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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은 방송인 유영재 씨가 23일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수원고등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영재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영재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 회복을 위해 공탁금을 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인 배우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가 공탁금 수령 의사 없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했다.유영재 씨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유영재 씨와 선우은숙 씨는 부부였지만 이혼했다.1심 재판부는 유영재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도 내렸다.유영재 씨는 1심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혐의를 부인했던 유영재 씨는 항소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이 2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아 스마트폰·스마트워치용 디지털 굿즈 14종을 배포한다고 밝혔다.디지털 굿즈는 현재 대통령 공식 블로그와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종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도 설치할 수 있다.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용의 경우 대통령 휘장, 대통령 사진 등으로 구성된 워치페이스 6종과 변형 디자인이 제공된다. 애플워치용은 대통령 사진 기반의 월페이퍼 5종이다.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3종도 사용할 수 있다.대통령실은 디지털 굿즈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 “지난달 대통령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대통령 시계를 국민도 함께 쓰고 싶다’는 요청이 다수 접수된 것을 계기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국민이 국정에 직접 참여하고 연결되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디지털 굿즈의 디자인에 대해선 “대통령 휘장, 서명, 자필 문구 등 이 대통령의 상징성과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향후 국정과 관련한 주요 계기에 맞춰 다양한 주제의 디지털 굿즈를 순차적으로 기획·배포해 국민과의 디지털 기반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으로도 손안의 국정 운영 실현을 위해 국민 참여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경북 울릉군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한 바가지 논란에 대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라며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근 한 유튜버가 울릉도에서 경험한 서비스에 대해 누리꾼의 비판이 커지자 사과한 것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와 행동으로 더 나은 관광 환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했다. 남 군수는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우리 군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알려진 관광 서비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문제 이슈에 대해 깊은 책임감과 함께 심심한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해당 논란은 구독자 56만 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꾸준이 19일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 처음 갔는데 많이 당황스럽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을 통해 불거졌다. 이 영상은 23일 현재 조회수 228만 회를 넘어섰다.영상에서 유튜버는 식당에서 1인분(120g)에 1만5000원인 삼겹살을 주문했다. 식당 측이 유튜버에게 내놓은 고기의 절반은 비계였다. 유튜버가 “기름은 일부러 이렇게 반씩 주시는 거냐”고 묻자 식당 관계자는 “저희는 육지 고기처럼 각을 잡고 파는 게 아니라 퉁퉁 인위적으로 썰어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유튜버가 “처음 온 사람은 비계가 이렇게 반이나 붙어있으면 놀라겠다”고 하자 식당 관계자는 “저희 기름이 다른 데 비하면 덜 나오는 편이다. 구워 드시면 맛있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음식점 사장은 한 방송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이 찌개용 앞다리살을 잘못 내준 것’이라며 사과했다.음식점뿐만 아니라 숙박업체의 서비스를 두고도 잡음이 나왔다. 유튜버가 투숙한 곳에는 밤새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는데, 숙박업체 측은 별다른 조치나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는 퇴실을 하면서 에어컨 고장을 지적했으나 ‘수리를 맡겼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는 오전 10시 30분의 이른 체크아웃 시간, 9만 원이라는 가격을 지적하며 “전국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수준의 서비스”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남 군수는 “이번 논란의 발생 원인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발생하는 고물가와 성수기 집중 현상, 숙련된 인력 부족 등의 문제”라면서도 “이것이 결코 불합리한 가격 책정이나 불친절한 서비스의 핑계가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했다.남 군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관광서비스업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지원해 합리적인 가격, 원산지 표시제 도입, 서비스 친절도 및 위생 관리의 정기적 점검과 인증제를 시행해 자체적인 서비스 표준화를 도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이어 남 군수는 “군 차원의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불편‧불만 사항 신고 창구의 활성화와 함께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지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 군수는 “권장 가격표를 협의체와 공동으로 마련하고 친절 우수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와 인증 제도를 통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들이 자연스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남 군수는 “울릉군은 이러한 자구책들이 원활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참여해 관광‧서비스 품질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지역 이미지와 신뢰를 기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에메랄드 캠페인’을 전면 시행하겠다”며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울릉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아울러 남 군수는 “이번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을 비롯한 울릉군민 모두의 자발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울릉도를 찾는 모든 관광객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영화관의 입장권을 6000원 깎아주는 쿠폰 450만 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할인권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큐(Q)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 외에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여러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할인권이 제공될 예정이다.할인권은 9월 2일까지 요일 제한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처별 1인당 2매씩으로 발급이 제한된다.할인권은 문화가 있는 날, 장애인 우대 할인, 경로 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조조 할인 혜택과 중복해 사용할 수 있다.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를 7000원으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이 할인권을 적용하면 입장권은 1000원이 되는 셈이다.제휴카드 청구 할인은 카드사별 최소 결제 금액 이상의 조건을 갖출 경우 중복으로 적용되지만 통신사 멤버십 할인은 중복으로 적용되지 않는다.이번 사업은 새 정부의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내수 진작을 통한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성장호르몬, 스테로이드 등 불법 의약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아들과 어머니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이 판매한 의약품은 12억6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보안만 신경 쓰면 10년 이상 (성장호르몬 등을 투여)할 수 있다”며 입단속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장호르몬, 스테로이드 등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 제조·판매한 일가족을 적발해 약사법 및 보건범죄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주범인 아들은 구속됐다.이들은 2023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제조한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에페드린 등 약 2만3000개, 12억4000만 원 상당을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을 통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이들은 스테로이드 복용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복용하는 간 기능 개선제 등 국내 허가 전문의약품 약 900개, 2000만 원 상당도 함께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범행 초기인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다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을 직접 제조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주범인 아들은 주거지 근처 오피스텔에 제조 장비인 용기 밀봉기 등을 설치하고 원료 구매, 제조와 판매를 총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인 어머니는 제조 작업과 택배 발송을 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구매자 1882명로부터 판매 대금을 모바일 상품권 또는 무인택배함을 통해 현금, 상품권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식약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정보를 확보한 뒤 혐의를 확인했다.식약처는 향후 무허가 의약품 제조‧판매 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압수된 스테로이드제제 등은 정상적인 의약품처럼 엄격한 제조 환경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이라며 “투여 시 세균 감염, 면역 체계 파괴,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인천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60대 남성 조모 씨(62)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조 씨 없이 열리게 됐다.경찰에 따르면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조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조 씨는 출석 거부 의사를 표시해 불출석할 예정이다.조 씨는 20일 오후 9시 31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들(34)의 집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총기·폭발물 등을 불법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 씨는 사건 당일 생일을 맞아 아들의 초대로 아들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아들의 집에는 조 씨와 아들 외에 며느리와 아홉 살, 다섯 살인 손주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조 씨는 오후 9시 반경 “잠깐 외출하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차량에서 총기를 꺼내 와 아들을 향해 두 차례, 출입문을 향해 한 차례 총을 쏜 것으로 나타났다.조 씨의 아들은 복부 등에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량을 타고 도주한 조 씨를 범행 3시간여 뒤인 21일 0시 15분경 서울 서초구의 한 거리에서 검거했다.경찰은 서울 도봉구 자택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는 조 씨의 진술을 토대로 폭발물 해제 작업을 벌였다.조 씨는 가정 불화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0년 전 이혼한 조 씨는 이혼 사유를 두고 아들과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총기 부품, 폭발물을 제작한 이유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는 25일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회의를 한다고 구 부총리가 밝혔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다음 달 1일)을 앞두고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구 부총리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했다.구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와 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재무부 장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로 25일 회의를 하는 걸로 확정이 됐다”고 말했다.구 부총리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각각의 카운터 파트와 회의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 주로 해서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가 미국을 설득할 계획”이라며 “날짜는 아마 산업부나 외교부에서 지금 진행 중인 걸로 안다”고 했다.구 부총리는 이날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대해 “새 정부 들어 중요한 통상 관련 장관들이 임명돼 긴급하게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며 “향후 대미 협상에 대해, 관세 협상에 대해 대응할 방향에 대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 인식을 공유하고 전략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21일부터 1차 지급 신청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모바일·카드형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사용자는 주로 소비하는 곳이 어디인지, 평소 어떤 카드를 사용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 형태를 선택하면 좋다.● 카드사 포인트 적립 원하거나 이사 앞뒀다면 신용‧체크카드로카드 형태로 소비 쿠폰을 받는 경우 카드사가 제공하는 포인트 적립, 사용 실적 인정, 캐시백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 시 잔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회사가 진행하는 자체 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따라서 카드사나 간편결제 플랫폼의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회사가 제공하는 구체적인 혜택을 미리 확인하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이사를 앞둔 경우에도 신용・체크카드로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로 받으면 사용 지역을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는 경우에는 사용 지역을 바꿀 수 없다.● 지역 자체 혜택이 크다면 지역화폐로지역화폐 형태로 소비 쿠폰을 받는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소비 쿠폰을 받으면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2만 원 이상을 세 번 주문하면 1만 원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 혜택은 각 지역마다 달라서 지자체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다.● 홈페이지나 앱,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소비쿠폰 1차 신청 첫 주는 요일제로 운영된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신청받는다.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87년생은 화요일에 가능하다. 26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신용·체크카드로 받길 원하는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고객센터) 등을 찾으면 된다.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지역사랑상품권(온라인)으로 받길 원하면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지역사랑상품권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종이 형태로 된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실물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으면 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를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김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 학위가 취소돼 박사 과정 입학 자격 요건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김 여사는 석·박사 학위를 모두 잃게 됐다.국민대는 21일 “김 여사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 학위 과정에 대해 입학 및 학위 수여의 효력을 최종적으로 무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국민대는 고등교육법 제33조 4항에 따라 박사 학위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 제33조 4항은 박사 과정 입학 규정을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법령에 따라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김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제출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21년 12월 해당 논문이 다른 교수 논문의 문장, 문단 순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숙명여대는 2022년 2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 내린 뒤 지난달 석사 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불참했다.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측 간사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했다”며 “(국민의힘 측 간사가) 오늘이 상임위 처리 기한임에도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오늘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략적 방침에 따라 장관 임명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국정 발목 잡기”라고 했다.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정 후보자에 대한 개인적인 전문성이나 윤리성 (측면)에서 반대할 만한 사유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경과보고서 채택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고 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 남편의 주식 투자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방부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해 21일부로 직무 정지를 위한 분리 파견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법원은 특검이 청구한 김 사령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김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및 외환 의혹을 들여다 보는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이다.김 사령관은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가 올 1~2월 ‘평양에 떨어진 드론이 없다’는 취지로 허위 문건을 만들어 국방부에 보고한 정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내란 특검은 김 사령관을 비롯한 드론사 관계자들이 ‘평양 드론 작전’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보고 문건을 작성해 윗선에 보고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내란 특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13시간 동안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한 뒤 18일 긴급 체포했다. 20일에는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법원은 21일 특검이 청구한 김 사령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피의자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기본적인 증거들 수집되어 있는 점, 수사절차에서의 피의자의 출석 상황 및 진술 태도, 피의자의 경력, 주거 및 가족관계, 현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게 되는 점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 제2부속실장에 윤기천 전 분당구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제2부속실장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업무를 맡는다. 윤 전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구청장은 21일 출근해 제2부속실장 업무를 시작했다. 윤 전 구청장은 앞으로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업무, 일정 등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윤 전 청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성남시 수정구청장, 분당구청장, 성남FC 대표,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 등을 지냈다.앞서 지난달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했다가 김건희 여사 논란이 일자 부활시킨 제2부속실을 존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친길(친전한길) 당대표를 막아달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해체 수준의 혁신,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뿐”이라고 했다.안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장관을 향해 “‘친길 당대표’가 되려고 하시는 거냐”며 김 전 장관의 출마 기자회견 발언을 비판했다.안 의원은 특히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인적쇄신안과 관련해 “당이 깨지고 나눠지는 방향으로,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된다면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비판했다.안 의원은 “김 후보께서는 혁신을 ‘당이 깨지는 자해 행위’라고 했다. 거기에다 청소는커녕, 윤 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했다”며 “대선 기간 청렴하고 꼿꼿했던 그 분 맞느냐”고 했다.6·3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을 도왔던 안 의원은 “유세장마다 국민들께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하며 큰 절 올리던 그 분이 맞느냐”며 “대선에서 패배한 당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인데, 이래서야 어떻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안 의원은 “우리가 먼저 혁신하지 않으면, 명분도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했다.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의 얼굴로 치러질 것”이라며 “그런데 오히려 과거로 회귀한 당대표로 서울과 수도권, 충청과 부산 등 접전지에 현수막이라도 걸 수 있겠느냐. 유세라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저, 그리고 당원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었다. 대통령 이재명은 안 된다는 민심을 바닥까지 긁어모았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님으로는 결국 역부족이었다”며 “여기서 퇴행한다면 당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안 의원은 “어떤 세력이건 모두 ‘뭉치자’는 것만으로는 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그러기 위해 먼저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명분도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평소 다른 장애우들을 돕기 좋아하던 50대 지적 장애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일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박영분 씨(58)가 간장, 양측 신장, 양측 안구를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1일 밝혔다.박 씨는 지난달 30일 장애복지센터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박 씨의 가족은 장기 기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너무나 착하게 살아왔기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가길 원했다”며 “기증을 통해 몸의 일부라도 누군가의 몸속에 살아 숨 쉬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씨는 서울에서 2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지적 장애를 가진 박 씨는 활발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밝은 성격이었다.박 씨가 다니던 장애복지센터 선생님은 “영분 씨는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친구들을 돕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박 씨를 돌아봤다.그러면서 “영분 씨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간 따뜻한 사람이니까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잘 지내시라”라고 말했다.박 씨의 언니 정민 씨는 “영분아, 따사로운 햇살같이 늘 웃음을 주던 밝은 너를 다시는 볼 수 없다니 믿을 수가 없어. 다음 세상에서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고 좋은 일 하고 갔으니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밝은 웃음을 나누다 삶의 끝에서는 사랑을 나눠준 기증자 박영분 님과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며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8일 오후 경기 부천에서 아기가 탄 유모차를 끌고 인도를 걷던 엄마 쪽으로 차량 한 대가 돌진했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운전대를 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경 차량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사람을 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이 사고로 유모차에 탄 아기 1명, 유모차를 끌던 여성 1명, 이들과 떨어져 있던 4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이들은 타박상, 찰과상 등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서 도로를 주행하던 흰색 차량은 정차된 검정색 차량 앞에서 방향을 틀어 인도를 걷던 여성 쪽으로 돌진했다. 여성은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있었다.다행히 차량은 여성과 유모차를 스치듯이 지나갔다. 사고 여파로 다리를 다친 듯한 남성은 인도에서 주저앉았다.차량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는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들지 않아 앞차를 피하기 위해 운전대를 꺾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우리나라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경기 연천군 필승교의 수위가 18일 1m를 넘어섰다. 경기도는 주변의 행락객, 야영객,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환경부는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북한이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고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날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오후 10시 40분 기준 필승교의 수위는 1.07m에 도달했다. 3시간 전(0.73m)보다 34cm 높아졌다.수위가 점점 오르자 경기도는 재난문자를 통해 “하천변의 행락객, 야영객, 어민, 지역주민 등은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필승교는 수위에 따라 4단계로 관리된다. 1m를 초과하면 하천 행락객에게 대피령이 내려진다.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이다. 7.5m를 넘으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 12m를 초과하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임진강의 수위 상승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환경부는 이날 낮 12시경 촬영한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하류 하천 폭이 증가했다면서 “북측 황강댐 일부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이명박 정부였던 2009년 9월 6일 북한은 우리 정부에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 6명이 숨졌다.3년 뒤인 2012년 8월에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는 바람에 2명이 숨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이로써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한 18명의 장관 후보 가운데 배경훈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총 5명의 임명안이 재가됐다.이 대통령이 이날 임명안을 재가한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여야 합의를 거쳐 채택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표결로 채택됐다.여야는 현재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인사청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일부 후보에 대한 사퇴 여부가 주말쯤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낸 구속적부심 청구를 법원이 기각했다.서울중앙지법은 18일 구속적부심사 심문을 진행한 뒤 윤 전 대통령의 청구를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 구속의 적법성, 타당성, 필요성을 재심사하는 절차다. 법원은 “사건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달 10일 윤 전 대통령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된 이후 이를 변경할 만한 별다른 사정이 없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윤 전 대통령이 심사에 직접 출석해 당뇨 등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석방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계속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우 의장에게 “행정부 입장에서 인사나 예산 문제에서 국회가 워낙 신속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해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회를 대표해 의장님이 정말로 열심히 국민 주권을 실현해 주시고 계신다”며 “저희가 잘 지원하고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우 의장은 “오늘은 77주년 제헌절”이라며 “헌법의 가치, 정신을 되새기는 날에 대통령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입법부 대표를 불러주신 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우 의장은 “대통령 공관,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장 공관이 바로 옆집인데 여기 오는 데 1년 2개월 걸렸다”며 “거리가 지금까지는 굉장히 멀게 느껴졌는데, 오늘 오면서 보니까 바로 옆집이어서 그렇게 멀지 않구나, 가깝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했다. 또 우 의장은 “비가 많이 와서 국민의 걱정이 정말 크다”며 “국가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이어 우 의장이 “저하고 대통령하고 같은 파다. 무슨 파인 줄 아시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무슨 파냐”고 되물었다. 이에 우 의장이 “현장파”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과 김 총리는 폭소를 터뜨렸다.우 의장은 “국회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일이 굉장히 많고 특히 요즘은 통상, 외교 이런 데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며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7일 오후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심정지 3명, 중상 14명, 경상 37명이다. 소방당국은 “추가 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경기소방재난본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경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곧바로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소방당국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폭발하며 불은 더욱 확산했다. 당국은 진화 작업과 함께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는 작업을 병행했다.현재까지 이 화재로 3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 전신 화상, 의식 장애 등의 피해를 입은 중상자 14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연기 흡입 등 경상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소방당국은 현재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없는 지 확인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인명 검색은 3차로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이날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뒤 지휘차 등 장비 43대와 인력 110명을 투입해 대응했다.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김 직무대행은 “소방청, 경찰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며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약 51분만인 오후 9시 56분경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 10시 32분 불을 완전히 껐다.관계 당국은 추가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