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구독 305

추천

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선거71%
정당13%
칼럼10%
대통령3%
정치일반3%
  • [수도권]“세종로 기념비전 기와-벽돌, 광주분원서 제작”

    “동료가 서울에서 내려와 말하길, 황토현(黃土峴·현 광화문 사거리) 어비각(御碑閣·고종 즉위 40주년 칭경기념비·사진)과 담장에 덮을 기와와 벽돌을 청색으로 구워 만들라고 치수와 겨냥지를 가지고 왔다. 전 의관이 속히 만들라고 부탁했다.”(지규식 ‘하재일기’, 1903년 10월 27일) 대한제국 시대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칭경기념비전(비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 자재에 대한 비밀이 풀렸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그동안 알려진 바 없었던 칭경기념비전의 기와와 벽돌 등이 당시 양근(현 경기 광주시) 분원에서 특별히 제작돼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분원은 왕실에 도자기와 그릇 등을 만들어 바치던 관영사기제조장이다. 시사편찬위원회 측은 “이 시기 주로 그릇을 만들던 분원에서 별도로 비전에 쓸 청기와를 만든 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별도로 분원에 지시가 내려졌던 이유는 일기를 통해서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칭경기념비에는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황제의 칭호를 사용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황태자 순종은 비몸 앞면에 ‘대한제국 대황제보령망 육순 어극사십년칭경기념송(大韓帝國 大皇帝寶齡望 六旬御極四十年稱慶紀念頌)’이라고 적었다. 고종 나이가 예순을 바라봄과 즉위 40주년에 이른 경사를 기념한다는 뜻이다. 비전은 6·25전쟁으로 일부 파손됐으나 1954년과 1979년에 각각 복원됐다. 서울시 측은 “칭경기념비전은 20세기 초 전통적인 건축양식의 틀이 사라지기 전에 세워진 건물”이라며 “이 시기에 세워진 덕수궁의 다른 여러 건물과 더불어 중요한 연구자료”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서울 ‘노인 100만’ 복지인프라 속도낸다

    서울시가 노인인구 100만 명 시대에 대비해 마련하기로 한 ‘9988 복지센터’와 동남권·서남권 ‘어르신 행복타운’의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는 종로구 경운동에 들어설 9988복지센터와 동남권, 서남권에 각각 조성될 노인복지복합시설 어르신 행복타운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9988 복지센터와 서남권 타운은 2012년에, 동남권 타운은 2014년에 각각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예산 477억 원이 투입되는 9988 복지센터는 서울 전체 노인복지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지상 8층, 지하 3층 규모 건물에는 노인 관련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노인정책센터’와 권역별 노인복지센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어르신정보센터’를 비롯해 노인들이 직접 주체가 돼 운영하는 ‘실버 방송국’ 등이 들어선다. 강동구 고덕동 ‘동남권 타운’은 직업전문학교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노인 취업과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곳에 상설 취업박람회장과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노인들이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양천구 목동에서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으로 터가 변경된 서남권 타운은 인근 보라매병원과 연계해 노인건강과 의료를 책임지게 된다. 센터 안에 치료 클리닉과 노인 질환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 세 개 시설에선 권역별 특화 프로그램 외에 여가와 체육, 의료 건강, 평생교육 등 공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최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접목해 노인들에게 맞춤형 원스톱 통합 복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 서울시 측은 “노인들은 시설에 들어서는 순간 즐기고 배우고 소통하고 보호받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IT 환경에 익숙한 신(新)노년층의 입맛에 맞춰 U-헬스 프로그램과 첨단 오락실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친화형 체험공간과 더불어 노인의 삶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어르신 생애 체험관’, ‘고령친화 체험관’ 등도 설치해 세대 간 교류와 이해를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센터마다 운영 핵심인력을 제외한 모든 일자리에 노인들을 최대한 채용해 노인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동북권과 서북권의 어르신 행복타운은 권역별 르네상스 계획과 맞물려 추진된다. 호텔과 컨벤션센터, 상업시설 등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는 사업들과 복합 개발될 예정. 시는 이들 센터에 대한 기본 계획도 이달 말까지 확정짓기로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이장님들 ‘170만원짜리 한끼 식사’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관계자에게서 식사를 대접받은 경남 거제시의 마을 이장들이 170만 원어치 ‘밥값’을 물게 됐다. 경남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관계자로부터 식사를 대접받은 관내 마을 이장 18명 중 16명에게 식대의 30배에 해당하는 170만4000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나머지 2명에게는 경감기준을 적용해 식사 값의 15배인 85만2000원을 부과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국회의원 비서관에게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 선관위는 이장들이 지난달 21일 국회의원 비서관 A 씨가 시내 한 음식점에서 주최한 식사모임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A 씨와 같은 정당의 도의원 후보와 시의원 후보가 참석해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음식점은 A 씨의 고향 선배인 B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식사비는 B 씨가 전액 부담했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31일 A 씨와 B 씨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발했다. 현행 선거법상 출마 예정자나 관계자 등에게서 돈을 받거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으면 그 액수의 10∼50배(상한액 3000만 원)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거제=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2010-06-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서울에 향교-서원 한 곳씩 남아 있다

    향교(鄕校)와 서원(書院)은 조선시대 지역 인재를 교육하고 학덕 높은 유학자 위패를 모시던 기관이다. 도읍 서울에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이 있었다면 지방 곳곳에선 향교와 서원이 이 기능을 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가양동 234와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계곡에도 향교와 서원이 한 곳씩 남아 있다.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이다. 1963년 당시 소재지였던 경기 김포군 일부와 양주군이 서울시로 편입되면서 서울의 마지막 향교와 서원으로 보존돼 오고 있다. 양천향교는 조선 태종 11년(1411년)에 지어져 선비들을 길러내다 1909년 보통학교령 반포에 따라 교육기능을 잃었다. 1981년 복원 당시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과 교육 장소로 쓰였던 명륜당 등의 규모를 키워 새로 세웠다. 시는 1990년 양천향교를 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해 보존 중이다. 내년 창건 600년을 앞두고 13일엔 ‘양천향교 창건 600주년 기념사업단 출정식’을 연다. 도봉서원은 조선 전기 대표적 성리학자인 조광조가 자주 찾던 곳으로 전해진다. 조광조는 조정 공무를 마친 뒤 수레를 몰아 도봉서원으로 와 경치를 구경했다고 한다. 조선 선조 6년(1573년)에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원래 있던 절터에 서원을 세웠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과 6·25전쟁으로 두 차례 훼손됐던 서원은 1972년 도봉서원재건위원회 구성으로 복원됐다. 도봉서원 주변에는 송시열이 ‘도봉동문(道峯洞門·도봉계곡)’이라고 글씨를 새긴 바위를 비롯해 당대 명필들이 글씨와 시문을 새긴 바위 11개가 흩어져 있다. 시는 도봉서원과 주변 유적을 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해 보존 중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물로 만나는 6·25] 소리 없는 무기, 전단지 심리전

    ‘국제연합회는 미군에게 북한의 무모한 침략에 대해 반항하는 귀국을 원조하라고 요청하였음으로 우리는 적극적으로 원조하겠습니다. 침착 대담하며 맹렬히 적을 대항하십시오. 우리는 한국과 힘을 합하여 침략자를 귀국으로부터 격퇴하겠습니다.’ 6·25전쟁 발발 사흘째인 1950년 6월 28일 남한 전역에는 이 같은 내용의 전단(삐라) 1200만 장이 미군 37수송비행단 소속 C-46 수송기에서 뿌려졌다. 유엔 로고와 함께 영문 타자체와 국한문 혼용 펜글씨체로 인쇄된 이 전단은 380장 중 6·25전쟁 때 사용된 첫 전단이다. 이 전단은 6·25전쟁 중 하루에 가장 많이 뿌린 전단으로도 기록됐다. 전쟁기념관은 현재 380장의 심리전 전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00장이 개인이나 단체에서 기증받은 것이며 나머지는 정부기관 등으로부터 이관을 받거나 구입한 것이다. 6·25전쟁 때 사용된 전단은 모두 162장으로 이 중 129장은 기증을 받았다. 기증자는 모두 23명으로 외국인도 5명이 포함됐다.○ 보이지 않는 전쟁 ‘심리전’ 6·25전쟁 때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전쟁인 ‘심리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적군의 사기를 꺾고 투항시키기 위해 양측은 병사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내용의 전단을 대량으로 살포하고 확성기와 라디오를 통한 방송도 했다. 프랭크 페이스 미 육군장관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적을 종이(전단)로 파묻어 버려라”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그만큼 심리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쟁기념관 측에 따르면 유엔군은 전쟁 발발 이후 휴전까지 모두 25억 장의 전단을 한국군과 한국민, 북한군과 북한 주민, 중공군을 향해 살포했다. 시기별로 개전 초기에는 주로 한국군과 한국민에게 전단을 뿌렸고 이후 점차 북한군과 중공군에 대한 살포가 늘어났다. 전쟁 발발 직후 1개월간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 유엔군의 전단 살포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으나 이후 점차 늘어났다. 1951년 중반 이후부터는 매달 5000만 장 이상의 전단이 살포됐고 1952년에는 매달 8000만 장으로 늘었다. 심리전의 효과는 적지 않았다. 국군심리전단이 펴낸 ‘미 육군 전투 심리전의 역사’에 따르면 서울 근처에서 104명이 전단을 소지한 채 항복했다. 이들 중에는 북한군 13사단의 참모장도 있었다. 그는 전단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알았고 북한에 승산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항복했다고 진술했다 한다.○ 주요 메시지는 ‘고향의 식구를 생각하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군과 유엔군이 1950년 9월부터 1951년 11월 말까지 살포한 전단 가운데 그림을 활용한 전단은 모두 219종이었다. 이 중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 전단이 118종이었고 중공군 대상 전단은 101종이었다. 전단은 주로 가족을 생각나게 하거나 투항하면 환대받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향수’라는 작전명으로 뿌려진 전단의 메시지는 ‘고향의 식구들을 생각하라’는 것으로 북한군과 중공군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었다. 또 작전명 ‘나이팅게일’ 전단은 ‘당신은 포로로서 환대받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고, 작전명 ‘불도저’ 전단은 ‘유엔군은 강대하다, 당신들은 결국 패배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밖에 ‘당신의 상관, 우군, 전쟁 목적, 공산주의자를 믿지 마라’ ‘당신은 이용당하고 있다’ ‘전단 내용대로 따라 하면 안전하게 투항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단도 뿌려졌다. 북한군도 전단을 살포했다. 북한은 제공권을 유엔군에 빼앗겼기 때문에 소년 등을 시켜 배낭에 담긴 전단을 뿌리도록 했다. 미국 크리스마스 잡지의 맥주 광고와 북한 지역에서 후퇴하는 해병대원의 모습을 담은 전단에는 ‘크리스마스-집-행복.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희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를 원한다. 도망갈 길을 궁리하라’라고 적혀 있다. 유엔군을 특히 동요시켰던 전단은 ‘한국은 한국인들이 알아서 하도록 두어라’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한국전쟁 삐라 실물 445점 공개청계천문화관 15일부터‘제군은 이 이상 더 목숨을 희생하지 말고 유엔의 평화 행진에 참가하라!’(1951년 7월 6일 유엔군이 북한군 및 남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뿌린 전단). ‘Darling, I will dream that you are coming back to me this Christmas’(당신이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돌아오실 거라 믿어요. 1950년대 초 중공군이 유엔군을 상대로 뿌린 전단). ‘청계천문화관(서울 성동구 마장동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은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8월 22일까지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 특별전을 연다. 전쟁 발발 이후 유엔군과 북한군이 민간인과 상대방을 향해 실제로 뿌렸던 전단(삐라) 445점이 한자리에 공개된다. 전단 실물이 대규모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6·25전쟁 때 한반도에 뿌려진 전단은 약 28억 장으로 추정된다. 유엔군이 중공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뿌린 25억 장은 주로 정치적 비판 및 포로의 신변을 보장해 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군이 발행한 전단에는 한국어 외에도 중국어와 영어 등 3개 국어가 사용됐다. 북한군은 심리전 요원들인 ‘적군와해공작요원’들이 직접 전단을 뿌렸다. 유엔군을 대상으로 한 전단은 주로 고국을 떠나 먼 나라에서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이었다. 당대 유명 화가들이 전단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바우’로 잘 알려진 김성환 화백이나 ‘코주부’ 김용환 화백 등은 유엔군 측 전단을 만들었다. 반면 북한군 측 전단 제작에는 월북한 화가인 정현웅 임홍은 정관철 씨 등이 참여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월드컵 응원, 귀가 걱정마세요

    서울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의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12일(그리스전)과 17일(아르헨티나전), 23일(나이지리아전)에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배차 대수와 운행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대상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코엑스 앞, 서울역광장, 한강공원 등 주요 길거리 응원 장소를 지나는 버스와 지하철 노선들이다. 오후 10시 반경 경기가 종료되는 12일과 17일에는 버스 배차 간격이 평균 5분 정도로 단축된다. 토요일인 12일엔 지하철도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새벽에 경기가 시작되는 23일에는 시내버스는 막차를 오전 3시 반까지 운행한다. 지하철 역시 오전 2시로 막차시간이 늦춰진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측은 “바로 이어지는 출근시간 혼잡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24일 아침 출근시간대에도 교통편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메트로 엿보기]수억 들인 한강다리위 정류소, 버스 무정차 허용 왜?

    서울시는 이달 중순부터 승하차 승객이 적은 정류소에는 버스가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시내버스마다 모니터링 기계까지 설치해 무정차 통과를 방지해온 서울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입니다. 시 측은 “승하차 승객이 거의 없는 일부 정류소에 한해 무정차를 허용할 것”이라며 “승객이 없는데도 의무적으로 차를 세우느라 낭비되는 시간과 연료를 아끼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내 정류소의 하루 평균 승차자와 하차자 통계를 분석해 이용객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정류소를 중심으로 무정차 통과를 허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무정차 정책 적용 대상 1순위는 한강 교량 위 버스정류장들입니다. 시는 지난해 ‘한강르네상스’ 사업 차원에서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잠실대교, 한남대교, 양화대교에 각각 전망 쉼터를 만들고 버스정류장을 신설했습니다. 정류장을 만드는 데 잠실·한남·동작대교에 각각 1억5000만 원 이상이 들었고 한강대교와 양화대교에도 8200만 원과 1억600만 원이 쓰였습니다. 이렇게 공과 돈을 들여 만든 정류장을 하루에 몇 명이나 이용하고 있을까요. 서울 시내 각 정류소의 하루 평균 탑승객은 1000명입니다. 하지만 한강대교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승객은 하루 평균 8.3명뿐입니다. 동작대교 역시 9.2명에 불과하고요. 양화대교는 45명, 잠실대교는 48명입니다. 그나마 사정이 제일 나은 한남대교 정류장 역시 하루 이용객이 150명으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이곳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들은 그동안 가로변으로 차를 대느라 무리하게 차로 변경을 시도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사람도 없는데 그냥 지나쳐달라는 승객들의 민원도 많았고요. 서울시 관계자는 “카페 이용객들이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한강공원에서 걸어오는 경우가 많아 버스정류장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전망 카페를 만든 것까진 좋더라도 버스로 그곳을 찾지 않는 시민들의 생활패턴은 고려하지 않고 정류장 건설에 수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서울시 정무조정실장 강철원 씨

    서울시는 8일 정무조정실장에 강철원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공보특별보좌관에 이종현 전 서울시 공보특보를 각각 임명했다. 신임 강 실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이 특보는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에 합류해 측근이 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600년 서울의 멋 가득한 ‘북촌가게’ 아세요?

    이달 3일 저서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로 유명한 일본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長岡賢明) 씨가 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계동 북촌문화센터를 찾았다. 나가오카 씨는 ‘니폰 프로젝트(Nippon Project)’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점점 개성을 잃어가는 일본 전통 공예를 되살린다는 목표 아래 일본 47개 지역별로 각각 차별화된 제품을 소개하고 알리는 프로젝트다. 나가오카 씨가 직접 발품을 팔아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실용적인 제품을 발굴해 낸다. 그런 그가 북촌한옥마을은 왜 찾았을까?○ 북촌만의 이야기 나가오카 씨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북촌 가게’. 북촌문화센터 내 3평 남짓한 창고를 뜯어 고쳐 만든 작은 기념품점이다. 서울시는 600년 역사가 녹아 있는 북촌의 한옥 주거지를 홍보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7일 가게를 열었다. 가게 주인공은 북촌에 실제로 살면서 대를 이어 전통 공예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장인(匠人)들. 인근 300m 이내에서 전통 공방을 운영하는 16명이 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들만이 이 가게에 입점할 수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인 신중현 옻칠장을 비롯해 심용식 소목장, 한순자 초고장, 김덕환 금박장의 작품을 가게에서 감상하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다. 모두 ‘메이드 인 북촌(made in Bukchon)’인 셈. 시는 기본 장소 임대료를 받는 대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상품이 판매되도록 관리 감독을 맡는다. 정미영 시 담당자는 “북촌 가게는 북촌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전통 공예품과 문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며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인사동에서도 볼 수 없는 북촌만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게를 꼼꼼히 둘러본 나가오카 씨는 “서울에서도 니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북촌 가게가 더 활성화되면 서울 지역별로 특성이 살아있는 전통 공예품 전문 가게를 여는 사업을 검토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이야기 8일 찾은 가게에선 갓 들어온 나무컵 제품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8번에 걸친 옻칠을 거쳐 완성된 수공예 제품이다. 아직 새카만 나무컵은 옻칠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나뭇결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게에는 양초공예 전문가인 지용 스님이 만든 솔방울 모양의 양초를 비롯해 한지를 굳혀 만든 브로치, 조선시대 궁중에서 썼다는 금박 장식 책갈피, 국산 마로 짠 가방 등 50여 개 제품들이 가득했다. 진열 제품은 일주일에 30% 이상이 바뀌는 편. 가격은 2000원짜리 나전 연필부터 20만 원대 예술 작품까지 다양하다. 공장이 아닌 공방에서 전통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제품들이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휴대전화 액세서리의 경우 인사동에선 2000원이면 살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1만5000원 상당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최문영 씨는 “사 온 실로 매듭만 만드는 게 아니라 장인들이 실 자체를 직접 짜서 만드는 제품”이라며 “손님 대부분이 제품에 담긴 정성과 공을 높게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루 평균 200∼300명이 찾는 가게는 많게는 하루 2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바이어 등 주요 손님이 많은 기업들도 선물 의뢰를 해오는 편. 최근 한 국내 대기업은 깨지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한국의 이야기를 담은 선물을 고민하던 중 가게를 찾아 민화 부채를 주문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달 말 한국을 찾을 손님들에게 줄 선물을 가게와 논의하고 있다. 최 씨는 “제품마다 한국 전통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점을 외국인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물고기 모양의 전통 열쇠는 24시간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재산을 무사히 지켜준다는 의미가 있다. 다산과 다복을 상징한다는 박쥐가 그려진 자수 제품은 가벼운 선물용으로 좋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서울동물원 ‘여름나기 작전’ 돌입

    “우리도 더워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동물들도 여름나기 작전에 돌입했다. 서울동물원은 15일부터 두 달 동안을 ‘동물 피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혹서기 더위에 취약한 동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면 동물사에 스프링클러와 에어컨 등 냉방시스템을 가동한다. 사자와 얼룩말, 치타 등 아프리카 출신 동물들이 모여 사는 ‘제3아프리카관’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만들어줄 예정. 낙타 우리에는 기존 수목을 잘 활용해 그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침팬지와 고릴라 등 몸값 비싼 유인원들은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내부 우리와 시원한 나무 원두막이 마련된 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여름을 보내게 된다. 여름 장마에 대비해 공작새 등 조류들이 사는 가금사에는 그늘막과 비가림막을 함께 만들어 줄 예정이다. 더위를 피할 수 없다면 즐기게 하는 환경도 조성된다. 코끼리와 기린, 얼룩말 방사장에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시간마다 15분씩 샤워분수를 작동한다. 물로 더위도 식히고 마음껏 놀라는 취지다. 악어 등 동남아에서 온 동물들이 있는 동양관에도 매시간 15분씩 실제 열대우림 스콜처럼 스프링클러를 튼다. 먹이도 좋은 피서 대책 중 하나다. 동물원은 반달가슴곰과 침팬지 등에게는 과일이나 고기에 얼음을 섞어서 먹이로 줄 계획이다. 물론 사람들을 위한 한여름 대책도 준비된다. 냉방시설이 작동하는 시원한 관람통로에서 동물을 구경하고 분수나 폭포 등을 감상하며 더위를 날릴 수 있다. 동물원은 이달 말까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붕괴나 전기 안전사고 등을 막고자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메트로 파일]벤치·의자 디자인 공모작 접수

    서울시는 ‘시민이 만든 휴식 2010 벤치·의자 디자인 공모전’ 출품작을 다음 달 13, 14일까지 접수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공모전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디자인을 주제로 펼쳐진다.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작은 서울광장과 하늘공원, 서울숲 등에 전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알 수 있다.}

    • 2010-06-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청년인턴 - 알짜 中企, 행복한 만남

    사장님은 “내가 찾던 그 사람”“정규직 보장해도 안 왔는데 市 통하니 인건비까지 지원”구직자는 “내가 찾던 그 회사”“또 속나 반신반의했는데 면접연락 네 군데서 오다니”허도석 유투인터랙티브 사장(45)은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출신 디자이너다. 회사를 그만둔 뒤 2004년 그래픽 디자인 전문 중소기업인 ‘유투인터랙티브’를 창업했다.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출발한 회사는 6년여 만에 매출 13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잘나가는 허 사장에게도 늘 고민이 있다. ‘괜찮은 사람 찾는 일’이다.○ ‘사장님’의 고민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다 보니 회사는 항상 인력이 부족했다. 청년 실업자가 넘쳐난다는 뉴스와 달리 이름 없는 작은 회사는 구직자를 한 번 제대로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 매일 구직 정보가 쏟아져요. 일주일에 300만 원씩 내고 아무리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공고를 띄워도 지원자는 10명 이내예요.” 허 사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겨우 면접 일정을 잡아도 실제 면접에 나타나는 사람은 30%도 안 됐다. ‘회사가 멀어서 도저히 못 가겠다’는 황당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지원자는 그나마 예의라도 있는 편이었다. 대기업 출신인 허 사장은 100% 정규직 전환을 보장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주지 않았다. 허 사장은 “수습사원으로 뽑아 3개월간 노동력만 착취한 뒤 잘라버리는 악덕업체가 많아서인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중소기업에 대해 기본적으로 불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서울시 중소기업 청년인턴십’을 소개하는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청년실업 및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의 ‘일타이피’ 정책이다.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이 수습사원 한 명을 채용하면 임금 중 100만 원을 시에서 6개월간 지원해준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4개월을 추가로 대준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출발해 올해는 청년 구직자 1200명을 모집한다. 허 사장은 금전적 부담이 줄었을 뿐 아니라 시에서 보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에 젊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지원한 점이 가장 기뻤다. 시에서 추려 보내 온 지원자 명단 중 웹 디자이너를 지망한 심재규 씨(26)와 경리직 김지선 씨(25·여)가 눈에 띄었다. 인연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연락을 했다.○ ‘구직자’의 속마음 심 씨는 부천대 전자학과를 졸업한 ‘예비 웹 디자이너’였다. 졸업하고 2007년 취업에 성공했다. 작은 회사지만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데에 감사하며 열심히 일했다. 만족은 오래가지 못했다. ‘수습사원’이란 딱지는 당초 약속과 달리 3개월 넘게 따라붙었다. 월급도 정규직의 70%만 나왔다. 사장은 하루하루 핑계를 대며 정규직 전환 시점을 미뤘고, 심 씨는 결국 사표를 냈다. 그 후로 1년 남짓 ‘프리랜서’라는 명함을 달았다. 아는 사람 소개로 근근이 생활비를 벌어 나갔지만 부모님 앞에선 늘 민망했다. 그러던 중 지하철을 타고 가던 심 씨 눈에 ‘서울시 중소기업 청년인턴십 모집’이란 광고가 들어왔다. ‘역시나 사기나 치는 회사들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하며 홈페이지에 이력서를 등록한 지 두 달. 유투인터랙티브를 비롯해 심 씨를 만나보고 싶다는 회사 네 곳에서 연락을 해왔다. 올 4월 1일 유투인터랙티브에 취업한 심 씨는 첫 월급 150만 원으로 남들처럼 부모님 내의를 선물로 샀다. 심 씨와 함께 입사한 김 씨는 아찔하게도 면접날 길을 잃어 15분을 늦었다. 반은 포기한 심정으로 뛰어 들어간 면접장엔 놀랍게도 허 사장이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허 사장은 “이제 와서 말하지만 그때는 지원자가 면접에 와 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매달 5일경 중도포기자 등 결원에 대해 수시로 충원한다. 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 미취업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서울일자리센터 홈페이지(job.seoul.go.kr)나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로 하면 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서울 옛 ‘산동네’ 2곳의 변신

    서울 강북구 미아 6, 12구역 일대가 3년간의 재정비 공사를 마치고 29일 입주를 시작했다. 미아 6, 12구역이 속한 미아재정비촉진지구는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가 됐다. 6구역에는 지하 3층, 지상 24층 아파트 1247채가, 12구역에는 지하 4층, 지상 25층 아파트 1330채가 각각 들어섰다. 이들 구역의 최대 장점은 단지 안에서 삼각산까지 바로 연결된다는 것. 삼각산 녹지축은 길음뉴타운 경계 산책로를 거쳐 6구역까지 연결되고 다시 6구역 서측의 녹지를 통해 12구역 내 소공원과 연결된다. 고저차가 심한 단지 특성을 고려해 외부도로와 단지를 이어주는 승강기도 3곳에 설치됐다. 공공시설 전원은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한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미아 8구역은 내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중계본동 재개발 설계안 확정재개발 방식 등을 두고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30의 3 일대 일명 ‘104마을’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구는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의 건축 설계안이 최근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총 19만317m²(약 5만7570평) 면적에 6∼20층 아파트 42개 동 2758가구가 들어선다. 불암산 자락의 지형과 방향, 조망을 고려한 배치로 단지 내에 바람길을 만들고 물 순환 시스템도 구축한다. 104마을은 마을이 자리 잡은 산기슭의 주소가 ‘산 104번지’인 데서 이름을 얻었다. 1967년 도심 불량주택 및 청계천 정비 사업으로 생긴 철거민들이 정착해 현재 1170동 건물에 35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상암-강일-은평 시프트 2242채 공급

    서울SH공사는 상암2지구와 강일2지구, 은평지구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242채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올해 예정 물량의 약 20%로 이제까지 제공된 시프트 물량 중 최대다. 가격은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다음 달 14일부터 청약 접수를 한다. 상암월드컵파크9단지는 전용 59m²(약 18평) 90채(1억1054만 원)와 84m²(약 25평) 105채(1억8400만 원), 114m²(약 34평) 133채(2억2400만 원)이다. 12단지에는 59m² 107채(1억1720만 원)와 114m² 2채(2억2400만 원)가 공급된다. 인근에 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 등이 있어 생활 여건이 우수하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은평지구 3, 4블록은 59m² 97채와 84m²를 각각 1억540만 원과 1억5200만 원에 공급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인 강일 2, 3단지는 59m² 611채와 84m² 368채, 114m² 287채가 각각 1억176만 원, 1억5200만 원, 2억 원이다. 한편 84m²의 경우 이번 공급 물량부터 부동산 및 자동차에 대한 기준이 적용된다. 부동산은 자산가액 2억1550만 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 가치 기준 2635만 원 이하인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상상력이 자란다… 디자인교과서 펼친 서울 초등생들 外

    한때는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도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이 세계를 대표하는 ‘디자인 수도’다. 초등학교부터 디자인 교과서를 접하고 누구나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된 디자인연구소와 디자인지원센터를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헬싱키, 런던, 파리, 밀라노 등 전통적인 디자인 메카를 따라잡기 위한 서울의 전략을 살펴봤다. ■ 청와대 간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들제2연평해전 전사자 가족 3명이 28일 청와대를 찾았다. 유가족들은 “명예회복을 위해 그동안 정부로부터 외면당했던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사한 지 8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의 아픔은 그대로다.■ 13만원 들여 300억대 회사 가로챈 사기단‘13만 원을 들여 300억 원 규모의 건설회사를 가로챈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날 뻔 했다. 허위서류를 작성한 뒤 법무법인의 공증제도를 이용해 남의 회사를 자신들의 명의로 만들어 제삼자에게 팔려던 사기단이 붙잡혔다. ■ 후텐마 기지 원점으로… 日정국 후폭풍미일 갈등의 진원지였던 후텐마 문제가 28일 타결됐다. 일본이 미국의 주장을 거의 들어주는 내용의 미일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 후폭풍은 거세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각료 서명’을 끝까지 거부한 사민당 출신 각료를 해임했다. 정권 출범 8개월 만에 3당 연립이 위기를 맞았다. ■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은 어땠을까사람들이 쇼핑을 여가 생활처럼 즐기기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에서 소비문화가 시작됐다고 보는 책이 나왔다. 상점의 간판이 요즘 유명 브랜드처럼 저작권을 갖고 거래되었으며 고대의 유물이 갑자기 값비싼 골동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다. ■ 프로야구 빈볼 부르는 ‘무례’들은?빈볼(Bean Ball).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의 머리 쪽을 향해 고의로 던지는 위협구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1920년 이 공에 머리를 맞은 타자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공이지만 필요악처럼 어쩔 수 없이 빈볼을 던지게 되는 상황도 있다는데…. ■ BBQ치킨 해외진출 성공 비결국내시장 성공에 도취해 무작정 외국으로 나갔다가 낭패를 보는 기업이 많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로 성장한 BBQ도 마찬가지. 오류투성이 시장조사 결과만 믿고 외국으로 나갔다 초창기에 큰코다쳤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BBQ의 해외진출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 2010-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선플달기 릴레이 캠페인 29일 중앙발대식

    행정안전부와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는 인터넷 악성댓글 예방과 건전한 댓글 문화 확산을 위해 2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선플달기 전국 릴레이 캠페인’ 중앙발대식을 갖는다. 착한 ‘선(善)’자와 ‘리플’(reply의 준말)의 합성어인 ‘선플’은 건전한 댓글을 의미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16개 시도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청소년과 일반 시민, 중국 국적 유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중앙발대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9월까지 전국 선플달기 릴레이 캠페인이 전개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 등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선플 게시판’(relay.sunfull.or.kr, www.sunfull.or.kr/relay)도 운영된다. 민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선플 운동이 세계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디자인 강국, 그 경쟁력의 뿌리를 찾아서]한국

    ■ 수락초 디자인수업 현장펭귄은 ‘향수통’으로 변신했고 달팽이는 ‘헤드폰’이 됐다. 28일 오전 서울 수락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이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어 고안해 낸 디자인이다. “배는 통통하고 부리가 뾰족한 펭귄의 특징을 살렸어요. 펭귄 모양 향수통의 배를 누르면 향수가 부리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거죠.”(김은빈 군) “달팽이 두 마리를 이어서 만든 헤드폰이에요. 양쪽 달팽이집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달팽이의 길쭉한 눈은 USB선 역할을 해요.”(정성욱 군)○디자인 교과서를 펼친 어린이들 서울 어린이들이 디자인 교과서를 펼쳤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년 6개월 작업 끝에 국내 첫 디자인교과서를 개발했다. 초등학교 5, 6학년용으로 제작된 이 교과서는 올해 3월 새 학기부터 학교별 창의재량활동시간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교과서 채택이 학교별 자율 권한이라 참여율이 저조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현재 서울 시내 586개 초등학교 중 91%인 535개교가 수업 중 이 교과서를 쓰고 있다. 교과서는 학생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들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게 특징이다. 전체 지면 90% 이상을 사진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디자인 개념을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아이들이 생활에서 흔히 쓰는 이모티콘이나 즐겨먹는 과자의 포장지 등도 예시로 들어있다. 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은 서너 명씩 짝을 지어 함께 작업을 했다. 각자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10개 이상 적은 뒤 토론을 통해 최종 안을 결정했다. 팀에는 파스텔과 종이 등 재료가 한 세트씩 주어졌다. 한 아이가 밑그림을 그리면 다른 아이는 옆에서 색을 칠하는 식으로 협동 작업이 이뤄졌다. 각자 좋아하는 동물, 식물에서 출발한 아이들의 상상력은 실제 제품화를 해도 좋을 수준의 아이디어 제품으로 완성돼 나갔다. 이 같은 디자인 수업의 목표는 무엇일까. 최미미 담임교사(41)는 “아이들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수업이 많지 않다”며 “디자인 수업을 통해 의사소통 방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서로의 생각이 더해지면서 생각의 폭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교과서 제작에 참여한 최인규 인제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디자인이란 단어에는 본래 ‘계획한다’는 의미가 강하게 내포돼 있다”며 “디자인 수업은 학생들에게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이나 작품으로 기획하고 완성해 내는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국에서도 창의성 교육 차원에서 ‘아트와 디자인’ ‘디자인과 기술’ 등 디자인 교과를 학교에서 필수로 가르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학생들도 통합교과 과정 중 하나로 디자인을 배운다.○중고등학생은 내년부터 서울시는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용 디자인교과서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2년에 걸쳐 시범 및 정책연구학교 5곳을 지정해 적합한지를 논의해 왔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들려오는 긍정적인 반응에 힘을 얻어 현재 시교육청과 함께 디자인교육 교재개발 추진단을 꾸린 상태. 올해 10월 개발을 목표로 디자인 교과서 및 교사용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중학생들이 사용할 ‘디자인 이해’와 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공공디자인’ 교과서는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교마다 재량에 따라 선택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시는 각 학교가 내년 첫 학기부터 관련 교과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 둔촌중과 상명중,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 영신여실고, 미래산업과학고를 ‘디자인교육중점학교’로 선정했다. 시는 이들 학교를 ‘디자인 거점학교’로 육성해 디자인교육 노하우를 다른 학교로도 전파할 계획이다. 이 학교들은 교과 시간 중 디자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디자인 관련 교육과정 및 교과용 도서, 교육자료를 우선적으로 적용받는다. 새로 개발된 디자인교육 프로그램들이 현장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도 한다. 조관호 서울시 학교지원담당관은 “학생들이 모두 전문 디자이너가 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디자인을 접함으로써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자기표현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디자인 창업에서 제품 개발자금까지 원스톱 서비스”■ 서울 디자인마케팅지원센터 가보니제품 디자이너 조원석 씨(27)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진로를 고민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대학 졸업 직전 서울디자인재단 지원을 받아 영국 디자인전시전인 ‘디자이너스 블록’과 일본 ‘100% 디자인도쿄’에 참가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다니던 병원에서 보던 X선 박스를 실내조명으로 써도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만든 조명제품 ‘엑스레이 라이트’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독특한 발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 이 제품은 현재 프랑스와 미국, 이탈리아 등의 유명 인테리어 전문 셀렉트숍과의 독점계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개당 228달러로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 추가 납품 ‘독촉’을 받고 있을 정도다. 그는 “내 작품이 평소 롤모델로 생각했던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함께 진열돼 있다는 점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시 지원 없이 신진 디자이너 홀로 해내기는 쉽지 않았을 일”이라고 했다. 이 제품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가로수길 초입에 서울디자인마케팅지원센터를 열었다. 가로수길 인근에 조 씨와 같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디자인기업 570여 곳이 밀집해 있기 때문. 센터는 디자인과 관련해 창업부터 제품개발, 마케팅, 기업운영 등에 대한 총체적 도움을 제공한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전용 상담전화(02-3448-0120)로 문의하면 된다. 27일 찾아 간 센터에선 밝은 조명 아래 진열된 아기자기한 제품을 볼 수 있었다. 물방울이 고인 듯한 모양의 자석과 천사 날개를 연상시키는 빨래집게, 초콜릿으로 착각할 법한 가죽 지갑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상품이다. 센터에서 일일이 전시하지 못한 제품은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 ‘디자인태그(www.designtag.co.kr)’에서 볼 수 있다. 서지은 센터 파트장은 “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수출에 성공했거나 시에서 제작비용을 지원하는 ‘우수디자인아이디어 제품화사업’ 선정작들”이라며 “개소 전부터 해외 바이어의 문의가 이어져 센터 내부를 일부러 전시관처럼 꾸몄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왕춘호 씨(31)의 작품인 ‘포크 모양의 케이블 정리선’과 ‘나뭇잎 케이블 타이’도 전시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센터에서 지정하는 ‘우수디자인아이디어’로 선정돼 지원금 및 컨설팅 사업을 지원받은 제품들이다. 이달 초 판매를 시작해 한 달도 안돼 15개국에 팔려나갔다. 왕 씨는 “제품 한 개를 개발하는 데 평균 1000만 원 이상 든다”며 “시에서 개발 자금을 지원해 준 덕에 디자인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伊디자인 스쿨 2곳 서울市, 유치 추진‘2010 세계디자인수도의 해’를 맞아 세계 디자인의 다양한 시선이 서울로 모이고 있다. 조만간 서울에서도 글로벌 디자인기관들이 진행하는 디자인교육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말 문을 열 ‘서울디자인연구소’에 이탈리아 디자인전문 교육기관인 ‘도무스 아카데미’와 ‘베네통 파브리카’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옛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자리에 들어서게 될 서울디자인연구소는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로 마련된 기관. 시는 연구소를 거점으로 삼아 관련 업계 사람들에게 디자인연구 및 개발, 교육과 관련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디자인경영과 기술 등 맞춤형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류경기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부본부장은 “질 높은 커리큘럼을 위해 도무스 아카데미와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베네통 파브리카와도 상호 교환방문을 통해 실무 단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네통 파브리카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30여 명의 젊은이들이 사진과 음악, 그래픽,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을 연구하는 창작 스튜디오다. 이 밖에 프랑스 트렌드 전문 업체인 ‘파클레파리’ 등과도 손잡고 디자인 연구교육 발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울시는 해외 교육기관들을 연구소로 유치해 시민 및 전공생들을 위한 정규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기관 소속 유명 강사들을 서울로 초청해 수업을 진행하는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만2500원서 2000원까지… 서울 자장면값 최고 5배차

    동네마다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얼마나 다를까. 서울시가 시내 2632개 중식당을 조사한 결과 자장면 한 그릇 값이 지역에 따라 최고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내 식당이 한 그릇에 1만2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강북구와 도봉구, 중랑구 일대 43개 식당에서 한 그릇에 2000원에 팔았다. 서울 시내 자장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3768원. 전체 식당의 절반 이상인 1356곳은 이보다 비싼 4000원대 이상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그릇당 평균 4506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서초구(4325원) 중구(4076원) 용산구(4052원) 순이었다. 반면 가격이 평균 3500원 이하인 지역은 중랑구(2919원) 강북구(3301원) 노원구(3341원) 도봉구(3432원) 등 4곳이었다. 자장면을 파는 식당이 가장 많은 지역은 마포구로 183곳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송파구(161곳) 강남구(160곳) 서초구(155곳) 중구(152곳) 강서구와 관악구(각각 140곳) 노원구(129곳) 종로구(119곳) 양천구(103곳) 등의 순이었다. 서울 시내 지역별 자장면 가격은 ‘서울시 물가 홈페이지’(mulg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디자인 강국, 그 경쟁력의 뿌리를 찾아서]프랑스

    《프랑스 국립산업디자인학교(ENSCI)의 1년 학비는 약 530유로(약 80만 원)다. 재료비까지 모두 포함된 비용이다. 연간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사립 디자인학교 학비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디자인 전문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프랑스에선 이처럼 정부 주도로 ‘디자인 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학비 걱정 없는 학생들ENSCI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 2년간 ‘프레파’라는 준비학교를 다시 거친다. 그만큼 입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1차로 포트폴리오 심사와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하루 종일 걸리는 면접과 창의력 시험이 기다린다. 클립과 나무조각 등 특정 재료를 놓고 면접관에게 10분 안에 재료를 이용해 어떤 물건을 만들어낼지 설명하는 식이다. 재료를 표현해내는 능력은 물론 창의력까지 보는 시험이다. 수험생과 면접관 모두 사전에 재료에 대한 정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을 치른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뽑은 230여 명에게는 졸업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ENSCI에서 3년째 산업디자인을 공부 중인 김웅돈 씨(23)는 “13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일단 뚫기만 하면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른다”면서 “프랑스에선 오후 6시면 대부분 문을 닫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연중 24시간 문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방문한 학교는 강의실마다 3차원(3D) 작업 기계 등 값비싼 장비와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털실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철재와 나무, 플라스틱 등 재료별로 구분된 강의실을 학생들은 ‘아틀리에(작업실)’라 부른다. 그래서 이 학교에는 ‘여러 개의 아틀리에’라는 뜻의 ‘레자틀리에(Les Ateliers)’라는 별칭이 붙었다. 학생들은 주어진 기기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직물 아틀리에에서 만난 루체 쿠이에 씨(25)는 “9월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플라스틱 신재료인 ‘폴리아미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비 라보 마스터과정 총책임자는 “ENSCI는 교육부가 아닌 산업부와 문화부로부터 예산을 받는 게 특징”이라며 “디자인이 예술과 산업의 한가운데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지원으로도 다 채워지지 않는 재료비는 산학협동 기업들로부터 후원받는다. 매년 학교에는 디자인 협업을 제안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요청이 이어져 이를 관리하는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다. 올리비에 에르트 교무부장은 “대부분의 회사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작품 제작에 참고한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80% 이상의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일반인에게도 혜택 주는 디자인 공교육 프랑스에서 디자인 공교육의 혜택은 전공 학생이 아닌 시민들에게도 골고루 돌아간다. 14일 찾아간 파리 15구의 ‘예술센터’는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파리 시에서 운영하는 이 센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술과 발레, 음악 등 100여 개에 이르는 예술과 디자인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레몽 레콩브 센터장은 “파리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최연소자는 발레를 배우는 두 살 어린이고, 최고령자는 조각이 취미인 97세 할머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리 시내 15개 구에 이와 같은 센터 45개가 마련돼 있다. 지역 특성에 따라 노인 인구가 많은 곳에는 노인용 교육 프로그램을, 신혼부부들이 많은 지역에는 유아용 프로그램을 주로 제공한다. 지역 내 학교들과도 연결돼 있어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는 방과 후 센터를 찾아 전문 강사들로부터 보충 교육을 받는다. 이날 디자인 강의실에선 남녀 교사 두 명이 다섯 살 아이들 12명에게 신문지를 뭉쳐 인형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교사 리오넬 트레보아 씨는 “그림 전문교사 한 명과 조각 전문교사 한 명이 어린이 10여 명을 맡아 디자인과 미술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용료는 소득과 가족 인원수에 따라 8단계로 달라진다. 1주일 한 시간을 기준으로 연간 최저 73유로(약 11만 원)에서 220유로(약 33만 원)까지다. 레콩브 센터장은 “큰 비용 부담 없이 오후 10시까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특히 아이를 가진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라며 “아이를 맡아주고 디자인 교육까지 해주는 예술센터 덕에 최근 20여 년 사이 파리 출산율이 크게 올랐다는 평가까지 받는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 디자인 교육 세살 개성 여든까지… ▼ 프랑스 정부는 2년 전 유치원(3∼6세)과 초등학교(7∼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교육을 강화했다. 유치원 어린이들은 하루에 한 시간씩, 초등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 디자인 실기를 배우고 미술의 역사 및 이론 교육을 받는다. 지난달 13일 오후 파리 뒤수브 초등학교. 점심시간을 마친 2학년 학생들이 미술실에 모여들었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곡선과 직선’. 교사 프랑수아 브리에 씨는 칠판에 걸린 종이에 구불구불한 선으로 호수를 그렸다. 이어 거침없이 그어나간 직선들은 나뭇가지가 됐다. 아이들의 탄성 속에 그림을 완성한 브리에 씨는 그림을 뒤집어 버렸다. 브리에 씨는 “학생들이 행여나 따라 그릴까봐 내가 그린 그림은 항상 치운다”며 “아이들마다 갖고 있는 개성과 스타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갱지와 몽당연필, 크레용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펼쳐나갔다. 카이나 로니스 양(7)은 잎사귀를 크게 그리더니 검은색으로 칠했다. 이유를 묻자 “선생님 그림이랑 다르게 그려야 하니까요”라고 대답했다. 오히아나 프리비아 양(7)은 “도움 없이 그리는 게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마음대로 그리니까 당연히 더 쉽다”고 대답했다. 올리비에 미겔 교장은 “아이들에게 미술이나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주입하지 않는다. 디자인수업은 아이들이 각자 관찰한 것을 마음껏 표현해내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밤에 활짝 피는 리옹… ‘빛의 도시’로 반짝반짝 ▼ ‘뤼미에르(빛).’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리옹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1989년 앙리 샤베르 당시 리옹시장은 공공디자인 정책으로 ‘도시조명계획’을 시도했다. 로마 유적 등 주요 기념물과 건물에 빔프로젝터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처럼 만드는 것. 5년간 시 예산의 1.5%를 투자하는 대규모 실험이었다. 알랭 길로 등 프랑스의 대표적 조명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론 강을 중심으로 도심에 조명을 연출했다. 매년 12월 초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리옹 빛 축제’도 조명정책의 하나였다. 1800년대 유행하던 페스트를 이겨내고자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던 오랜 전통을 계승한 축제다. 나흘간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 밤마다 리옹 시는 현란한 색상과 문양의 빛으로 수놓아진다. 건물 외벽 전체를 하얀 새 떼 이미지의 빛이 뒤덮는가 하면 역동적인 바로크 건축 양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명 기법도 시도된다. 매년 조금씩 업그레이드된 리옹의 밤은 도시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년 사이 야경을 구경하러 리옹을 찾는 관광객은 약 2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명산업의 발달도 반가운 성과다. 리옹 시는 성공 경험을 살려 199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궁전에 조명기술을 수출했다. 쿠바의 ‘모로 요새’와 베트남 호찌민 시립박물관의 조명도 모두 리옹 기술자들의 작품이다. 최근 광주세계광엑스포 감독을 맡아 방한한 길로 감독은 지난달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적절히 조화시킨 것이 리옹 조명계획의 성공 비결”이라며 “리옹은 수도인 파리에 밀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도시였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빛의 수도’”라고 말했다. 정강화 건국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장은 “리옹은 디자이너들을 동원해 빛이라는 블루오션을 잘 활용함으로써 관광산업을 활성화했고 컨벤션 유치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글·사진 파리=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아시아의 대형 쇼핑몰]가든파이브 6월 개장

    26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 라이프관 8층. 유리벽으로 말끔하게 구분된 매장 내부에는 크기도 디자인도 다양한 핸드백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다른 가게에는 가방에 붙이는 장식과 버클이 수북이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가든파이브에서 가방업체를 입점시키기 위해 만든 매장은 총 157곳. 이 중 154곳이 이미 입점을 마치고 공식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백화점 입점… ‘핵심 브랜드’는 난항 바로 아래층인 7층부터 1층까지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가든파이브 공식 개장일보다 일주일 빠른 다음 달 3일 개장하는 NC백화점이 들어설 자리다. SH공사와 이 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측은 NC백화점이 고객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해 쇼핑몰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백화점이 개장하면 라이프관 전체 매장의 약 50%가 영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2∼4층 중 백화점이 들어서지 않는 공간에 꾸며진 신발 매장도 총 374개 점포 중 220곳이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 라이프관 운영을 총괄하는 가든파이브라이프사 김규철 영업관리팀장은 “각종 가전 매장과 도매상가 등도 9월까지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라며 “추석 무렵에는 80% 정도가 입점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나 대형 서점 입점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점은 문제로 꼽힌다. SH공사 측이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준비한 공간은 1층 1320m²(약 400평). 명품업체 측은 더 넓은 공간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 측은 어렵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 요구를 들어 주려면 2층까지 명품 브랜드에 내줘야 하지만 이 공간에 이미 청계천 이주상인 일부가 가게를 열었기 때문이다. 지하 1층에 자리를 마련한 대형 서점 역시 입찰공고가 6월에 날 예정이어서 언제쯤 영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싱가포르나 홍콩에 있는 신생 쇼핑몰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유명 브랜드 매장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든파이브는 개장 초기에 이런 마케팅 전략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대학생층 타깃”…놀이시설은 미흡 개장 초기 주 고객층은 20대 대학생으로 설정했다. 입소문도 가장 빠르고 적당한 소비 능력도 있기 때문이다. SH공사는 경원대, 동서울대 등 가든파이브 주변 대학의 학생 약 4만 명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충청도의 대학들이 운영하는 통학버스가 가든파이브 바로 앞에서 정차할 수 있도록 각 학교 및 버스운영업체 등과 논의도 마쳤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잠실에서만 정차한 뒤 바로 학교로 직행하던 버스들이다. 가든파이브에 입점한 ‘CGV송파’가 운영하는 복합공연장에서 대학생 동아리 공연이나 졸업연주회 등을 열 수 있도록 CGV 측과도 협의했다. 그러나 공사 측 예상처럼 손님이 찾아오려면 더 갖춰야 할 것이 적지 않다. 개장 날짜에 맞춰 백화점과 상품 판매 매장 등은 영업을 시작하지만 젊은이들이 즐길 만한 부대시설은 극장뿐이다. 쇼핑몰의 ‘필수 부대시설’인 전문식당가나 푸드코트(소규모 식당을 모아놓은 곳)도 8월에야 들어선다. 일본 도쿄(東京) 외곽에 있는 ‘라라포트’ 관계자는 “쇼핑몰이 흥행하려면 손님을 두 시간 이상 잡아둘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연수 가든파이브 활성화기획단장은 “추석 전까지 입점률을 80%로 끌어올리고 손님들이 머물며 즐길 시설도 다양하게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든파이브는 공식 개장일인 다음 달 10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일정과 가깝다는 점을 활용해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한국과 그리스 경기가 열리는 12일 오후 8시 반에는 라이프관 중앙에 있는 ‘중앙광장’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최대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이곳에서 6월 내내 각종 공연이나 기업 전시회 등을 열어 수익과 홍보 효과를 모두 얻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진통끝 개장… 다양한 할인행사로 고객만족 최선”■ 강성일 상인회 회장 “자동차 시동도 걸어보지 않고 성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이제 가든파이브도 시동을 거는 셈입니다. 상가가 잘되도록 상인들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가든파이브 라이프관 상인회 강성일 회장은 “1년 만에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개점을 앞둔 감회를 밝혔다. 가든파이브에 입점 계약을 한 상인들은 그동안 SH공사와 얼굴을 붉힐 일이 많았다. 당초 예상의 갑절이 넘는 분양가 때문에 입점 자체를 포기한 상인도 많았다. 입점한 상인들은 ‘가든파이브 활성화 대책’으로 백화점, 대형 서점 등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판매 품목이 겹쳐 청계천 이주상인들은 모두 고사한다”거나 “유명 브랜드 상품이 들어오면 보세 상품은 팔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사와 상인들 사이에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강 회장은 상인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나섰다. “일단 상가가 잘되고 사람이 많이 드나들어야 우리도 자산가치가 오르거나 매출이 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강 회장의 설득에 상인들도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하게 됐다. 상인회는 개장에 맞춰 할인행사 외에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홍보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소규모 상인들이 모인 협회라 큰 행사는 할 수 없지만 건물 외부에 대형 풍선을 띄우고 언론 홍보도 준비하는 등 개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것. 강 회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