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학생 패션쇼, 대구 섬유산업의 활력소

동아일보 입력 2011-11-10 03:00수정 2011-1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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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등 31개大참가… 국제쇼로 성장할 가능성 보여
線 활용한 개성 있는 디자인 대구대 김서연 씨 최우수상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특설무대에서 대학생 모델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참가 대학이 늘고 있는 전국 대학생 패션쇼는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제공
“실력을 꾸준히 쌓아 꼭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김서연 씨(24·여)는 9일 최근 열린 전국 대학생 패션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선(線)을 활용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회색과 보라색을 세련되게 섞은 방식은 전문 디자이너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대회 준비를 위해 밤낮없이 작품에 매달렸다”며 “내가 만든 옷이 인정받은 것도 기쁘지만 자신감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무대인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를 견학하는 선물을 받았다. 지도교수상을 받은 이 학과 김소현 교수는 “좋은 옷감을 구하려는 성실함이 남다르다”며 “패션디자인 분야 유망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열린 패션쇼에는 전국 31개 대학팀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지도교수 추천을 받은 61개 작품이 한자리에서 겨뤘는데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6개 수상 작품 중 일부는 시중에 상품으로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패션쇼는 섬유패션업계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에 맞춰 참가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20개 대학에서 올해는 31개 대학이 참가했다. 초기에는 대구 경북지역 대학 중심이었지만 점차 경기 충청 제주지역 대학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산둥(山東)과학기술직업대가 참여해 국제 패션쇼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였다. 참가 대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박동준 최복호 등 대구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후원해 만든 상도 처음 등장했다.

패션쇼를 구경하는 젊은층 관람객도 증가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이 패션쇼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데다 대학생에게 섬유패션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줘 반기는 분위기다. 내년 대회부터 외국 대학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윤한영 본부장은 “의류 패션은 섬유산업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이므로 대학생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했으면 좋겠다”며 “이 패션쇼가 섬유패션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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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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