 정도만 우권을 구입하고 베팅금액도 개인당 1만5000∼2만 원으로 많지 않다는 것. 대부분의 가족 단위 관람객은 소싸움 경기를 민속놀이처럼 구경하기 위해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 측은 경기장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운문사와 와인터널, 청도팔경, 용암온천 같은 인근 관광코스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경기장 주변에서 탈 수 있는 무료 자전거도 마련한다. 박종규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56)은 “사행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소싸움 경기를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인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범죄현장에는 필수적인 똑똑한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종찬 경위(44)는 7일 ‘범죄현장수사(CSI) 버스’인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범죄감식 전문가인 그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범죄현장에서 최대한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버스를 칭찬했다. 경북지방경찰청 CSI 버스가 도입 1년 만에 ‘형사 콜롬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버스는 지난해 11월 포항 노인요양시설 화재 원인이 합선임을 신속하게 밝혀내고 12월에는 구미 현금수송차량 범인 얼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복원해 3일 만에 범인을 잡도록 하는 등 지금까지 주요 사건 37건을 해결한 일등공신이다. 길이 11.8m, 폭 2.5m 공간에 첨단장비 16종을 갖춘 이 버스는 제작비용이 6억9000여만 원이다. 한 번 출동하는 데도 수십만 원이 들어간다. 현재 이 버스를 활용하는 곳은 경북과 경기, 전남지방경찰청 등 세 곳이다. 겉은 검은색 시내버스처럼 보이지만 안은 과학실험실 비슷하다. 지문인식기를 통해 신분을 확인해야만 문이 열린다. 버스 안 컴퓨터는 경찰청 시스템과 연결돼 증거물만 있으면 용의자 신원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발견한 옷 조각으로 범행 당시 옷차림도 파악하고 채취한 지문이나 발자국, 범죄수법을 실시간으로 검색한다. 목격자나 피해자 진술을 듣고 몽타주를 곧바로 만들 수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증거물을 최대 8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디지털 현미경과 혈액을 검사하고 약물중독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온도에 민감한 혈액 흔적 모발 등의 증거물을 보관하는 냉동고도 눈에 띈다. 특히 흐릿하거나 어두운 영상을 선명하게 바로잡는 CCTV 복원 기능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지역의 개성을 잘 살린다면 관광 경쟁력은 있습니다.” 강일한 중국화동지역 한국상회연합회장(56)은 6일 대구를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강 회장은 단풍으로 물든 팔공산과 실제 권총을 쏘는 대구사격장을 둘러본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출신으로 섬유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 관광을 하면서 느낀 좋은 점들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유커(遊客·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 상하이(上海) 시, 저장(浙江)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성 등 19개 한국상회연합회장단 20여 명이 4∼6일 대구시 초청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중국 공업과 경제 일번지로 불리는 화동지역 금융, 유통, 서비스업 대표들. 중국 관광객 중에서 큰손으로 불린다. 시는 이번 관광 체험 행사가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관광의 초점은 주요 시설과 의료관광에 맞췄다. 첫날은 팔공산 단풍과 동화사를 둘러보고 동산의료원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어 달성군 스파밸리에서 온천과 사우나로 휴식을 취했다. 둘째 날은 인터불고 골프장과 대구스타디움, 모명재(명나라에서 귀화한 장수 두사충을 모신 곳), 대구사격장, 경북대 모발이식센터, 카지노를 방문했다. 마지막 날은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 동상을 찾았다. 시는 이번 행사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다. 첫날에는 김연수 행정부시장이, 둘째 날에는 김범일 시장이 만찬장을 찾아가 대구를 알렸다. 김 시장은 “대구는 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중국 부자들이 많이 찾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아시아 최대 규모 게임전문 행사인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가 7∼9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최신 게임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게임업체 및 강연자 134명과 게임개발자, 프로그래머, 대학 관련 학과 학생 등 6000여 명이 참가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14개 글로벌 기업들은 요즘 유행하는 게임 형식과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18회) 행사는 게임 개발자와 산업계 모두가 공동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매년 서울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최근 게임도시로 부상하는 대구로 자리를 옮겨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채종규 원장은 “게임,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잘 갖춘 게임도시 대구의 역량을 국내외 업체에 보여주고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시각장애인 나대철 씨(38·충북 충주시 호암동)는 3일 “점자가 없었다면 세상은 암흑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학생 때까지 돋보기안경에 의지했다. 태어날 때부터 눈에 병이 있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했다. 1986년에는 눈에 다른 병이 생겨 빛조차 느낄 수 없게 됐다. 특수학교에 들어간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해 점자 공부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99년 대구대 특수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음성으로 만든 책(보이스북)보다 집중력과 사고력에 더 나은 점자책을 읽으면서 영어 수준을 높였다”고 했다. 2003년 대학 졸업 후 현재 충주성모학교에서 시각장애인 학생의 직업 교육을 맡고 있는 그는 “점자를 통해 기초를 충실히 다지지 않았다면 교사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점자를 예찬했다. 그는 대구점자도서관(달서구 송현동)이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생활수기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점자의 날은 조선총독부 산하 제생원 맹아부(서울맹아학교 전신) 교사였던 박두성 선생(1888∼1963)이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완성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대구점자도서관은 올해 85주년 점자의 날과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한다. 4일 오후 2시 대구시종합복지회관(달서구 성당동)에서 시각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하고 생활수기 시상식을 연다. 1996년 개관한 이 도서관은 시각장애인 도서 대출, 녹음도서 및 점자명함 제작, 점자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점자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대구대 점자도서관이다. 이곳은 점자도서 열람과 대출, 초중고교 점자교과서 출판, 점자도서 개발 등을 맡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점자출판박물관에는 연간 4500여 명이 찾아 점자를 만진다. 조성재 관장(직업재활학과 교수)은 4일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점자명함 갖기 운동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는 “점자의 날만이라도 점자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안동시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도는 3일 “안동 서후면 대두서리의 한우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 중”이라며 “이 농장은 한우 61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 중 1마리가 식욕 부진과 침 흘림, 경련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장에 출동한 방역관계자들의 판단 결과 해당 한우의 이상 증세는 구제역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4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