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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매출 성장률과 미래 기업가치에서 일본의 경쟁사들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 여파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6개 업종 한일 대표기업들의 시가총액(10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유 건설 철강 조선 등 6개 업종에서 국내 기업들이 일본 경쟁사를 앞섰다. 2009년 12월 같은 조사에선 반도체와 건설, 철강 등 3개 업종에서만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이 많았다. 반도체에선 삼성전자가 198조5590억 원(시가총액 기준)으로 도시바(16조5910억 원)의 약 12배 규모였다. 디스플레이에선 LG디스플레이가 9조3030억 원으로 샤프(3조3530억 원)를 가볍게 눌렀다. 매출 성장세도 국내 기업이 앞선다. 경영실적 평가업체인 ‘CEO스코어’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안에 든 한국과 일본 기업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 등 6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5년보다 99.9%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와 NTT도코모, 히타치, 닛산, 혼다, 닛폰생명보험, 소니 등 7개사의 매출 성장률은 37.1%에 머물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안주 하나에 소주 두 병. 요즘 손님들은 이게 다예요.” 서울 여의도에서 10년째 포장마차를 하는 김대진 씨(42)는 “손님 한 팀당 쓰고 가는 돈이 1만5000∼1만6000원에 불과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루에 드는 재료비와 가스비만 10만 원. 이마저도 벌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 날이 더운 탓도 있지만 지난해 여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이 30% 이상 떨어졌다. 서민들의 ‘밑바닥 경기’가 추락하고 있다. 서민들은 지갑을 닫았고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지금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동아일보가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남대문, 여의도, 명동, 송파 등 주요 상권에서 의식주(衣食住)와 관련된 생계형 자영업자 28명을 만나본 결과, 21명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불황 피로감’이 소비를 위축해 생계형 자영업자들을 옥죄고, 서민들인 자영업자들이 다시 주머니를 닫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 주>의>식 순으로 힘들어 인터뷰한 자영업자 28명 중 24명은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금융위기 등과 비교할 때 지금이 장사하기 가장 힘든 때”라고 답했다. 의식주로 나눠 볼 때 먹고 입는 것에 비해 주거 관련 업종의 어려움이 컸다. 집수리, 인테리어, 이삿짐센터 등 주거 관련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5명은 “올 들어 벌이가 반 토막이 됐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침체가 관련 생계형 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셈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신천동 일대는 입주한 지 20∼30년 된 아파트가 많아 인테리어 수요도 꾸준했던 곳. ‘C&C인테리어’ 박규한 사장(55)은 “4년 전보다 매출이 90% 감소했다”며 “이 동네에 가게가 8개 있었는데 3개만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대림·대방·신길동 지역 이삿짐을 옮겨주는 행운익스프레스 김정우 사장(58)은 “5월부터 적자 신세”라고 하소연했다. 창업 경기의 지표로 꼽히는 사무용 가구 업계도 신제품과 중고제품을 가리지 않고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구매장 주인 김모 씨(52)는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하는데 의자나 책상이 더 필요 없지 않겠냐”며 “한 사람이 쓸 것도 두 사람이 나눠 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의류 소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와는 달리 남대문시장에서는 ‘경기를 맨 마지막에 반영한다’는 아동복마저 잘 팔리지 않는다. 아동복 소매를 12년 해왔다는 이상민 씨(35)는 “오늘이 세일 마지막”이라며 손님을 부르고 있었지만 그의 가게엔 옷이 잔뜩 쌓여 있었다. 음식 장사는 주거, 의류 부문과 비교하니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여의도 포장마차와 남대문 밥집, 종로 주점 운영자 9명 중 8명이 “지금이 최악의 불경기”라고 했지만 6명은 “빚이 없다”고 답했고 “매출액이 30% 이상 줄었다”는 사람도 9명 중 5명으로 주택(10명 중 8명), 의류(9명 중 8명)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 “내년도 지금과 같거나 더 힘들 것” 자영업자들이 보는 올해 말과 내년 초 전망도 우울했다. 28명 중 12명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10명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명뿐이었다. 의류 관련 자영업자들이 보는 전망이 주거 관련 자영업자들이 보는 전망보다 더 나빴다. 남대문시장 아동복 소매업자, 명동 의류판매업자, 마포구 창전동의 옷·구두 수선업자 등 9명 중 6명이 “내년엔 더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주택 경기는 ‘지금이 바닥’이란 인식이 많았지만 의류 소매업은 ‘바닥’ 사인이 없을뿐더러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폐업을 고려하느냐란 질문에 자영업자 28명 중 21명은 “당장 폐업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속내는 “마음 같아선 폐업하고 싶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못한다”는 것이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서 세탁소 ‘토탈클리닉’을 운영하는 최모 씨(62)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단골손님이 있어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다. 28명 가운데 “이대로라면 1년 내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의류 쪽에 2명, 주거 쪽에 2명이 있었다. ○ 자영업자 불황 피로감 누적 경제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의 ‘불황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고 분석한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7년 이후 지속돼온 경기 둔화 영향이 누적된 데다 최근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생계형 자영업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경쟁이 격화됐고, 여기에다 앞으로의 상황이 쉽사리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 때문에 서민들이 더욱 힘들어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침체(Recession)’가 아니라고 진단했지만 우리나라처럼 4% 이상 성장하던 나라가 2∼3%로 성장률이 떨어지면 침체라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가 인식하는 불황의 심각성이 실제에 비해 덜하고, 지금보다 더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 줘야 불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이재성 인턴기자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신진 인턴기자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940 선을 회복했다. 유로존 위기 확산 우려가 줄고 중국의 추가 경제 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자 옵션만기일을 맞은 외국인들이 선물과 현물을 가리지 않고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비금속광물(2.92%), 운수장비(2.77%), 운수·창고(2.69%), 보험(2.6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667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7월 8일(1조7200억 원) 이후 최고치이자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프로그램 순매수도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7861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돼 역대 최고치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63포인트(0.56%) 오른 474.05에 마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런 외국인 매수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경기가 나쁠 때 좋은 인재를 확보해야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최근 신규 채용에 나선 A증권 인사담당자) “불황에 대응하려면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한 B증권사 인사 담당자) 주식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증권업계의 인력 채용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기존 인력까지 감원하는 곳이 있는 반면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는 곳도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7일 특성화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인턴사원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사원은 1년 후 모두 정규직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9월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10월 입사 때까지 학업과 인턴십을 병행하게 된다. 면접을 마친 곽소진 양(안양 금명여자정보고교)은 “입사하기 1년 전부터 일과 공부를 함께 배운다는 게 너무 기대된다”며 “이런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고교 2학년을 미리 선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우수한 고졸 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인턴 형식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이와 별도로 최근 60명의 고졸 사원을 뽑았다. 이들은 10월부터 각 지점 창구에서 일하게 된다. 한화증권이 고졸 채용을 부활한 것은 이번이 10년 만이다. KDB대우증권도 하반기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올 상반기 3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 50명을 뽑기로 했다. 7월부터 업무를 배우고 있는 인턴사원 70명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대졸 공채를 추가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약 100명의 대졸자를 채용할 계획이고 동부증권은 20∼3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증권업계가 최근 인력을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영업 중인 63개 증권사의 전체 직원 수는 1분기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0.37%(166명) 줄어든 4만423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68개 점포 가운데 40여 개를 통폐합하면서 1분기에만 78명을 감원한 회사도 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회사도 많다.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 증권은 올 한 해 신규 인력을 뽑지 않는다. 경기가 나쁠 때 인력을 줄이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불황기에 인력을 뽑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불황기 때 더 좋은 사람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질 때를 대비해 좋은 인력을 뽑아놓아야 성장 잠재력이 커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경기가 좋아졌을 때 뒤늦게 인력을 뽑으려다가 성장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불황기에 사람을 뽑는 회사가 결과적으로 더 잘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불황에도 사람을 자르지 않는 회사가 조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미국 연구에 따르면 인력 해고 시 주식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연구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연구가 둘 다 나와 있기 때문에 어떤 전략이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다만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호황이 왔을 때 조직원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려는 움직임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7월 회사채 발행 금액이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불확실한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회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13조62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2%, 전달에 비해서는 10.9%가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일반회사채가 8조4485억 원으로 전달 대비 23.9%, 전년 동월 대비 107.4% 늘었다. 금융회사채는 5조1771억 원이 발행돼 지난달보다 5.4%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11.4% 증가했다. 발행 목적별로는 운영자금이 5조461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 상환을 위한 차환발행(2조4568억 원) 시설자금(4583억 원) 용지보상(14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7000억 원어치를 발행해 1위를 차지했고 대우조선해양(5000억 원) GS칼텍스(3000억 원) 현대오일뱅크(30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 장외 거래량도 급증해 전달 대비 9% 증가한 547조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563조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7월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2.78%, 국고 5년물은 2.86%, 국고 10년물은 3.01%, 국고 20년물은 3.08% 등을 기록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근 증권가에는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 공시가 빈번하다. 특히 증시에 한 푼이라도 투자한 투자자라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을 올해 5∼7월에 활발했다. 동아일보가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LG, 효성, 동국제강, 두산, 현대백화점 등 10여 개사의 오너들에게서 이런 변화가 많았다.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오너 2, 3세가 아버지 등에게 물려받거나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6월 초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위인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은 장남 이선용 베어트리파크 대표에게 LG 주식 27만8106주와 LG상사 주식 2만1945주를 증여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부인 남희정 씨와 학생인 자녀 선익(30), 승익 씨(15)에게 30만 주를 증여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시간외 매매 형식으로 현대백화점 주식 12만4600주를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계열사 현대A&I에 매각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의 자녀 인영(10) 인서 양(6)과 차남 조현문 부사장의 자녀 재호 군(6)에게 주식 매입 대금을 증여한 뒤 이 돈으로 효성 주식 9880주를 각각 장내 매입하도록 했다. 이들 회사 중 일부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던 2008년 말∼2009년에도 한 차례 지분을 물려준 적이 있다. 이 같은 주식 물려주기는 주가가 떨어진 만큼 증여세를 덜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합법적인 재산 승계방식이다. 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인정된다. 일부는 주식 증여를 ‘오너들이 주가가 더이상 내려갈 리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내놓는다. 하지만 다수의 일반 투자자들은 이런 행태에 실망을 느낀다. 이들이 원하는 오너의 모습은 주가 하락을 이용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데 골몰하기보다는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경영자의 모습이다. 다음 정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내걸고 있다. 오너들이 이런 행태가 여론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김현지 경제부 기자 nuk@donga.com}
폭염은 계속되고 있지만 빙과류 업체 주가는 이제 한풀 꺾였다.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르자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정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일 빙그레는 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한 8만7500원에, 롯데삼강은 3.66% 하락한 5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빙그레는 7월 27일 9만200원을 찍은 후 횡보하는 모습이다. 롯데삼강은 7월 말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4일째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빙그레와 롯데삼강은 폭염에 따른 실적 기대 속에서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여 왔다. 올 초 대비 빙그레 주가는 43.4%, 롯데삼강은 20.6%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2%)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오늘처럼 코스피가 많이 오른 날에는 그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내수주나 음식료주 등에서 순환매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과 대상 등 다른 음식료주 역시 2.65% 하락한 88만1000원, 1.32% 하락한 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농심은 1.09% 오른 23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KDB대우증권 △상품마케팅전략본부장 황준호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명동지점장 송병주 △e-뱅킹전략연구소장 송민호 △알프스사업부장 김건웅}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2003년 1조 원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 원장이 강조해온 사법정의, 기업윤리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일자 안 원장은 “비판과 지적을 수용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안 원장은 2003년 4월 구속된 최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대기업과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친목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 회원들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같은 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났고 2008년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안 원장이 최근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반드시 바꿔야 할 관행이라고 지적한 ‘대기업 총수 봐주기’의 전형적 사례다. 안 원장은 책에서 기업주의 범죄와 관련해 “법률과 제도적으로는 처벌 대상이 되는데 집행되지 않는다. 이것이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법치에 대한 불신과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절망감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쉽게 사면해주는 관행도 바뀌어야 정의가 선다”고도 했다. 탄원서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안 원장은 30일 자료를 내고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지만 적절한 일이었는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누구든 법을 어기면 공정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브이소사이어티 전 대표인 이형승 전 IBK투자증권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탄원서와 관련해 “최 회장에게 잘못은 있지만 잘 봐달라고 선처를 부탁한 것이다. 구명운동을 특별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은 ‘대기업은 항공모함이고 중소기업은 구축함이다. 서로 윈윈해야 하지 않느냐’며 브이소사이어티 창립 때부터 열심히 활동했다”면서 “안 원장이 그것(탄원서)에 대해 고민했다고 하는데 그건 개인적인 일이라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주도로 2000년 9월 결성된 브이소사이어티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벌 2, 3세 기업인 11명과 안 원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등 벤처 기업인 10명이 발기인으로 2억 원씩 출자했다. 비밀스럽게 형성되는 재계의 다른 사교모임과 달리 주식회사 형식으로 운영된 것. 브이소사이어티의 ‘브이(V)’는 벤처(Venture)를 뜻하는 약어로, 대기업과 벤처업계의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모임은 ‘CEO 회원들의 현장학습 중심의 공부모임’ 성격을 띠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나 경영 현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고 한다. 모임 활동이 왕성했던 2003년에는 회원 수가 60여 명에 달하고 대외 활동도 활발했다. 하지만 모임의 중심축이었던 최 회장이 형사처벌을 받은 데다 벤처업계가 2002년 쇠락하면서 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안 원장이 최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것을 거론하면서 “(안 원장이)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투자자 강모 씨는 “증권사 직원이 내 계좌를 가지고 마음대로 투자했다가 1440만 원의 손실을 봤다”며 올해 4월 한국거래소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강 씨는 “이 직원이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단기적인 호재가 있다’고 말해 투자를 결정했는데 해당 회사의 상장이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증권사 직원은 강 씨가 계좌 비밀번호를 알려 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강 씨와 같은 상황에 처한 투자자들이 제기한 임의매매 관련 분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접수한 임의매매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로 늘었다. 임의매매는 증권사 직원이 고객 주문 없이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 불법이다. 이처럼 분쟁조정 신청이 늘어난 것은 유럽발 경제위기 등으로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한 탓이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증시 등락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보니 증권사 직원에게 의존하는 투자자가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보게 되자 증권사를 향해 불만을 쏟아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조정 신청인들은 대부분 고령자이거나 주식 투자 경험이 적었다.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늘었지만 임의매매로 확정 판정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강 씨도 증권사 직원이 사전에 강 씨의 동의를 얻은 사실이 밝혀져 임의매매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강 씨는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에서 직원이 “해당 종목을 사 보자”고 권유하자 “돈이 더 들어가느냐”고 물었고, 직원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그럼 그렇게 하라”고 대답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매수가 완료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거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황우경 시장감시위원회 분쟁조정팀장은 “투자자 피해 규모가 크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투자자의 위임이 있었거나, 사후에 추인이 이뤄졌다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의매매로 결론을 내릴 만한 상황이지만 투자자가 적기에 대처하지 않아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황 팀장은 “증권사 직원이 임의매매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바로 이의를 제기해야 하는데 ‘기다려 보라’는 직원의 말에 넘어가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받지 못한다”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투자자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총 863건의 민원·분쟁이 접수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감소했다. 분쟁유형별로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164건으로 가장 많고 간접상품 관련(148건), 임의매매(88건), 부당권유(47건) 등의 순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모 씨(53)는 25년 직장생활에서 모은 돈으로 서울에 시가 5억5000만 원짜리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은퇴 후 매달 꼬박꼬박 받던 월급이 없어질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투자증권 골드넛멤버스WMC 최승희 PB팀장은 “김 씨처럼 고정자산이 적지 않으나 현금 유입이 사라질 것을 고민하는 50대에게는 현금 흐름을 최대화하는 것이 재테크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 월급처럼 꼬박꼬박 현금 받기 우선 은퇴 시 받는 퇴직금으로 생활을 꾸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지수형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이용하면 매월 일정 금액을 받아 생활자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LS란 미리 특정 조건을 정해 놓고 이를 충족했을 때 일정한 수익률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지수, 미국 S&P500 등 세 지수를 바탕으로, 이들이 가입시점에 비해 50%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 10%의 수익을 돌려주는 조건의 월지급식 ELS를 들었다고 가정하자. 1억 원을 넣어두면 해당 지수가 반토막 나지 않는 이상 매달 80여만 원 씩을 받을 수 있다. 예금 금리가 연 3.7% 정도에 불과한 은행에 1억 원을 넣어두는 것과 비교할 경우 한 달에 60만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래도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부담스럽다면 즉시연금보험이 괜찮은 대안이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긴 뒤 한 달 이후부터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연금상품이 최소 10년 이상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한 후에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목돈을 예치한 후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연금에 가입할 시기를 놓친 사람이나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좋다. 즉시연금보험은 수익률이 낮긴 하지만 안정적이다. 보험사에 따라 4.7∼5.0%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7%를 보장하는 즉시연금보험에 1억 원을 넣어두면 세금을 제외하고 한 달에 33만 원 정도를 꼬박꼬박 받게 된다. ○ 집값이 떨어져 팔기 힘들 땐 주택연금 활용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50대가 되면 “부동산 비중을 줄이라”고 한다. 작은 집으로 이사해 관리비 등을 줄이고, 집을 매매하면서 얻은 차익으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 투자하라는 얘기다. 그런데 요즘처럼 집값이 많이 떨어져 당장 팔기가 아깝고 그렇다고 해서 현금도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럴 때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은행에서 매월 일정 금액씩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주택연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주택연금은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연금 가입자를 위해 은행에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은 공사의 보증서에 의해 가입자에게 주택연금을 지급한다. 만 60세 이상이 신청할 수 있으며 나중에 부부 모두 사망한 후에는 집을 경매 처분한 후 매월 수령한 금액과 이자 등을 합산해 정산하게 된다. 연금 수령액이 집값보다 더 많아진다고 해서 자녀들에게 그 금액을 청구하지 않는다. 반대로 집값이 남으면 자녀가 돌려받을 수 있다. 아직 50대인데 연금 등으로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 40대와 달리 은퇴가 임박한 50대는 투자금액에 손실이 생길 경우 원금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증시가 좋지 않은 시기라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 적립식 펀드 가입을 추천하기도 한다. 삼성증권 도곡지점 백혜진 PB팀장은 “3년 후를 내다보고 지금쯤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조금 더 안정적 투자를 원한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려해 볼 만하다. ETF는 코스피200 같은 지수(Index)의 오르내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주식시장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ETF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주식시장 상황에 맞게 잘 골라야 한다. 요즘처럼 증시가 오락가락할 때는 단기채권 ETF가 좋다. 단기채권 ETF는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여러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수익률은 연 3.2∼3.5%로 비슷한 성격의 단기성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애플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62포인트(1.37%) 내린 1,769.3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0일(1,766.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3.56포인트(2.90%) 떨어진 454.72에 머물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4% 떨어진 8,365.90엔을 기록했고 대만(―0.42%) 홍콩(―0.14%) 중국(―0.49%)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고, 그리스가 또다시 채무조정을 할 수 있다는 소식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여기에 미국 애플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것도 악재가 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동안 잠잠하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 나라) 위기가 다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위기의 진원지 유럽 국가들도 23일 밤 12시(한국 시간) 현재 독일, 프랑스가 2% 이상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49포인트(1.84%) 내린 1,789.44로 장을 마감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800이 깨진 것도 이달 들어서만 3번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6% 떨어진 8,508.32엔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26% 떨어진 2,141.40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대만(―1.89%) 홍콩(―2.99%) 태국(―1.94%)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독일(―3.15%) 프랑스(―2.86%) 이탈리아(―1.87%) 등도 이날 12시 현재 크게 떨어졌고, 미국의 다우존스(―1.34%)와 나스닥(―1.88%) 등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시장이 요동친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20일(현지 시간) 중앙정부에 유동성 지원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지방정부도 줄줄이 유동성 지원 요청에 나서고,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 사태로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확산됐다. 이런 분위기는 스페인 10년물 국채로 전달돼 금리가 7.26%로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中 3분기 전망도 우울… 수출 한국 직격탄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중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에 그칠 수 있다”는 중국 런민은행 관계자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중국은 2분기(4∼6월) 7.6%의 GDP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1854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악재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쳐 기업 실적이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투자가들이 ‘팔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발 소식에 따라 매일매일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빙그레의 대표 수출품은 ‘메로나’였는데, 이제 바나나맛우유가 메로나의 자리를 대체할 태세다. 증권업계는 빙그레의 주가가 바나나맛우유의 활약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났다고 평가한다.○ 중국 진출 4년 만에 빛 봐 바나나맛우유가 중국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08년. 당시 판매는 지지부진했다. 2008∼2009년 중국의 멜라민 사건과 우리나라 구제역 등으로 유제품을 찾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나나맛우유의 연간 판매금액은 5억 원 미만. 있으나 마나 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국 현지 편의점과 판매협약을 체결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멸균팩 형태의 수출용 포장 제품을 추가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2011년 연간 5억 원도 되지 않던 매출액이 올해 연간 200억 원을 바라볼 만큼 찾는 이가 많아진 것.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인기 비결을 △바나나맛을 가진 우유가 중국에는 없었던 점 △안전한 한국 유제품이라는 인식 △한류의 영향으로 꼽는다. 가운데가 불룩한 ‘단지’ 모양의 용기 대신 유통기한이 긴 멸균팩을 사용한 것도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됐다. 멸균팩은 냉장 보관하지 않아도 상온에서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 기존에 1주일이던 유통기한이 3개월로 늘어난 것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지난해 270억 원보다 50% 증가한 4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내에는 500억 원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 2분기 수출 실적 발표 보고 ‘매수’ 추천 증권업계는 그간 소폭의 상승 추이를 보여 왔던 빙그레 주가가 도약할 계기를 만난 것으로 평가한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엔 빙그레에 주목해야 한다”며 “빙그레의 ‘메로나’가 남미, 미국, 캐나다에서 인기가 좋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붕어싸만코’의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여기에 중국에서 바나나맛우유가 지원군으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우성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빙그레가 올해 매출액 10% 선, 영업이익 30% 내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올렸던 수출 실적을 올해 상반기에 이미 달성한 데다 2분기에만 수출이 전년 대비 1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빙그레 주식은 조금 지켜보고 사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주가가 이미 상당히 높아져 있고 수출 실적 발표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 대해 ‘트레이딩바이(매수보다 한 단계 낮고 중립보다 한 단계 높음)’ 의견을 낸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빙그레의 주가는 이미 고점을 찍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때 계획대로 숫자가 나온다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소녀시대 vs 빅뱅, 안정성 vs 성장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닮은 듯 다르다. 한류를 개척한 SM이 소녀시대 등 화려한 가수 라인업으로 안정된 공연수입을 올리면, YG는 소속 가수들의 뛰어난 음악성을 기반으로 음원(音源) 수익을 늘려 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정성에서는 SM, 성장성에서는 YG를 주목한다. 주가도 비슷하다. 이달 들어 YG 주가는 한때 크게 앞섰던 SM 주가를 따라잡았다. YG는 하반기에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가의 변수로 주목된다. ○ 안정성은 SM, 성장성은 YG SM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업계의 맏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YG는 소속 가수들의 돋보이는 음악성이 강점.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YG의 인지도가 높아 해외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적으로 보면 SM이 월등히 앞선다. SM은 지난해 1099억 원의 매출액과 2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매출액 384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나타냈다. YG의 실적은 SM의 절반 수준이다. 성장성은 YG가 앞선다. YG는 2007∼2011년 5년간 매출액이 5.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SM은 3.3배 증가했다. 주가는 두 회사 모두 4만7000∼5만3000원 선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 주가가 형성되기까지 두 회사는 다른 길을 걸었다. 2000년 일찌감치 상장된 SM은 상장 초 5000원 미만에서 맴돌다 2010년 이후에야 급등했다. 반면 2011년 11월 상장된 YG는 SM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로 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 콘서트 흥행, 신인 가수가 관건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 주가의 기본적 방향성이 같다”며 “SM만 계속 오르고 YG는 빠지거나, 그 반대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계획된 콘서트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이 모일지가 업종 내 주가 1위 다툼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M은 8월 서울과 도쿄에서 소속 가수들의 합동공연인 ‘SM타운 콘서트’를 가진 후 연말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YG도 7월 28∼29일 2NE1이 서울 콘서트를 갖고 8월 중순부터 7개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 콘서트를 연다. 6월 24일부로 일본 13회 공연을 마친 빅뱅은 곧 중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6개 나라에서 해외 추가 콘서트를 갖는다. SM은 올 4월 인수한 비티앤아이여행그룹을 통해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제작할 예정이다. 8월부터 SBS에서 방영할 계획으로, 성공 여부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YG는 하반기 선보일 신인 여성그룹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내년에는 신인 남자 아이돌그룹도 데뷔한다. 회사 측은 “가수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안철수 테마주’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12일 안랩은 전일 종가 대비 3.70% 오른 10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5월 30일 12만8900원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써니전자는 주요 경영진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테마주로 묶여 있는데, 이 회사 역시 9.19% 오른 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성사료도 3.31% 오른 4370원을 기록했다. 우성사료는 평소 안 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의 가족이 최대주주라는 소식에 테마주로 불렸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금을 투자자산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 귀금속용·투자용·산업용·치과용으로 나뉘며, 투자용 수요는 2000년 133t에서 2011년 778t으로 6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 세계 금 수요 중 가장 많은 것이 귀금속 분야인데, 귀금속용 수요 비중(48.6%)에 이어 투자용 수요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최근 2∼3년 사이 금을 쌓아두지 않고 매매를 통해 차익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종전에는 금을 보관하며 보유자산을 다양화해 투자위험을 분산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금을 상품처럼 거래하는 추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금이 투자자산으로 인식되고 매매횟수가 늘어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세계경기 변동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 상승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본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세계적인 금 수요 국가인 인도도 경상수지 적자로 금 매입 물량을 과거처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2011년 8월 현재 온스(28.3g)당 19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10개월째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당분간 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값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강도는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현대증권 PB리서치센터는 “금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되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중국 주식펀드를 갖고 있다면 계속 보유해야 할까.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 주식펀드는 단기 전망이 밝아 보유하는 게 낫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 원 이상인 중국 주식펀드 87개는 올해 들어 11일까지 평균 1.3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중 56개 펀드(64%)가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국내 주식펀드나 해외 주식펀드 평균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성과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은 ―0.70%, 해외 주식펀드는 2.56%의 평균 수익을 각각 냈다. 지금 투자자들이 환매냐 보유냐 고민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13일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중국 경제가 곧 변곡점을 드러내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 8%에 가깝다면 증시가 좋은 방향으로 반응하겠지만 7% 이하라면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개 낙관적으로 본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에 이어 소비 기반을 확대하려는 부양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 중국 펀드에 가입할 사람들은 점차 비중을 확대해도 좋을 국면”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모 씨(76세)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재산을 증여해 주는 것이 절세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자산의 일부를 자녀들에게 미리 나누어줄 생각이었는데 절세가 된다니 귀가 솔깃했다. 절세에 손주를 활용하라는 것은 무슨 이야기일까? 사실 손주에게 증여할 경우 오히려 증여세율에 1.3배 할증이 돼 세금이 더 많이 나온다. 본래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그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2번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곧바로 증여하면 증여과정이 1번 생략되므로 그만큼 세금을 더 받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절세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바로 ‘분산 증여’이다. 증여세 과표 상 1억 원까지는 10%의 세금이 붙지만 2억 원이 넘어가면 20%가 붙는다. 따라서 4억 원을 2억 원 씩 2명에 나눠주는 것보다 1억 원 씩 4명에 나눠주는 것이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김 씨의 예를 들어보자. 김 씨가 자녀 2명에게 각각 2억 원씩 증여한다면 세금은 1인 당 2160만 원, 모두 4320만 원이다. 그러나 손주 4명에게 1억 원 씩 증여하면 세금은 1인당 819만 원, 모두 3270만 원이다. 손주 할증을 감안 하더라도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보다 약 1000만 원 가량 세금이 줄어든다. 만일 김 씨가 최근 10년 사이에 이미 자녀에게 증여한 재산이 있다면 자녀보다는 손주에게 증여하는 것이 더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현행 ‘사전 증여재산 합산 규정’은 자녀나 부모, 배우자에게 상속일 이전 10년 이내에 증여한 재산은 상속 재산에 합산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합산 증여액이 커질수록 세율이 높아진다. 김씨가 장남에게 7년 전에 이미 5억 원을 증여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 1억 원을 추가로 증여한다면 과거에 증여했던 5억 원과 합산돼 30%의 세율이 적용, 27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장남의 아들인 손주에게 증여하면 세액은 크게 준다. 손주에게는 증여 5년만 지나면 과거에 증여했던 금액과 합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 손주의 경우에는 13%의 세율만 적용돼 세금을 819만 원만 내면 된다. 김 씨가 장남에게 증여했을 때보다 1881만 원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정리하면, 김 씨가 현재 고령이고 자산이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손주에게 증여하는 방법을 적극 권하고 싶다. 증여금액을 쪼개놓으면 적용되는 과세율이 적어질 뿐 아니라, 자녀에 증여 후 10년 내에 사망하면 미리 증여해 둔 재산이 다시 상속재산에 합산되므로 높은 상속세율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손주에게 증여한 재산은 5년만 지나면 추가로 상속세를 낼 필요가 없다.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김 씨는 손주 증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국세청 세무조사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050원(2.07%) 떨어진 4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3.09% 떨어진 4만7000원에 마감했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3.37% 하락한 444원, 로엔은 4.42% 하락한 1만1900원, 예당은 1.21% 하락한 1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세청은 전날 “해외에서 공연이나 TV, 영화 출연으로 번 소득을 탈세한 유명 연예기획사 등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범위와 깊이를 알 수 없어 어느 정도 파장이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